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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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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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08월호>

이제 낚시에 매료된 사람들이 강과 바다로 떠나는 데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낚시를 좋아하지만, 성경대로 믿는 설교자로서 그렇게 여유 있는 시간이 없다. 그러나 낚시에는 나름대로 매료될 만한 그 무엇인가가 있다. 아마도 고기를 낚는 것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람을 낚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십 일 낮과 밤을 금식하시며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시고 난 다음 카퍼나움에 오셔서 공개적으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고 선포하시고 갈릴리 해변가를 걸어가시다가 직업 어부인 베드로와 그의 형제 안드레를 처음으로 사역에 부르셨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들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들은 즉시 그물을 버려 두고 주를 따름으로써 제자가 되었다(마 4:18,19). 이들은 평생 직업 어부로서 물고기를 잡던 사람들이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의 본업은 무엇일까?
어느 날 한 사람이 청년 D.L. 무디에게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나의 본업이오, 그리고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구두 수선을 하고 있소.” 참으로 옳은 말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기본 자세이다. 사도 바울도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천막 만드는 일을 했다.
주님께서 직업 어부들인 베드로와 안드레를 제자로 부르시면서 “이제부터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에는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 사람을 낚는다는 것은, 곧 전도와 구령을 의미한다. 한국의 대다수의 교인들은 전도와 구령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다. 어떤 사람이 구원받았는지는 안중에도 없고 단순히 교회에 데려오는 것을 전도라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전도의 진정한 의미는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죄인들에게 집체적으로 복음을 전하여 그들의 혼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겨오는 것이며, 이런 집회를 복음전도집회라 하고, 또 그렇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을 복음전도자(evangelist)라 부른다(엡 4:11). 그와는 달리 한 개인을 대상으로 하여 복음을 전하는 것을 개인 구령(soul winning)이라고 한다. 과거 필라델피아 교회 시대(1500-1900년대)에는 수많은 주님의 사역자들이(요한 웨슬리, 조지 휫필드, D.L. 무디, 빌리 선데이, 조나단 에드워드 등) 집체적으로 복음을 전하여 죄인들의 혼을 주님께로 이겨왔다. 사람을 물고기로 비유한다면, 이들은 그물로 많은 물고기들을 잡아 끌어올렸던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도 신실한 구령자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잃어버린 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한 마리 두 마리 낚아올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저 북편 셋째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인간은 마치 잃어버린 물고기와 같다. 왜냐하면 우리는 거대한 깊음이라는 물층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창 7:11; 8:2, 욥 41:31, 시 33:7). 하나님의 창조 작품인 우주를 더듬거리면서 날아가는 우주선(船) 또한 분명 티끌 같은 한 척의 배에 지나지 않는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라고 하신 것은 곧 죄인들을 왕이신 그분께 인도하는 사람으로 쓰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한정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한다. 잃어버린 혼에 대한 연민과 열정이 있는 신실한 구령자는 하나님 앞에서 유능한 어부인 것이다.
낚시는 많은 사람들이 취미나 여가생활로 즐긴다. 거의 “중독”증세까지 보이면서 낚시하는 사람을 “낚시꾼”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작 “낚시광”들은 자신들을 일명 ‘조사’(魡師)라고 말한다. 믿음 없는 자연인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두고 때론 ‘광신자’라고 한다. 그러나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은 이들을 ‘구령자’(救靈者)라고 한다. 독자는 낚시를 좋아하는가? 낚시와 개인 구령에는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 주님께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고 말씀하신 것에는 심오한 영적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낚시나 그물(투망)을 치는 것은 절대로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 잘하는 사람 옆에서 유심히 살펴보고 배워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감이 생기면 직접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는다. 그렇게 해서 첫 어획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혼을 이겨오는 구령도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 성경을 숙지하며 구령에 관한 서적들(말씀보존학회에서 출간한 R.A. 토레이의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로 공부하고 또 능숙한 구령자 옆에서 잘 지켜보면서 배워야 한다. 그리고 기도로 준비되면 직접 구령을 하는 것이다. 여러분 자신이 직접 혼을 이겨오는 첫 구령의 기쁨을 누려 보았는가?
물고기를 잡으려면 여러 도구들이 필요하다. 낚싯대나 그물이 있어야 하며 적절한 미끼를 준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러한 것들은 필수적인 준비물이다. 마찬가지로 구령하기 위해서도 준비할 것들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과 기도이다. 그리고 소도구(전도지, 지옥 그림 등)도 준비되어야 한다.
유능한 조사(魡師)들은 낚시할 때 자연의 이치를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날씨와 조수 간만의 차, 밀물과 썰물, 기압, 바람의 방향 등을 잘 알아야 하며, 물고기의 생태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복음을 전하는 것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죄인의 상태와 그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빨리 파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님의 인도와 순리대로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잃어버린 혼을 이겨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을 낚는 일, 즉 구령하는 일은 고기를 낚는 일보다 휠씬 더 힘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영적 생명이 탄생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거기에는 늘 마귀의 방해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잘 낚는 어부가 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숙원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을 낚는 유능한 어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첫째, 자신을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물고기를 잘 잡으려면 자신의 그림자를 노출시키지 않아야 한다. 그만큼 물고기는 민감하기 때문이다. 물고기는 호락호락 사람들의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림자를 물가에 드리우게 되면 물고기는 금방 알아차리고 도망간다.
송어는 물이 맑은 데서만 사는 민물고기인데, 예로부터 이 송어를 잡는 방법 첫째는, 송어들이 노니는 곳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그곳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숨기는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도 송어들로부터 더 멀리 비켜 있는 것이고, 세 번째도 역시 멀리 비켜 있는 것이다. 물이 맑은 곳에서는 송어들이 사람들의 동태를 나타내는 그림자조차도 알아차리고 도망을 가기 때문이다. 만약 그림자를 비취었다면 허탕을 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구령할 때의 상황과 같다. 그리스도인은 혼을 이겨오는 과정에서 절대로 자신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 그림자는 자신의 모습이다.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고 겸손한 구령자는 죄인들에게든 다른 지체에게든 자신을 드러내는 법이 없다. 만약 구령하는 데 있어서 어떤 형태이든 자신을 드러내면 사람들은 금방 알아차리고 곧 마음문을 닫을 것이다. 오직 그리스도만을 전하라. 마치 창세기 24장의 신실한 종 ‘엘리에셀’처럼 오직 자신의 주인의 아들에 관해서만 이야기할 뿐 자신은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구령자는 성령충만함으로 주님만을 드러내야 한다.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육신의 일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것이 자기 자랑일 수 있고, 상대에게 범하는 결례일 수도 있다. 위대하신 하나님의 겸손한 종 조지 휫필드는 평소에 늘 “조지 휫필드는 없게 하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 남게 하라.”고 말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디까지나 왕으로부터 위임받은 그리스도의 대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후 5:20).
둘째, 미끼를 잘 사용해야 한다.
낚시는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곧 하나님께서 정하신 먹이사슬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 물고기가 어떤 미끼를 좋아하는지 또 그 생태는 어떠한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의 훌륭한 거리설교자요 구령자인 존 번연은 그리스도인이 사람을 낚는 어부라면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이 미끼라고 하였다. 사람을 낚는 구령자는 하나님의 말씀의 은혜와 영광을 미끼로 사용해야 한다. 그것은 곧 죄인들에게 진지하게 말씀으로 다가가 자신도 죄인이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이 자유함과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구령자가 말씀으로 단련되지 못하면 유능한 어부로서 많은 사람들을 낚을 수 없다. 죄인들의 습성과 성향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가장 적합하고 양심을 찌르는 말씀을 빨리 던져야 한다. 그것이 죄인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미끼인 것이다.
셋째, 인내(忍耐)해야 한다.
자신의 그림자를 드러내지 않고 물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던졌다면 그 다음은 기다리는 것이다. 일단 집어가 시작되면 물고기가 흥분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물고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미끼가 있으면 그만큼 경계심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통계적으로 볼 때 고기를 낚는 시간이 약 10분이라면 2-3분은 기다려야 한다고들 한다. 그래서 성미가 급한 사람은 절대로 유능한 조사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잃어버린 한 혼을 구령하는 일은 더없는 인내가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한 죄인을 잘못된 길에서 건져 올리실 때는 적게는 10년, 20년 때론 40-50년을 기다리고 계신다. 우리는 당장 구령하지 못하였다고 해서 포기할 것이 아니라 그 혼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면서, 적당한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기도의 사람 조지 뮬러는 그의 일기에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나의 생애 중에서 5명의 불신자의 구원을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육지에 있을 때나 바다에 있을 때나 아무리 일이 과중하더라도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다섯 명의 혼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렇게 18개월이 지났을 때 한 사람이 구원받았고, 5년이 지나 두 번째 사람이 구원받았고, 그리고 6년이 지나서 세 번째 사람마저 구원받았다. 내 생애 5만 번이나 기도응답을 받았던 나는 아직도 36년이나 기도하지만 나머지 두 명은 구원받지 못했다.” 그리고 뮬러가 죽기 직전에 네 번째 사람이 구원받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그의 장례식에서 구원받았다. 독자는 한 잃어버린 혼을 위해 얼마나 기다리고 또 기도하고 있는가? 인내 없이는 혼을 이겨오지 못한다. 인내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다.
넷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거의 잡을 뻔한 물고기를 놓쳐 본 적이 있는가? 아쉽지만 낚싯대를 낚아챌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찌가 움직이면 조사는 그것을 잘 포착해야 한다. 조사들은 잡은 물고기보다는 사실 낚싯대를 낚아챌 때의 감각(손맛) 때문에 낚시를 즐긴다고 한다. 가장 좋은 기회를 포착하는 순간에 짜릿함을 느낀다고 한다. 낚싯바늘은 물고기의 눈 윗방향으로 걸리도록 기하학적으로 꼬부라져 있다. 고기를 낚았을 때, 낚싯바늘이 코 윗방향으로 걸린 것이 있고, 입술 아래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기회를 정확하게 잘 포착한 것인지 아는가? 입술 위의 눈 방향으로 바늘이 걸려야 고기가 힘을 못쓴다. 고기가 미끼를 건드리다가 덜꺽 물면 찌가 움직이는데, 가장 무게 있게 찌가 쑥 들어가면 그 때를 놓치지 말고 낚아채야 한다. 낚싯바늘이 고기 입에 일단 들어가면 바늘은 회전하게 되어 있다. 정확히 챔질을 하게 되면 바늘은 윗입술에 박히게 된다. 만약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바늘은 입술 아래로 걸리게 되어 고기의 입이 뜯어져 물고기는 도망가게 될 것이다. 이것은 낚시 초보자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 사람의 죄인을 주님께 이겨오는 구령도 마찬가지다. 유능한 구령자는 죄에 대해서, 죽음, 심판, 그리고 지옥, 갈보리 십자가와 보혈을 제시한 다음, 자신이 죄인임을 시인하였다면 기회를 놓지지 말고 바로 영접할 수 있도록 말씀을 제시해야 한다. 설교자는 어디에서 설교를 마쳐야 할지를 알아야 하며, 구령자는 언제 마지막으로 영접을 촉구해야 할지를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한 이야기를 또 하며 계속 맴돌면 실패하고 만다. 상대방은 “알았으니 시간나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가 버린다. 물고기는 미끼를 다먹고 도망가 버린다. 그러므로 유능한 구령자는 언제 어디서라도 적당한 말씀이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자, 이제 주님께서 왜 『내가 너희로 사람들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고 하신지 알겠는가?
무엇보다도 유능한 구령자는 세상과 철저히 성별된 그리스도인이어야 한다. 그리고 늘 기도로 준비해야 하고, 또한 잃어버린 혼에 대한 연민과 안타까움이 있어야 한다. 낚시에 매료된 조사들은 낚시에 대해서도 철학적으로 말한다. 그들은 “낚시는 자연이며, 왕도가 없다”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구령에도 왕도가 없다. 한 혼을 이겨오는 구령은 절대적으로 성령님의 법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 교회에 사람을 데려다가 앉혀 놓으면 자연스럽게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구령자는 꾸준히 말씀에 단련되고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두 가지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것은 성령의 열매와 구령의 열매이다. 사복음서에서 시몬 베드로는 처음에 주님을 온전히 따르기 전에는 다혈질이었으며, 성미가 급했고, 나서기 좋아했으며 일시적으로만 순종했었다. 그랬던 그가 베드로전후서를 기록한 것을 보라. 우리도 온전히 변화된 모습으로 주님을 따라야 할 것이며, 사람을 낚는 훌륭한 어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잭 가너는 살인자였다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니켈 크루스는 폭력조직의 두목이었다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잭 퓨어는 앵커리지에서 슈퍼마켓의 점원이었다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피터 럭크만은 술집 밴드의 드럼치는 자였다가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밥 존스는 땅콩 농장의 농부출신이었는데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었다. 당신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어서 가치 있는 생애를 보내지 않겠는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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