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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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통재라! - 우째 이런 일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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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5년 07월호>

얼마 전 차 안에서 라디오 다이얼을 돌리다가 우연히 극동방송을 듣게 되었다. 요즘 한참 인기를 끄는 이문동의 D교회 목사였다. 지난 번에도 우연히 그 목사의 설교를 듣다가 “기가 막힌”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그 목사가 정말 그리스도인인지조차도 확신할 수 없었다.
지난 번 설교는 장로 피택에 관한 것이었다. 디모데전서 3장 1-7절을 본문으로 장로의 자격을 하나하나 설명해 갔다. 그러다가 자기들의 총회에서 여자 장로와 목사도 안수하기로 가결되었으니 여자 집사, 권사들은 힘내라고 “격려”하는 말로 설교를 끝냈다. “감독은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하며...”라고 자기 입으로 하나님 말씀을 읽어 놓고 교단 총회에서 여자 장로와 목사를 안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다니 기가 찬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에는 신명기 6:3 이하의 말씀을 본문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내용의 설교였다. 그는 자기의 목회 경험담을 예화로 들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금호동 달동네에 심방을 갔는데 집사부부가 집을 도배까지 해놓고 (전날밤 밤새 단칸 방을 도배했다고 했다.) 목사인 자기를 영접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는 요한복음 1:12,13을 가지고 설교하면서 “영접하는 자...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실 줄 믿습니다.”라고 축복해 주었다고 했다. 도대체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는 구절과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이 목사를 영접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뿐만 아니라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말씀들을 손목과 이마에 붙이고 집기둥과 대문에 기록하듯이 그리스도인들도 집에 예수님 사진과 성화 그리고 말씀을 표구해서 붙여 놓고 사람들에게 자기가 그리스도인임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했다.

보통 때에는 국민일보를 간단하게 흝어보고(한국 교회 실상을 알아보려고) 넘어간다. 그런데 한 번은 국가 조찬기도회 설교가 요약되어 있는 것을 보고 오랫만에 시간을 투자했다. 소위 강남 4인방으로 알려져 있는 동부 이촌동의 H 목사의 설교였다. 로마서 12:1을 본문으로 영적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설교하고 있었다. 헌신을 주제로 설교한 그 설교의 결론은 “우리의 본질이 변화되고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었다(국민일보 기자가 잘못 요약한 것이길 바랄 뿐이다). “거듭난 사람”에게 헌신의 설교를 해야 하는 것이 순서일진대 헌신 설교의 결론이 거듭남이라니...
성경은 우리의 영이 거듭난 후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고 세상과 일치하지 말고 생각의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런데 헌신부터 하고 나서 본질이 변화되고 거듭난다니...
며칠 후 차에서 H목사의 극동방송 설교를 또 듣게 되었다. 사도행전 2장을 설교하고 있었다. 설교 중에서 불세례를 받아야 “냉랭하지 않고” “화끈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성경에서 말하는 불로 침례받는 것은 믿지 않는 자들이 지옥불에 들어가게 된다는 말이다. (누가복음 3:16의 불로 침례주는 것은 17절의 불로 태우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는 사도행전 1:5에서 구원받은 사람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성령으로 침례를 받는다고 했을 뿐 불로 침례를 받는다는 말은 기록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성도들을 대상으로 불세례를 받으라니... 그래도 침례 대신 “세례”(물뿌림)라고 했으니 다행이다. 침례는 잠기는 것인 반면 세례는 불로 조금 지지다 마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침례라는 용어를 썼더라면 성도들을 지옥불에 잠기도록 할 뻔하지 않았는가!
우째 이런 일이 있는 것인지! 오 주님! 이 나라 목사들부터 거듭나게 해 주십시오. 나는 이렇게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숙희 교육부 장관이 세계화가 곧 성경이 말하는 거듭남이라고 기도했다는 말에는 차라리 담담했다. 한국 ‘최고의’ 목사가 성경이 말씀하는 거듭남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으니 세상 일에 바쁜 장관이 알 턱이 있겠는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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