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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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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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6월호>

우리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인생에서 극심한 위기의 순간에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그것을 활용하여 성공한 사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의 지혜와 노력으로 과연 인생의 모든 위기를 이겨 내고 성공하는 기회를 얼마나 창출할 수 있을까? 자기 인생의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인간이 변화무쌍한 인생의 앞날을 어떻게 정확히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겠는가?

인생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비결은, 예상되는 법칙이나 틀을 깰 수 있는 “변수”에 있다.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반전”이다. 인간의 이성과 계산을 초월한 위대한 능력과 역사가 일어나면 위기는 그야말로 승리와 성공을 쟁취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힘이 인간에게는 없다. 오직 전지전능하신 주 하나님만이 그러한 능력을 지니고 계신다. 따라서 그분을 신뢰하며 기도하는 성도는 인생의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부르라. 그리하면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능력 있는 일들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주님께서는 성도들의 삶을 주관하시기에 위기의 순간에도 능히 피할 길을 마련하신다(고전 10:13). 또한 그것을 이겨 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 능력을 주시는가 하면, 상황을 뒤집는 극적인 반전을 일으키신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이런 위대한 섭리적인 역사를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다니엘의 생애 가운데 목숨을 위협받던 위기의 순간은 바로 “사자굴 사건” 때였다(단 6장). 당시 페르시아 제국 내의 총리들과 고관들은 다니엘을 시기하여 그가 빠져들 수밖에 없는 덫을 놓았다. 그들은 다니엘이 하나님을 섬기며 “기도”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것을 교묘히 파고들어 왕 외에 다른 사람이나 신에게 “청원”(기도)하는 사람을 처단하는 칙령을 제정했던 것이다(단 6:4-8). 그러자 다니엘은 자신의 결정을 온 나라가 단번에 알 수 있도록 대범한 태도를 보여 준다. 『이제 다니엘이 그 문서가 서명된 것을 알았을 때 그의 집으로 가서 그의 방에서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어 두고 그가 전에 하던 대로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으며 그의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렸더라』(단 6:10).

다니엘은 위기의 순간에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그러나 그는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를 부리지 않았고, 과감하게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께서 그 엄청난 위기에서 자신을 구해 주실 것으로 신뢰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그분께 간구했던 것이다. 다니엘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다니엘은 하나님 앞에서 옳은 일을 행했다. 무엇이 자신에게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따진 것이 아니라,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를 판별했고 옳은 일을 선택했다. 성도는 자신의 유익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 진리인 “말씀”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실행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의 목전에서 옳은 일을 행하게 되는 것이다. 밥 존스 시니어는 “옳은 일을 하라”(Do right)는 명언을 남겼다. 여기에 한층 더 강한 어조로 “하늘이 무너져도 옳은 일을 하라”(Do right though the star fall)고 말하며 “어떤 대가를 치르면서 옳은 일을 하기로 결정하면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다.”라고 설교했다. 성도가 행한 옳은 일은 주님을 기쁘시게 하며, 그것이 우리에게 있어서는 기도 응답의 약속으로 주어졌다(요일 3:22).

둘째, 다니엘은 평상시에 꾸준히 기도하던 습관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순간 위기가 닥치자 갑작스럽게 기도한 것이 아닌, 『전에 하던 대로』 주님께 기도했다. 다니엘은 평소 『하루에 세 번씩』, 즉 『저녁과 아침과 정오』(시 55:17)에 기도했던 것이다. 성도에게 있어서 기도의 습관은 그의 영적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대한 요소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라고 명령하셨다. 특히 절실하고 간절한 소원이 있다면 주님께 끈질기게 기도해야 한다(눅 11:8,9). 주님께서는 그러한 신실한 기도와 간절한 요청을 외면하지 않으신다(눅 18장).

셋째, 다니엘은 그의 하나님 앞에 감사를 드렸다(단 6:10). 성경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 관한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라고 말씀한다. 다니엘은 위기의 순간에 봉착했어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이처럼 그리스도인도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자신이 구하는 것들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알려지게” 해야 한다(빌 4:6). 자신의 처지에 대한 푸념이나 넋두리, 불평, 원망 섞인 하소연은 성도의 합당한 기도가 아니다. 성도는 『꾸준히 기도하고 감사함으로 기도에 깨어 있으라.』(골 4:2)라는 명령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는 이후 다니엘에게 일어난 결과를 알고 있다. 다니엘은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승리의 기회로 활용하여 판도를 바꾸었는데(단 6:21-28), 그것은 바로 그의 신실한 기도와 절대적인 믿음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당신도 이런 자세로 인생의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에스더의 경우는 상황이 다니엘보다 심각했다. 당시 페르시아 제국의 2인자라 할 수 있는 하만이 모르드캐가 자신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억하심정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획책했다. 특히 그는 단순히 모르드캐 한 사람만을 노린 것이 아니라 그의 동족인 유대인을 말살시킬 음모를 꾸몄다(에 3장). 자칫 하나님의 백성이 모조리 학살당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여기에 모르드캐는 왕후 에스더에게 자초지종을 고했고, 그녀로 하여금 왕에게 가서 동족을 위해 간청할 것을 요구했다(에 4:5-9).

처음에 에스더는 자신이 왕의 부름을 근 삼십 일 동안 받지 못한 상태에서 섣불리 왕에게 나아갔다간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는데, 모르드캐는 하나님께서 그녀를 왕국에 들어가게 하신 목적이 바로 이때를 위한 것이 아니겠냐며 그녀에게 강력히 경고했다(에 4:13,14). 결국 에스더는 모르드캐의 경고에 기도 요청을 했고, 『내가 법을 어기고 왕에게 들어가리니 내가 죽으면 죽으리이다.』(에 4:16)라며 단호한 결의를 표명했다. 에스더의 요청에 따라 모르드캐와 동족 유대인들은 금식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에 4:17). 그녀와 유대 민족 전체의 위기를 타개할 방도는 오직 “기도”뿐이었던 것이다.

에스더는 이와 같은 괴로운 상황과 위기의 순간에 어떻게 그러한 결단과 처신을 할 수 있었는가? 우선, 그녀 역시 다니엘처럼 하나님만을 절대적으로 신뢰했고, 순간의 위기를 잠시 모면하려 하기보다는, 비록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옳은 일을 행하기로 결심했다. 이유인즉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성도를 반드시 구해 주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관해서는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용광로에 기꺼이 던져졌던 다니엘의 세 친구가 좋은 모범이 된다(단 3:16-18).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은 인생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해도 낙심하지 말고 담대한 믿음으로 서 있어야 한다. 즉 『그분께서 우리를 그처럼 극심한 사망에서 구해 내셨으며 또 구해 내고 계시니 그분께서 여전히 우리를 구해 내주실 것이라고 우리는 그분을 신뢰하노라.』(고후 1:10)라고 했던 바울의 고백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에스더는 자신이 요청한 대로 금식기도를 한 지 『셋째 날』(에 5:1)이 되자 기도 응답의 확신을 갖고서 왕을 알현하러 들어갔다(에 5:1-5). 왕은 그녀에게 호의를 베풀었고, 그녀의 청이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에스더는 의외로 즉각 답변하지 않고 하루를 더 연기했는데(에 5:8), 이유는 그녀를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기도할 시간을 12시간 더 벌어 주기 위함이었다. 말하자면 그녀는 왕을 만났다고 방심하지 않았고 기도의 힘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의식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도 기도를 충분히 했다고 스스로 생각할 때가 있지만,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을 기도해야 할 때가 있다. 성도의 기도는 “분투”를 요구한다(롬 15:30).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는 것을 마귀가 방해하기 때문이다(단 10장). 위기를 확실하게 타개하고 승리를 온전히 쟁취할 때까지 기도를 멈추지 말라! 에스더의 과감한 결단과 동족 유대인들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섭리적인 역사로 응답하셨다. 하만은 보기 좋게 죽임을 당했고, 유대인들을 죽이라는 칙령은 사실상 아무 효력이 없게 되었다(에 8,9장). 에스더와 유대인들의 위기는 “기도”를 통해서 승리하는 기회로 전환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인생 역시 위기를 피해 갈 수 없다. 그러나 위기를 이겨 내고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을 “성경”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 비결은 인간적인 지혜나 노력이 아니고, 대세에 편승하는 것도 아닌, 오직 모든 것을 아시고 주관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여 그분의 도우심을 받는 것이다. 다니엘과 에스더처럼, 하나님 앞에서 진리를 따라 옳은 일을 행하며 그분을 신뢰하고, 특히 절실히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위기의 상황을 한순간에 승리의 기회로 승화시켜 주실 것이다. 인생에 위기가 닥쳤는가? 고난으로 눈앞이 캄캄한가? 그렇다면 현 위기를 주님께 믿음을 입증하는 기회로 삼아 확신을 갖고 기도하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도록 하라. 『고난의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구해 낼 것이요, 너는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시 50:15).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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