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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 정화된 은 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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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8년 01월호>
최근에 필자는 시편 12:6에서 『일곱 번 정화된 은 같도다.』라는 말씀에 적용될 수 있는 "일곱 가지 영어 성경"이 어떤 것인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1611년의 <킹제임스성경>을 "일곱 번째" 영어 성경이라고 한다면, 그 이전에 있었던 여섯 가지 영어 번역본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었던 것이다. 이 질문과 관련하여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 "번역 성경"에 대한 바른 믿음을 견지하는 데 있어서 알아야 할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이 있다.사실상 <킹제임스성경>을 대적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그 권위를 믿고 인정하는 사람들조차도 <킹제임스성경>에 앞서 번역된 여러 영어 성경들의 목록은 열거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 어떤 번역본들이 올바른 영어 성경의 계보를 잇고 있는 것인지, 또한 어떤 번역본이 『일곱 번 정화된』이라는 말씀에 적합한 성경인지 바르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1382년에 존 위클리프가 최초의 영어 성경을 번역한 이후 1611년의 <킹제임스성경>에 이르기까지 번역되어 온 주요 영어 성경들은 다음과 같다. ① 위클리프성경(1382), ② 틴데일성경(1525), ③ 커버데일성경(1535), ④ 매튜성경(1537), ⑤ 그레이트성경(1539), ⑥ 태버너성경(1539), ⑦ 제네바성경(1560), ⑧ 비숍성경(1568), ⑨ 림즈듀웨이성경(1582), ⑩ 킹제임스성경(1611). 학자들에 따라 여기에 포함하거나 제외시키는 번역본들에 약간의 차이는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올바른 번역본이라고 제시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의 손에 전수해 주신 "보존된 성경"은 "변개되지 않은 바른 원문에서 직역한 성경"이어야 한다. 이 정의에 부합하는 영어 번역본은,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 최종권위로 인정하는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자들이 직접 밝혀 놓은 "번역의 원칙"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총 열다섯 개의 번역 원칙 가운데 다음 두 개의 원칙, 1번과 14번의 원칙에서 여섯 가지 영어 번역본이 발견되는 것이다. 『1. 교회에서 일반적으로 읽는 성경, 즉 비숍성경 이라고 불리는 성경을 가능한 한 따르되, 원어의 진리와 다른 부분만 수정할 것... 14. 이 번역본들, 즉 틴데일성경 , 매튜성경 , 커버데일성경 , 화이트처치성경 , 제네바성경 은 비숍성경보다 더 원문에 부합할 때 사용할 것.』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자들이 제시한 원칙에서, 올바른 번역에 반영할 수 있는 참고 영어 번역본으로 거명된 것은 이상 여섯 가지 번역본이다. 이 중에서 "화이트처치성경"은, 앞서 열거한 열 가지 영어 번역본 중 "그레이트성경"을 지칭하는 몇 가지 별칭들 중의 하나인데, 화이트처치가 "그레이트성경"의 몇몇 판본들을 인쇄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처럼 <킹제임스성경>의 번역 원칙에 나오는 여섯 가지 영어 번역본을 제외하고 나면, 앞의 열 가지 번역본들 중에서 <킹제임스성경> 이외에 세 가지 번역본이 남는다. 이 중에서 존 위클리프의 번역본은 최초의 신구약 영어 성경이라는 의의는 있지만, 로마카톨릭의 공식 성경인 제롬의 "라틴벌게이트"를 저본으로 사용했다는 문제가 있다. 림즈듀웨이성경은 영국의 카톨릭교도들이 프랑스 듀웨이에 정착했다가 다시 림즈로 이주해서 번역했기 때문에 그 지명들을 따라 이름이 붙여진 성경으로, 이것 역시 제롬의 "라틴벌게이트"를 저본으로 사용했다.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자들은 이 두 번역본을 로마카톨릭의 변개된 원문에서 나온 번역본이라는 이유로 제외시켰던 것이다. 한편 태버너성경은 매튜성경의 본문과 주석을 아주 약간만 수정한 성경으로 이후의 영어 성경 번역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으며, 독립된 번역본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따라서 <킹제임스성경>의 번역 원칙에서 이상 세 가지 영어 번역본은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물론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자들이 『일곱 번 정화된 은 같도다.』라는 말씀에 의도적으로 맞추기 위해서 세 가지 번역본을 제외하고 <킹제임스성경>을 포함한 일곱 가지 번역본만을 남겨 놓은 것은 아니다. 번역자들은 오직 하나님의 섭리적인 역사 속에서 참고해야 할 보존된 성경을 올바르게 선별했던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시편 12:6의 말씀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시편 12:6의 말씀을 근거로 단지 일곱 가지 영어 번역본을 확인하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영감으로 주신 성경을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섭리적"으로 보존하셨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즉 <킹제임스성경>보다 앞서 번역된 여섯 가지 영어 번역본만이 <킹제임스성경>을 일곱 번 정화된 은 같은 성경으로 보존하는 데 역할을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전체 성경 보존의 역사를 통관해 보건대,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는 성경을 영감으로 주실 때와 매 시대를 통해 보존하실 때 모두에서 나타난다. 이런 점과 관련하여 피터 럭크만 목사는 『일곱 번 정화된 은 같도다.』라는 말씀에 대해 설명할 때, <킹제임스성경>이 번역되기 전까지 어떤 언어들로 성경이 기록되었고, 어떤 언어들로 성경이 번역되었는지, 전체 역사를 통관하는 성경 기록과 보존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 구약성경이 히브리어(Hebrew)로 기록됨(B.C. 1500 -389).
둘째, 구약성경의 일부가 아람어(Aramaic)로 기록됨(B.C. 1500 -500).
셋째, 신약성경이 일상적이고 평범한 거리의 언어인 코이네 헬라어(Koine Greek)로 기록됨(A.D. 40 -90).
넷째, 세 언어로 주어진 성경 원문에서 시리아어(Syriac) 성경이 번역됨(구시리아역본, A.D. 120 -150).
다섯째, 세 언어로 주어진 성경 원문에서 라틴어(Latin) 성경이 번역됨(구라틴역본, A.D. 150 -200).
여섯째, 세 언어로 주어진 성경 원문에서 종교 개혁의 시작으로 독일어(German) 성경이 번역됨(루터성경, A.D. 1500 -1560).
일곱째, 종교 개혁의 종결로 영어(English) 성경이 번역됨(킹제임스성경, A.D. 1525 -1611).
이와 같은 성경 보존의 역사를 통해 럭크만 목사는 『일곱 번 정화된 은 같도다.』라는 말씀에 적용되는 성경이 <킹제임스성경>이라는 사실을 증거했다. 전 세계적으로 모든 보존된 성경들은 바로 이 일곱 가지 언어와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특별히 영어 <킹제임스성경>의 연대를 "A.D. 1525-1611"이라고 제시한 것은, 보존된 영어 성경 번역의 역사가 틴데일성경(1525)부터 시작되었음을 보여 준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번역본에 대한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영어 <킹제임스성경>은 여섯 가지 영어 번역본들과 여섯 가지 언어의 성경 원문과 번역본들은 물론, 앞선 시대에 다양한 언어들로 번역된 것들을 총체적으로 참고하여 번역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구약 히브리어의 경우 야곱 벤 하임의 원문(1524-1525)과 필사본들, 신약 헬라어의 경우 데오도르 베자의 표준원문(제5판, 1598)과 20가지의 헬라어 표준원문 판본들(1516-1611)이 있었기에 <킹제임스성경>은 번역 출간될 수 있었다. 이 원문들의 필사본들과 판본들은 약간의 차이들이 있었고, 앞선 여섯 가지 영어 번역본들도 약간의 차이들이 있는 많은 수정판들과 개정판들이 출간되었었다. 하지만 이 모든 성경들은 하나님께서 "섭리적"으로 보존하셔서 시대에 따라 각 나라에서 그때그때 성도들의 손에, 그리고 번역자들의 손에 들려 주신 바른 성경들이었다.
<한글킹제임스성경>은 1988년에 사복음서, 1990년에 신약(새성경)이 번역, 출간되어 여러 판을 거듭하며 출간되었고, 1994년에는 드디어 우리말로 번역된 가장 정확하고 가장 권위있는 성경으로 신구약 성경이 완역 출간되었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51판까지 출간되어 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신 목적, 즉 최종권위로서의 성경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해 오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종교 개혁 시대의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 독일어, 영어 등 다양한 유럽의 언어들로 보존된 성경들이 여러 판을 거듭하여 출간되었지만, 어떤 그리스도인들도 매번 그들의 손에 들려진 각 성경들의 권위를 의심하거나 거부하지 않았다. 일곱 번 정화된 은 같다고 비유된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이 원어 성경이든, 번역 성경이든 상관없이 모든 시대에 걸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영감받은 말씀들을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통해서 "일곱 번 정화된 은" 같은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적인 역사와 그 능력에 따른 열매를 계속해서 목격하고 있다. 그러한 사실은 1994년 4월 12일에 출간된 이래로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판매되어 현재까지 약 35만 권이 보급되었다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게 되리라』(마 7:20). 이런 확실한 증거 위에 세워진 바른 성경이 최종권위로서 당신의 손에 들려 있지 않다면 당신의 믿음은 헛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