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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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본케 초청 “서울 성령화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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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4년 08월호>

신문에 보면 은사주의자들의 활동을 마치 그리스도인의 사역처럼 광고하고 있다. “서울 성령화 대회”란 말이 무슨 뜻이라고 생각하는가? 서울을 성령으로 만들겠다는 말인가 아니면 서울을 성령으로 채우겠다는 말인가? 이 두 가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어리석은 자들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는 자기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하는 자요,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면서 하는 자들이다. 또 무슨 일에나 하나님만 갖다 붙이면 하나님의 일로 간주하는 자들이다. 성령만 외치면 성령이 임하는 줄로 알고 있다.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고 로마서 8:9에서 명시해 주고 있는데도 말이다. 성령을 지닌 사람은 성령을 함부로 외쳐대지 않는다. 성령을 지닌 사람은 적어도 성령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기본적인 사실 정도는 알고 있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은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하나님을 증거하시는 일이지 자신을 직접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그 분은 스스로를 말씀하지 아니하시며 무엇이나 들은 것을 말씀하실 것이요 또 너희에게 일어날 일들을 알려 주시리라』(요16:13).
성령을 가장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성령을 외쳐대는 것이 우습지 않는가? 성령님의 기본적인 사역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을 진리에로 인도하시는 일이다. 이 일은 인간의 편견이나, 성경을 배제한 다른 이론이나 거짓 교리로 진리의 말씀을 오해하지 못하도록 못박고 있다. 『그러나 진리의 영이신 그 분이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에로 인도하시리라』(요16:13). 진리로 인도함을 받지 못한 사람은 누구인가?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고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오류를 진리로 가르치는 지도자인 그는 누구인가? 하나님의 종인가? 하나님의 종이 아니면 누구의 종인가?
신유집회를 하게 되면 그리스도의 영으로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의 수라장이 된다.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은 그런 곳에 고개도 돌리지 않는다. 그런 비성경적 행위를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간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성도들에게 분부하신 것은 우리가 이 지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다. 그리스도인이면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사람들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나(죽었다) 그럼에도 나는 살아있노라(지상에서 사는 육신으로의 삶). (그 목적은) 그러나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자기 부인)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이라. 내가 이제 육신으로 사는 삶은 나를 사랑하시어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라』(갈2:20).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이다. 이 자세는 마태복음16:24과 연계되어 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셨다. 교회가 회중을 이 세상에 안주하게 만든다든지 이 세상을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려 한다면 가짜 교회인 것이다. 이 땅은 우리가 잠시 거쳐가는 간이역 같은 곳이다. 70에서 80년을 1천년이 넘는 영원과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실을 잘 살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그 믿음은 썩은 믿음이요 아무런 가치도 없으며 심지어 믿음이 아닐 수도 있다. 그리스도인이면 병도 안걸리고 교통사고도 안나고 도둑도 안맞는다고 가르친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기꾼이다. 그리스도인도 부주의하면 사고를 당하기 마련이요 하나님께 헌신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사는 삶이라면 죽는 경우도 있다. 그리스도인이 받아야 할 다음 시대의 영광이 너무 크기 때문에 현세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을 받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우리
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해서는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하리라』(롬8:17). 은사주의 교리가 1900년경에 미국 켄사스주 토페카시에서 시작된 이래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말씀으로 준비되지 않은 곳이면 어느 곳이든지 침투하여 성경적 믿음을 송두리째 말살시키고 마치 성경적 교리인양 가장함으로써 많은 사람을 참 믿음에서 돌아서게 만들고 있다. 신약교회사를 통해 이런 행위를 그리스도인의 신앙이라고 가르친 믿음의 선배들을 본 적이 있는가? 사람들을 현혹하여 그들의 회중으로 삼고 그들 속에 거짓 교리를 깊숙히 파묻어 버림으로써 거듭나지도 않은 사람 수를 교회 성장으로 간주한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그리스도인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리스도인도 병들고, 늙으며, 죽는다. 내가 몸이 아파 기도하면 하나님이 치유해 주신다(신유). 사탄도 이적을 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살후2:8-10, 계13:13). 그리스도인이 병낫기 위해 교회에 나가는가? 병을 치유하려면 병원에 가야 한다. 인간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는가?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인간에게 하나님의 생명을 나눠주신 것이지 육신적인 생명을 연장시키는 것은 아니다. 지상생명의 연장을 위해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믿음은 유희에 불과한 것이다. 영생이 없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가장 신실하게 믿음을 지킨 사람들을 악한 자들의 손에 죽도록 허락하신 것일까? 악을 대항해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목숨을 잃은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스도인들이 속지 않으려면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리고 진리의 지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지식이 없으면 영적 분별 능력이 결여되어 어떤 것이 진리이고 어떤 것이 오류인가를 판단할 수 없게 되어, 어리석은 자들이 모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며 성령을 가장 모독하는 성령화 대회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미국에서 이들 은사주의자들이 벌인 웃지 못할 넌센스를 몇자 적으려 한다.
미국의 은사주의를 대변하는 TBN (Trinity Broadcasting Network)방송이 있다. 이 방송사 사장 폴 크라우치
(Paul Crouch)는 그들의 월간지 “주찬양”(Praise the Lord) 1994년 2월호에 영화배우 Dack Rambo(영화 “달라스”에 주연급 배우로 활약)에 관하여 글을 썼다. “사탄이 람보를 지옥으로 끌고가서, 의사들이 그에게 HIV 양성반응을 선언했던 것처럼 사형선고를 내렸는데 하나님께서 그 선고를 주관하시어 그를 사면하셨다.” 람보는 그 뒤 그들의 신유집회에 참석하였다가 초청에 응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자기의 남은 생을 완전히 바쳐 주님을 섬기겠노라고 했다. 의사가 그를 다시 검진했더니 음성반응이 나온 것이다. 그의 AIDS를
예수님이 치유해 주셨다고 외쳐댔었다. 그런 기적적인 치유에도 불구하고 람보는 한달 뒤에 죽고 말았다. AIDS로 말이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제미 벅킹햄(Jamie Burchingham)의 이야기이다. 제미는 은사주의자들이 펴낸 대표적인 두 잡지(Charisma - 카리스마, Mini- stries Today - 오늘의 사역)의 편집인이다. 그는 50권의 책을 저술하기도 했는데 성경적 진리에다 은사주의자들의 오류를 뒤섞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제미가 성경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첫째, 몸을 치유받는 것이 혼의 구속에 포함된다고 믿는 것이다. 둘째, 성경이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최종권위인 것을 믿지 않았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성경말씀을 떠나서 이상과 꿈을 주시고 직접 지시를 주신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비극으로 끝나고 만다. 제미는 1990년 7월에 신장암에 걸렸다. 그는 기도요청을 했으며 신유의 은사를 가졌다는, 그들이 자랑하는 모든 은사주의 지도자들, 오랄 로버츠, 베니힌, 본케목사 등에게 전달되었다. 오랄 로버츠는 자기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 계시를 받았음을 공언하고 제미는 죽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잠시 후에 제미 자신도 하나님으로부터 특별계시를 받았음을 주장하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를 50년 더 살게 하는 것이 나의 뜻이다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 글은 1991년 4월호 <카리스마>에 기고된 글이다. “의사가 무엇이라 했건 나의 암은 내 것이 아니라 마귀의 것이다. 내게는 암이 없었고 예수만 있었다. 암이 나를 죽이려 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말씀하시기를 갈보리에서 예수님이 이루신 일로 인하여 내가 나았다.”고 했다. 제미는 1992년 2월17일에 죽었다. 50년을 더 살 것이라더니 1년도 채 못 살았다. 제미는 자신을 속인 것은 물론이요 많은 은사주의자들을 속였던 것이다.

은사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것이 성경적인지 아닌지를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성령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에 모순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주장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었다면 그 가르침이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되어야 한다. 또한 그러한 가르침은 분명히 성취되어야 할 것이다(신13:1-5; 사8:20; 벧후2:1-3). 그리스도인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성령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들은 하나
님으로부터 받는 인정은 개의치 않고 세상과 거듭나지 않는 어리석은 무리들로부터 인정을 받아 그것을 교회 성장과 연관시키려 하고 있다. 거듭나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된 회중은 양무리가 아니라 동물원임을 알아야 한다.
『실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은 박해를 받을 것이라. 악한 사람들과 사기꾼들은 더욱 악해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리라』(딤후3:12,13).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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