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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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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1월호>
요한복음 15장의 “참 포도나무와 그 가지들에 관한 비유”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가르침으로, 이 지구상에 우리를 남겨 두는 한 가지 절대적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신다. 그 이유는 전적으로 “열매”와 관계가 있다. 주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심으로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목적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의 자녀가 온전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일인 모든 선한 일들에서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함이다(엡 2:10). 이 일은 막연하게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는가?포도나무의 가지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참 포도나무와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 즉 주님의 포도나무 가지로서 열매를 맺으려면 그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만 한다. 이 가르침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안에”라는 말씀을 반복하여 여러 번(요 15:2,4,5,6) 사용하신다. 어떻게 지속적으로 “예수님 안에” 거할 수 있는가? 죄인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함으로써, 갈보리에서 완성된 예수님의 사역을 죄인 자신의 죄에 대한 대속 사역으로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고 고백하면 참 포도나무이신 주님과 연합을 이룰 수 있다(롬 10:9,13).
그러나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고, 단순히 종교 “안에” 혹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도덕적이고 괜찮아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그것이 곧 그들이 “예수님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속고 있다(마 7:21-23).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열매 맺는 가지가 되려면 반드시 참 포도나무로부터 생명을 공급받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관계가 없다면 “생명의 진액”이 당신 안에 흘러들어 갈 수 없어 주님과의 동행이 되지 않음은 물론, 주님을 섬김으로써 얻게 되는 열매를 맺을 수도 없다.
포도나무 가지의 목적은 열매를 맺는 데 있다. 그러나 포도나무 자체가 열매를 맺지는 않는다. 포도나무는 열매를 맺는 일을 가지들에게 위임한다. 포도나무에게 있어 열매는 가지이다! 주님께서도 마찬가지다. 그분은 이 악한 세상으로부터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려고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예수님의 열매는 은혜로 구원받은 혼들인 믿는 자들, 즉 은혜로 그분 안에 접붙여진 가지들인 그리스도인들이다. 그리고 그분은 열매 맺는 일을 그분의 자녀들에게 위임하셨다. 복숭아나무 가지를 사과나무에 접붙이면, 접붙인 가지는 여전히 복숭아를 맺고, 본래의 나무는 사과를 맺는다. 하지만 야생 가지가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접붙여질 때, 그 야생 가지는 새로운 본성을 받는다. 예수님께 나아와 구원받은 잃어버린 죄인은 주님께로부터 새로운 본성인 “하나님의 본성”을 받게 되는데(벧후 1:4), 이것이 바로 “거듭남”의 본질로서, 구원받은 자들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로 변화시킨다. 그 결과,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의 생명이 구원받은 개인을 통해서 흐르고, 그 새로운 가지는 포도나무의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친절과 선함과 믿음과 온유와 절제니 그러한 것을 반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
주님께서는 자녀가 열매를 맺기를 기대하시고 또한 열매 맺어가는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신다. 따라서 열매를 맺는 것은 가지의 의무이다. 가지에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지,” “열매를 맺는 가지,” “더 많은 열매를 맺는 가지”가 있는데(요 15:2), 열매를 맺는 일은 “영적으로 성숙한 성도”나 “특별한 영적 은사를 받은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의 일이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 가지에게 요구되는 유일한 것은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다. 가지가 예수님 안에 거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열매를 맺게 된다. 주님께서 가지들에게 요구하시는 유일한 것은 주님 안에서 쉬고, 주님으로부터 생명의 힘을 끌어내는 것이다.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열매는 항상 그 결과로 나타난다! 가지가 포도나무의 뜻에 자신을 맡기면, 포도나무의 생명이 가지를 통해 흘러가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주님 안에 거하는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하는 것, 친밀한 기도, 예배와 찬양, 그리고 자신의 몸을 완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것(롬 12:1,2)을 통해 이루어진다. 『내 안에 거하라. 그러면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너희도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역시 그렇게 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그 가지들이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그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이는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라』(요 15:4,5). 그리스도 안에 거하려면, 자신의 의지를 주님께 굴복시키고, 주님께서 나를 통해 주님 자신의 삶을 살아가시도록 허락해야 한다(갈 2:20). 나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며, 주님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은 실제로는 단순하지만 대가가 크기 때문에 실천하기가 어렵다. 용기를 내어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완전히 내어 드리는 대가를 기꺼이 치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드시 배워야 할 교훈은, 주님 안에 거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여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삶을 살면 영적으로 아무 일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이다(요 15:4). 구원받은 자녀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일이 바로 그것이다(고전 9:27). 참된 가지라면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겠다는 바람에 하나님의 영광을 최우선 순위로 삼는다(고전 10:31). 주님께서는 “많은 열매를 맺는 이 일”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요 15:8). 단지 주님 안에 거하기만 하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각 성도의 삶을 통해서 맺으실 것이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가지치기는 고통스럽지만 주님의 사랑의 절정이다. 모든 가지가 동일한 수준으로 열매를 맺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주님께서는 모든 가지를 최상으로 다루신다. 포도나무 가지의 성향은 밑으로 쳐져서 땅 위를 기며 자라는 것이다. 잎들이 먼지에 뒤덮여서, 비가 오면 진흙이 묻고 곰팡이가 핀다. 그러면 가지는 병이 들고 쓸모없게 되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포도원 농부는 그런 상태에 있는 가지를 들어 올려 흙과 먼지를 떨어내어 깨끗하게 하고, 빛과 비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두어 가지가 올바르게 자랄 수 있게 한다.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지의 경우에는, 가지의 활력을 빼앗고 힘을 약화시키는 요소들을 제거한다. 쓸모없는 가지, 불필요한 싹, 잘못 자란 가지, 반점이 있는 잎, 변색된 잎 등은 생명을 소비하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게 하는 방해물들이다. 이 모든 것들은 제거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죄”는 포도나무 잎사귀를 뒤덮는 먼지와 같아서 공기와 빛을 차단한다. 그래서 가지는 시들어 가고 열매를 맺을 수 없게 된다.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열매가 맺히지 않고 메마른 상태에 있을 때 주님께서는 자녀의 삶에 반드시 개입하신다. 자녀가 자신의 삶을 낭비하거나 방치한다면 그 나태함을 깨우신다. 그가 마땅히 있어야 할 곳으로 들어 올리셔서 가지로서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여 성장을 통해 열매를 맺도록 도전하고 충격을 주시는데, 이때 책망, 징계, 매질, 이 세 가지를 사용하신다(히 12:5,6). 징계에 회개로 응답하면, 주님께서는 자신의 영광을 위해 다시 열매를 맺게 하신다. 그러나 징계를 경시하여 계속 죄 가운데 머물기를 선택한 가지에게는 죽음에 이르는 죄가 따를 수 있다(요일 5:16). 혹시 주님께서 당신의 삶의 어떤 영역에 간섭하셔서 가지치기를 하고 계신가? 그렇다면 주님의 가위를 피해 도망가지 말라. 오히려 하나님의 적극적인 사랑에 감사드리며 하나님께로 돌아가라. 자녀에 대한 주님의 징계는 항상 그분의 사랑의 증거이다(계 3:19). 올바른 관계를 확신케 해 주는 하나님의 증거이다(히 12:8). 징계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의 동기를 자녀가 알게 된다면 징계는 계속될 필요가 없다. 반면 죄를 놓지 않고 붙들고 있다면 고통만을 경험하게 된다.
참 포도나무이신 주님의 마지막 수업의 결론은 “내 안에 거하라.”이다. 이는 초청이 아닌 명령이기에, 본질상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시기까지 당신을 사랑하신 주님의 가르침에 순종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인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는 풍성한 열매 맺는 삶을 살도록 하라. 『내가 온 것은 양들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요 10:10).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