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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성경 (Dead 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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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11월호>
지난 9월 16일 한국일보에는 영어성경에 관한 짤막한 기사가 한 편 실렸다. 그 기사는 미국 잡지인 <퍼블리셔스 위클리>를 인용하며, 현재 미국에서 출판된 영역판 성경이 450여 개에 달한다는 것과, 그 가운데서도 올 여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영어 성경이 <뉴리빙바이블, New Living Bible>이라고 말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이 성경은 72년 케네스 테일러가 번역 출간한 <리빙 성경>을 더욱 쉽고 현대적인 언어로 개정한 것이다... 이 성경은 하나님이 선약과를 먹은 아담과 이브에게 분노해 꾸짖는 것으로 번역했던 킹제임스판과는 달리 부엌에서 흙발자국을 낸 자식들을 아버지가 꾸중하는 정도로 현대식으로 각색, 영역했다. 번역작업에 참여했던 성경학자들은 「성경은 고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돼야 한다」며 쉬운 성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기사가 아닐 수 없다. 필자는 아직 <뉴리빙바이블>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미국잡지가 평가한 대로라면 이 성경이 어떤 식으로 쓰여졌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알다시피 <리빙바이블>은 직역도 아닌 의역이며, ‘쉽게’라는 미명하에 번역자의 사사로운 해석과 비속어들을 포함시킨 파괴적인 주석서에 불과하다. 또 <리빙바이블>의 원조격인 RSV 역시 번역자들 대부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부인하는 자유주의자들이 만들어낸 심히 부패한 역본이 아닌가? 따라서 이러한 계보 속에서 출간된 <뉴리빙바이블>은 전혀 새롭지도, 살아있지도 않은 또 다른 사탄의 속임수이며,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을 대적하는 도구임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선악을 알게 하는 지식의 열매를 먹고 인류가 범죄하게 되는 사건에 대한 묘사이다. 이 심각한 장면을 “흙발자국”식으로 이해할 정도로 가볍게 지나갔다면 그 책은 이미 성경일 수 없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첫 사람 아담이 범죄한 후 그의 영은 죽게 되었고(창 1:27), 더 이상 영이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게 되었으며, 저주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죽었을 뿐 아니라(엡 2:1, 눅 9:60), 타락한 그의 모습대로 태어난(창 5:3) 모든 사람도 아담 안에서 죽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고전 15:19).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려 죽게 되었는데, 이런 심각하고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인류의 타락에 대한 사건을 경시하고, 어린 아이들의 흙장난 정도로 취급한 그러한 책을 성경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농담 외에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또한 그들 번역자들이 고등학생 운운하며 “쉽고 현대적인” 언어로 번역했다고 하는 것도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껏 성경을 읽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아이들을 얼마나 더 성경독자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킹제임스성경>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면 읽고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영어 <킹제임스성경>을 직역한 <한글킹제임스성경> 역시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사실로도 반증된다. 오히려 이들 의역성서들은 쉬운말로 고친다는 명분하에 말을 늘리고, 단어들을 이리저리 돌려 진리들이 가려지도록 유도한 사실만을 드러낼 뿐이다. 한마디로 그들 의역성경을 변호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기 싫은 것이다. 제발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하고 그대로 두라. 하나님의 불꽃같으신 눈이 무섭지도 않은가? - S.M. 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