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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 하나님을 탄핵하는 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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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4월호>
그렇잖아도 어지러운 판국에, 이 나라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탄핵정국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10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었다. 헌법재판관 여덟 명은 "피청구인 박근혜가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위법행위를 저질렀고, 대통령으로서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전혀 없다."라고 판결하면서 전원 일치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것이다.국가로부터 공직을 맡은 자가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국정을 농단하고 있다는 판단이 들 때는 탄핵될 수 있다. 사무엘의 두 아들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재판관들이었는데, 그들이 법도대로 행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느라 뇌물을 받고 왜곡된 재판을 하자,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사무엘을 찾아와서 이 두 재판관들을 소위 "탄핵"했다(삼상 8:1-5).
하나님을 거역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앞의 사건을 계기로 불법적으로 왕을 요구했으니(삼상 8:6), 그 결과 사울이 보좌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하지 말았어야 할 제사장의 임무를 수행했고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다가 결국 버림받고 말았다. 『왕이 주의 말씀을 거역하였으며 또 주께서도 왕을 거절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삼상 15:26). 말하자면 사울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탄핵된 왕이었던 것이다.
남왕국 유다의 아사왕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강대국 시리아의 왕을 신뢰함으로써 적을 동맹으로 오판한 나머지 그 적국에게 보물 창고에 남아 있는 모든 은과 금을 "뇌물"로 주었는데, 그 뇌물은 자신의 동족을 공격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즉 아사왕은 자신의 민족을 공격하도록 외국 침입자들에게 돈을 지불했던 것이다(왕상 15:18-20). 이 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선견자 하나니를 보내시어 그를 책망하시면서 징계를 내리셨다. 『왕이 시리아 왕을 의지하고 주 왕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시리아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주의 눈은 온 땅을 두루 살피시어 자신을 향하여 마음이 온전한 자들을 위하여 자신이 강함을 보이심이니이다. 왕이 이 일을 어리석게 행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왕에게 전쟁들이 있으리이다』(대하 16:7,9). 결국 국가는 계속되는 전쟁에 시달리게 되었고, 그 자신은 발에 심한 중병이 생겼다. 그러나 아사왕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백하지 않았고, 또 하나님께 구하지는 않고 의사들에게 구하다가 그 병으로 죽고 말았다(대하 16:12). 아사 역시 사울처럼 하나님으로부터 탄핵된 것이다.
그런데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왕의 왕"을 탄핵한, 역사상 가장 "모순된"(히 12:3) 일이 일어났는데, 곧 피조물들이 창조주 하나님을 탄핵한 사건이었다. 『다윗의 아들에게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이 있도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 호산나!』(마 21:9)라고 하면서 왕의 입성을 환영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의 구미에 맞지 않자 즉시 왕의 통치를 거부했고 급기야 왕을 탄핵하기에 이르렀다. 이익의 유무를 떠나 객관적인 재판관의 입장에서 폰티오 빌라도는 처음에 세 번이나 예수님의 무죄를 선언했다(요 18:38; 19:4,6).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잘못도 찾지 못하였노라!" 이러한 판결에 불복한 군중은 예수님을 죽이라고 외쳤다.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소서.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소서』(요 19:6). 자신들의 이기적인 욕망을 이루어 줄 메시아가 아니라고 판단한 백성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땅히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고, 선임제사장들과 관원들이 주도한 이 탄핵은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결국 양심적으로 재판했어야 할 빌라도는 세 번에 걸쳐 예수님의 무죄하심을 주장했으면서도 군중을 두려워한 나머지 그들의 폭동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러므로 그가 주를 십자가에 못박도록 그들에게 넘겨주니 그들이 예수를 맡아서 끌고 가니라』(요 19:16).
우리나라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탄핵 대통령"은 여전히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억울하다는 항변을 직간접적으로 토해 내고 있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불공평한 재판을 받으신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때 당시 침묵으로 일관하셨다. 『그가 억압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여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어린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가며, 또 털 깎는 자들 앞의 양이 말없듯이, 그가 자기 입을 열지 아니하는도다』(사 53:7). 온갖 모욕과 고통을 당하셨으나 위협하지 않으셨고 의롭게 심판하시는 아버지께 자신을 의탁하셨을 뿐이다. 탄핵될 사유가 전혀 없으신 분께서는 침묵하시는 가운데 오직 의롭게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자신을 의탁하신 것이다(벧전 2:23). 그 결과 육체적으로 가장 잔인한 형벌인 십자가의 죽음에까지 순종하심으로써(빌 2:8) 가장 무서운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셨다(마 26:39). 『이제 내 혼이 괴로우니 내가 무슨 말을 하리요? 아버지시여, 이 시간으로부터 나를 구해 주소서. 그러나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이 시간까지 왔사옵니다』(요 12:27). 심지어 아버지 하나님께서도 그 탄핵안에 대해 침묵하셨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막 15:34) 여기에는 분명한 목적과 이유가 있었으니, 곧 그분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이 세상 죄인들의 모든 죄악을 담당하게 하시어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셔서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게 하셨던 것이다(사 53:11).
그러나 창조주께서는 자신을 탄핵한 세상을 그냥 놔두시지 않으신다. 얼마 안 있으면 하나님께서 친히 세상을 심판하시는 때가 오는데, 곧 인류 역사상 최후의 법정이 될 큰 백보좌 심판인 것이다(계 20:11). 이 법정의 심판자는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하여 주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사 사람들에게 전파하게 하시고, 또 하나님께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심판자로 지정하신 분이 바로 그분임을 증거하게 하셨느니라』(행 10:42).
주님께서 큰 백보좌 심판에서 죄인들을 심판하실 때, 죄인들은 최후의 발악을 하면서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감히 또다시 하나님을 대적하여 탄핵하려 들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을 불의하신 분이라고 정죄하면서 그분의 심판을 무효화시키고 자기들이 의로운 자들임을 입증하려 들겠지만(욥 40:8),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실로, 하나님은 참되시나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라. 기록된 바 "이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고 함과 같으니라.』(롬 3:4)는 말씀만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죄인들에 대해 공평한 재판을 진행하실 것이다. 그러나 백보좌 심판에 불려 나온 자들은 자신의 차례가 되었을 때 스스로를 변명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들을 내세워 다음과 같이 항변할 것이다. "하필이면 왜 선악과를 만드신 것입니까? 창세전에 구원받을 자와 구원받지 못할 자를 미리 정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왜 교회 안에 위선자들을 그렇게 많이 두셔서 나로 하여금 교회에 나가는 것을 꺼리게 하셨습니까? 복음을 들어 본 적도 없는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지옥에 보내는 것이 공정한 판결입니까? 꼬박꼬박 십일조도 하고 정기적으로 금식 기도도 한 사람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옥에 가야 하고, 저기 저 창녀 짓을 한 사람은 예수님을 영접했다는 이유만으로 하늘나라에 가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는 믿어지지 않아 믿지 않았을 뿐인데 그것이 죄란 말입니까? 어떻게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영원한 불못을 만드실 수 있는 것입니까? 어떻게 불완전한 사람들이 번역한 성경에 오류가 없을 수 있습니까? 신앙에 관한 한 오류가 없다 쳐도 과학과 역사적인 영역까지 오류가 없다고 하는 것은 너무 성경을 광신하는 자세가 아닙니까? 주의 이름으로 설교도 하고 방언도 하고 귀신도 쫓아낸 사람을 이 자리에 서게 하는 것은 그야말로 부당합니다!" 자기들을 변명할 충분한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책들을 펼쳐 보이시면서, 그들이 하나님을 탄핵하려고 판단한 내용들 하나하나에 대해 모두 "이기시고"(롬 3:4) 그들의 행위에 따라 심판하실 것이다(계 20:12). 이렇듯 모든 심리가 끝나고 나면 다음과 같은 최종 판결을 내리시게 된다. 『나는 너희를 전혀 알지 못하니, 너희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3). 『너희 저주받은 자들아, 내게서 떠나 마귀와 그의 천사들을 위하여 준비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마 25:41). 이 엄중하고 공의로운 선고 앞에 모든 입들은 "침묵"하게 된다.
헌재의 탄핵 인용이 적법한 절차에 따른 공정한 판결이었음에도 이에 불만을 가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여전히 불복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 마지막 법정에서는 그런 불복이 결코 통하지 않는다. 모든 죄인들은 자신들이 완전하고 공정한 판결을 받았음을 깨닫고는 다음과 같이 주 하나님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저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너무나 공정합니다. 저는 저주받아 마땅한 자입니다. 하나님께는 전혀 불의가 없으십니다. 편견도 없으시며 완벽한 주님이십니다. 언제나 옳으시며, 하나님께서 제게 내리시는 형벌은 지극히 합당한 양형입니다." 그리고 모든 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이라 시인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때늦은 "회심"이 될 것이다. 그들은 그러한 고백과 함께 결국 불못으로 던져질 것이기 때문이다. 창조주를 상대로 한 타락한 죄인들의 탄핵에서 하나님께서 승리하시는 것이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있는 것이나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혀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10,11).
탄핵된 대통령은 이번 판결에 대해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라고 하면서 항변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어리석은 그녀가 간과한 중요한 사실은 인간의 법정 판결이 최종 판결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지상에서 대법원 판결로 사형 언도가 내려졌다 해도 그것으로 죄에 대한 판결이 끝나는 게 아니다. 인간의 법정에서 드러난 모든 죄악들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모든 수치들, 비밀로 간직된 모든 것들에 대해 낱낱이 심판받을 때가 있을 것인데, 곧 큰 백보좌 심판으로서 그 결과 수많은 죄인들이 불못으로 던져지게 될 것이다. 『전체 일의 결론을 들을지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키라. 이것이 사람의 모든 의무니, 이는 하나님께서 선이든 악이든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것들을 심판하실 것임이라』(전 12:13,14).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