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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어가 지니는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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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8년 04월호>
에덴 동산에서 사탄이 이브에게 접근했을 때, 그는 어떻게 하면 인간을 타락시키고 범죄하게 해서 죄의 종이 되게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곧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의심을 품게 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 말씀이『참으로』(창 3:1) 하나님의 말씀인가" 하는 의심이 들면, 인간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삭제, 첨가, 대체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본래의 말씀에서 삭제되고 첨가되고 대체된 성서들, 즉 이미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책들이 세상에 널리 유포되어 오랫동안 사람들의 뇌리 속에 성경인 것처럼 자리 잡게 되었을 때, 그 책들은 성경이 아니라고 아무리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시해도 사람들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이는 "가짜 성경"이 올바른 교리와 책망과 바로잡음과 의로 훈육하기에 "유익하지"(딤후 3:16) 않으므로, 계속해서『자기 눈에 옳은 대로』(판 21:25) 행하기에는 딱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편견과 고정 관념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건전한 양심과 상식에 따라 판단하면 어느 것이 올바른 성경인지 알 수 있지만, 자신의 욕심과 의를 추구하다 보면 눈이 가리어져서 전혀 깨닫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하나님의 말씀에서 단 "한 단어"라도 삭제되거나 첨가되고 대체되면 그 말씀의 본래 의미는 완전히 바뀌게 된다. 특히 그것이 올바른 교리를 훼손시키는 경우라면 인간의 혼을 지옥으로 인도하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한 단어가 바뀔 때 얼마나 큰 오류를 가져오는지에 관한 좋은 사례가 요한복음 18:36에 나온다.『그러나 지금은 나의 왕국이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이 말씀은 왕국(천국)이 물리적으로 이 땅에 실현되는 일이,『지금은』 곧 예수님께서 초림하신 그때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고 있는데, "유대인의 왕"(요 18:33)으로 오신 예수님을 그분의 백성들이 영접하지 않았으므로(요 1:11) 이스라엘이 모든 민족들의 머리가 되는 그 왕국은 훗날로 "연기"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개역성경은『지금은』을 "이제"로 오역함으로써, 예수님께서 이 지상에 다시 오시어 물리적이고 실제적인 왕국을 세우실 것이라는 진리를 가리고 있다. 이로 인해 이 땅은 예수님의 지상 재림을 부인하는 자들로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간절한 열망이 무엇인가? 성도의 휴거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이다. 성도이면서도 예수님과 함께 공동 상속자로서 통치할 그 왕국이 어떻게 세워지는지 모르고 있다면 그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인가? 그런 자들은 인간의 노력으로 지상 낙원을 만들 수 있다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우리의 소원>이란 노래를 알고 있는가?『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라는 이 노래 역시 "한 단어"가 바뀔 때 얼마나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이 가사는 본래『우리의 소원은 독립, 꿈에도 소원은 독립』으로 만들어졌었다. 이 노래가 처음 발표된 것은 1947년 3월이었으니, 1945년 8월 15일의 해방 이후의 일이었다. 말하자면 당시 우리나라가 해방은 되었어도 아직 "독립"을 이루지 못했다는 역사적 현실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김구가 "나의 소원은 독립"을 외친 것도 이 노래가 나오기 불과 한 달 전이었다. 당시의 독립운동가들 중에서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가 주권을 가진 독립 국가가 되었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중 1948년 8월 15일 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곧 주권을 소유한 국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뎠을 때, 더 이상 "우리의 소원은 독립"이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바꾸어 부르게 된 것이다. 만약 가사가 "통일"로 바뀌지 않았다면, 이 노래를 통해 대한민국이 언제 건국되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독립이 통일로 바뀌자, 본래의 가사를 알지 못하는 후손들은 진정한 "독립"이 언제 이루어졌는지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한 단어가 삭제되는 것은 어떠한가?『그녀가 첫 아들을 낳기까지 그녀를 알지 아니하였다가』(마 1:25)에서『첫』이라는 한 단어가 삭제됨으로써 개역성경의 마리아는 "영원한 동정녀"가 되고 말았다. 로마카톨릭의 거짓 교리를 뒷받침하는 근거 구절이 된 것이다. 누군가 이 삭제된 말씀을 그대로 믿고 그 거짓 교리를 신뢰했다면, 그는 그것이 변개된 것인지도 모른 채 그렇게 믿다가 죽어서 지옥으로 가게 된다. 예수님께서 왜『율법의 일점 일획도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5:18)라고 강조하셨는지 유념해야 한다. 이처럼 일점 일획은 세상보다 더 귀한 혼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와도 직결된다. 일점 일획이 바뀌었다면 그것은 이미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이다.
독립운동가들이 사용했던 "광복"이란 말의 본래 의미는 흔히 알고 있듯이 "빛이 돌아오다."가 아니다. 본디 그 뒤에 목적어가 와야 하는 "...을 영광스럽게 회복하다, 되찾다."라는 서술어로서 "광복 조국," "광복 독립"으로 썼던 용어인데, 수십 년 동안 써 오다 보니 "광복"이란 줄임말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최초 1948년 8월 15일에 대한 국경일 명칭을 정할 때 정부안은 "독립기념일"이었으나, 법사위에서는 삼일절, 개천절과 호응시키기 위해 "광복절"로 명칭 수정을 했다. 물론 그때에도 "광복"은 "광복 독립"을 가리키는 단어였지, 1945년 8월 15일의 "해방"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었다. 그런데 정부가 수립되어 "광복 독립"을 한 날인 1948년 8월 15일이 해방된 1945년 8월 15일과 "날짜"가 같다 보니,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오해가 발생하여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광복을 해방으로 착각하고 있고, 이 착각이 대한민국의 건국일 논란으로까지 이어져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참담한 현실을 초래하게 되었다. 삭제된 한 단어가 국가 정체성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한 단어의 첨가로 파급되는 영향 역시 마찬가지다.『그러나 그 날과 시간에 관해서는 아무도 모르나니, 심지어는 하늘의 천사들도 모르고, 오직 나의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 24:36). 개역성경은 이 구절에서 "아들도 모르고"를 첨가시켰는데, 성령님의 의도를 전혀 모른 채 마가복음 13:32을 보고 베껴 넣은 것이다. 그러나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도 모르신다."라는 의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마태복음은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는 복음이기에, 이 땅에 친히 철장으로 다스리실 왕국을 수립하시고(시 2:8,9) "다윗의 보좌"에 오르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즉위식이 언제인지도 모르신다는 것은 난센스이다. 반면에 마가복음은 종으로서 섬기러 오신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아들도 모르며』라는 말씀이 있는 것이다. 성경의 저자이신 성령 하나님께서 분명한 의도를 가지시고 그렇게 조화롭게 기록해 놓으신 것인데, 인간적인 생각으로 "아들도 모르고"를 첨가한 개역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이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내가 하는 그 일을 내가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창 18:17)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과연『만왕의 왕, 또 만주의 주』(계 19:16)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실제적인 왕국을 세우러 오시는 그 일을 그분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숨기시겠는가?
1948년 우리나라 최초의 헌법 전문의 일부를 보면,『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1987년에 헌법 전문 개정이 이뤄지면서『우리 대한국민은 삼일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 ․ 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로 바뀌었다. 그러니까『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은 사라지고『임시정부의 법통』이 첨가되었는데, 마치 "상해 임시정부의 수립"이 정식 국가의 수립인 것처럼 적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1948년 8월 15일에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상해 임시정부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부가 되고 만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국가 정체성을 둘러싼 국민 인식의 첨예한 분열과 대립에는 이 몇 개 안 되는 단어들의 "첨가"와 "삭제"도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 단어가 가진 위력도 그러할진대, 신약에서만 2,200단어 이상 삭제되고 성경 전체에서 36,000군데 이상 틀린 개역성경과 개역개정판은 "믿음을 파괴시키는 그 힘"이 얼마나 가공할 만하겠는가! 그런 가짜 성경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사람들과 <한글킹제임스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사람들 간에 "믿음의 정체성"은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국민들 간에 서로 다른 국가 정체성을 갖고 있는 나라가 분열과 내전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것처럼, 올바르게 보존된 성경을 따르는 성도들과 변개된 성경을 따르는 교인들은 같은 믿음과 같은 생각으로 함께 걸어갈 수 없는 것이다. 개역성경으로도 온전한 믿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핵폭탄이 터져도 그 폭심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여기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생각이다. 잘못된 교과서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다다르게 될 최종 목적지는 "불합격"이다. 변개된 성경을 열심히 읽고 공부하는 교인들이 이르게 될 목적지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경고하고 있다.『사람에게 옳게 보이는 길이 있으나, 그 끝은 죽음의 길들이니라』(잠 14:12).
『하늘과 땅은 없어져도 내 말들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마 24:35, 막 13:31, 눅 21:33).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들 가운데 단 한 단어라도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말씀하셨다. 삼위일체이신 주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을 세 번이나 동일하게 기록해 놓으셨다. 또한 말씀을 변개시키지 말라는 경고를 주시기 위해 성경의 앞부분과(신 4:2; 12:32) 중간과(잠 30:6) 끝에(계 22:18,19) 파수꾼을 세워 놓으셨다. 주님께서는 결코 무단히 경고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렇기에 "어떤 성경이 영감으로 기록되고 섭리로 보존된 올바른 성경인가?"라는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그저 "사랑으로 하나가 되자."라고 말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공허하게 만드는 죄를 자행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경고를 헛된 외침으로 여기는 자들인 것이다. 당신은 온전한 믿음을 갖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 중 "한 단어"까지도 "결코 없어지지 않은" 바로 그 성경을 찾아야 하고, 찾았다면 부지런히 그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믿고 실행해야 한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