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세대주의 분류

구약에도 교회가 있었는가?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4년 01월호>

교회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는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수 많은 개혁자들도 실패한 부분이다.
교회에 대한 성경의 정의와 비교한다면, 교회의 본질에 대한 이러한 논의들은 언제나, 성경보다는 학적 권위나 전통에 근거하여 주장되어져 왔음을 볼 수 있다. 이제 성경에서는 과연 교회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살펴 보도록 하겠다.


성경에서 “교회”라는 낱말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곳은 마태복음이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볼 때는 사도행전 7:38의 “광야의 교회”가 마태복음 이전에 있었다. 마태복음 16:18에서 주 예수께서는 『반석 위에 나의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신다. 이 때는 주님의 교회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교회가 세워질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그러나, 사도행전 7장의 “광야의 교회”를 본다면, 분명하게 구약 시대에도 이미 교회는 존재하고 있었음을 볼 수 있다. 이 교회는 구약에서 이스라엘이 모세의 지휘아래 이집트를 빠져 나와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할 때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도 교회는 있었는가?”라는 질문은 간단하게 해답이 나올 수 있다.
여기서,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성경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교회의 실제에 대하여 주님은 분명하게 미래에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스테판은 구약시대에도 교회가 있다고 말한다. 주님과 스테판의 교회에 대한 언급은 분명한 모순이다. 이점에서 교회를 다루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교회의 실제에 대해 모순처럼 보이는 두 구절을 공부함으로써 “구약시대에도 교회는 있었는가?” 라는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성경이 교회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한다.
교회가 언제부터 존재해 왔는가에 앞서 “교회가 과연 어떤 것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교회의 본질을 이해해야만 교회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하여는 교회사 초기부터 논의가 계속되어져 왔다. 교회의 본질에 대해 카톨릭은 ‘세례를 받아 신앙을 고백하고 성례에 참여하며 보이는 지상의 머리(교황) 아래서 통치되는 모든 신실한 자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한다. 로마 카톨릭은 교회를 외면적인 조직체로서만 이해하여 보이는 교회가 보이지 않는 교회를 낳는다고 가르친다. 즉 지상의 교회에 소속되지 않고서는 보이지 않는 교회에 속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스 정교회는 교황제도를 거부하기는 하나, 눈에 보이는 교회를 조직체로서 설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러한 형식주의적 교회관에 반대하여 생겨난 것이 종교개혁 이후 이른바 ‘개혁교회’들의 입장이다. 개혁교회에서는 교회의 본질이 형식적인 조직에 있지 않고 ‘성도들의 단체’에 있다고 한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교회가 참된 교회라고 주장하며, 이 ‘성도들의 단체’는 세상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존재하고 있으며, 세상의 끝까지 지상에 존재할 것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이집트를 빠져 나온 이스라엘이나, 신약성경에서 특히 바울서신에 등장하는 교회를 하나의 연속되고 통일되는 것으로 이해하며 신약교회는 본질적으로 구약교회와 동일하며, 구약에서 신정국가였던 이스라엘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것이 신약에서 교회라고 주장한다.
교회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는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수 많은 개혁자들도 실패한 부분이다.
교회에 대한 성경의 정의와 비교한다면, 교회의 본질에 대한 이러한 논의들은 언제나, 성경보다는 학적 권위나 전통에 근거하여 주장되어져 왔음을 볼 수 있다. 이제 성경에서는 과연 교회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살펴 보도록 하겠다.
성경에서 교회는 헬라어 “ecclesia”로 쓰이며 “밖으로 불러내어진 무리”(called out assembly)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외없이 모든 교회가 “밖으로 불러내어진 무리”이다. 어떠한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세상으로부터 따로 분리되어졌다. 현 시대의 신약 교회는 허물과 죄로 죽은 세상에 대해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선포하기 위해 부름을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성경에 있는 모든 “교회”가 이 시대를 위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불러내어진 것은 아니다. “교회”라는 낱말에는 “밖으로 불러내어진 무리”라는 공통된 의미도 있으나, 각 교회가 해당되는 독특한 목적과 시기에 따라 공유될 수 없는 특징들이 있다.
성경에서 “교회”라는 낱말은 다음의 다섯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 첫 번째 의미는 사도행전 7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스테판은 유대인들에게 설교하면서 “광야의 교회”를 말한다. 이 교회는 구약의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이 교회는 이집트로부터 “밖으로 불러내어진 무리”로서 광야에서 존재했다. 이 교회는 “하나님 은혜의 복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이들은 “그리스도의 몸”이 아니다. 단지 의미적으로 “밖으로 불러내어진 무리”를 뜻하기 때문에 “교회”로 표현된 것이다.
두번째 의미로는 에베소서 5장 27절의 『영광스러운 교회』이다. 이 교회는 현재있는 교회가 장차 그리스도 앞에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 점이나 주름진 것이 없이 거룩하고 흠 없게 될 미래적인 것을 말하고 있다. 이 교회는 의미상 현재의 “그리스도의 몸”과는 구분된다.
세번째로 성경 전체에 걸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 교회로서 “지역교회”를 말한다. 흔히 “성도들의 모임”으로 이해되는 현 시대의 지역교회의 의미로써 성경에서 100번 이상 사용되었다. 고린도 교회, 에베소 교회, 데살로니가 교회 등...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의 지역적 모임이다. 또한 이 의미는 교회를 말할 때 가장 일반적이고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네번째는 “그리스도의 몸”을 의미한다. 교회의 의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위대한 신비』에 해당되는 교회이다. 이 교회를 잘못 이해한다면 많은 오해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다섯번째 의미로는 사도행전 19장에서 이교도 에베소인들의 집회를 교회라고 부른 것이다.
위에서 보았듯이 “교회”라는 낱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밖으로 불러내어진 무리”라는 공통적 의미를 제외하고는, 정확하게 나누어야만 진리를 올바로 알 수가 있다.
신약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과 “지역교회”로 대표된다. 이 의미는 신약 성경만의 특징이다. 구약에서 이스라엘을 교회로 불렀듯이 구약에서도 교회는 존재했다. 그러나 구약에서의 교회는 단지 “밖으로 불러내어진 무리”라는 의미만을 나타낸다.
성경에서 최초의 교회 즉,“밖으로 불러내어진 무리”는 노아와 그 가족이었다. 하나님께서 경건치 않은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을 때 세상에 대해 의를 선포하시기 위해 노아를 따로 부르셨다. 두번째 교회는 아브라함과 그의 친척이다. 본래 그는 ‘무리’로 부름을 받지 않았었다. 혼자만 떠나도록 지시 받았으나 그의 가족과 친척이 함께 나왔다. 아브라함은 사탄에 의해 조성된 고대 바빌론으로부터 밖으로 불러내어졌다. 세번째 교회는 스테판이 말한 “광야의 교회”이다. 이스라엘은 민족적으로 불러냄을 받아 “세상 조직”인 이집트에서 빠져 나와 창조주이시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증거하였다. 네번째 교회는 마태복음 10장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왕국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따로 분리된 무리이다. 이 교회의 구성원 가운데는 도마와 같이 믿음 없는 사람도 포함 되어있었으며, 이 교회의 재무담당자는 마귀였다. 이 교회는 신약성경에 있기는 하지만 “그리스도의 몸”은 아니다. 모두가 할례 받은 유대인으로서 안식일을 지키며 성전 경배를 드리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부”도 아니다. 이 교회는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을 걸쳐 “그리스도의 몸”으로 바뀌게 된다.
성경의 여러 가지 예를 살펴보았듯이 “교회”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면 구약에서도 교회는 있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구약의 교회는 “밖으로 불러내어진 무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신약의 “그리스도의 몸”과는 아무 관련이 없게 된다. 사도행전 7장의 교회는 “ecclesia”의 어원적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마태복음 16장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를 말한다. 이 교회는 이스라엘과 이방인을 십자가를 통하여 한 몸으로 만들어 “새로운 한 사람”으로 창조시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는 타국인이고 약속의 언약들도 없었던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 분의 피로 이스라엘과 공동 상속자가 된 것이다. 유대인과 이방인으로 이루어진 이 몸이 그리스도의 아내로서, 그 분의 몸이다(엡 5:32). 이 신약교회는 마태복음 16장에서 약속되었고 십자가 사건 이후에 생겨나게 되었다. 더욱이 “그리스도의 몸”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전혀 포함될 수 없다. 그러나 “밖으로 불러내어진 모임”은 “광야의 교회” 때에도 믿지 않는 자들이 섞여 나왔고, 마태복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믿지 않는 자들이 포함되는 이러한 모임과 “그리스도의 몸”은 동일하지 않다. 그러므로 교회에 관한 예수 그리스도와 스테판의 언급에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 BB

세대주의 78 / 2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