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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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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3년 10월호>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른 지식을 갖기 위해서는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나누어야 한다. 신구약뿐만 아니라 신약 자체와 구약 자체를 정확하게 나누어서 읽을 때만이 오류에 빠지지 않게 된다. 말씀을 읽어감에 있어서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섭리적 계획을 알기 위해서는 기본적이고 절대적인 원칙이 세 가지 있다.첫째,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대명제 속에서 성경의 모든 구절과 단어들에 평이하고, 쉬운, 문자적(literal) 해석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다. 둘째, 성경 전체에서, 특히 예언과 관련된 부분에서 이스라엘과 교회에 대한 엄격한 구분을 두며 읽어야 한다. 셋째, 성경 전체를 포괄하는 주제를 “구속”이 아닌 “왕국”(Kingdom)으로 보는 것이다. 이 세 가지의 기본적이고 절대적인 원칙을 인식하면서 성경을 읽는다면 크나큰 오류에는 빠지지 않게 된다.
이제, 위의 세 가지 항목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
1. 문자적 해석
문자적 해석이란 은유적(allegorical), 영적(spiritual) 해석과 대조되는 것으로, 가장 쉽고 객관적인 성경 해석 방법이다. 이 문자적 해석의 적용은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라는 대명제로부터 출발하게 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성령으로 감동받아서 기록한 것으로 인간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벧후1:21).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고(요20:31), 그 분의 생명을 받은 사람들이 온전하게 되도록 성경을 기록하셨다(딤후3:17).
인간과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계시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천상의” 언어를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언어, 즉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신 그 언어들로(창 11) 성경을 기록하신 것이다. 성경이 인간의 언어로 기록되어 있는 한 성경에 기록된 단어나 구절은 그 해당
언어의 체계 속에서 해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성경 구절의 의미는 그 구절이 있는 그 문맥 속에서 그 구절이 의미하는 것이 바로 그 구절의 의미가 되는 것이다.
성경은 예언의 책이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려주는 것이다. 문자적 해석의 원리는 바로 이 예언들과 관련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에 관해 구약에서 수많은 구체적 사실들이 예언되었다. 동정녀 탄생, 출생지, 그의 사역, 죽음, 부활... 이 모든 구체적인 예언들은 모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때에 문자적으로 성취되었다. 한편 구약에는 초림에 대한 예언의 두 배 이상 재림에 대한 예언이 있다. 이 예언 모두는 너무나 당연히 문자적으로 성취될 것이다. 구약에는 초림과 재림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초림은 문자적으로 해석하고 재림은 영적,은유적으로 해석한다면 구약의 많은 구절들을 갈강이 찢어야만 하는 것이다.
초림과 마찬가지로, 재림에 대한 예언의 성경 해석 원칙도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그대로의 의미로 이해하는 것만이 정확한 것이다. 만약 문자적 해석을 하지 않고 영적 해석이나 은유적 해석으로 일관한다면 절대로 확실한 진리를 알 수 없게 된다. 객관적 기준이 없으므로 각 개인에 따라, 보는 시각에 따라, 수 백가지의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많은 학자들에 의해 그러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영적-은유적 해석은 성경을 변개시킨 오리겐에서부터 시작하여, 최초의 카톨릭 신자인 어거스틴으로 이어져, 현재 후천년주의, 무천년주의를 표방하는 무리들이 그 배교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성경을 모두 영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무천년주의가 등장하게 되었으며, 이 이론이 정통신학인 양 주장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성경을 주관적으로 보는 영적-은유적 해석은 항상 성경 변개자들과 관련된다는 것이다.
문자적 해석은 어느 한 부분만이 아니라 성경 전체에 적용해야 한다. 구약에 계시된 예언에 관해 부분적으로는 문자적 해석을 하고, 부분적으로는 영적 해석을 하기 때문에 교회가 환란을 통과한다는 주장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문자적”(literal)이란 말이 “글자적”이란 것은 아니다(letter- ism). 문자적 해석을 하면서, 구절의 전후 관계 속에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문맥적 의미 없이 본문을 해석한다면 핑계나 구실 밖에 안나오기 때문이다. 문자적 해석은 논리적이고 객관적 기준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성경 전체에서의 지속적이고 가장 쉬운, 문자적 해석, 이것이야말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진리를 올바르게 알아가기 위한 필수조건인 것이다.
2. 이스라엘과 교회의 구분
이 구분은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한다면 필연적으로 얻어지는 결론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로, 교회는 교회로 기록하셨기 때문이다. 진리의 영께서는 “영적인 이스라엘”, “진짜 의미는 교회를 뜻하는 이스라엘”이란 말을 쓸줄몰라서 단순히 “이스라엘”이라고 기록하지는 않으셨다. 이 두 그룹을 구분하는 것은 명백한 하나님의 뜻이다.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게나 아무것도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고전10:31). 하나님께서는 전체 인류를 셋으로 구분하신다. 1. 유대인(이스라엘), 2. 이방인, 3. 하나님의 교회.
수많은 성경해석상의 오류는 바로 이것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무천년주의나 후천년주의자들은 유대인과 교회를 구분하지 않고 해석하여 구약에 계시되어 있는 수많은 예언들을 모조리 교회에다가 교리적으로 적용시키며, 또한 신약에서 마태복음과 요한계시록의 예언들도 교회에다가 교리적으로 적용시키고 있다. 유대인과 교회의 구분을 정확하게 한다면 휴거를 반대하거나, 교회가 환란을 통과한다고 하는 주장들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구약에는 교회가 나오지 않는다. 창세기 1장부터 11장까지는 전체 인류를 대상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며, 12장부터는 한 사람 아브라함과 그의 씨, 그리고 출애굽기 이후에는 이스라엘만을 대상으로 말씀하신다. 구약에 예언된 모든 것은 다 교리적으로 이스라엘과 관련된 것이다. 교회는 신약에서 비로소 등장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 이후 성령의 강림 때, 즉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에서 시작된다. 그 이전에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6, 18장에서 단순히 언급하셨을 뿐이다. 물론 ‘교회’라고 할 때는 보이지 않는 교회인 그리스도의 몸과 보이는 교회인 지역 교회를 함께 지칭하는 것이고 특별히 예언에 있어서 교리적인 내용에서는 그리스도의 몸과 관련된 것이 많다.
이스라엘과 교회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로마서 11:25을 이해하지 못한다. 현 시대에서 이스라엘은 이방인들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일부가 완고하게 된 것이다. 또한 히브리서 8장의 새언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오류를 만들어 낸다. 새언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집과 유다집과 더불어 맺으시는 것이지 ‘영적인 이스라엘’이나 ‘진짜는 교회를 의미하는 이스라엘’이 아니다(히8:8). 유대인과 교회를 구분하지 못함으로 야기되는 가장 큰 오류들은 종말론과 관계된다. 마태복음 24장의 예언들을 교회에 적용함으로 끝까지 견뎌야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친다(마24:3). 그러나 마태복음 24장에서 교회나 은혜의 복음은 찾아볼 수 없고, 천년 왕국을 알리는 왕국 복음이 있을 뿐이다(마24:14). 그리고 그 대상은 유대인들이다(마24:16).
이처럼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지 못한다면 유대인에게 해당되는 경고는 물론이고 그들이 받을 축복까지도 도둑질하게 되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7장에 나오는 십사만 사천은 바로 이 점에서 커다란 오류를 낳게 하는 구절이 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지파에서 인장으로 표시받는 십사만 사천 명에 대해 말씀하고 계신다(계7:4). 그러나, 글씨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 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한다. “실제는 교회를 의미하는 이스라엘에서 인장으로 표시받는 자들”, “영적인 이스라엘에서 인장으로 표시받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지파에서 인장받은 십사만 사천은 맞으나 이들은 여호와의 증인들이다.” 이런 식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의 언어로 그 분의 섭리를 계시한 성경을 해석한다. 문자적인 의미를 무시하고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구분하지 않는 사람들의 생각은 아마도 “하나님께서 의미하신 것은 이것이 아닐 것이다”라는 가정에서 나온 듯 하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을 뜻한다. “유대인”은 “유대인”이고 “교회”는 “교회”이다. “하나님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이스라엘”이다(갈6:16).
3. 성경 전체를 꿰뚫는 일관된 주제는 왕국(Kingdom)이다.
하나님이 가지고 계신 계획의 최종목표는 구속(redemption)이 아니다. 구속이 결론이라면 성경이 66권이나 필요없고 요한복음이나 로마서만 있어도 구속에 대해서는 눈물겹도록 알 수 있다. 구약에서 500단락 이상이 왕국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다. 이사야서는 100구절 이상이 왕국을 설명하고 에스겔서는 열두 장을 통해 왕국을 설명한다. 또한 예레미야는 100구절 이상 왕국에 대해 설명하며 다니엘서는 거의 모든 부분이 이 왕국을 설명한다.
인간 구속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 결국은 하나님의 영광,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 성령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려는 것이다(엡1:6,12,14). 결국은 구속받은 인간들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인간들로 하여금 땅과 하늘을 가득 채우게 하시려는 것이다.
인간에게 최초로 하신 명령은 『다산하며 번성하고 땅을 가득 다시 채우라』였다. 하나님께서 최초에 하늘과 땅을 창조하실 때 거주할 수 있도록 창조하셨다(사45:18). 하늘과 땅에 죄없는 백성들이 거주하여 다산하고 번성함으로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셨다. 아담이 죄를 짓기 전에 아담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은 바로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다시” 채우라는 것이다(창1:28). 다시 채우는 것이다! 아담 이전에 이 땅과 하늘을 가득 채웠던 존재들이 있었던 것이다. 아담 이전에 존재하던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들”로 온 우주를 가득 채우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던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최초의 계획이다. 그러나 루시퍼가 교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되어 공허하며 형체가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창2:2; 엡4:23).
이제 하나님께서는 다시 이 “최초의 계획”을 성취하기 위해 아담을 선택하신 것이다. 그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과 모습으로 만드심으로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가 가능하며, 보이는 왕국을 다스리는 왕으로 삼으신 것이다. 그는 온 지구를 혼자 차지했었다. 그러나 아담은 불순종으로 죄를 지어 영은 죽고 하나님께서 주신 보이는 왕국에 대한 지배력도 상실하게 된다. 이 후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선택하신 자들을 통해 왕국을 성취하려 하시지만 인간들은 계속해서 실패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처음으로 선포하신 것은 “천국”(Kingdom of Heaven)과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이다. 아담 이후 계속해서 인간에게서 실패되어 왔던 왕국이 동시에 제시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마지막 아담으로서 첫사람 아담과 같이 이 두 왕국을 동시에 소유하였다.
죄가 없는 인간들로 하여금 온 우주를 가득 채워 왕국을 건설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최초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를 보게 되어 그리스도의 재림과 더불어 시작되는 천년왕국에서 영원으로 이어진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조상 다윗의 왕위를 가지고 영원히 통치할 것이며 그 왕국은 무궁할 것이다(눅1:33). 결국 『이 세상의 나라들이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들이 되어서 그 분이 영원 무궁토록 통치하시리라』는 말씀은 문자 그대로 성취될 것이다. 이 영원 무궁한 왕국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함을 입은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다. “구속”은 인간들 관점에서는 최고의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구속”은 놀라운 은혜이기는 하나, 성경 전체를 통괄하는 주제로 볼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상의 목적을 가지고 계신 것이다. 인간 구속만이 하나님의 목적이라면 성경에 계시되어 있는 천사들에 관한 것들이나, 하늘과 땅에 대한 계획이 무의미하게 된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구속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들은 피가 없는 영적인 존재이기에 그리스도의 보혈로 인한 구속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에 관해서도 계획울 가지고 계신다. 또한 이 땅에 대해서도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이 모든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왕국으로 집약된다(엡1:10; 고전15:27).
성경을 통괄하는 주제를 “왕국”으로 설명할 때만이 “그리스도의 재림”의 의미와 “영이 죽어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시급하며 소중함을 더욱 깊이 알게 된다. 단순한 구속이 아니라, 왜 “구속”이 필연코 있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혼을 이겨 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왕국”에 속하지 않는다면 “영원한 불못”에 가게 된다.
이제 이 세 가지의 기본적인 사항만을 명심한다면 성경을 읽어가면서 커다란 오류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BB
구원은 형벌, 권세, 모독에서 마침내는 죄의 존재에서부터 죄인을 건져내는 것이다. 악하고 정죄받았으며 없어질 이 세상과 사탄, 마귀의 권세와 계획뿐만 아니라 영원히 잃어버린 자들의 무서운 운명과 파멸로부터 죄인들을 건져내는 것도 구원에 포함된다. 구원은 “죄인이 완전히 거듭나고 변화되어 새 생명, 새 성품, 새 영, 새 노래, 새 생각, 새 마음, 새 예배를 받게되며 후에는 새 몸을 받게되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옮겨지는 것과 관계된다. 낙원을 다시 회복되고 그렇게 구원받은 자는 낙원의 풍부한 아름다움과 축복을 영원히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