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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인가? "비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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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12월호>
"신비(들)"(mystery, mysteries)라는 단어가 <한글킹제임스성경>에서 31회 나오는데, 개역성경은 모두 "비밀"(secret)로 변개시켰고, 개역개정판 역시 두 번을 제외하고 모든 신비들을 비밀에 부쳐 버렸다. 그런 "가짜 성경," 곧 신구약 전체에서 36,000군데 이상 변개되고 신약에서만 2,200단어 이상 삭제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붙들고 있으니, 그들이 하나님의 신비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조롱하는 자는 지혜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나, 깨닫는 자에게는 지식이 쉬우니라』(잠 14:6). 성령님께서는 성경을 조롱하며 제멋대로 고치는 자들에게서 조명을 꺼 버리신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계시하신 "신비"를 그들 스스로 "비밀"로 봉인해 버리고는 『봉인되어 있으니 읽을 수 없노라.』(사 29:11)라고 푸념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어리석은 군상들이 또 어디 있겠는가?하나님께서는 거듭난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 감춰진 지혜와 지식의 보화를 풍성하게 캐내기 원하신다. 특히 『그들의 마음이 위로를 받고 사랑으로 엮어져서 완전한 이해의 확신이 모든 풍요함에 이르러 하나님과 아버지와 그리스도의 신비의 지식에』(골 2:2) 이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하지만 사탄은 이 일을 방해하고 있다. 개역성경과 개역개정판을 통해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인데, 성경치고는 너무나 열악한 이 번역본들은 『하나님과 아버지와 그리스도의 신비』, 곧 이 세 가지 신비를 "하나님의 비밀이신 그리스도"로 변개시켰다. 비밀에 대한 강박 관념이 병적이리만치 심한 것이다! 어째서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비밀이 되셔야 하는가? 예수님이 비밀이시라면 어떻게 그분을 믿고 구원받을 수 있는가? 예수님을 비밀이라고 여기는 자들은 구원받지 못한 자들이다. 박옥수 목사 패거리들은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운운하면서 구원을 복잡하게 만드는데, 그들의 눈에는 예수님이 죄인들과 "숨바꼭질"이나 즐기는 분으로 보이는가 보다. 그들은 비밀에 대한 망상이 너무 심해서 정신병 수용소에 수감된 자들 같고, 햇빛이 들지 않는 독방에서 어두운 바닥을 더듬는 자들 같다.
"신비"와 "비밀"은 그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도 모르는가? "비밀"은 꼭꼭 숨겨서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지 말아야 할 일 또는 아직 밝혀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의미하는 반면, "신비"는 인간의 지혜나 보통의 상식 또는 이론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일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어떤 신비가 하나님의 섭리적인 목적 속에서 계시될 때까지는 비밀로 감춰져 있다가도, 일단 때가 되어 계시되고 나면 그것은 더 이상 비밀이 될 수 없고 누구나 그것을 믿을 수 있도록 "신비" 그 자체로서 온 세상에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갈보리 십자가의 보혈을 통해 우리를 모든 죄악에서 구속하시고 정결하게 하신(딛 2:14) 분의 이름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시작해서(마 1:1)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끝이 난다(계 22:21). 이 이름에서 "주"와 "그리스도"는 이미 구약에 계시되어 있었는데, "주"라는 이름은 5,997회 등장하고 "그리스도," 곧 "메시아"라는 이름은 2회 나온다(단 9:25,26).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는 구약에서 이미 계시된 이름이기에 변개된 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판처럼 결코 비밀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초림 당시 안드레는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의 형제 베드로에게 "메시아"를 만났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를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었다. 『그가 먼저 그의 형제 시몬을 만나 말하기를 "우리가 메시아를 만났다."고 하니 그것을 해석하면 그리스도라』(요 1:41). 하지만 "예수"(Jesus)라는 이름은 구약 어디에서도 계시된 적이 없다!
"예수"라는 이름이 아직 계시되지 않았던 때, 야곱은 얍복 강 근처에서 날이 새도록 맞붙어 싸운 주의 천사에게 그 이름을 물었다. 『내가 간구하오니, 당신의 이름을 말해 주소서』(창 32:29). 야케의 아들 아굴도 그 이름, 곧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물었다. 『하늘에 올라가셨다가 내려오신 분이 누구신가? 바람을 자기의 주먹 안에다 모으시는 분이 누구신가? 옷으로 물들을 싸매신 분이 누구신가? 땅의 모든 끝들을 정해 놓으신 분이 누구신가? 그분의 이름은 무엇이며, 그분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네가 말할 수 있느냐?』(잠 30:4)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 역시 주의 천사에게 그 이름을 물었다.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귀히 여기리이다』(판 13:17).
성경에서 "천사"의 뜻은 "전달자"가 아니라 "현현"(나타남)이기에 "주의 천사," 곧 "하나님의 천사"는 "주의 현현"으로 그리스도 "예수"이시다. 『또 너희는 나의 육체 안에 있는 나의 시련을 무시하거나, 거절하지도 아니하였고 오히려 하나님의 천사같이 곧 그리스도 예수같이 나를 영접하였도다』(갈 4:14). 말하자면 성육신하시기 이전인 구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의 천사"로 나타나셨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라는 그분의 이름은 "비밀"이었다. 그래서 마노아가 그 이름을 물었을 때 주의 천사가 이렇게 반문했던 것이다. 『그것이 비밀임을 알면서 어찌하여 네가 나의 이름을 그같이 묻느냐?』(판 13:18) 야곱이 그 이름을 물었을 때도 주의 천사는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창 32:29)라고 반문하면서 대답하기를 거절했다.
구약에서는 그분의 이름이 "비밀"이었다. 이는 아직 때가 차지(갈 4:4) 않았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시기 전까지는 그 이름이 계시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초림 당시 성육신하신 하나님께서 "여자의 씨"(창 3:15)로 태어나셨을 때 드디어 그 위대한 이름은 계시가 되었다. 『그녀가 한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들에서 구원할 것이기 때문이니라』(마 1:21). 그리고 그분께서 그 이름의 뜻대로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에까지 순종하신 후 부활하시어 하늘로 오르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이름을 모든 이름 위에 가장 뛰어난 이름으로 높여 주셨다. 『이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있는 한 이름을 그에게 주사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있는 것이나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혀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9-11). 이 이름은 "구원자"이자 "통치자"로서의 위대한 이름이다. 지금 예수님을 "주"라고 부르면서 그분의 이름 앞에 무릎을 꿇으라! 그렇지 않으면 백보좌 심판에서 꿇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너무 늦었고, 영원한 불못으로 들어가라는 최종 선고만 귓전에 울리게 될 것이다.
이처럼 "예수"란 이름은 신약에 와서야 계시가 되었기에 구약에서는 다른 이름들로 불리실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앞에서 그 이름을 물었던 사람들에게 "예수"라는 이름은 비밀로 감춰졌어도 그 대신 다른 이름이 간접적으로 계시되었다.
1. 『야곱이 그에게 물어 말하기를 "내가 간구하오니, 당신의 이름을 말해 주소서." 하니, 그가 말하기를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며, 거기에서 야곱을 축복하더라』(창 32:29). 비록 주의 천사가 그 이름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지만, 이어지는 문맥에서는 그분의 "다른 이름"이 계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야곱이 그곳의 이름을 프니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았지만 내 생명이 보존되었도다.' 함이더라』(창 32:30). 즉 "하나님"이란 이름으로 계시되고 있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10장에는 한 발은 팔레스타인 땅에 다른 발은 지중해에 두고 서 계신 주의 천사가 나오는데 그분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다(1-5절). 그때 주께서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6절)라고 말씀하시면서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하나님의 신비가 그분께서 자기의 종들인 선지자들에게 선포하신 것과 같이 이루어질 것이라.』(7절)라고 맹세하신다. 이것이 바로 골로새서 2:2의 세 가지 신비 중에서 "하나님의 신비"인데,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세상 나라들을 인수하시고 영원히 통치하시려고 문자 그대로 재림하시는 신비인 것이다. 『그 후에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하늘에서 큰 음성들이 있어 말하기를 "이 세상의 나라들이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왕국들이 되어서 그분이 영원무궁토록 통치하시리라』(계 11:15).
2. 마노아가 그 이름을 물었을 때도 주의 천사는 그 이름을 비밀에 부치면서 대답을 회피했지만 이어지는 문맥에서는 다른 이름이 간접적으로 계시되고 있다. 『그리하여 마노아가 염소 새끼 한 마리와 음식제물을 가지고 그것을 바위 위에서 주께 드리니 천사가 기이하게 행하므로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보더라』(판 13:19). 여기서 "기이하게"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wonderously"이다. 이것은 "경이롭다"는 의미로서 주님의 이름과 연관되어 있다. 『이는 우리에게 한 아이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음이니, 정부가 그의 어깨 위에 있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경이로운 분[Wonderful]이라, 상담자라, 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원하신 아버지라, 화평의 통치자라 불리리라』(사 9: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경이로운 일들을 행하시는(마 21:15) "경이로운 분"이시다. 또한 놀랍게도 그분은 영원하신 "아버지"로 불리신다. 어떻게 "아들"이신데 "아버지"란 이름을 취하실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나타나심으로써 가능하게 되었는데, 골로새서 2:2에서는 이것을 가리켜 "아버지의 신비"라고 말씀한다. 다시 말해 "경건의 신비"이자 "성육신의 신비"로서 모든 논쟁을 폐하는 위대한 신비인 것이다. 『경건의 신비는 논쟁의 여지없이 위대하도다. 하나님께서는 육신으로 나타나셨고 성령으로 의롭게 되셨으며, 천사들에게 보이셨고 이방인들에게 전파되셨으며, 세상에서 믿은 바 되셨고 영광 가운데로 들려 올라가셨음이라』(딤전 3:16).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처녀의 몸에서 갓난아기로 태어나셨다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신비이다! 이렇듯 이방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전파되고 세상에서 믿은 바 된 신비이기에, 변개된 개역성경처럼 "경건의 비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비밀이라면 우리는 결코 예수님을 구주로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믿지 못하면 구원도 받을 수 없다. 비밀이신 분을 어떻게 알 수 있으며, 또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는 결코 비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은 애들 장난에 불과하다!
3. 잠언의 아굴 역시 그 이름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만 던져 놓고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거기서도 다른 이름이 계시된다. 『그분의 아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네가 말할 수 있느냐?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순수하니, 그는 자기를 신뢰하는 자들에게 방패시니라』(잠 30:4,5). 이 구절을 주목해 보았는가? 그 "아들의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태초부터 계셨고, 우리가 들었으며, 우리 눈으로 보았고, 주목하여 살폈으며, 우리 손으로 직접 만졌던 생명의 말씀에 관해서라』(요일 1:1).
요한복음 6장에서는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님께서 "생명의 빵"으로서(35,48절) 그 빵을 "먹는"(58절) 사람, 곧 "믿는"(29,40,47절) 사람에게 영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뿐만 아니라 그분 안에서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이 되며 그분의 약속에 동참자가 되는데, 이것이 바로 골로새서 2:2에서 말씀하는 "그리스도의 신비"이며, 에베소서 3:1-6에서는 그 신비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나 바울은 너희 이방인들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죄수가 되었으니, 과연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진대 이것은 그분이 계시로 내게 신비를 알게 하신 것이며 (내가 전에 간략하게 쓴 것과 같으니 너희가 읽을 때 거기서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 있는 나의 지식을 이해하게 되리라.) 그것이 성령으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지금 계시된 것처럼 다른 시대들에서는 사람들의 아들들에게 알려지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한 몸이 되며 그의 약속에 동참자가 된다는 것이니라』(1-6절).
과연 <한글킹제임스성경> 없이 이런 신비들을 깨달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사람들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하나님의 신비들을 맡은 청지기로 여기게 하라』(고전 4:1). 이 구절 역시 가짜 성경들에서는 『하나님의 신비들』이 "하나님의 비밀"로 변개되었다. 따라서 이런 가짜 성경을 쓰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일꾼이 아니며 하나님의 신비들을 맡은 청지기도 아니다. 그들은 이 위대한 신비들을 맡을 자격도 없고 맡아서도 안 된다. 그래서 그들이 복음과 진리에 관해서는 항상 꿀 먹은 벙어리가 되는 것이다. 차라리 그렇게 하는 편이 나은데, 이는 그들이 입을 여는 순간 온갖 오류들이 종창처럼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그런 자들의 입은 막아야 한다! 『더러운 이익 때문에 가르쳐서는 안 될 것들을 가르쳐서 집들을 온통 뒤집어 놓는 그들의 입을 막아야 될 것이라』(딛 1:11). 가르칠 자격이 없는 목사들, 신학 박사나 교수들은 지금 당장 강단에서 내려와야 한다. 그런 자들에게서 무언가 배워 보겠다고 앉아 있는 자들은 누구인가? 한두 개 주워 먹는 부스러기로 배가 부르겠는가?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