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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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들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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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4년 08월호>

하나님께서는 세계의 역사를 주관하시며 모든 제국의 흥망성쇠를 가늠하시는 분이시다. 성경에서 유일하게 이방 왕국들의 흥망성쇠를 통한 역사를 다룬 책은 다니엘서이다. 하지만 이방 나라들의 모든 부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이스라엘 땅과 관련된 나라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방 왕국들의 특징은 모여서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결국은 멸망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다니엘서는 『이방인들의 때』(눅 21:24)를 다루고 있는데 이방인들의 때라 함은 하나님께서 바빌론의 느부캇넷살왕의 손에 유다를 맡기셔서 침략당한 때(여호야킴왕 제삼년인 B.C. 606년)부터(렘 27:5-7)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재림 때까지를 말한다. 다니엘은 이방인들의 때가 시작되는 시점에 바빌론으로 사로잡혀가서(사 39:3-7, 대하 36:5-7) 환상을 통한 계시로 이방 왕국들의 역사를 기록하였다. 다니엘서는 말라키부터 신약까지의 공백을 채워 줄 뿐만 아니라 대환란과 재림 때까지의 예언들을 기록하고 있으며 요한계시록은 신약이 끝나는 시점부터 그리스도의 재림까지의 미래 일들을 기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다니엘서는 구약의 요한계시록이라 불린다. 선지자 다니엘과 사도 요한은 서로 유사한 점이 발견되는데 사도 요한은 주님께 『사랑하시던 제자』(요 21:20)로 불림받았고 다니엘은 『큰 사랑을 받은 사람』(단 10:11,19; 9:23)이라고 불렸다. 또한 이들은 노년까지 주님께 쓰임받는데 환상을 통해 이방 왕국들, 즉 적그리스도의 왕국이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결국에는 그리스도의 왕국에 의해 멸망당할 일들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다니엘서를 통해 이방 역사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정확하게 이루어졌는가를 알아보고 그들의 결말이 어떻게 결론지어질 것인지를 성경을 통해 상고해 볼 것이다.

다니엘서 중에서도 이방 왕국들을 다룬 곳은 2장에서의 느부캇넷살왕의 꿈을 통한 형상의 모습과 7장에서의 네 짐승들의 환상, 8장에서의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 또한 11장에서의 남쪽 왕과 북쪽 왕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진다.
어느 날 느부캇넷살은 치리 제이년에 한 꿈을 꾸었는데 그만 그 꿈에 대한 모든 것을 망각해 버리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왕국의 모든 현자들을 불러 그 꿈에 대한 내용과 해석을 요구하지만 그것을 감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직 하늘에 계신 하나님만이 그 꿈의 계시를 알고 계신데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사랑하시는 자, 다니엘을 통해 그 꿈에 대한 비밀한 것들을 환상을 통해 알려 주셨다.
다니엘은 이방 왕 앞에서 담대하게 그 계시를 하나하나 밝혀 나가기 시작한다.
“왕께서는 한 큰 형상을 꿈꾸셨는데 그의 광채는 찬란하며 용모는 심히 무서웠나이다. 머리는 정금이요 가슴과 양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고 다리는 철이요 발의 일부는 철이며 일부는 진흙이었나이다. 그러나 손으로 다듬지 아니한 돌이 철과 진흙으로 된 그 형상의 발을 쳐서 부수니 여름 타작마당의 쭉정이같이 되어 날아가 버렸고 그 형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상을 가득 채웠나이다.”(2:31-35)
이렇게 꿈의 내용을 말하고는 이어서 그 해석도 명쾌하게 내놓는다.
“왕이시여, 왕은 곧 금 머리니이다. 그리고 그후에 왕보다 못한 은 왕국이 있을 것이며 또 다른 놋 왕국이 온 세상을 다스리게 될 것이니이다. 그러나 넷째 왕국은 철처럼 강한 왕국이 되어 모든 것을 산산조각내어 깨뜨릴 것이니이다. 일부가 철이요 일부가 진흙인 발과 발가락을 보신 것처럼 그들은 나뉘어질 것인데 철과 진흙이 섞인 것을 보신 바와 같이 그들은 사람들의 씨와 섞일 것이나 그들은 서로 합쳐지지 못할 것이니이다. 이들 때에 하나님께서 결코 멸망하지 않는 한 왕국을 세우셔서 모든 왕국들을 쳐부수고 영원히 설 것이니이다.”(2:37-45)
참으로 위대한 예언이 아닐 수 없는데 이 일들은 세계 역사를 통해서 정확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단지 발과 발가락 왕국 때에 있을 일들과 멸망하지 않는 한 왕국에 대한 부분만이 먼 미래로 미루어졌을 뿐이다. 다니엘은 이방 왕국들을 다루다가 교회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마지막 때를 예언하고 있는데 창세기 6장에서처럼 외계에서 온 자들이 사람들의 씨와 섞일 것임을 미리 보여 주고 있다.
세계의 역사는 바빌론(금 머리)-메데・페르시아(은 가슴, 양팔)-그리스(놋 배, 넓적다리)-로마(철 다리)로 이어지며 마지막 때에 일어날 적그리스도 왕국(철, 진흙 발과 열 발가락)으로 이어진다. 느부캇넷살왕이 꾼 꿈의 거대한 형상은 이방 왕국들을 하나로 묶어 역사적인 순서대로 상징화한 것인데 그 형상의 금속의 질이나 비중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이방 왕국의 쇠퇴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은 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점점 진보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쇠퇴하다가 한순간에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돌 왕국에 의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거대한 괴물에 불과한 것이다.
벨사살왕 원년에 다니엘은 밤에 큰 짐승들 넷이 바다에서 올라오는 환상을 보게 된다(단 7:1-3). 벨사살왕은 바빌론의 마지막 왕으로서 다니엘 5장에서 술 잔치를 베풀다가 죽임을 당한 왕이다(B.C. 538년). 실제로 바빌론 도성은 철옹성과 같은 난공불락의 요새였으나 하나님께서는 170년 전에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그 성이 코레스에게 붙여져 무너질 것임을 예언해 놓으셨다(사 45:1-4). 바빌론은 그 당시 초강대국이었지만 단지 유다를 징벌하는 몽둥이로 쓰임받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다.
벨사살왕은 3년을 치리했으니 다니엘 7장의 때는 B.C. 541년경이었고 다니엘은 노년으로 접어든 상태였다. 성경에서 바다를 말할 때는 보통 지중해를 일컫는데 그곳에서 올라온 네 짐승은 지중해변과 관계있는 네 나라임을 시사한다. 『이 커다란 네 짐승은 땅에서 일어날 네 왕이라.』(단 7:17)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첫째 짐승인 사자는 자연스럽게 메데-페르시아로 연결되고 둘째 짐승인 곰은 그리스이며 셋째 짐승인 표범은 로마로 이어지는데 마지막 짐승은 역사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한 나라를 암시하고 있다. 그 짐승은 이전 짐승과는 그 모습이 확실히 다른데 그는 두렵고 무서우며 힘이 매우 세고 철로 된 이빨을 가졌으며 또한 열 뿔을 가지고 있다(단 7:7). 요한계시록은 이 짐승에 대해 『한 짐승이 바다에서 올라오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더라... 또 내가 본 그 짐승은 표범과 같고, 발은 곰의 발 같고,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자리와 큰 권세를 그 짐승에게 주더라.』(계 13:1,2)고 언급하고 있다. 이 짐승은 앞의 세 짐승을 모두 포함하고 있지만 그들과는 다르다고 했으니(7:7)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를 것이다. 마지막 때에 이 짐승은 적그리스도로 현현하여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 왕국의 왕으로 군림할 것이다. 우리는 이 짐승의 정체를 알 수 있는데 바로 욥기 40:15-19의 비히못이며 이사야 27:1의 꼬부라진 뱀 리비야단이다.
이제 다니엘은 두 번째로 짐승에 대한 환상을 보게 되는데 벨사살왕 제삼년에 엘람 지방에(유프라테스 강 하구의 동쪽 지역) 있는 수산궁 울래 강가에서였다. 다니엘은 바빌론이 멸망하는 해에 환상을 통해 페르시아의 수도인 수산으로 옮기워진 것이다. 이 환상은 두 뿔을 가진 숫양과 거친 숫염소에 대한 것이다. 숫양은 다리오왕과 그의 조카 코레스왕(사 45:1-4)이 다스리던 메디아와 페르시아 제국을 말하며(8:20) 숫염소는 그리스 제국인데 양눈 사이에 있는 큰 뿔은 첫째 왕으로 알렉산더를 지칭한다. 그는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두고 세계를 제패하지만 『그 숫염소가 매우 강하게 되었을 때 그 큰 뿔이 꺾였으니』(8:8)라고 한 것처럼 젊은 나이에 갑자기 죽게 된다. 그후에 큰 뿔의 자리에 『두드러진 뿔 넷이』 일어난다는 것은 그리스 제국이 네 나라로 나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나라는 알렉산더 휘하의 네 장군이 이끌었던 카산더(마케도니아), 리시마쿠스(트라키아), 셀레우쿠스(시리아), 프톨레미(이집트) 왕국이다(8:22). 이 네 나라는 이집트를 마지막으로 모두 로마에게 정복당했다(B.C. 30년). 그런데 그중 한 뿔에서 작은 뿔 하나가 나오는데 작은 뿔을 역사적으로 적용해 볼 때는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이지만 그는 절대로 『하늘의 군대에 이를 만큼 커져서 군대와 별들 중에 얼마를 땅에 던지고 그것들을 짓밟더라.』(8:10)는 말씀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바로 『무서운 용모를 하고 난해한 문장들을 깨닫는 한 왕』(8:23)인 적그리스도로서 『통치자들중의 통치자를 대적』(8:25)할 것이라고 말씀한다. 이 작은 뿔은 네 번째 짐승의 머리에 있는 열 뿔 가운데서 솟아난 한 작은 뿔과 일치한다(7:7,8).
다니엘 11장은 헬레니즘 시대의 두 왕국, 즉 북왕국인 셀레우쿠스 왕조와 남왕국인 프톨레미 왕조를 다루고 있는데 성경의 다른 어떤 예언보다 자세한 상황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것은 350년간에 걸쳐 이집트 왕과 시리아 왕 사이에 있었던 역사적인 사건과 일치한다. 그러나 단순히 역사적 사실뿐만 아니라 그 왕국들을 통해서 적그리스도의 예표가 등장한다. 이 환상은 10장의 환상과 연결되는데 코레스 제3년에 주어진 것이다. 11:5부터 남왕국과 북왕국에 대한 내용이 전개되는데 두 왕국 간에 전쟁이 있다가 『그 해들의 끝에』(11:6) 두 왕국은 서로 화친하게 된다. 이때 『남쪽 왕의 딸이 합의를 이루기 위하여 북쪽 왕에게 올 것』이라는 예언대로 프톨레미 2세는 안티오쿠스 2세에게 딸 베로니케를 아내로 준다. 그러나 프톨레미가 죽자 『그녀가 세력을 지탱하지 못할 것이며』라는 말씀대로 이집트는 시리아에게 버림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한 복수로 프톨레미 3세는 시리아의 성채로 쳐들어가 크게 승리하지만 본국에서의 반란으로 회군한다(11:7-9). 이에 시리아의 마그누스 대왕(안티오쿠스 3세)은 큰 군대를 일으켜 홍수처럼 휩쓸며 이집트로 진군한다. 그러나 그는 프톨레미 4세와의 라피아 전투에서 패하게 된다(11:11). 프톨레미 4세는 마그누스를 이기고 교만해져 큰 세력을 얻지는 못한다. 13년간 두 왕국 간에 평화가 있었으나 마그누스는 더 큰 무리를 이끌고 이집트를 침공하는데 이때 이스라엘은 진멸당하고 마그누스는 대승을 거둔다(11:15,16). 마그누스는 다시 이집트를 공격하지만 신흥 로마가 개입하면서 상황이 어렵게 되자 그의 딸 클레오파트라(로마의 시저와 연관된 이집트 마지막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아님)를 프톨레미에게 아내로 주는 빌미로 이집트를 치려 했지만 딸이 자신의 남편의 편을 들어줌으로써 시리아는 결국 패배하게 된다(11:17 -19). 그후 셀레우쿠스 4세는 부왕인 마그누스(안티오쿠스 3세)가 로마에 패한 일로 인해 『세금을 거두는 자』가 됨으로써 적그리스도의 예표가 된다(11:20). 이제 그의 자리에 『한 비열한 사람』이 서게 되는데, 그는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안티오쿠스 4세)로 잔인무도하며 야만적인 성격을 지닌 자였다. 그는 마그누스의 둘째 아들로서 규칙을 깨고 평화롭게 와서 술책으로 왕국을 얻었다(11:21). 그는 적그리스도가 평화롭게 이스라엘로 들어가는 것처럼 평화롭게 들어가면서 이집트를 치지만 로마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돌아오면서 예루살렘에 분노를 터뜨려 성소를 더럽히고 희생제들을 폐지하고 우상을 세워 극심하게 다룸으로써 마카비 혁명을 불러일으켰다(11:31). 이 사건은 다니엘 9: 27; 8:11의 예언과 일치하는데 이 시점은 대환란의 중간이 될 것이다. 예루살렘을 극심하게 다루는 점에서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적그리스도의 강력한 예표가 된다. 『마지막 때에』(11:40) 적그리스도는 영광스러운 땅을 정복하고 자신의 궁전을 시온 산에 세울 것이나 『그가 그의 종국에 이르게 되리니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못하리라.』(11:45)는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누가복음 21:24에서 『예루살렘은 이방인들의 때가 찰 때까지 이방인들에게 짓밟히리라.』고 말씀한다. 이방인들의 때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정해진 기간이다. 성경의 말씀대로 예루살렘이 짓밟힌 B.C. 606년에 유대인이 주도하는 역사가 끝나고 이방 통치가 약속의 땅 위에 펼쳐지는 이방인들의 때가 시작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끊으신 것이 아니라 때가 될 때까지 잠시 유보하고 계신 것이다. 다니엘서에 나타난 이방 왕국들에는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일곱 교회 시대가 빠져 있다(계 2,3장). 이는 구약의 선지자들이 주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계시된 교회의 골짜기를 간과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벧전 1:11). 그러나 이제 교회가 휴거된 후에 이 지상에 열 발가락에 해당하는 『왕들의 때에』(단 2:44) 다니엘이 2장에서 느부캇넷살의 환상을 통해 보았던 것처럼 손으로 다듬지 아니한 돌 왕국이 모든 이방 왕국들을 산산이 쳐부술 때가 올 것이다. 그때 돌이 형상을 치는 것은 절대로 은혜가 아니다. 그것은 한순간에 내려지는 모든 이방 왕국들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이 될 것이다.
느부캇넷살의 형상이 실제적으로 있었던 나라이듯이 돌 왕국도 실제적인 왕국이다. 돌 왕국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으로서 다스리시는 천년왕국이며 그 형상이 상징하는 “이방인들의 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 재림하심으로써 비로소 끝나게 될 것이다. BB

세대주의 78 / 2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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