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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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형상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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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8년 07월호>

성경의 주제는 "구속"이 아니라 "왕국"이다. 여러 가지 굵직한 주제들이 등장하기는 해도 왕국이야말로 성경의 중심을 관통하는 본질적인 주제이다. 타락한 죄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구원이나 구속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겠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더 중요한 왕국의 문제에 관심을 두신다. 이 왕국은 세상의 기초가 놓인 "태초"(창 1:1)부터 준비된 것이기에(마 25:34) "시간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다. 그렇게 보면 역사의 주제도 왕국일 수밖에 없다. 성경이 종교서적이 아니라 역사책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또한 왕국의 주인은 단연 예수 그리스도이시기에 역사의 주인도 "그분"이시다. 그래서 역사를 영어로 "History"라고 한다. "그분의 이야기"(His Story), 곧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인 것이다. 왕국을 주제로 하는 성경 역시 그분에 대해 증거하고 있다(요 5:39). 성경과 역사의 주제인 왕국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밀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러한 시도는 오히려 주님을 불쾌하시게 만들 뿐이다(시 2편).

성경에서 말씀하는 궁극적인 왕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이 땅에 그분의 완전한 왕국이 세워지는 시점을 향해 역사는 진행되어 나가고 있다(사 9:7). 그 과정에서 사탄의 반역과 타락이 있었고, 그가 하나님을 대적하는 또 하나의 왕국을(마 12:26) 구축함으로써 하나님과 사탄 간의 기나긴 전쟁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사실 사탄, 곧 루시퍼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최초의 왕"이었다. 그분의 피조세계를 다스리도록 왕권을 위임받은 통치자였던 것이다. 본래 그의 "보좌"는 셋째 하늘에 있었고(사 14:13), 그의 "자리"는 하나님의 보좌 "위쪽"에 위치해 있었다(겔 28:14 - "덮는" 그룹). 결국 그런 높은 자리에서 비롯된 교만 때문에 죄를 짓고 타락하여 쫓겨났으니, 그로 인해 온 우주가 물로 잠기는 심판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창 1:2). 『그러므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내리라. 오 덮는 그룹아, 내가 불의 돌들 가운데로부터 너를 멸하리라』(겔 28:16). 셋째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산에서 쫓겨났다는 것은 단순히 "자리의 위치"가 변경된 것만을 의미하지 않고, 그가 "왕권"도 상실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순순히 승복하지 않았던 그는 자신의 잃어버린 왕권과 보좌를 찬탈하기 위해 계속해서 몸부림쳐 왔는데, 그런 과정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천사들)의 일부를 타락시켜 그들의 처음 지위에서 이탈하게 만들었고(창 6:1- 4, 유 1:6), 최초의 인간 왕이었던 아담도 타락시킴으로써 그 이후로 태어난 인간들을 자신의 노예로 속박했다(히 2:15). 『그들에게 자유를 약속하나 자기들 자신은 타락의 종들이니, 누구든지 정복을 당하면 그는 정복한 자의 종이 되는 것이라』(벧후 2:19). 지금도 사탄의 시선은 자기가 쫓겨났던 자리, 곧 우주의 "북쪽"을 향해 있다. 그 북쪽에는 위대한 왕의 도성과(시 48:2) 왕의 보좌가 있다. 자신을 향한 멸망이 이미 정해져 있지만, 끝까지 굴복하지 않는 사탄은 그 보좌를 찬탈하려고 자기가 복종시킨 이 땅에도 "자리" 하나를 마련해 놓고서 이 세상의 신이자 통치자로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에스겔 8:3에서는 이런 "사탄의 자리"와 관련하여 『질투의 형상의 자리』라고 말씀한다.

바빌론에 의해 남왕국이 멸망하고 예루살렘이 짓밟히는 이방인들의 때가(눅 21:24) 시작될 무렵, 가장 거룩해야 할 도성 내부에는 북쪽을 바라보는 안쪽 대문에 매우 가증스런 질투의 형상의 자리가 있었다. 이것이 "질투"의 형상인 이유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나님의 질투를 유발시키는 형상이었기 때문이다. 『너는 다른 신을 경배하지 말지니 그 이름이 질투인 주는 질투하는 하나님임이니라』(출 34:14). 하나님의 질투를 유발시키는 존재라면 당연히 사탄이며, 그는 옛 뱀이자 용인 리비야단으로 불린다. 그렇다면 그 "형상"은 리비야단의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인데, 그 구체적인 모습이 욥기 41장에 묘사되어 있다. 그는 우주의 북쪽, 곧 둘째 하늘과 셋째 하늘 사이의 거대한 바다(깊음)에 사는, 비늘을 가진 수중 동물이지만(15,31절), 숨을 내쉬는 코와 입과(2,20,21절) 혀와 목이 있으며(1,22절) 심지어 가죽도 갖고 있다(7절). 단순한 물고기가 아니며 뱀인 파충류인 것이다. "장소"와 "모습"은 똑같지 않지만 수년 전 베트남 북부 호아빈에서는 뱀의 머리에 돼지 혀를 가진 기이한 물고기가 발견된 적이 있었다. 또한 리비야단은 일곱 개의 머리들이 있고(계 12:3, 시 74:14) 돌처럼 단단한 심장에(24절) 외피는 색깔이 붉으며(계 12:3) 그 사이로 바람조차 들어갈 수 없는 특수한 비늘로 덮여 있다(15-17절). 연약한 인간은 그의 겉모습만 봐도 기가 질려 버리기에(9절) 그 앞에 설 수도 없으니(10절), 그와 싸워 볼 생각은 아예 하지도 않는 게 낫다(8절). 그래서 육신적인 무기로는 아무도 그에게 대항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의 칼을 통해서만 그를 대적하여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욥 40:19). 온 우주에서 가장 예리한 『성령의 칼』(엡 6:17)만이 서로 단단히 물려 있는 그의 비늘을 가를 수 있으며, 돌들로 된 그의 힘줄과 강한 놋과 철 빗장 같은 그의 뼈들을(욥 40:17,18) 부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의 말씀은... 관절과 골수를 찔러』 가른다고 말씀하는 것이다(히 4:12). 이처럼 리비야단은 붉은 용인 마귀인데, 성경을 믿지 않는 목사들이나 변개된 성경을 사용하는 자들은 이 무시무시한 존재를 그저 악어나 고래, 심지어 공룡 정도로만 여기고 있다(정동수도 마찬가지임). 사탄의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이 중요한 장에서, 그를 은폐시키는 데 동조한 모든 기만하는 일꾼들은 빛의 천사로 가장하는 사탄에게 미혹된 자들이다(고후 11:13-15). 『악한 사람들과 사기꾼들은 더욱 악해져서 속이기도 하고 속기도 하리라』(딤후 3:13).

여하튼 에스겔이 사역하던 당시의 예루살렘 안쪽 대문에는 "사탄의 자리"가 있었다. 사탄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북쪽을 향하여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자리"는 고대 바빌론 종교에서 비롯되었으며,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 최초로 이방 왕국을 세운 "님롯"(반역자)의 산물이기도 했다. 님롯은 함이 낳은 쿠스의 아들로서(창 10:8), 그의 어머니 세미라미스와 음행하여 탐무스를 낳았다. 바로 이 탐무스가 바빌론의 신이 되었다. 그는 해마다 죽고 해마다 부활하는 "식물신"의 성격을 띠는 신인데, 저녁에 졌다가 아침에 다시 떠오르는 태양신 숭배와 맥락을 같이한다.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사탄이 모방하기 위해 만들어 낸 신인 것이다. 에스겔 8:14에서는 타락한 이스라엘의 여인들이 북쪽을 향한 성전의 대문 입구에 앉아 탐무스를 위해 우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은 그들이 탐무스가 다시 오기를 눈물로 기원하면서 가증한 의식을 행했음을 보여 준다. 이처럼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빌론 종교를 따라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거룩해야 할 도성과 성전을 사탄의 자리로 만들어 더럽혔던 것이다. 실제로 히스키야 다음으로 보좌에 올랐던 므낫세는 남왕국 유다 역사상 가장 사악했던 왕으로, 성전 안에 바알의 제단을 쌓고 아세라를 만들어 우상들을 숭배하는 등 가증한 음행을 자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질투와 격노를 유발시켰다.

그런데 B.C. 133년경에는 이 "사탄의 자리"가 소아시아의 "퍼가모"로 옮겨지게 된다. 요한계시록 2:13에서는 퍼가모 교회를 향해서 『그곳은 사탄의 자리가 있는 곳이라.』라고 말씀한다. 즉 신비적인 바빌론 종교가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쓰고 있는 당시에는 퍼가모 지역에 나타났던 것이다. 더 나아가서 요한계시록 2,3장의 일곱 교회가 영적으로는 "교회 시대의 역사"를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것은 사탄이 A.D. 325년에 그 자리를 로마카톨릭 안으로 옮겼음을 보여 준다. 이때 "퍼가모 교회 시대"(A.D. 325-500)가 시작되었는데, 미신적인 종교 조직체 카톨릭이 등장했던 시대로서 천 년간의 "암흑시대"가 그 뒤를 이었다. "퍼가모"는 "숱한 결혼"이란 뜻으로 세상과 연합하는 특성을 갖는데, 콘스탄틴 황제의 니케아 공회를 통해(A.D. 325) 기독교와 세상이 혼합되어 교회와 국가가 하나로 만들어진 형태의 가증한 종교 조직체가 구약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고대 바빌론 종교를 답습했던 것이다. 퍼가모 교회는 세상과 결혼했고, 발라암의 교리를 받아들여(계 2:14) 음행과 우상 숭배를 예배의 일부로 정착시킨 사탄의 교회였다. 다시 말해서 사탄의 자리가 퍼가모 교회 시대를 기점으로 『신비라, 큰 바빌론이라, 땅의 창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계 17:5)라고 불리는 카톨릭 내부로 옮겨진 것인데, 오늘날 감히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자처하는 교황이 앉아 있는 자리가 바로 그 자리이다.

교회의 휴거 이후 대환란 기간에는 이 사탄의 자리가 "짐승의 자리"가 된다. 『다섯째 천사가 자기 호리병을 짐승의 자리에 쏟으니, 그의 왕국이 흑암에 싸이며 그들이 고통으로 인하여 자기 혀를 깨물고 자신들의 고통과 헌데로 인하여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모독하되 자기들의 행위는 회개치 아니하더라』(계 16:10,11). 그러니까 죄의 사람인(살후 2:3) 적그리스도, 곧 "짐승"이 교황의 자리에 앉게 되는 것이다. 이후 그는 멸망의 아들로서(살후 2:3) 예루살렘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하나님처럼 보여 자신을 하나님』으로 경배하게 만들 것이다(살후 2:4). 즉 사탄의 자리가 환란 시대에 세워질 예루살렘 성전으로 옮겨지는 것이다. 이것은 에스겔 8:3에서 예루살렘 성전의 『북쪽을 향해 바라보는』 대문에 자리 잡고 있는 "질투의 형상"을 상기시켜 주는데, 이 땅에 적그리스도로 등장한 사탄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우주의 북편을 바라보면서 아주 오래전에 자신이 실현하지 못한 계획, 곧 하늘로 올라가서 자신의 보좌를 하나님의 별들보다 높이고 북편에 있는 회중의 산 위에 앉아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과 같이 되려 했던 그 가증스런 계획을(사 14:13,14) 다시 한 번 시도하려고 할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그러나 아무리 왕권과 보좌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한 사탄이 하나님의 절대 권위에 도전한다 한들, 하나님께서 태초에 계획하셨던 그 왕국이 세워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그의 정부와 화평의 증가함이 다윗의 보좌와 그의 왕국 위에 바르게 세워지고, 지금부터 영원까지 공의와 정의로 그것을 굳게 세우는 데 끝이 없으리라. 만군의 주의 열성이 이것을 실행하시리라』(사 9:7). 결국에는 반역을 획책한 사탄이 우주에서 가장 낮은 "자리"인 불못으로 던져짐으로써(계 20:10) 왕국과 관련한 이 기나긴 전쟁은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다.

역사는 잔인하고 끈질기다. 왜냐하면 사탄이 이루려고 하는 왕국은 오직 전쟁으로만 유지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평화가 없다. 평화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전쟁만 있을 뿐이다. 과학, 종교, 교육, 철학 등은 전쟁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어떤 왕이나 통치자도 전쟁을 저지시키지 못한다. 또한 거기에는 의의 왕이자 화평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지 않는다. 불법적인 왕 사탄만 있을 뿐이다.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곳은 어디든지 "사탄의 자리"가 된다. "이카봇"(삼상 4:21),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는 말이다. 오늘날 배교한 교회 시대에는 주님께서 문밖에 계시는 교회들(계 3:20), 곧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 버린 교회들이 부지기수다. 그런 교회들에 들락거리는 교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구원받지 않은 교인들의 종착지는 어디인가? 사탄이 최종적으로 끌어내려질 자리인 지옥이다!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믿지 않는 사람은 모두 그렇게 될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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