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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주의와 극단적 칼빈주의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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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4년 08월호>
주의(-ism)를 주장하는 것은 편짜기를 말한다. 편짜기란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민주주의, 진화론, 불가지론, 무신론, 실존주의, 허무주의, 현대주의, 신정통주의, 자유주의, 시한부 종말론 등... 이런 ‘주의’나 ‘론’에 싫증난 사람들은 ‘파’로 나뉜다. 오순절파, 구원파... 여기서 다시 무슨무슨 ‘운동’이 등장한다. 방언운동, 신유운동, 21세기 운동, 성시화 운동, 성령화 운동 등등... 정당이 정치적 이념을 같이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집단이듯이 무슨 론자, 주의자, 운동가 등도 파를 만드는 사람들이다.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다 될 것 같은 신학에도 구구한 ...주의가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한 마디로 성경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성경을 잘못 해석하면 거기에 분명히 오류가 있음에도, 그것을 추종하는 세력이 많으면 정당화가 되고, 추종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게 되면 이단 교리라도 우세한 것같이 보인다. 경제란 인간의 삶을 운영하는 제도인데 여기에도 불의가 진리를 압도하고 있다. 수단이나 방법에 관계없이 매출고가 늘면(돈만 많이 벌면) 상장기업이 되고 고용을 증대하게 되어, 정당한 방법을 통해 이윤을 적게 남긴 기업이 결국 무시당하게 된다. 그래서 그레샴의 법칙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反사필귀정을 내놓아 법칙으로 삼고 있다.
이런 편짜기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 칼빈주의자들이 있다. 무조건, 죽어도 칼빈주의를 외치는 그들에게, 막상 ‘칼빈주의가 무엇이냐?’고 질문해 보면 잘 모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이 만일 칼빈주의를 알고 있다면 칼빈주의만 채택하지 극단적 칼빈주의까지 교리로 채택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칼빈주의자들이란 한번 구원받은 사람은 그 구원을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이것은 성경적 가르침이다. “누가 그걸 모르겠는가?” 그러나 이렇게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천주교, 감리교, 오순절파, 성결교, 여호와의 증인 등이다. 이들이 말하는 것은, 구원은 받았어도 끝까지 견디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을 가리켜 소위 ‘알미니안주의자들’이라 하는데 이들이 잘못 해석한 성경구절이 마태복음 24:13과 히브리서 6:4-6 등이다. 이들의 문제점은 이 구절을 교회시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이기에 어떤 구절이든지 무조건 믿고 자신에게 적용하려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책의 제목을 보라. 왜 히브리서인가? 구원받은 히브리인들을 대상으로 기록된 책이기 때문이다. 환란 때의 히브리인들은 교회시대처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휴거되어 지상에 없기에 그들이 속할 “그리스도의 몸”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끝까지 견디어 짐승의 표를 받지 말아야 한다. 끝까지 견디지 못하고 그 표를 받으면 구원을 잃어버리게 된다. 대환란은 “야곱의 고난”이며, 이스라엘의 환란을 말한다. 이는 성경이 대환란을 설명할 때 이방인(그리스도인을 포함)을 대상으로 기록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요한 웨슬리는 기도의 사람이요, 유능한 설교자요, 구령자였으나 이 부분을 알지 못했기에 구원받은 사람이 끝까지 견뎌야 한다고 믿었다. 루터는 위대한 개혁가였지만 아기들에게 물뿌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칼빈은 삼위일체에 대해 자기와 의견이 같지 않다고 해서 자기 동료 세르베투스를 화형 시킨 개혁가이다. 위대한 사람들도 맹점이 있기 마련이다. 인간적 관점에서는 안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투영시키면 드러나게 된다. 사람들의 믿음도 마찬가지이다. 말씀으로 투영시키면 얼마만큼 굽어 있는지 다 드러나게 되어 있다. 한 가지 오해하지 말 것은 구원을 받기 위해서 믿음 외에 행위에 의존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구원받고 난 후 그리스도인의 헌신과 봉사를 열성적으로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바람직스럽고 권장해야 할 일이다. 이런 열성 있는 성도들이 없다면 지역교회가 활성화될 수가 없을 것이며, 성도가 그리스도의 심판석에 섰을 때 받을 상급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이들은 모두가 교단(편짜기)에 가입해 있다는 사실이다. 성경적 지역교회는 독립적이요, 자치적인 교회이다. 교단(denomination)이란 성경에 없는 조직이다. 같은 교리를 실행하는 교회들이 모여 있는 교단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그런 신성한 목표와 이상이라면 나쁠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단에는 교단 신학교가 있고, 거기서 가르친 교육은 성경이 우선이 아니라 교단 교리가 우선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신학과 교단 교리는 다른 것이다. “같은 것이 아닌 것은 다른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한번 받은 구원을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는다. 굳이 편짜기에 들라면 칼빈주의자가 될 것이다. 알미니안주의 앞에 설 때는 칼빈주의자이나, 극단적 칼빈주의자는 아니다.
그 이유는 첫째, 사람은 완전히 타락해서 무력하게 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참으로 인간은 죄를 회개할 기력마저도 없이 하나님의 처분만을 바라봐야 하는 것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왜 십자가에서 죽으셔야 했는가? 그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 많은 인간을 화해시키려고 함이 아니었는가? 인간이 완전히 타락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수도 없게 되었다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가?
둘째, 구원받은 사람이 하나님의 예지 예정에 의해서 미리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보내시어 인간 대속의 속죄양으로 삼으시고 누구든지 그 분을 믿으면 멸망당하지 않고 영생을 받는다고 하셨기 때문이다(요3:16). 히틀러도 스탈린도 모택동도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지만, 그들이 죽기 직전에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더라면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미리 정해졌다면, 이들이 왜 선교하고 전도하는지 그 의도를 알 수가 없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어느 특정한 사람에게만 효력 있다면 하나님은 죄인들의 하나님은 되실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에게 저주를 이미 내려놓으시고 말로만 자기를 믿으라고 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보혈이 제한적이라면 성경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런 성경, 그런 신학, 그런 교리도 있는가?
넷째, 하나님의 뜻과는 관계없이 어떤 형태로든지 성취한 것에 하나님의 은혜라는 상표를 붙여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의도와 능력을 무시하고 인간의 자의적 의지를 말살시키려는 행위인 것이다. 예를 들어 이웃집 사람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은 나무랄 데 없는 일이다. 누구나 교회에 가서 구원의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의적 욕구도 없이 친구의 강권에 못 이겨 교회에 나간 그 사람의 경배가 하나님께 무슨 의미가 있으며 또 열납 되는 경배가 될 수 있는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가? 하나님을 모르는 일본 사람들이 이룩한 산업적 성취가 하나님의 은혜겠는가? 만일 그런 사람들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다고 생각할지라도,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이 죽자마자 지옥에 가게 된다는 사실이다. 은혜로 감싸고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지옥에 보내게 된다. 지옥이 어떤 곳인지 아는가? 한눈을 팔고 가다가 맨홀에 빠져 다리가 부러졌으면 그 사람이 부주의해서 생긴 사고이지, 하나님의 은혜로 다리가 부러져 병석에 눕게 되었는가? 그런 신앙도 있는가? 인간의 실수로 야기된 사고도 있고 단순한 사고도 있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고도 있다. 인간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무엇이 아쉬워서 피조물들의 손으로 이룩한 일들에 하나님의 이름을 붙여 달라하시겠는가? 범사에 감사는 있을 수 있어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는 아니다. 그리스도인도 병들 수 있고, 실패할 수 있고, 죽을 수도 있다. 예수님의 사도들은 가장 잔악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하였는데,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 밖에 있었기에 그렇게 되었는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믿고 그 분의 가르침을 준행하는 사람들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칼빈도 들어있고, 루터도 들어있고, 쯔빙글리도 들어있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특정한 인물을 빼내어 편짜기를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굳이 어떤 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통념이라면 칼빈주의자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극단적 칼빈주의자는 아니며, 될 수도 없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