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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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0년 10월호>

빛*


돌보다 더 단단한 깊음**을 곧장 뚫고 한 차례 굴절도 없이 먼 우주 가로질러 사람들 가슴 가슴에 와 닿는 빛이 있다

눈썹 밑 두 눈으론 감지할 수 없는 빛, 바위나 흙벽으로도 가로막지 못하는 빛, 마음눈 밝은 자들이 무릎 꿇고 받는 빛

백에 아흔아홉이 감지조차 못해도 햇빛과 달빛이 아닌, 별빛은 더욱 아닌, 잘 부신 질그릇마다 찰랑찰랑 담기는 빛

멀고먼 3조 광년 천억 은하 건너와서 굳이 잠긴 빗장을 따 마음 문 열어젖히고 미망의 어둔 골짝들 비추는 빛이 있다





* 『세상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비치는 참 빛이 있었으니』(요 1:9)『그 빛이 어두움 속에 비치어도 어두움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더라』(요 1:5).
** 우주의 끝 가장자리에 있다는 거대한 물층. 절대온도(-273.15도)로 표면이 얼어 있어 ‘유리 바다’라고도 불리며 그 위에 하나님의 보좌가 있음
<조동화>
경주성경침례교회 담임목회자, 시인.
중앙일보, 조선일보,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중앙시조대상 신인상, 경북문학상, 경상북도문화상, 이호우시조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시집에『낙화암』,『산성리에서』,『강은 그림자가 없다』,『처용형님과 더불어』,『낮은 물소리』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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