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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왕국 (11) 인간 쇠락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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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12월호>
출애굽 당시 “모세의 언약”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나의 국가로 형성된 이후, 마귀는 왕권을 찬탈하고자 아주 집요하게 “이스라엘 민족”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공격 대상이 “한 명의 왕”(아담,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곧 “한 개인”이었다면, 이제는 『독특한 보물』이자, 『제사장들의 왕국』이요, 『거룩한 민족』으로(출 19:5,6) 불리는 “이스라엘,” 즉 “하나의 민족 전체”로 그 초점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공격은 율법 시대, “초림,” 교회 시대를 지나 “재림” 직전까지 이어지는데, 특히 “대환란 기간”에 절정에 달한다. 『그 용[사탄]이 자기가 땅으로 쫓겨난 것을 알고서 사내 아이를 출산한 그 여인[이스라엘]을 박해하더라. 그때 그 여인이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았는데, 이는 그녀[이스라엘]가 광야에 있는 자기 처소[“에돔” 지역의 “셀라 페트라”]로 날아가서 그곳에서 그 뱀[사탄]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환란 시대 “후 3년 반”]를 부양받으려 함이더라. 그 뱀[사탄]이 여인[이스라엘] 뒤에다 자기 입에서 물을 홍수같이 쏟아 그 여인을 홍수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그 땅이 그 여인을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이 그 입에서 쏟은 홍수를 삼켜 버리더라. 그러자 그 용[사탄]이 여인[이스라엘]에게 분노하여 여인의 씨 가운데 남은 자들, 즉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며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싸우려고 나가더라』(계 12:13-17).이렇듯 이스라엘 백성은 사탄에 의해 왕국의 존립이 위협받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언약”(무조건적인 언약)을 통해 약속하신 약속의 땅으로 “여호수아”의 인도하에 들어가게 된다. 모세와 여호수아가 죽은 이후,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의 땅에서 여러 명의 “재판관들”을 통해 그분의 왕국(천국)을 다스리게 하셨다(판 2:8-19). 여호수아는 모세 이후로 왕의 지위에 버금가는 인물이었지만, 재판관들은 그렇지 못했다. 그들은 “왕”이 아니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재판관들의 시대”는 “왕이 없는 공백 기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성경은 “재판관들의 시대상”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고 있다. 『그 당시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판 17:6). 이런 현실과 관련하여 “인류의 모든 역사”를 통관하는 “과학적인 법칙” 한 가지를 “재판관기”를 통해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인간 쇠락(붕괴)의 법칙”이다.
이 법칙에 따르면, 지나간 모든 경륜은 배교로 끝이 났고, 현재의 경륜도, 앞으로 등장할 경륜도 배교로 끝나게 되어 있다. 이것은 성경의 모든 역사서가 인간 역사의 몰락을 기록하고 있는 것만 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특히 재판관기가 그러한데, 재판관기에서는 심판에 따른 “징계”와 회개에 따른 “회복”이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배교가 더욱 심해지고 가속화된다. 계속 쇠락해 가는 것이다. 아무 희망이 없을 정도까지 붕괴된다. 결국 “재판관기”는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끝이 난다. 『그 당시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니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판 21:25).
다시 말해 “왕”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스라엘의 배교와 타락을 완전히 종식하고 그들을 치유하고 영원히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그 주체는 “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재판관기” 이후 “룻기”(룻 1:1 - “재판관들의 시대”)를 지나 “사무엘상”으로 들어오면, 이러한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여 마지막 재판관 “사무엘”이 “인간 왕”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첫 번째 왕”이 된 “사울”은 백성들이 하나님을 거부하고 불법적으로 요구한 왕이었기에 “실패한 왕”이었다. 그다음에 등장한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이자, 유사 이래 가장 신실한 왕으로서 이스라엘 역사에 그만 한 왕이 없었지만, 그 역시 간음과 살인을 저지른 “연약한 인간 왕”에 불과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배교로 생을 마감한 왕이었고, 그 후로는 왕국이 남과 북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배교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종종 개혁과 부흥을 일으킨 왕들이 남왕국 유다에 등장하기는 했지만, 인간적인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는 이방 민족들에 의해 멸망했고, 급기야 포로로 사로잡혀 감으로써 약속의 땅에서 쫓겨났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면, 『그 당시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니』(판 21:25)라는 말씀은, “인간 왕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말씀이 아니다. 오히려 “왕”은 있었지만, 곧 “참된 왕”이요, “진정한 왕”이신 주 하나님께서 계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왕이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버리고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했기 때문에, 그들이 지속적으로 배교하고 쇠락했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말하자면 그들이 배교를 종식하고 이방 민족들의 압제로부터 영원히 구원받기 위해서는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 주는 구절인 것이다.
인류는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께서 개입하시지 않고 도와주시지 않는 한, 계속 쇠락해 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인간 쇠락의 법칙”인데, 이것은 인간이 어떤 노력을 기울인다 해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없고 이 땅에 의와 화평으로 다스려지는 “완벽한 왕국”을 절대 세울 수 없다는 법칙이다. 궁극적으로는 이 세상이 영적이든, 도덕적이든 쇠락하고 타락하고 멸망해 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대에 따른 모든 경륜은 “완전한 타락과 배교”로 끝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역사”이고, “진리”이다.
1 “창세기 1-3장”에서, 최초의 인류는 하나님의 동산(에덴동산)을 위임받았지만, 결국 자신의 육신을 따르다가 불순종하여 타락했고 죄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다(“무죄 시대의 경륜”)
2 “창세기 4,5장”에서, 아담, 이브, 카인, 아벨을 중심으로 최초의 가족이 형성되었을 때, 인간들은 양심을 따라 잘 산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고, 심지어 “살인”까지 저지르고 말았다. 또한 “창세기 6-8장”에서는, 인간에게 긴 수명이 주어지고 외계로부터의 도움이 주어지자, 곧 “천사들”이 지구로 내려온 것인데, 도리어 수간과 인종 말살이 초래되었고, 결국 “대홍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었다(“양심 시대의 경륜”).
3 “창세기 9-11장”에서는, 통치자에게 권력이 주어지자 인류는 하나님을 대항해서 연합했고, 인종을 통합시켰으며,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바벨탑”을 쌓았다(“인간 정부 시대의 경륜”).
4 “창세기 12-50장”에서, “아브라함”을 위시한 “약속의 상속자들”에게 씨와 땅에 관한 영원한 언약이 주어졌지만, 결국 그들은 “이집트”로 내려가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다(“족장 시대 또는 약속 시대의 경륜”).
5 “출애굽기 1장 - 사도행전 2장”에서는, 영적인 빛을 위해 율법과 교육이 주어졌을 때, 인간들은 하나님을 경배하기는커녕 우상들을 숭배했고 자기들 스스로를 높이게 되었다. 또한 약속들을 받은 유대인들은 광야에서 불신과 반역 속에 불평불만을 터트렸다(민 13,14장). 한편 죄를 깨닫게 하고(갈 3장, 롬 8장), “아담”이 잃어버린 “하나님의 나라”의 필요성을 알게 하시고자 주님께서 율법을 주셨을 때, 유대인들은 이 율법을 이용하여 자신들을 높였고, 또 “하나님의 의”가 아닌 “자기 의”를 통해 “천국”에 들어가는 방편으로 사람들의 전통을 제시했다. 심지어 “종교 지도자들”(모세, 여호수아, 다윗, 솔로몬의 책들, 지혜의 책들)을 통해 “구약 성경”으로 지도받게 되었음에도, 구제 불능인 인간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골고다에서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고 말았다(“율법 시대의 경륜”).
6 “사도행전 2장 - 요한계시록 19장”에서는, 기독교 학자들이 주어지고 1,900년 이상의 “은혜의 기간”이 주어졌지만, 인류는 완전한 배교로 치닫게 되고(“교회 시대의 경륜”), 결국 “사탄이 육화한 독재자”(적그리스도)를 따르고, 2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살되는 “대환란”을 맞게 된다(“환란 시대의 경륜”).
7 “요한계시록 19,20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통해 세계적인 승리가 주어져서 지상에 사탄이 존재하지 않는 “천 년의 기간”이 주어지고,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통치하시지만, 결국 인류는 “곡과 마곡의 전쟁”이라는 대반란을 일으키고, 그다음은 “백보좌 심판”과 “영원한 불못”으로 이어지게 된다(“왕국 시대의 경륜”). 그 이후로는 “영원 시대”에 『때가 찬 경륜』(엡 1:10)을 시작으로, “새 하늘들”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이 태초에 계획하신 “하나님의 왕국”이 영원무궁토록 펼쳐지게 된다(계 21,22장).
450년간의 “재판관들의 시대”는 “인간 쇠락의 법칙”만을 여실히 보여 주는 매우 암울한 기간이었다. 한편 그 시대가 끝나갈 무렵, 하나님이 세우신 마지막 재판관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요구를 사무엘에게 하게 된다.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법도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제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재판하게 하소서... 우리는 우리를 다스릴 왕을 두어 우리 또한 모든 민족들과 같이 될 것이요 우리 왕으로 우리를 재판하고,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우도록 할 것이니이다』(삼상 8:5,19,20). 말하자면 백성들은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의 직접적인 신정 통치를 거부하고, 다른 이방 민족들처럼 되고자 하는 악한 의도 속에서 “인간 왕”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백성이 네게 말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그들의 음성에 경청하라. 그들이 너를 거역함이 아니요, 나를 거역하여 나로 그들을 다스리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삼상 8:7).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정면으로 맞서는 “반역”이었다. 이스라엘 역사상, 하나님을 거스르는 가장 강력한 도전이자 반역이었던 것이다. 결국 이들의 요구에 따라 “불법적인 왕” 사울이 왕의 보좌에 오르게 되었다. 사실 “사울”은 천국에 관한 하나님의 계획을 망가트리고 뒤엎는 일에 사용된 “마귀의 완벽한 도구”였다. 그는 성령께서 떠나신 이후로 마귀에게 사로잡혀 살았고, “진짜 왕의 지파”인 “유다 지파”에서 나온 합법적인 왕 “다윗”을 죽이려 했으며, 길보아 산에서 벌어진 마지막 전투에서는 자살로 최후를 맞았다. 이처럼 “우리를 다스릴 왕을 세워 주소서!”라고 요청한 백성들의 “반역의 대가”는 불법적인 왕 사울이었고, 하나님에게서 버림받은 왕 사울은 비참한 말로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 BB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