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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인역의 망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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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2년 06월호>
저명한 신학자들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화적인 70인역의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그들은 권위와 판단의 기준으로 70인역을 제시하지만 그 실상은 근거없는 거짓임을 살펴 보고자 한다. 다음의 글은 피터 럭크만(Peter S. Ruckman)의 저서 『필사본 증거』(Manuscript Evidence)에서 발췌한 것으로서 현재 이 책은 말씀보존학회에서 영문 판권을 가지고 보급하고 있으며 번역되어 출판 준비중이다.『아무도 너희를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노략질하지 못하도록 주의하라. 그것들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유치한 원리를 따른 것이며, 그리스도를 따른 것이 아니니라』(골로새서2:8)
배우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앞에 선 교사들의 말을 신뢰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은 정확하고 올바른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더구나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의 교회 목사이거나 그의 교단에서 유명한 목사일 때, 또는 그 교단 신학교의 교수들이라면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자(Canon ; Rod)로 재보지도 않고, 즉 성경 말씀에 비춰보지도 않고 오류없는 사실로 믿거나 혹시 미심적을지라도 그냥 믿어야만 할 것으로 받아 들인다.
이와 같이 기독교계에서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잘못 인도함으로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가 둘 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 구덩이에 빠진 예들이 있다. 이 가운데 성경과 연관해서 두 가지 사실을 살펴 본다면 그것은 “최초의 원본”(Original Autographs ; Original Manuscripts)과 70인역(LXX ; Septuagint)에 관한 잘못된 가르침이다. 여기서는 보다 첨예한 문제인 70인역에 관해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최초의 원본”에 관해서는 70인역에 대한 고찰이 끝난 후에 다룰 것이다.)
70인역을 언급하는 사람들은 70인역의 허상을 알면서도 70인역을 미화하고 곡해하여 거짓을 가르치는 “알렉산드리아의 이단들”(Alexandrian Cults)로서 “전문 거짓말쟁이들"(Professional Liars)이 있는가 하면, 이들이 말하는 “학문적” 거짓말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단지 그 “거짓말”을 “사실”처럼 전달하는 무지한 “상습 거짓말쟁이들”이 있다(참고 :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 pp.1-4, 1992, 5). 이들은 자신들이 가르치고 질문에 답하는 것이 진정으로 성경적 “사실”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70인역에 관해서는 녹음기의 재생보턴을 누르면 흘러나오는 말처럼 거짓말을 반복해서 가르치고, 답하고, 설교하고 있다.
이제 70인역이 무엇이며, 70인역으로 어떻게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가 살펴보자. 70인역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현재의 모범 답안은 다음과 같다.
70인역은 약 B.C.250년 경에 프톨레미 2세(Ptolemy II)의 요구에 따라 72명의 유대인들이 알렉산드리아에서 만들었던 구약의 권위있는 헬라어 번역본이다.”
이와 같은 “근거없는” 답안을 기초로 해서 분별력 없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한다. 첫째, 예수님께서 사역하시던 시대 이전에 구약의 완전한 헬라어 번역본이 있었다는 가정. 둘째, 그 번역본을 예수님과 사도들이 사용했었다는 가정. 세째, 그 번역본이 외경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과 사도들도 외경을 인정했다는 가정 등이다.
그러나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분별하는”(딤후2:15)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제시한다. 첫째, 70인역에 대한 모든 전설은 “아리스테아스의 서신”(The Letter of Aristeas)이라고 불리는 한 가지 저작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 둘째, 프톨레미 필라델푸스(Ptolemy Philadelpus)의 치하에 있었던 헬라어 번역본은 오직 모세오경 뿐이라는 한 번의 언급만이 있는데 이러한 언급 마저도 유세비우스(Eusebius, 274-340)가 아리스토벨루스(Aristobelus)를 인용한 것으로서 신뢰할 수 없다는 사실. 세째, 두 번째에서 말한 모세오경의 번역에 관해 언급하고 그 번역자들이 “영감을 받았다”고 선언한 사람이 다름 아니라 성경을 거부한 유대인 영지주의자였던 알렉산드리아의 필로(Philo Judeaus, B.C.20-50)였다는 사실. 네째, “아리스테아스의 서신”을 쓴 사람이 프톨레미 2세의 왕실에 있었던 신하가 아니라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을 숭배하지 않고 헬라 철학을 숭배했던 유대인 이었다는 사실. 다섯째, 칼(Kahle, 1875-1964)교수는 예수님 이전에 70인역과 같은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 사실 등이다.
그러므로 분별력이 있는 사람들은 창세기 3장 이후로 줄곧 사탄이 성경과 연관해서 역사해 왔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이 “아리스테아스의 서신”을 신뢰한다면 그것을 애독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읽는다면 “7일 간의 향연”을 4페이지만 읽어 보아도 그 책에서 에피쿠로스 학파(쾌락주의)와 스토아 학파(금욕주의)의 헬라 철학을 접하게 될 것이다.
자, “아리스테아스의 서신”을 보다 자세히 연구해 보자.
첫째, 70인역은 72명의 번역자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이 번역본은 70인역(Septuagint ; 70명의 장로들의 번역)으로 불리고 있다. 즉, 70인역(LXX ; L=50, X=10, X=10)으로 표시된다. 그렇다면 나머지 두 명은 어디로 갔는가? “아리스테아스의 서신”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각 지파에서 6명의 장로들을 선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6명씩 선별해야 했는가? 민수기 11:16에는 “이스라엘의 70명의 장로들”이 언급되고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72명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리스테아스의 서신”의 기록자는 후일에 자신의 잘못을 알고 70명으로 고친 것인가? 이들은 모순에 빠져 있다. 과연 70명인가? 아니면 72명인가? 어쨋든 “아리스테아스의 서신”에는 72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둘째, 어떻게 아리스테아스는 12지파의 장로들을 모두 모을 수 있었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B.C.250년에 12지파가 있었던 곳을 아셨다. 반면에 B.C.200년에는 열왕기하 17장에서 보듯이 10개의 잃어버린 지파에 관한 계보들을 찾을 수 있는 제사장은 예루살렘에 한 명도 없었다.
세째, “성경을 보존하는 사람”으로서 그 일의 책임과 권한을 가졌던 사람들은 오직 레위지파 뿐이었는데 어째서 구약을 헬라어로 번역하는 일에 12지파에서 번역자들을 선정하여 모아야 했는가?(말2:7, 신31:25; 17:18) 또한 에스라 7:6에서도 기록된 것처럼 율법에 능숙한 사람은 레위지파였음을 밝히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유대인이 “아리스테아스의 서신”을 기록했다면 그는 자신의 성경을 부정한 이단자였으며, 다윈의 진화론 만큼이나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또는 그가 헬라인 이었다면 그는 성경의 진리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었고, 레위지파가 아닌 어떤 서기관 이었다면 그가 쓴 그 서신은 진리를 왜곡한 것이었다.
네째, 70인역에서 발췌한 것처럼 인용하였던 모든 문서들은 사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100-300년이 지난 뒤에 기록된 사본들에서 인용한 것이다. 이러므로 예수님 이전에 기록된 참된 헬라어 구약이 있었다는 “아리스테아스의 서신”의 진실성은 근거없는 거짓일 뿐이다. 즉, 70인역의 사본은 오리겐과 유세비우스에게서 시작된 4세기에서 9세기의 사본들이다. 그러므로 70인역의 권위를 인용하는 교수나 설교자가 있다면 그는 사도 바울과 요한이 죽은 이래로 200년 후에 기록된 사본들을 인용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계속)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