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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쳐 흐르는 생명수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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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4년 12월호>
에라스무스와 다른 편집자들의 신약 표준 원문으로 수많은 자국어 성경들이 출간되었다. 독일어 <루터 성경>(신약, 1522년)에 이어 스위스의 <취리히 성경>(1531년), 프랑스어 <올리베탄 성경>(1535년), 스페인어 <레이나 발레라 성경>(1569년), <체코어 성경>(1602년), 이탈리아어 <디오다티 성경>(1607년) 등이다. 이처럼 바른 원문에서 자국어 성경이 번역되어 로마카톨릭의 거짓 복음으로 죽었던 유럽 대륙에 생명수의 강들이 힘차게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줄기는 유럽 대륙에서 그치지 않고 영국에서도 발원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영어 성경의 번역자들을 찾아가 성경에 대한 그들의 믿음에 대해 교제를 나눠 보도록 하자.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1320-1384)
성경을 최초로 영어로 완역한 사람은 종교개혁의 샛별이라 불리는 존 위클리프이다. 위클리프는 당시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의 진리와 진리의 지식을 전달했으며, 훗날 이런 "죄목"으로 로마카톨릭 사제들은 위클리프의 유해를 다시 파내어 불태웠다.
"안녕하세요? 위클리프 선생님은 성경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모든 진리는 성경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결론 내릴 수 없는 것은 어떤 것도 수용해서는 안 됩니다. 로마카톨릭 사제들이 그들의 입으로 전해 주는 말로 지식을 얻으면 충분하다며 소위 "평신도"는 하나님의 법을 알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이단자들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성경이 곧 교회가 믿는 바이므로 성경의 올바른 의미를 더 널리 알릴수록 더 좋은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도 진리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성경을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주님의 사도들은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언어로 백성들을 가르치셨습니다.』
"로마카톨릭이 선생님을 이단이라고 하잖아요?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로마카톨릭 사제들은 영어로 된 성경을 논하는 것이 이단이라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령님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에게 천하의 모든 언어들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1) 로마카톨릭은 <위클리프 성경>(1384년)을 금지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거짓 교리들에 따라 <위클리프 성경>과 그의 저작들을 변질시켰다.
윌리엄 틴데일(William Tyndale, 1494-1536)
<위클리프 성경>이 금지되고 난 후 다시 성경을 영어로 번역한 사람이 윌리엄 틴데일이다. "틴데일" 하면 유명한 일화가 있다. 틴데일이 우연히 어떤 주교와 논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주교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교황의 법 없이 사는 것보다 차라리 하나님의 법 없이 사는 게 훨씬 더 낫소." 이에 의분에 찬 틴데일은 식탁에서 일어나서 다음과 같이 응수했다. "나는 교황과 그의 모든 법에 도전하는 바이오. 만일 하나님께서 목숨을 살려 주신다면 앞으로 몇 년 안에 쟁기를 끄는 소년이 교황보다 성경을 더 많이 알게 할 것이오!"
위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 틴데일은 에라스무스 문하에서 배웠으며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에게 "당신이 독일인들을 위해서 성경을 번역한 것처럼 나도 영국 사람들을 위해서 동일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오."라고 도움을 구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틴데일은 그가 외친 대로 헬라어와 히브리어에서 신약과 모세오경을 번역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틴데일 신약>(1526년)은 영국에 들어오자마자 삽시간에 퍼져 나가 영국 사람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시켰다.
"틴데일 선생님, 처음 뵙겠습니다. 혹시 구원에 대해서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계신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을 믿는 믿음만이 의로 여겨질 수 있으며 하나님 앞에서 모든 죄들을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명쾌하군요. 선생님은 성경이 무엇이라고 믿고 계십니까?"
『성경 지식을 얻도록 열심히 노력하십시오. 그래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이 없다면 우리의 생각, 의도, 애정과 열정, 이 모든 것은 눈먼 것입니다... 그런즉 하나님께서 그분 자신과 우리 사이에 언약을 세우셨고, 그 언약 곧 성경으로 하나님께서 우리가 행하기를 원하시는 것과 우리에게 하라고 요구하시는 것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로마카톨릭 교황이 적그리스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일말의 의심할 여지도 없습니다. 적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정확히 알 수 있도록 확실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로마카톨릭이 행하는 광적인 박해가 그 사실을 증거합니다. 사도 바울 또한 갈라디아서에서 확증했습니다. 곧 육신을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박해했으며, 오늘날도 그러하다고 했습니다.』
"어떤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을 모국어인 영어로 번역하셨습니까?"
『우리 모두가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아가 우리의 모든 행위들을 심판받을 그 날을 두고 하나님을 증인 삼아 고백하건대, 저는 하나님의 말씀의 단 한 음절도 양심에 반하여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 곧 명예와 쾌락과 부와 그 외의 모든 것을 준다 하여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2)
틴데일은 1535년에 붙잡혀 1536년에 이단으로 정죄받고 화형대에 섰으며 "주여, 영국 왕의 눈을 뜨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위대한 기도를 남기고 숨을 거뒀다.
마일즈 커버데일(Myles Coverdale, 1488-1569)
성경을 금지시키는 박해가 심하면 심할수록 더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났으며, 성경 번역은 더욱 정교해지고 완성도가 높아 갔다. 마일즈 커버데일은 틴데일의 동료였으며, 틴데일이 마무리하지 못한 구약성경을 번역하여 신구약 전체를 <커버데일 성경>(1535년)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하였다.
"라틴어나 히브리어, 헬라어로 된 성경만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가요?"
『아닙니다. 성령님께서는 라틴어뿐만 아니라 히브리어, 헬라어,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영어로 된 성경의 저자이시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주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그분의 선하심으로 그분의 영의 역사를 통해 성경의 거룩한 기록들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오직 한 분 하나님이 계심과 그분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믿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믿음으로써 우리가 그분의 이름을 통하여 영생을 얻게 하려 함입니다.』
"끝으로 <커버데일 성경>의 독자들과 그리스도인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누가 되었든지 이 성경의 말씀들을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당신의 눈으로 항상 성경의 말씀들을 보십시오. 그리하여 성경이 자유롭게 역사하게 하며 그 말씀이 드높아져서, 성경의 저자이신 하나님께만 경배하도록 하십시오. 가장 복된 그분의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통치가 지금부터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3)
진리의 하나님께서는 틴데일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커버데일 성경>뿐 아니라 <매튜 성경>(1537년), <그레이트 성경>(1539년)이 공인되게 하셨고, <제네바 성경>(1560년), <비숍 성경>(1568년)도 출간하게 하셨다. 영어 성경들의 번역자들은 목숨을 내어놓고 성경을 번역했으며, 영어 성경은 정교함을 더해 가며 완성으로 나아갔다.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자들
1604년에 번역을 시작한 54명의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자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순결하고 살아 역사하는 믿음의 소유자였고, 기도하는 성도들이었으며, 히브리어, 칼데아어, 헬라어, 라틴어뿐 아니라 유럽의 언어들과 고대의 언어들을 두루 통달한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었다. 변개된 영어 성서들과 한글 성서들을 만들어내는 학자들과는 급이 달랐다.
"로마카톨릭 교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마디로 교황은 죄의 사람입니다.』
"그러면 성경에 대해서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계십니까?"
『성경은 모든 헛된 전설을 폐하는 건전한 식량 창고요, 이단들의 독소를 해독하는 병원이며, 반역의 영들을 단죄하는 유익한 법률전서요, 거지 근성을 몰아내는 값비싼 보석함이고, 순수한 물이 솟아오르는 영원한 생명 샘입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과의 교제와 거룩한 본성에의 참여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잔하지 않는 유업의 기쁨이 성경을 공부한 결과로 얻는 보상인 것입니다. 그런즉 성경 말씀을 기뻐하는 자는 복이 있으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것을 묵상하는 자는 실로 복되다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성경 독자들과 후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를 들으시며, 자신의 말씀을 우리 앞에 놓으시고 그것을 읽게 하신다면, 이것이야말로 은총이요 영원무궁한 복입니다. 하나님께서 손을 뻗어 부르시면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할 것이요, "오 하나님, 당신의 뜻을 행하려고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할 것입니다!』 4)
마침내 1611년에 권위를 인정받은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이 완료되어 영어 성경의 보존이 완성되었다. <킹제임스성경>은 수많은 믿음의 용사들을 일으켜 흑암의 권세를 대파하는 승리를 가져왔고,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굽이쳐 흘러 복음 전파와 혼들의 구원, 성경 지식의 확산, 세계 선교, 수많은 자국어 성경의 편찬, 대각성 운동들이라는 위대한 열매를 맺었다. 『아, 너희 목마른 자들은 누구든지 물들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으라. 정녕, 와서 돈 없이 값없이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 55:1).
우리는 <킹제임스성경> 번역자들의 말을 늘 명심해야 한다. 『성경이 이처럼 충만하고 완전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서도, 그 말씀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그 태만함을 어찌 변명할 수 있으리요? 성경은 갑옷일 뿐만 아니라 모든 무기들을 보유한 무기고인즉, 그것으로 우리 자신을 구하고 적들을 격퇴시켜야 할 것이다!』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BB
(각주)-------------------------------------------------------------------------------------------------------------
1) Bill Bradley, Purified Seven Times(Landmark Baptist Press), pp.7,11.
2) Gail A. Riplinger, In Awe of Thy Word(AV Publications Corp.), pp.821,822,827,829.
3) Ibid., pp.846-848.
4) 1611년판 <킹제임스성경> 서문과 번역자들이 독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