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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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10월호>

이송오 목사 / 한글킹제임스성경 번역자



누구나 기도할 수 있다. 다만 누가 어떤 대상에게 기도하느냐에 따라 성경적 기도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대상이 불명확한 기도는 허공에다 날려 보내는 헛짓이다. 갖가지 종교 행위들을 통해 마귀에게 빌고 구하는 자들도 있다. 불교의 중들, 무당들, 점쟁이들, 힌두교의 구루들, 이슬람의 이맘들, 도교, 신도교, 유교, 그 외에 잡신들을 섬기는 자들도 기도한다. 그야말로 기도는 자유이다.


기업하는 사람들은 각종 제사를 통해 마귀에게 기도한다. 심지어 삶은 돼지머리를 놓고 기도하며 그 벌어진 주둥이에 돈을 꽂고 기도하는 자들도 있다. 언젠가 TV 뉴스에서 남극기지에 나가 있는 과학자들이 정월 초하루를 그곳에서 맞았는데 돼지머리를 구할 수가 없자 종이에다 돼지머리를 그려서 상에 놓고 절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에서 꽤나 똑똑하다는 과학자들의 실상이다. 세상 사람들은 과학자라고 하면 대단한 것을 탐구하여 인류에게 공헌하는 줄로 알지만 그렇게 부질없는 미신을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선한 것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성경은 과학을 비속하고 허황된 말장난과 거짓되이 일컬어지는 허구라고 말씀한다(딤전 6:20). 성경은 철학을 가리켜서 “헛된 속임수로 노략질하는 짓”이라 했다(골 2:8). 소위 학자인 체하는 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는 인정을 받을지 모르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로부터는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들이 알고 있는 우주 생성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지식에는 성경적 근거가 전혀 없다. 또한 우리가 그들의 지식과 지혜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교육은 성경적 근거가 없이 헛된 속임수로 노략질하는 짓이거나, 비속하고 허황된 말장난과 거짓되이 일컬어지는 인간들의 이론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논하려고 하는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이 창조주요, 구속주요, 심판주이신 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이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의 자격과 그가 기도하는 대상이 누구인가와 구하는 내용이 듣는 분의 뜻에 합당한가와 그 기도가 이루어지면 어떤 결과를 낳는가에 기인된다. 기도하는 데 어떤 요식 행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원칙이 있는 것만은 무시할 수 없다. 기도에 관한 책을 쓴 사람들도 많고, 기도에 응답받았다는 간증을 했거나 간증집을 쓴 사람들도 많이 있다. E.M. 바운즈, 앤드류 머레이, R.A. 토레이뿐만 아니라 필라델피아 교회 시대에 주님께 쓰임 받았던 목사들과 부흥사들과 선교사들의 살아 있는 간증집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다. 특히 조지 뮬러는 영국의 브리스톨에서 고아원을 운영하면서 그야말로 무릎으로 구하여 당시 4백만 불 이상을 모금했고, 백만 불 이상을 선교 헌금으로 바쳤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런 그를 “기도의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한다. 성경을 읽는 것이 영적인 빵을 먹는 것이라면 기도는 성도가 호흡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각양각색의 교회들, 특히 은사주의 교회들에서 기도를 잘못 배운 교인들은 복과 은사를 받기 위해 기도하는데, 앞서 말한 기도의 원칙과는 거리가 멀고 이교도들이 알지 못하는 신들에게 기도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우연이라는 개연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연성은 가능성이 50%이다(성취 아니면 실패). 실패했으면 망각하고 성취했으면 기도 응답이라고 이름 붙이는데, 그것은 마치 도박하는 사람이 돈을 거는 것과 같다. 거듭나지도 않았고 성경을 믿지도 않는 사람이 하나님과 무관한 종교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고 거짓말한다면 하나님께서 그것을 어떻게 여기시겠는가?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을 몹시 불쾌하시게 하는 것이다. 그런 기도들이 오늘날 소위 교회라는 곳들 안에 들어가 기도로서 자리잡고 있는데 이런 현상들은 그들이 다니는 교회가 가짜라는 것과 그들이 가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을 드러낼 뿐이다. 만일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하나님을 움직일 수 있는 엘리야나 엘리사 같은 선지자 한 사람만 있다면 이북의 위협에 고심해야 할 필요가 있겠는가? 농사, 수출, 경제, 질병, 재해, 가뭄, 홍수, 산불, 병충해, 태풍, 적조, 환경오염 등에 고심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나님의 교회의 필요를 위해 고심할 필요가 있겠는가? 알고 보면 아마 기도만큼 과장이나 거짓말이 심한 것도 드물 것이다. 특히나 기도의 조건도 갖추지 못한 자들의 간증은 하나님께서 해 주신 것이 아니고 마귀가 한 일인데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각색하여 내놓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여의도의 조용기 목사는 세상 신문사를 차려 놓고 그 신문을 기도로 만든다고 했다. 그것은 생판 거짓말이다. 선교를 빙자하여 그 신문 안에 두어 페이지 분량으로 만든 선교란은 진리와 무관한 일들을 실어 읽는 사람들이 이단 교리나 비진리에 오염되도록 할 뿐이다. 그런 신문은 절대로 기도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세상일에 개입하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위해서는 기도도 하지 않으셨다(요 17:9).


세상을 위해서 일하는 교회들과, 그들이 세상에다 자기 이름을 드러내고 자기 교회를 드러내기 위해 하는 일은 하나님의 관심 대상이 아니다. 지도자를 위한 조찬기도회는 하나님과 무관한 일이며, 특히 교회 연합 운동은 하나님께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이다. 하나님은 분리주의자이시다. 『믿지 않는 자들과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 의가 불의와 어찌 관계를 맺으며 빛이 어두움과 어찌 사귀겠느냐? 그리스도가 벨리알과 어찌 조화를 이루며 또한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와 어떤 부분을 같이하겠느냐?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들이 어찌 일치되겠느냐?... 그러므로 주가 말하노라. 너희는 그들에게서 나와 따로 있고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영접할 것이며 또 나는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 아들들과 딸들이 되리라. 전능하신 주가 말하노라』(고후 6:14-18).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성경적 교리를 실행하지 않는다면 그 그리스도인은 성경대로 거기서 빠져 나와야 한다. 그래야 그의 기도가 응답될 수 있다. 『만일 누군가가 다르게 가르치며 건전한 말씀,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따른 교리에 일치하지 아니하면 그는 교만해서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고 다만 질문과 언쟁만을 좋아하는 자니, 거기서 시기와 다툼과 악담과 사악한 의심이 생겨나며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를 상실하며, 이익이 경건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 무익한 논쟁이 일어나느니라. 그런 데서 네 자신은 빠져 나오라』(딤전 6:3-5). 『이제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권고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리에 역행하여 분열을 일으키고 공박하는 자들을 주의하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그러한 자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배를 섬기는 것이니 정중한 말과 그럴듯한 언변으로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롬 16:17,18).


기도하는 사람이 알아야 할 사실들이 있다.



첫째, 기도하는 사람은 성령으로 거듭난 그리스도인, 곧 하나님의 자녀여야 한다. 교회는 오래 다녔어도 거듭나지 않았다면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다. 그가 비록 새벽에 교회에 나가서 기도했다 해도 하나님과 무관한 기도를 하느라 헛수고했을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관장하신다. 참새 한 마리도 주님의 허락 없이는 굶어 죽지 않는다(마 6:26). 주님께서는 자녀들을 돌보신다고 약속하셨다(빌 4:6,7,19). 거듭난 사람이면 주님께 헌신해야 한다(롬 12:1,2). 이것이 합당한 예배이며, 그가 하는 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해 주시리라고 말씀하셨다(마 6:33).


둘째, 통성기도와 새벽기도회 같은 것은 성경에 없다. 주기도문, 사도신경 같은 헛된 반복이나 길게 기도하는 것을 금하시고 그 대신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방문을 닫고 은밀히 계신 아버지께 기도하면 드러나게 갚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마 6:5-7).

성경에는 통성기도와 새벽기도회 같은 것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주기도문과 사도신경 같은 헛된 반복이나 길게 기도하는 것도 금하고 계시는데, 그분의 자녀가 골방에 들어가 방문을 닫고 은밀히 계신 아버지께 기도하면 드러나게 갚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거듭난 성도가 지상에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게 해 달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아 구하는 기도는 응답받는다.

셋째, 거듭난 성도가 지상에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게 해 달라고 전지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구하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요 15:16).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나에게 묻지 아니하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아버지께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무엇이나 너희에게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러면 받을 것이니 너희 기쁨이 충만케 하려 함이라』(요 16:23,24). 『예수께서 대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을 믿으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옮겨져 바다에 빠지라.’고 말하고, 그의 마음에 의심하지 않으며, 그가 말한 것들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면 말한 것은 무엇이든지 이루어지리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기도할 때에 바라는 것들은 무엇이나 받은 것으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 것이 되리라』(막 11:22-24). 또한 말씀을 의심할 때나 불순종할 때는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아무것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과 같으니 그 사람은 주께로부터 어떤 것이든 받으리라 생각하지 말라』(약 1:6,7). 『율법을 듣는 데서 귀를 돌이키는 자는 그의 기도마저도 가증한 것이 되리라』(잠 28:9). 또 기도의 내용이 자기 만족을 위하거나 자기 뜻을 세상에서 실현하려고 한 것이라면 응답되지 않는다(약 4:3). 결혼한 부부가 화목하지 못하면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벧전 3:7). 그분의 거룩하신 인격에 위배되는 것을 구할 때도 허락되지 않는다.

넷째,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사역들을 이 땅에서 실행하시려고 그분 자신이 선정하신 일꾼들로 하여금 기도하게 하시고, 그들이 기도하면 그분의 뜻 가운데서 응답해 주신다. 우리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말씀으로 지으시고 그분의 지혜와 능력으로 운행하고 계시며 개인의 생사화복과 제국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신다. 그분은 생명의 근원이시고, 지혜의 원천이시며, 모든 보화의 보고이시다. 주님은 죄의 형벌과 지옥의 심판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아들을 제물로 쓰시어 십자가를 지게 하셨다. 주님께서 이 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일이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그 일을 위해 교회를 세우셨고 그 일을 위해 일꾼들을 부르시고, 육성시키시고, 들어쓰신다. 구원은 받았어도 헌신하지 않은 채 뭔가를 기도로 성취해서 세상에다 이름을 내고 세상을 기쁘게 하려고 했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런 기도에 응답해 주지 않으신다. 주님께서 교회에게 주시는 은사들도 다양하고 그 사역들도 다양하다(롬 12:6-8, 고전 12:4-10,28-31). 군대에 인사, 정보, 작전, 군수가 있고, 군수 안에 병참, 병기, 수송, 의무, 화학, 경리 등의 지원 부대와 포병, 공병, 기갑, 항공, 통신 등이 있는 것은 작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사역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를 작전이라고 할 때, 이 작전을 위한 제반 사역들을 위해 필요를 충족 받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교회는 세상 기구처럼 사업을 해서 이윤을 남기지 않으며, 또 국가나 자치단체처럼 세금을 거두지도 않고 성도들의 헌금과 십일조로 비용을 충당한다. 따라서 교회는 다양한 사역들과 일하는 일꾼들의 생활비와 기타 경비들을 충당하기 위해 기도한다.


다섯째, 그리스도인은 자신과 가족과 직장과 사업체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두 개의 시민권을 갖고 산다. 하나는 이 나라의 시민권이요 또 하나는 하늘나라의 시민권이다(빌 3:20). 그런데 세상에는 질병, 재앙, 사고뿐만 아니라 사기꾼, 협잡꾼, 도둑들이 널려 있다. 이런 세상에서 기도는 필수적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곤고해질 수밖에 없다.


기도는 성도의 호흡이자, 그의 대적 마귀와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무기요 능력이다. 신약교회사에서 가장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권면한다.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모든 성도들을 위해 모든 인내와 간구로 깨어 있으라. 그리고 나를 위하여서는 내게 말씀을 주시어 내 입을 열어 담대하게 복음의 신비를 알리게 하도록 기도하라』(엡 6:18,19). 당신도 기도의 역군이 되어서 응답받는 기도로 간증하기 원하는가? 그러면 죄들에서 벗어나 깨끗한 삶을 영위하고 진리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섬기라. 그러면 능력 있는 기도의 역군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경건하게 삶으로써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한 삶을 사는 간증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 관한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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