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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가서” “올바로” 전하는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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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9월호>
필자는 복음을 전파하러 다니면서 이 나라에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았다. 5천만 인구 통계상 교인들이 대략 1천만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거리에서 겪어 보면 5명 중에 2명은 교인이고, 2명은 무신론자, 나머지 1명은 불교, 천주교 등이다. 복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무신론자나 타종교인들은 그렇다손 쳐도,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도 복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심지어 복음 듣기를 싫어하고 경멸하기까지 한다. 하나님의 선물인 복음을 알릴 때 이구동성으로 하는 답은 “다녀요.”이다. 가끔 구원받았다고 답하는 사람에게 본인이 구원받은 것을 성경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지를 물으면 “하나님을 믿으니까”라거나, 자기 직분을 자랑하고, 교회를 수십 년 다닌 자신에게 그런 걸 왜 묻냐고 불쾌해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구원받은 것은 하나님만 아신다거나, 자신은 믿고 있으니 다른 데(다른 사람에게) 가라고 한다. 이 모든 대답의 공통점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나를 귀찮게 하지 말라.”인 것이다.그렇다면 교인들이 왜 구원의 복음을 거부하고 싫어하는 것일까? 그들의 심각한 문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올바른 성경적 교리와 경고의 말씀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 데 있다. 인간이 만든 전통, 즉 교단 교리(막 7:9)의 늪에 빠져 하나님의 말씀을 버려 버린 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끄러워하다 못해 경멸하다시피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 교단인 장로교와 감리교는 대부분 교회에 출석한 지 6개월에서 1년이 지나야 세례 받을 자격을 준다. 교회 출석으로 첫 조건을 충족시키고 세례를 받으면 특정 교리 문답과 신앙 고백을 한 후 구원받은 것으로 여기고 “믿음 생활”을 유지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 “믿음 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의 목표가 “구원”을 받는 것이다. 장로교는 창세전에 구원이 예정되었다는 교리이기에 누가 구원받았는지 알 수 없으면서도 “구원받았음을 입증하기 위해” 열심히 교회에 다녀야 한다. 그렇다면 감리교는 어떠한가? 그들은 예수님을 구주로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고서도 끝까지 견디지 않으면 구원을 잃어버리기에 “믿음 생활”로 미친 듯이 버텨야 한다. 이들 교단 교회들은 “저주받은 다른 복음”(갈 1:7-9)으로 구원받기 위해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이므로 결국 그들 모두가 “행위 구원”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구원 계획을 버리고 육신적인 종교심과 선행, 돈과 권력으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의로운 사람인가를 드러내 보이려고 한다. 한마디로 죄인 자신의 노력으로 구원을 사려 하는,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될 저주받은 위선자들인 것이다. 마귀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있다. 하지만 마귀는 하나님의 아들을 “주여”라고 부를지언정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서 인정하지는 않는데, 교인들이 바로 그와 같다.
사람은 복음을 통해 자신이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인정하고 성경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대속의 보혈로 죄가 제거되었음을 믿고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고 영접하면 그 즉시 하나님의 은혜로 영생을 선물로 받는다. 하지만 거의 모든 교회에서 가증스러운 행위 구원을 추구하고 있으니 그들에게 온전한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갈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들도 불쌍한 죄인들일 뿐이다. 마귀의 종들에게 속아 미혹된 구원받아야 할 죄인들일 뿐이다. 불쌍하다 못해 비참하고 참담한 그들이 바로 하나님께서 역겨워서 토해 내시는 라오디케아 시대의 교인들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교단 교회의 교인들과 달리 바른 복음을 믿고 그 복음을 정확히 전할 줄 알아야 한다. 필자는 신학 교육을 통해 복음을 전할 때 성경적이지 못하고 잘못된 부분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복음을 전할 때 상대에게 열정을 넘어 큰소리로 전하거나, 자신의 생각으로 상대를 설득시키거나, 영접 기도를 방해했다고 다투는 것 등이 그것이다. 어떤 성도는 성경을 보여 줄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편한 상대를 선택해 접근하거나, 시간당 몇 명을 구령하는지 효율을 말하기도 한다. 누구나 실수를 통해서 성장한다. 이런 부분들을 고치도록 말씀과 기도에 힘을 써야 하며,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구령자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마가복음 8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의 길”에 대해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주님을 따르려면 주님을 위해 생명을 내어놓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막 8:34). 구령자는 단순한 복음 전파자를 넘어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복음을 전파하라는 명령에 순종하고, 그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죄인의 혼에 대해 강한 연민을 느끼고, 구원받지 못한 혼이 직면해야 할 영원한 형벌에 대해 강한 부담이 있어야 한다. 혼들을 속박하고 있는 마귀들과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하는 그리스도의 군사로서의 자세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그처럼 헌신된 구령자는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가? 피터 럭크만 목사는 구령할 때 다짜고짜 “당신 죽으면 어디 갑니까?”라고 하지 말고 예의와 상도를 지키라고 했다. 구령자 자신만의 논리나 논쟁, 정죄로 사람들을 화나고 괴롭게 하면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께 마음을 열겠는가? 하나님과 원수가 된 죄인의 진정한 회심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의 역사를 통해 이뤄진다. 구령자는 말씀을 전할 때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하고(벧전 4:11) 논쟁을 피하면서(딤전 6:5) 혼들을 지혜롭고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 또한 각 연령층의 심리와 삶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고, 예화와 성경 말씀을 적절히 사용하면서도 인간의 지혜의 말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전해야 한다(고전 2:4). 그러면 구령의 열매가 맺히는데, 그 열매가 또 다른 열매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필자가 아는 어떤 형제가 한 중학생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 중학생이 구원받은 후 그의 부모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도 그리스도께로 인도했다고 한다. 거기서 그친 게 아니라 친구들에게도 잘 전하고 있다며 연락이 온다고 한다. 그 어린 혼은 제대로 회심한 것이다.
찰스 피니는 죄인에게 꼭 알려 주어야 하는 진리를 빠뜨리지 말고 차례로 전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구령은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파하여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맹목적이고 형식적으로 어떤 “공식”처럼 전해서는 안 된다. 피터 럭크만 목사는 이 부분을 “기계화”라고 표현했다. 복음을 듣는 상대방이 죄에 대해 이해하고 진정한 회심을 통해 구주의 필요성을 깨닫고 믿음을 갖도록, 구령자는 높은 곳으로부터 오는 능력을 절대적으로 구하며(눅 24:49) 하나님의 말씀(롬 10:17)과 성령님의 인도하심(롬 8:14)을 의지해야 한다.
복음, 즉 “Gospel”은 가서(Go) 말하는(Spell)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웃 고을로 가자. 거기서도 내가 전파하리라. 이를 위하여 내가 왔노라.』(막 1:38)라고 말씀하셨고, 바로 그런 분께서 제자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다. 주님께서는 스스로 복음 전파의 본을 보이셨고, 이후 제자들에게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라고 말씀하셨다. 복음 전파는 부득불 해야 할 마땅한 일이기에 자랑할 것이 없는 성도의 의무이다(고전9:16). 주님께서는 이 복음을 그분께서 오실 때까지 “장사하듯” 열심히 전하라고 하셨다(눅 19:13). 이러한 복음은 죄인들이 있는 곳에 적극적으로 “가서” 전하는 것이다(롬 10:15). R.A. 토레이는 거듭난 모든 그리스도인은 구령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으로서 개인구령의 의무가 있다고 했다. 피터 럭크만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면 복음을 전하고 구령을 하라고 했다.
필자가 복음 전파를 위해 강원도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필자 앞에 오토바이를 세워 둔 청년을 만났는데, 서울에서 복음을 전하러 온 것을 먼저 밝히고 복음을 전했더니, 진지하게 듣던 청년이 “그럼 구원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그 즉시 사도행전 16:30을 펴서 “청년이 한 말이 이 안에 있습니다.”라고 했다. 『선생님들이여, 내가 구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이까?』(행 16:30) 그리고 나는 그 다음 구절에 나온 답변을 보여 주며 예수님을 믿고 영접할 것을 촉구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안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하니라』(행 16:31). 청년은 이 말씀을 읽더니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복음을 전하다 보면 구원받을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분명 복음을 듣고 복음을 잘 믿으며 복음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임무이다. 우리는 “복음 전파의 도구”에 불과하므로 자신의 능력과 경험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주님의 섭리적 역사하심은 미리 알 수가 없다. 상상치도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혼들이 회심을 하고 구원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구령자가 그분의 책 한 권을 들고 가기만 한다면 만날 혼들을 준비해 주신다. 구령자는 주님의 지혜와 인도하심을 구하고 혼들을 부지런히 찾아 나서야 한다. 『내가 주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리니 내가 주의 의, 곧 주의 의만을 선포하리이다』(시 71:16).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