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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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의 마지막 명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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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10월호>

필자가 본 글에서 다룰 “디모데후서 2장”은 바울이 참수되어 순교하기 전에 디모데에게 남긴 마지막 유언의 일부이다. 대개 사람이 마지막으로 하는 말은 중요성을 갖는다. 왜냐하면 그때 중요한 것만을 강조하려 하기 때문이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 또한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창세기 49장에는 야곱의 유언이 나오고, 신명기 32,33장에는 모세의 유언이 나온다. 사무엘하 끝에는 다윗이 솔로몬에게 남기는 유언이 나온다.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13-15장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설교를 하신 바 있다. 이처럼 마지막 유언이 담긴 성경의 장들은 대개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 점은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너는 또한 젊음의 정욕을 피하고 오직 순수한 마음으로 주를 부르는 사람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추구하라.』(딤후 2:22)와 같은 구절들을 봐도 알 수 있는데, 디모데후서는 그야말로 바울의 마지막 유언이라고 할 만하다. 바울은 이제 곧 자신의 머리가 잘려질 것을 알고 있으며, 디모데에게 최후의 유언을 남기고 있다.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건하라』(딤후 2:1). 첫 번째 명령은 “강건하라”는 것이다. 영적인 힘은 역기를 든다고 해서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도 힘으로 이길 수 없다. 운동을 해도 죄를 이기는 힘을 얻을 수 없다. 역기를 들고 근육을 키워도 근거 없는 두려움에 시달릴 수 있다. 그래서 바울은 “강건하라!”라고 명령한다.

누군가가 자신의 성경에 서명해 달라고 부탁하면, 나는 으레 여호수아 1:9과 함께 내 이름을 써 준다. 『내가 네게 명령하지 아니하였느냐? 강건하고 담대하라. 무서워 말고 낙심치 말라. 이는 주 네 하나님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와 함께함이라.』 바울은 육체의 힘이 아니라 영적인 능력과 강건함을 말하고 있다. 당신이 가진 걱정들은 대개가 부질없는 것들이다. 사람을 두려워하면 덫에 걸린다고 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걱정한다. 하나님의 백성도 이처럼 부질없는 걱정을 하고, 걱정으로 자신을 괴롭히기까지 한다. 당신도 그런 경우들이 있지 않은가? 어떤 일을 걱정하고 또 걱정했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은 적 말이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에게 “강건하라!”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바울의 두 번째 명령은 3절에 나와 있다. 『그런즉 너는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로서 고난을 견뎌 내라』(딤후 2:3). 주님의 군사로서 단단해짐으로써, 마귀가 유혹하고 공격하면 곧바로 응수하라는 것이다. 당신은 대적들에게 얼굴을 대놓고 반박해 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유혹과 시험에 곧바로 강력하게 대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구원받지 못한 군인들에게서도 그리스도인들이 배워야 할 점들이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젊은이들이여, 예수 그리스도의 훌륭한 군사로서 고난을 견뎌 내라. 마귀는 젊은이들에게 접근하여 이것저것을 해 보라고 유혹한다. 또한 밖으로 나가 누구누구를 만나라 하고, 몰래 나가서 어떤 짓을 하고 돌아와서는 엄마에게 거짓말하라고 한다. 이렇게 유혹할 때 마귀를 즉각적으로 대적해야 하는 것이다. 독자들 중 어떤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 그런 줄 아는가? 겁쟁이들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당신의 문제이다. 아멘, 아멘, 아멘! 다음 시를 읽어보라.

“내 명령은 싸우라는 것이다. / 내가 피 흘리며 쓰러지거나, / 힘차게 이긴다 해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 / 오직 하나님께서 승리하신다면! / 종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 온 힘을 다해서 섬기는 것 외에는, / 나는 이기거나 지라고 명령받지 않았다. / 내가 받은 명령은 싸우라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우리는 지라고 명령받지도, 이기라고 명령받지도 않았다. 우리가 받은 명령은 “싸우라!”이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전선에 남아서 적을 향해 총을 계속 발포하라.”라는 것이다. 바울은 주님을 위한 그의 경주를 모두 달리고 난 뒤에 “나는 나눠 주고 함께 어울려서 살았다”고 하지 않았다. “놀라운 영적 체험을 하고 바닥에서 뒹굴며 방언으로 중얼거렸다”고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선한 싸움을 싸웠다”고 고백했다. 당신도 전선을 지키라. 계속 발포하라!

바울의 세 번째 명령은 5절에 있다. 『또 이기려고 애쓰는 사람이 규칙대로 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하리라』(딤후 2:5). 워싱턴 D.C. 하키 팀의 라커룸 벽에는 다음과 같은 표어가 붙어 있었다. “정정당당하게 이긴 것이 아니면, 전혀 이긴 것이 아니다.” 이 말대로라면 오늘날 미국에서 이뤄지는 사역들 중 적어도 절반은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상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규칙대로 달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 대학을 선전하면서 “성경의 절대 권위를 믿는 대학”이라고 하지만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런 것은 일종의 사기이다. 사기성 광고로 순진무구한 학생들의 등록금을 갈취하는 것이다.

필자가 펜사콜라성경신학원(PBI)을 시작할 때 우리는 그냥 “성경을 가르칠 것이라”고 했고, 그 성경은 <킹제임스성경>이었다. 다른 목사들처럼 다른 성경을 믿으면서 “우리는 킹제임스성경만 씁니다.”라고 하지 않았다. 그건 거짓말이다. 우리도 수많은 종류의 영어 역본들을 사용하는데, 실제로 필사본 증거 강의에서 32개의 서로 다른 번역본들을 비교한다. 그러나 다른 모든 성경들을 쓸지라도 우리가 믿는 것은 단 하나, 곧 <킹제임스성경>이다. 그러나 그들은 <킹제임스성경>을 쓰면서도 실제로는 다른 성경들을 믿는다. 그들은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호도하는 것이다.

PBI 졸업생들이 나가서 다른 학교들을 세우기도 한다. 그들의 동기가 순수하면 당연히 좋다. 다른 학교를 시작하는 동기가 PBI에 학생들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그들은 상을 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규칙대로 하지 않으면 상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고전 3:13). 마찬가지로 필자가 PBI를 밥존스대학이나 테네시템플에 가지 못하게 하려고 세웠다면 나 또한 상을 받지 못할 것이다. 동기가 옳지 않기 때문이다. 설교자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설교자들의 동기가 전혀 옳지 않다. 그리스도인들은 지켜야 할 규칙들이 있고, 그것들을 지키지 않으면 상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바울은 『수고하는 농부가 먼저 그 소출에 동참함이 마땅하니라.』(딤후 2:6)라고 말한다. 농부는 수고하는 일꾼이다. 땀 흘려 일하고 또 일해야 한다. 어떤 사역자들이 주님을 위해 일하는 걸 보면, 입에 풀칠하려고 저렇게 일했다가는 다 굶어죽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모든 성도가 사역을 해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모든 성도가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당신이 구원받았다면, 당신은 주님을 위해서 수고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주님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을 위해서 땀을 흘려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듯하다. 당신은 어떤가? 주님을 위해 땀 흘려 가며 힘써 일한 탓에 손에 상처가 있거나 굳은살이 박혔는가?

1890년 즈음 샘 존스에게는 한 여종이 있었다. 존스 부부는 어린 여종에게 일주일에 1달러씩 삯으로 주었고, 종의 삯으로는 큰돈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여종은 일은 거의 하지 않았고, 오히려 망치기 일쑤였다. 참다못한 존스 부인은 “샘, 저 여종을 내보내야겠어요.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정말 없다고요.”라고 했다. 그래서 여종을 불러서는 이렇게 말했다. “너를 내보내야겠구나. 월말까지 일한 것으로 치고 네 어머니에게 삯을 주마.” 그러자 그 말을 들은 여종은 울면서 애원했다. “주인님, 제발 저를 돌려보내지 마세요. 엄마는 일을 할 수 없어서, 제가 벌어 오는 돈에 의지해서 살아간단 말예요. 저를 돌려보내지 마세요!” 여종의 간청을 듣던 샘은 아내에게 말했다. “계속 일하게 해 줍시다.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랐을 거예요.” 우리도 많은 경우 시키신 일을 제대로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지 않는가? 정말 은혜는 놀라운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주님을 위해 수고해야 한다.

바울은 이어지는 7절에서 네 번째 명령을 내렸다. 『내가 말하는 것을 숙고해 보라. 주께서 너에게 모든 일에 명철을 주시기 원하노라』(딤후 2:7). 구약에서 주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숙고해 보라.』(학 1:5)라고 말씀하셨다. 다윗도 『내가 나의 길들을 생각하고』(시 119:59)라고 했다. 내 직업, 배우자, 책, 여행, 수입이 아니라 나의 길들을 숙고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가만히 앉아서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현명한 사람이라면 내가 하는 일을 하고, 내가 하는 생각들을 하고, 내가 가는 곳에 갈까?” 자신을 정밀하게 살펴보라. “나는 정직한가? 정말로 최선을 다했는가? 동료들을 선택하는 데 신중한가? 내가 선택한 친구들은 올바른 친구들인가?” 당신의 길들을 깊이 생각해 보라.
당신의 교회에 빈자리가 있지 않은가? 불평하는 자들은 불평하는 자들을 만들고, 결국에는 사람들이 성경 말씀을 듣지 못하게 만든다. 또한 불평하는 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구원받지 못하게 만든다. 이들은 자신이 심은 것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신도 심은 대로 거둘 수밖에 없다. “내가 말하는 것을 숙고해 보라.” 정말로 깊이 생각하고, 자신을 점검해 보라.

바울의 다섯 번째 명령은 8절에 있다. 『나의 복음대로 다윗의 씨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켜지셨음을 기억하라』(딤후 2:8). 무엇을 기억하라고 했는가? “복음을 기억하라.” “주님을 기억하라.” 또한 9절에서 보듯이 “세상에 복음을 전한 것으로 인해 박해받을 것을 기억하라.” 즉 세상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또한 바울은 15절에서 『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라고 여섯 번째 명령을 내린다. “당신 자신을 공부하면, 우울하게 될 것이다. 세상을 공부하면 시달리게 될 것이다. TV를 공부하면 마귀 들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공부하면 감동을 받게 될 것이다.”

영국의 한 공작부인은 1년에 성경을 2독 했다고 하며, 프랑스의 한 귀족은 하루에 성경을 3시간씩 읽었다고 한다. 로버트 코튼이라는 영국인은 성경을 1년에 12독 했다고 한다. 테오도르 베자는 팔순의 노년에 바울 서신 전체를 헬라어로 암송했으며, 화형 당한 순교자 리들리는 신약성경 전체를 암송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바울은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에서 그들을 은혜의 말씀에 의탁한다고 했다(행 20:32). 성경을 공부하라! 성경을 공부하되, 올바른 동기를 가지고서 공부하라!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 당신이 교리적으로 옳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복음서를 비평하려고, 물침례가 구원에 필수적이라고 말하려고,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낫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성경을 공부하지 말라. 오직 자신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꾼으로 드러나기 위해서 공부하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등을 두드리시면서 “잘 하였다!”라고 칭찬하실 것을 바라지 않는가? 주님께서 칭찬하신다면 사람들이 뭐라 하든 그것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언젠가 극단적 세대주의자인 E.C. 무어를 식당에서 나오다가 마주쳤는데, 그와 잠시 물침례를 주제로 논쟁하다가 그에게 “당신도 느헤미야 15장 10절을 알잖아요?”라고 했다. 이에 그는 “잘 모르지만 찾아볼게요!”라고 했는데, 나는 곧바로 응수해 줬다. “아뇨. 못 찾을 걸요. 느헤미야 15장은 성경에 없어요.” 느헤미야가 몇 장인지도 모르는 자가 성경을 아는 척 행세했던 것이다.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

지금까지 우리는 바울이 젊은 그리스도인에게 남긴 마지막 명령들을 살펴보았다. 당신도 이제 주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며 분주해져야 한다. 그러나 당신은 설교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필자의 설교는 미리 준비한 것이고, 수년간 갈고닦기를 반복한 것인데, 말하자면 회중을 먹이기 위해 최상의 것을 준비하여 설교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설교에 익숙해져서 반응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 아는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형제자매들이여, 복음의 증인으로서 주님을 위해 무언가를 하라. 주님을 섬길 일을 찾으라. 어린이들도 무엇이든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당신이 죽고 땅에 묻히기 전에, 주님을 위해 건설적인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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