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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6년 02월호>
성경대로 믿는 지역교회 설립을 위하여그간 지면을 통해 혹은 서신이나 전화를 통해, 때로는 직접 방문을 통해 학회지 <성경대로믿는사람들>의 구독자들과 직간접적으로 주님 안에서 교제를 나눈 지도 상당히 오래 되었다. 학회지에 교회사, 창세기 주석 등의 번역과, 간간히 실었던 칼럼, 그리고 현재 연재하고 있는 난해구절 코너를 통해 많은 독자들과 보이지 않는 교제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996년이 밝았다. 문서선교에 대한 부담으로 1994년부터 사역에 뛰어든 지 2년, 그 동안 성경대로 믿는 교회(성경침례교회) 생활을 하면서 한 가지 부담이 더 생겼다면 많은 구독자들이 읽고 있는 내용과 한국 교회의 현실과의 차이가 너무도 크다는 것이요, 구독자들 역시 성경대로 믿는 교회에서 주님을 섬기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유일한 조직체는 지역 교회이며 이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최종권위로 삼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전천년 재림을 기다리며(딤후 4:8) 예수 그리스도를 섬겨야 한다. 문제는 이 땅에 그러한 교회가 과연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이다.
1994년 4월 12일 이 땅에는 최초로 하나님께서 섭리로 보존하신 그 성경이 등장했다. 따라서 성경적 의미에서 볼 때 합당한 지역 교회는 그 이전에는 존재할 수 없었다. 그 이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성경을 붙들었고 성경에 입각한 진리를 배워 나가기 시작했다. 본 학회지 <성경대로믿는사람들>은 이 땅에 올바른 성경을 알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이 성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계도해 왔으며, 이 성경에 입각한 바른 교리를 제시하여 이제껏 잘못된 성경으로 인해 왜곡되었던 교리를 바로잡으려 애써 왔다. 그 결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성경을 분별하고 올바른 교리를 받아들이는 분들이 곳곳에서 늘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 분들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무장하여 주님을 섬길 수 있는 지역 교회가 없다는 데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문제를 미리 앞서 내다보시고 1991년 9월에 바른성경에 입각한 「펜사콜라 성경 신학원」을 세우셨고, 그 졸업생들 중에는 주님께서 보내시면 당장이라도 지역 교회를 세울 수 있을 만큼 말씀으로 무장되어 있는 형제들이 있다.
아무리 기도하고 생각해 보아도 이 땅에서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일은 성경대로 믿는 지역 교회가 곳곳에 세워져서 주님을 섬기고 증거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 대부분이 친 카톨릭 교단들과 형식화된 제도 교회 속에서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가 하면, 온갖 세상의 풍조와 거짓 교리로 인해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는 사실이다. 일부 선교단체들이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한다고 하지만 이들은 하나님께서 영감으로 기록하고 섭리로 보존하신 성경을 거부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지상에서 인정하시는 유일한 기구인 지역교회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바울은 선교팀을 이끌고 선교했지만 분명히 지역 교회의 파송을 받았고(행 13장) 지역 교회들을 세워 나갔다. 바울은 독자적으로 선교회를 세워 활동하지 않았다. 지역 교회의 회원이 되어 그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엡 4:12,13) 뜻이 맞는 젊은이들끼리 따로 모여 스스로의 단체를 키워나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지역교회에서 하나님의 집이요(딤전 3:5) 하나님의 거처이며(엡 2:22) 온갖 종류의 산 돌로 된 영적인 집(벧전 2:5)으로 지어져가야 한다. 물론 지역 교회들이 죽어 있기에 하나님께서 선교 단체들을 허락하셔서 복음을 전하도록 하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합당한 지역 교회들이 없었던 관계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뜻(permissive will)일 뿐, 하나님의 직접적인 뜻(directive will)은 성경을 최종 권위로 삼고, 주님의 전천년 재림을 기다리고, 서로가 서로를 세워나가며, 주님을 섬기는 지역 교회이다. 이 교회가 마땅히 어떠해야 하는가는 초창기 학회지들과, <완벽한 교회는 없는가>(이송오 저, 말씀보존학회 간)라는 책에 너무도 자세히 나와 있다.
이처럼 장황하게 지역 교회의 필요성을 늘어놓는 것은 학회지 구독자들에게 성경대로 믿는 지역 교회의 필요성과 그 설립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호소하고자 함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면 이 일이야 말로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제까지의 내용을 전제로 하고 구체적인 제안 몇 가지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성경대로 믿는 지역 교회의 필요성과 그 시급성을 인지한 독자들끼리(같은 지역에 사시는 형제 자매들) 서로 교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 (기독교 서점 등에서 <한글킹제임스성경> 및 본 학회지를 구입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본 학회에서 정기 구독자 명단을 제공할 수 있다.)
2. 단순한 교제뿐 아니라 성경대로 믿는 지역 교회의 필요성을 서로에게 권면하여 창립 회원을 확보한다.
3. 펜사콜라 성경 신학원 졸업생들을 초청하여 성경공부를 하거나 설교를 듣는 기회를 갖는다.
4. 그 설교자가 주님께서 보내 주신 목자라고 판단되면 창립 회원 10가정 정도가 기도하고 목자로 세워 교회를 창립한다.
어쩌면 이보다도 기존 교회의 목회자들 중에서 성경을 붙들고 진리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가르쳐 기존 교회를 성경대로 믿는 교회로 개혁시키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일 수도 있다. 우리 모두 그렇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그렇게 분별력 있고 결단력 있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이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학회지 구독자들이야말로 이 땅에 성경대로 믿는 지역 교회를 설립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이 땅에 참된 교회사를 기록할 적격자들이라고 생각되어 감히 이같은 제안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주님께서 오실 날이 곧 다가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드리는 제안을 숙고해 주시고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