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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영들의 더러운 교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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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06월호>
지난 호의 신학 논단에서 필자는 <마귀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 War on theSaints>(말씀보존학회)의 저자인 제시 펜 루이스(Jessie Penn-Lewis)를 언급한 바 있다. 이번에는 책의 번역자인 "윤경원"에 관해서 이야기할까 하는데, 이는 "더러운 영들의 더러운 교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윤경원(이하 "윤")은, 그의 표준킹제임스성경(이하 "표준역")의 서문에 따르면, 제대 전인 2007년경부터 구원의 확신도 없이 영어 KJV로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뜯어고치고 있었다. 그가 성경침례교회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위장 잠입"이었던 셈인데, 그는 성도인 것처럼 행세를 하면서 자기가 믿지도 않는 <한글킹제임스성경>으로 가르치고 설교했다.
윤이 충남 홍성의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 여름수련회"에 처음 참석했을 때, 나는 저녁 찬양회가 끝나고 교제하는 자리에서 그가 앞으로 주님을 섬기면서 겪게 될 일들을 신앙의 선배로서 조언해 주었다. 그 뒤 6개월 정도 지났을 즈음,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서 찾아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형제님! 형제님이 말씀하신 대로 정말로 그렇게 됐어요!"
윤은 서울크리스찬중고등학교에서 10년 동안 영어 교사로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데리고 거리설교를 다녔다. 이송오 목사는 그가영어 교사인 점을 감안하여 앞서 언급한 제시 펜 루이스의 책을 번역토록 했는데, 당시 단행본 편집장이던 나는 번역 원고를 받아들고서 애를 먹었다. "우리말"답게 교정하느라 진땀을 뺐다. 고치고 또 고쳐도 우리말답지 아니하여 그 흔적이<마귀들과 싸우는 영적 전쟁>에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책이 출간되고 얼마 안 있어 이송오 목사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책 한 권 번역했다고 되게 잘난 척하네." 목사님은 윤에게서 교만의 영을 보았던 것이다. 그 후 어느 날 나는 교무실 쪽으로 걸어가던 중 거기서 나오는 윤과 마주쳤는데 평소대로 목례를 했다. 그런데 윤은 고개를 뻣뻣이 쳐들고서 내가 자기에게 고개를 숙였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 눈빛으로 "어르신처럼" 고개를 끄덕거리며 "인사를 받아먹었다." 그는 나의 신학교 제자였고 직장 후배임에도 대단한 무례를 범한 것이다. 그에게는 분명 심각한 "교만의 영"이 들어가 있었다.
당시 성경침례교회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위치한 금강프라자의 6-9층을 쓰고 있었다. 6층에서 계단을 타고 7층으로 올라가면 출입문이 있는데, 거기에 뚜껑이 떨어져 나간 도어락이 설치돼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윤이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누르면서 애를 먹는 모습이 보였다. 아무리 눌러도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본 내가 뒤따라 올라가서 같은 번호를 눌렀고, 도어락은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해제되었다! 나는 윤이 보란 듯이 문을 열고 들어갔고, 그때 그의 얼굴에는 순식간에 두려움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영적으로 볼 때 그 일은 보통 심각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어떤 "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신 것이다.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대적하려는 음모에 대해 경고하셨을지도 모른다. "너 같은 자는 이곳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윤은 결혼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애가 들어서지를 않았다. 나는 이송오 목사와 동료들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완강하게" 필리핀으로 선교하러 가겠다는 그에게 마지막 날 말해 주었다. "필리핀에 가면 애를 낳을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윤은 필리핀에 가서 딸을 낳았다! 그는 그 일이 하나님께서 자기를 필리핀에 선교사로 부르신 증거라며 떠들고 다녔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그때 윤에게는 담임목사와 교회의 사역에 대한 쓴 뿌리와 교만이 있었고,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대적하여 표준역을 내고자 계략을 꾸몄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자리잡은 "우상"(곧 영어 단어)과 "죄악"에 대해 나를 통해서 반응하셨을 뿐이다. 『그 누구라도 나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켜 마음속에 자기 우상들을 세우고 자기 얼굴 앞에 자기 죄악의 방해물을 두고 나에 관하여 묻고자 선지자에게 나오는 자는 나 주가 친히 그에게 응답할 것임이니 내가 그 사람을 대적하여 내 얼굴을 두어 그로 표적과 잠언이 되게 할 것이요, 또 내가 그를 내 백성 가운데서 끊으리라.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리라』(겔 14:7,8). 즉 "너 같은 자는 한국에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우스갯소리지만, 아무래도 나에게는 윤과 관련하여 "묶고 푸는 권세"가 있는 것 같다. 더러운 영들의 더러운 교리에 관해서 윤의 이야기로 운을 뗀 것은, 일단 사람에게 더러운 영이 들어가면 그가 "더러운 교리"와 관련하여 일을 저지른다는 점을보여 주기 위함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로서 고백한다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초림 때 더러운 영들도 예수님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막 3:11)라고 고백했다. 그들과 동일한 고백을 하는 윤이 "빌립보서 2:12"과 "데살로니가후서 2:3"에서 "행위 구원"과 "교회의 환란 통과," 이 두 "더러운 영들의 교리"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는지 주목하라.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항상 복종했던 것처럼 내가 있을 때뿐만 아니라 내가 없는 지금도 더욱더 두려움과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온전히 이루라』(빌 2:12). 윤은 이 구절에서 『구원을 온전히 이루라』는 말씀에 트집을 잡았다."행위 구원"을 가르친다며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이단 성경"이라고 매도했다. 그는 "진짜 행위 구원 이단들"이 읽는 방식으로 본문을 읽은 것이다.
『구원을 온전히 이루라.』라는 말씀은 구원을 행위로 이루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구원에는 세 종류가 있다. "죄의 형벌로부터의 구원"(과거의 성화)과 "죄의 능력으로부터의 구원"(현재의 성화)과 "죄의 임재로부터의 구원"(미래의 성화)이 그것이다. 이 세 가지 구원 외에도 "출산 때 마귀의 속임수로부터의 구원"(딤전 2:15), "사역에서의구원"(딤전 4:16), "어떤 영적인 공급을 통한 구원"(빌 1:19) 등이 있다. 성경에 다양한 구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러운 영들의 인도를 받는 자들은 모든 "구원"을 "지옥의 형벌로부터의 구원"에만 맞춘다. 문맥에 상관없이 특정 구절을 떼어다가 "행위 구원"을 가르친다. 윤이 빌립보서 2:12을 본 관점이 바로 그런 식이다.
빌립보서는 "빌립보에 있는 그리스도 예수 안의 모든 성도들과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보낸 편지이다(빌 1:1). 바울은그리스도의 몸 안에 들어온, 행위와 관련 없이 구원이 영원히 보장된 그리스도인들에게 1장 27절에서 『오직 너희의 행위가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되라.』라고 명령한다. 이 명령을 2장 12절에서 『너희 구원을 온전히 이루라.』라는 말씀으로 바꿔 강조했을 뿐이다.
바울이 빌립보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강조한 "행위"는 지옥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온전히 이루라』고 번역된 "work out"에는 분명 "행함"과 "수고"의 단어인 "work"가 들어 있다. "work out"은 "행함으로 성취하다"는 뜻이다. 게다가 "out"에 "완전히, 끝까지"라는 의미가 들어 있으니, "work out"을 "온전히 이루라"로 번역한 것은 최상의 온전한 번역이 된다. 또한 work out에 해당하는 헬라어 "까떼르가제스테(κατεργαζεσθε)"는 "노력과 수고를 들여 이룩하라"는 뜻이다. 영어로 보나 헬라어로 보나 분명 "행위로 구원을 온전히 이루라"는 명령이다. 정동수와 윤경원은 이 work out을 "행위 구원을 암시할까봐" <한글킹제임스성경>처럼 "온전히 이루라"로 번역하지 못했다. 그래서 "일하여 드러내라"(흠정역)와 "나타내라"(표준역)로 성경을 "변개"시킨 것이다! 성경 변개는 마귀의 일이다. 더러운 영들은 멀쩡한 "빌립보서2:12"을 가지고서 "행위 구원"을 말하는 습성이 있다.
윤은 영어 KJV의 수없는 "and," 곧 그 걸려 넘어지게 하는 "돌들"에 걸려 넘어져 온몸에 깁스를 한 망신창이가 되었다. 한 예가 "데살로니가후서 2:3"이며, 바로 그 "성령의 칼"로 윤은 "자해"했고 회생불가한 치명상을 입었다.문맥적 고찰이 필요하므로 1절부터 인용한다. (필자는 모국어인 "한글"을 사랑하기에 표시 기호로 "한글 자음"을사용했다.) 『[1절] 형제들아,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재림]과, ㉡ 그 앞에 우리가 함께 모이는 일[휴거]에 관하여 이제 너희에게 간구하노니, [2절] 영으로나 말로나 또는 우리에게서 받았다고 하는 편지로나 ㉢그리스도의 날이 가까웠다고 마음이 쉽게 흔들리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라. [3절] 아무도 어떤 모양으로든지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이는 ㉡ 먼저 배교하는 일이 이르지 않고, 또 ㉠ 그 죄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지 않고서는 ㉢ 그 날이 오지 아니함이라[for ㉢ that day shall not come, except therecome a falling away first, and that man of sin be revealed, the sonof perdition]』(살후 2:1-3).
[같은 기호는 상호 관련된 내용임을 표시함]
사실 위의 구절은 표면적으로 "교회의 배교와 적그리스도의 출현이 있고 나서 휴거가 있다"는 식으로 읽힌다.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이단들은 그 구절로 "교회가 환란을 통과한다"고 가르친다. "그 죄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야 교회가 휴거된다"는 것으로 읽기 때문이다. 윤도 이 구절을 그들처럼 읽었다. 그래서 그는 영어 본문의 밑줄 친 "and"가 배교(a falling away) 이후의 "시간적 흐름"을 나타낸다면서 "and" 앞부분과 분리시켜 본문 3절을 "변개"했다. "아무도 어떤 방식으로든지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는 먼저 배교하는 일이 오지 않으면 그날이 오지 않기 때문이라[윤은 ‘그날’을 ‘휴거’로 보았다]. 그러고 나서[and!! 즉 ‘휴거’ 뒤에] 그 죄의 사람, 곧 파멸의 아들이 나타나 보이리라"(표준역). 겉보기에 그럴듯하다. "난해한 부분"을 해결한 윤의 승리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는 완전히 패배했다. 왜냐하면 3절의 『그 날』은 휴거가 아니라 2절의 『그리스도의 날』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말씀을 관련 기호들만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절]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재림]... ㉡ 그앞에 우리가 함께 모이는 일[휴거]... [2절] ㉢ 그리스도의 날... [3절] ㉡ 먼저 배교하는 일이 이르지 않고,또 ㉠ 그 죄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지 않고서는 ㉢ 그 날이 오지 아니함이라.』 문맥상 『㉢ 그리스도의 날』은"휴거"와 "재림," 곧 『㉡ 그 앞에 우리가 함께 모이는 일[휴거]』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재림]』을 포함한다. 따라서 "휴거"(『㉢ 그리스도의 날』) 전에 배교가 있고, 또 "재림"(『㉢ 그리스도의 날』) 전에 멸망의 아들이 나타난다는 것이 바울의 가르침이다. 말하자면 <한글킹제임스성경>의 번역이 옳은 것이다. 『이는 먼저 배교하는 일이 이르지 않고, 또 그 죄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지 않고서는 그 날[그리스도의 날]이 오지 아니함이라.』
본문 해석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날』이지 휴거가 아니다! 윤경원은 헛다리짚고 성경을 변개시킨 현대판 "오리겐"이다. 윤이야말로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이 불필요한 "and"에 집착하여 "1만 군데를 첨가" 한 "의도적인 성경 변개자"다. 그의표준역은 "우리말"로 번역된 <킹제임스성경>이 아니다! 성경에서 "성경(聖經)"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제거하고 정동수를 흉내 내어 "성경 기록"이라고 한 자가 제정신인가? 모든 경전(經典)이 "글로 기록된"(scripture!!)책이라는 점도 모르는가? 이쯤 되면 조용히 짐을 싸서 더러운 영들과 함께 필리핀으로 야반도주(夜半逃走)함이 마땅하다.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