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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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훈련’으로 전환한 21세기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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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02월호>

빠르게 변화되는 작금의 사회발전에 발맞추어 기독교계 내에서는 늘 “교회 성장”에 관한 끊임없는 연구와 방향 모색이 제시되고 있지만, 숫적으로 감소하면 “침체”니 “쇠퇴”니 하며 그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지혜를 다 짜내면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잘못된 근본적인 목적 자체는 수정하지 않고 있다.
1997년 1월호 <빛과 소금>의 “빛과 소금의 소리”라는 코너에는 「21세기 ‘제자훈련’에서 ‘사도훈련’으로 전환하자」(이성희 목사, 연동교회)라는 제목의 “교회 성장”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 이글에서 이 목사는 보수 교단이 “사회적응력”에 실패했기에 교회성장은 쇠퇴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그 대안으로 “21세기 미래”에 대한 구체적 연구와 더불어 “평신도들이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힘”을 길러 주는데 초점을 맞춘 “영성 훈련”과, 제자훈련이 아니라 새로운 “사도훈련”을 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에 따르면 제자들이 오순절 이후에야 비로서 “사도들”이 되었고 그들은 성령충만하게 세상으로 나갔으므로 우리도 사회에 관심을 갖고 사회에 적응하여 시대의 물결에 발맞춰 세상으로 나아가는 사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렇게 훈련시키는 것이 “사도훈련”이라는 것이다.
“상향 중심(하나님께 대한 지향)인 한국 교회는 산꼭대기에서 예수님과 함께 초막 셋(본당, 교육관, 기도원 ?)을 짓고 살아가는 것과 같다”,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은 더 이상 제자가 아니라 사도들이었다”, “우리 교회 옆에 수십 억원을 들여 120평의 땅을 샀는데 사회복지관을 지어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를 만들어 주자는 생각이다.”
사도 훈련이라는 용어의 생소함 속에서 읽어 내려간 기사의 내용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이런 말들은 필자로 하여금 쓴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위의 제목의 글에서 그는 그 방향의 모색을 위해 “사도 훈련”, “사도 교회”를 운운하지만, 그것은 교회가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자신의 논리에 성경을 갖다 붙인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사도들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사회참여하라는 말로 변질될 수 있는가? 사도들이 예루살렘, 유대, 사마리아, 땅끝까지 나가 땅을 사고 사회복지관을 지었는가?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태복음 28:19-20의 “지상명령”에서도, 사도행전 1:8에서도 그러한 명령을 주신 적이 없다. 또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하는 바울도 그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없다. 우리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유일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한 대사들로서 “화해의 말씀”을 제시하는 것, 곧 복음을 전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후 5:18-20). 그외에 우리가 그들과 어떠한 부분을 같이 할 수 있겠는가?(고후 6:14-18)
더군다나 그러한 “훈련”들로 21세기에는 예수 그리스도 없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그들의 목표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고 말씀하신 약속을 저버린 것이며(요 14:2), 하늘에 소망을 두어야 할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태도를 저버리게 하는 것이다(골 3:1-3). 따라서 위와 같은 주장은 단지 잘못된 “미래”를 꿈꾸며 실현하려는 몽상에 불과하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이상 있지 아니하더라』(계 21:1).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이것이 바로 지구의 “미래”인 것을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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