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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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천당, 불신지옥”을 활용하는 마귀의 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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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7년 11월호>

난 10월 13일 SBS TV의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거리에서 신앙을 파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거리 전도자들에 대해 취재한 것을 방영했다. 제목만 보면 신앙을 빙자하여 앵벌이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것 같은데, 아닌게아니라 이 프로그램은 복음을 전하는 행위를 비판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거리에서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쳐대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여 주며, 그들에 대한 취재와 평가를 다룬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복음을 복음답지 않게 전함으로써, 혹은 복음이 아닌 것을 복음인 양 전함으로써 필요 이상의 문제를 야기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빨간 조끼를 입고, 빨간 십자가를 들고, 커다란 피켓에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써서 외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번 SBS의 시사 프로그램은 그들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그들에 대한 반사회적인 모습을 비평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을 비평하면서 이 프로그램이 적어도 두 가지 커다란 오류들을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방송되는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신앙의 문제에 대해 심각한 오류들을 전파함으로써 대중을 오도했다는 것은 매우 경악스러운 일이다. 그 심각한 오류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프로그램은 “예수천당,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을 거리 설교자들의 대표적 존재로 취급하고 있었다. 즉 그들이 취재한 모든 사람들은 “불신지옥”류의 사람들이었다. 정상적인 복음 전파자들은 하나도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역이나 명동 거리 또는 지방 도시들 등에서 여러 사람들을 취재했지만, 하나같이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다.
물론 이는 이 방송사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실제로 보여지는 거리설교자들은 그들밖에 없기 때문이다. 필자를 포함하여 성경침례교회의 많은 성도들이 이 나라 곳곳에서 참된 복음을 들고 거리설교를 하고 있지만, 이 넓은 땅에서 이들이 얼마나 보이겠는가? 다시 말해서 이 땅에 수많은 교회들이 있지만 정작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고, 있다고 해봤자 “불신지옥”류의 사람들뿐이니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그들밖에는 보일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복음 전파자들도 세상의 눈에는 또 하나의 “불신지옥”류의 사람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세상의 편견을 더욱 고정시켜 버렸다. 이 가짜 전도자들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의 복음 전파 행위를 막아 보려는 것이 이 프로그램 뒤에 숨어 있는 사탄의 의도일 것이다. 그래서 이 방송은 그 가짜 전도자들의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자세히 보여 주었다. 그들은 사람들이 북적대는 거리에서 확성기를 들고 떠든다, 듣는 사람들은 괴로운데도 아랑곳않고 떠든다, 시민들이 즐기는 문화공연장에서도 피켓을 걸어 놓고 떠든다, 남의 장사하는 집 앞에서 떠든다, 버스 안에서도 떠든다, 심지어 어떤 아주머니는 동네에 있는 절 안에까지 들어가서 떠든다...
결국 시끄럽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을 접해 본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들은 시끄러운 사람들이다. 그런데 왜 시끄러운가? 단지 목소리를 키워서 시끄러운 것인가? 확성기를 대고 소리쳐서 시끄러운 것인가? 아니다. 복음의 내용은 하나도 없고, 오직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구호만 외쳐대고 괴상한 노래만 부르기 때문에 시끄러운 것이다. 즉 메시지 없이 징치고 꽹과리 치는 격이니 어찌 시끄럽지 않겠는가?
그들이 복음 전파자들이 아닌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에겐 구호성 외침만 있지 거리“설교”가 없다. 그들은 “지옥”이라는 말은 하지만 사람들이 왜 지옥에 가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그들은 “천당”이라는 말은 하지만 어떻게 구원받는지는 말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죄인이고(롬 3:23), 그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지만(롬 6:23)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들을 용서하시고 제거하셨다는 사실(요 1:29, 요일 1:7), 그래서 그분을 믿으면, 즉 영접하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고(요 1:12),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다는 사실(요 5:24)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그들이 비상식적인 사람들이고 광신자들인 것은 거리에서 설교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의미없는 말들을 예수 이름으로 내뱉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그들은 비상식적인 사람들이다. “왜 이런 일을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나님이 시켰다.”고 대답한다. 어떤 이는 이 일을 안 하면 하나님께 맞는다고 한다. 기도 중에 이 일 안 하면 죽는다는 계시를 받기도 했다 한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협박성” 계시를 주시는 분이 아니다. 더욱이 그러한 쓸데없는 구호나 외치라고 보내시는 분이 아니다. 그들 중에는 혼에 대한 연민을 가진 사람이 없다. 혼에 대한 연민을 가졌다면 복음을 전하지 구호를 외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지 않고 소리만 지른다면 그것은 뜻없는 소리요, 알지 못하는 방언일 뿐이다. 실제로 새빨간 줄을 잔뜩 친 성경을 펼쳐들고, 방언으로 랄랄랄 소리치며 전철을 활보하는 사람을 본 적도 있다. 그들 모두는 계시 가운데서 하나님께 보내심을 받았다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실은 마귀에게서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처럼 SBS는 가짜 전도자들을 엉성하게 다룸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참된 복음 전파자들도 그들과 같은 부류로 취급하게 만들어 버렸다. 사람들은 성경대로 믿는 거리설교자들을 전보다 더 거부할 것이다. 이 방송은 거리설교를 제재하는 법, 또는 사회적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을 형성시킴으로써 결론을 내리기까지 하였다. 이 프로그램 배후에 있는 영적 세력이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은가?
둘째, 이 프로그램의 더 치명적인 오류는 이 “전도자”들에 대한 평가를 자유주의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너 명의 자유주의 목사 혹은 신학자들의 평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들은 단순히 이 “전도자”들을 비판하는 차원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근간 자체를 무너뜨리고 있다.
최형묵 목사(천안 살림교회)라는 사람은 구원과 지옥을 말하는 것 자체가 이원론에 입각한 사상이기 때문에 한국 교회는 이 사상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기존의 선교는 개종을 노리는 일종의 이교도에 대한 정복 활동이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역설한다. 류상태 전 대광고 교목실장은, 불신자들이 지옥간다는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복음 전도는 잘못된 것이며, 교회 내에 용기 있는(?) 사람들이 이 잘못된 생각을 깨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이 사람은 기독교 재단인 대광고등학교에서 강의석 군이 채플 거부 시위를 하다 제적당했을 때, 끝까지 강 군을 지지해 주다가 해임된 목사다.)
이들은 명백하게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한 사람들이다. 기독교 신앙 자체를 거부했으며, 성경을 거부했다. 왜냐하면 성경은 분명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대비하라.』(딤후 4:2) 등 수많은 구절들에서 복음 전파를 명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목사라면, 신학자라면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들 자유주의자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는다. 한신대 채수일 교수는 위에 제시한 구절들을 “그건 명백하게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원래는 성경에 없었는데 교회의 전통에 따라 후대에 첨가한 것이라 말한다. 디모데후서의 경우는 바울이 쓴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 학문적인 결과이기 때문에 성경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사람은 “성경형성사”에 대해 말하며, 성경은 수많은 내용들이 후대에 첨가된 것이기 때문에 그 내용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자유주의자들의 현 주소다. 그들은 성경의 영감성을 믿지 않는다. 그들에 따르면 성경은 하나님께서 쓴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인간들의 저술일 뿐이요, 따라서 상호 모순이 존재하는 책이다. 단지 기독교라는 종교의 경전일 뿐이다. 류상태 전 목사는 아예 한 술 더 떠서, 이러한 사실을 신학교에서는 다 배우는데 목회 현장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것에 대해서 “목사들이 먹고살기 위해서”라고 신랄하게 비판한다.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가려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가 한때 기독교 고등학교의 교목이었다니, 그 학생들이 어떤 양식을 먹었겠는가? 그가 채플에서 어떤 설교를 했는지는 안 봐도 분명한 바, 그러한 채플은 거부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인 것이다.
문제는 SBS의 이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주장을 아주 정상적인 기독교의 주장인 양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너무도 편파적으로, 복음 전파를 주장하는 편으로는 “불신지옥”류의 사람들만 제시하고, 복음 전파를 반대하는 편으로는 자유주의 학자들만을 제시했다. 그것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마태복음 28:19,20이나 마가복음 16:15 등을 인용하면서 복음 전파를 강조하는 목사들은 아주 어리석거나 비겁한 사람으로 여기도록 유도한 것이다.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의 말씀이다. 마태복음 28장뿐 아니라,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어진 그분의 말씀이다(딤후 3:16). 이 사실을 인정하기 싫기 때문에 디모데후서도 성경에서 빼버리려고 하지만, 바로 그 말씀이 그를 심판할 것이다(요 12:48). 설령 그들의 말에 따라서 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의 일부를 뺀다 하더라도, 남은 성경에서 하나님의 절대성과, 하늘 나라와 지옥의 존재, 오직 예수님을 믿어야만 구원받는다는 것, 또 복음 전파의 명령 등은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다. 그러면 이 학자들은 또 그 구절들이 원래는 있었느니 없었느니 하면서 시비를 걸 것이다. 즉 그들은 성경 자체를 부정하는 불신자들이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하나 없는 지옥의 자식들이다.
우리는 1992년 10월 28일에 있었던 소위 “휴거 소동”을 기억한다. 세대주의 비슷한 신학을 표방하며 휴거와 재림을 주장했던 시한부 종말론자들 때문에, 세대주의는 이단 교리로 취급되었다. 휴거나 재림을 말하면 사이비 종교단체인 양 오해를 받곤 했다. 바로 그것이 사탄이 노리는 전략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거짓 전도자들로 말미암아 참된 기독교 신앙이 비난받고 있으며, 사람들은 복음 듣기를 점점 더 거부하게 되었다. 마귀는 이 마지막 때에 더 많은 사람들을 지옥으로 끌고가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에 대한 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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