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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신학 어디까지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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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3년 07월호>
우리 나라의 보수주의 신학은 미국의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과 비교해 볼 때 약 50년 뒤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물론 한국의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에게는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독자들은 여기서 “보수주의”(Conservatism)와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Bible believers)이란 용어에 유의해야 이해 할 수 있다].흔히 복음적 보수주의자(Evangelical Conservative) 혹은 근본주의자(Fundam- entalists)하면 가장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이라고 나선 사람들이다. 수많은 교회 수많은 신학교들이 복음적 보수주의를 앞세워 자신들을 소개하며 교인들을 영입하고 신학생들을 모집해서 가르치고 있다. 이 복음적 보수주의자들은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기에 신학교를 졸업하면 거의 미국에 가서 학위들을 따오는 것일까? 한국에서는 권위있는(?) 학위를 왜 못 주며 그 학위를 인정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는 거의가 교단적 편견에 치우친 교육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교단이 무대이고 그것을 벗어나서는 먹고 살길이 없기 때문이다. 성경은 제2선이고 우선 교단 교리에 익숙해야 한다. 이 보수주의 신학이 미국의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과 50년이나 차이가 나게 하는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우리 나라의 보수신학은 바른 성경이 없다. 바른 성경이 없이 신학 즉 하나님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을 하려 함은 비행운항 지침서(Flight Manual) 없이 비행기를 조작하려 드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 나라의 보수주의 신학자들은 그들의 양심이 화인을 맞았는지 성경이 필요한지 안한지도 모르고 있다. 신약에서만 2,200단어 이상이 삭제되고 수천 개의 오역으로 점철된 성경을 최종권위라고 사용해 오고 있는 것이다. 무엇을 배워서 학위를 받았기에 성경이 잘못된 그것도 모르면서 가르치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신학생들이 교수에게 이 성경이 왜 이리 삭제된 부분이 많으냐고 질문했을 때 무엇이라고 답변했을지 궁금하다. 변개되지 않은 성경을 가진 사람은 50년 중에서 20년 이상을 따라 잡을 수 있다.
이 나라의 보수주의자들은 어떤 성경이 바른 하나님의 말씀인가를 분별할 능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라크만 재단(Lockman Foundation)의 New American Standard Version(NASV)나 의역 성경인 Living Bible 등을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원문비평학(Textual Criticism)이 이 땅에 자리잡지 못한 것은 틀린 성경(개역성경)으로는 원문비평학을 할 수도 없으려니와 원문비평학을 공부하게 되면 성서공회 성서들과 말씀사 성서들이 변개된 성경으로 밝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나라에는 원문비평학을 가르치는 곳이 없다. 간혹 사본학이나 성경신학이라 해서 가르치고 있으나 마리아에게 경배한 웨스트코트(Westcott)와 홀트(Hort)를 위대한 성경학자라고 가르치고 있으며 그 중 어떤 사람들은 기껏해야 “요나는 어떤 책인가?” 하는 유치원에서나 가르칠 수준을 성경신학이라고 가르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른 성경이 없기 때문에 성경을 읽기는 하는데 깨닫지를 못한다.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보면 자기도 모르는 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둘째 이 나라 보수주의자들은 신학적 오류들을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 성서공회가 1973년 공동번역을 성서라고 내놨는데도 꿀먹은 벙어리처럼 말못하는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신약교회 사상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는 교회들이 판을 치는데도 그들을 제어하기는 커녕 오히려 부러워하며 그들의 흉내를 내려고 한다. 이것은 보수주의자로 자처한 자신들이 아직도 아기들에게 물뿌려주며 성경적이라고 하기 때문에 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택함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한정적으로 적용된다고 가르치기 때문에 너도 틀린 것이 있고 나도 틀린 것이 있기에 서로 자기가 탄 배를 흔들지 말자는 격이다.
미국과 50년의 격차가 난 이유 중의 또 하나는 50년 전에 이미 비성경적인 이단 교리로 제쳐놓은 극단적 칼빈주의를 이 나라의 주된 기본 교리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 칼빈주의(구원을 잃어 버릴 수 있다는 알미니안주의도 마찬가지이지만)를 그들의 교리로 붙잡고 있는 한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셋째 이 나라 보수주의자들은 성경해석학을 가르치면서도 성경해석에 있어서 가장 근간이 되는 세대주의(Dispensation- alism)를 배격하고 있다(극단적 세대주의는 이단교리이다). 이들은 천국 복음(The Gospel of Kingdom)과 은혜의 복음(The Gospel of Grace)을 구분하지 못하며 이스라엘에게 주는 교시와 교회에게 주는 교시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은 천국(Kingdom of Heaven)과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도 구분하지 못하고 이들이 같다고 한다. “Heaven”과 “God”가 같은 단어인지 틀린 단어인지도 구별하지 못하는가? 하늘(Heaven)은 새가 날아 다닌다. 하지만 하나님(God)은 한 영이신데 새가 어떻게 날아다닐 수 있는가? 바보같은 박사들도 있다.
천국은 예수님이 통치하실 나라를 말한다. 초림 때 예수님이 오셔서 전파하셨던 복음(마 10장)은 바울이 교회시대에 전한 믿음으로 받는 은혜의 복음이 아니다. 천국은 예수님이 이 지상(팔레스타인)에 실재로 세워 통치하실 메시아의 나라를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로마서 14:17에서 정의를 내려주고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성령 안에서 의와 화평과 희락이라.』 예수님은 니코데모에게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천국”을 볼 수 없다고 하시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히셨다. 추측이나 짐작을 믿지 말고 엉터리 선생님의 말씀을 믿지 말고 성경의 기록된 그대로 믿어야 한다.
세대주의를 배격하면 성경해석학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구원받기 위해서 방주를 만들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짐승을 가지고 성막으로 가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제단이 없다. 율법은 이스라엘과 관계있는 것이지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언약 신학자 벌콥 자신도 성경을 해석하기 위해서 구약을 다섯으로 구분했다. 세대주의를 배격하고서는 성경을 해석할 수가 없는 것이다. 성경을 구분해서 해석한 사람과 성경을 뒤범벅해서 무엇을 계시해 주는지도 모르면서 해석한 사람은 50년 아니라 그 이상도 차이가 날 것이다.
넷째 전천년주의를 무천년주의와 후천년주의 중 하나로 간주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부인해 버리고 있다. 예수님이 오늘밤 오실런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과 안 오신다고 믿고 사는 사람 사이에는 믿음의 깊이와 방향이 다르다. 전천년주의는 종말론 이론의 하나가 아니라 성경적 교리이다. 성경 어느 곳을 펴 봐도 주님의 재림과 연계되지 않은 곳이 없다. 찬송가 어느 구절을 봐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부인한 찬송은 없다. 주님이 오늘밤 오셔서 성도들을 데려 가실 것이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과 주님은 안 오신다고 믿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 왜 50년의 격차만 있겠는가?
복음적 보수주의자라고 탈만 쓰고 성경대로 믿지도 않고 가르치지도 않는다면 하나님을 섬겨 보려고 마음을 다지고 신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학생이 교수에게 지식을 의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성경대로 믿는 사람들과 학문적 보수주의자들과는 50년도 더 벌어져 있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