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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땅이 된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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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6년 12월호>

『인구 절반가량이 난민이 된 시리아는 왜 죽음의 땅이 되었는가?』

연일 뉴스에서 보도되는 시리아의 처참한 광경들, 폭격에 맞아 부서진 잔해 더미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힘없이 꿈틀대는 생명을 끌어안고 눈물짓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안타까워한다.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의 쓰라린 고통이야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 황폐함은 근원적으로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의 결과라는 사실을 부인할 순 없다!

성경의 첫 번째 책 창세기에서,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관계 속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아브라함의 아들이자 약속의 씨였던 이삭의 아내가 파단아람의 시리아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이삭이 사십 세에 시리아인 라반의 누이, 즉 파단아람의 시리아인 브두엘의 딸 리브카를 아내로 얻으니라』(창 25:20). 또한 이삭의 아들 야곱이 형 에서의 위협을 피해 어머니의 고향인 파단아람으로 가서 외삼촌의 딸들과 그들의 몸종들을 아내들로 맞아 대가족을 이루기도 했다(창 28-30장). 그로부터 20여 년이 흘러서 야곱은 그곳 시리아에서 외삼촌의 눈을 피해 몰래 빠져 나오기도 했다(창 31:20). 뿐만 아니라 그에 앞서서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칼데아 우르(현 이라크 남부)를 떠난 아브라함이 잠시 지체했던 곳 역시 시리아의 하란이었다(현재 하란과 파단아람은 터키령임).

무엇보다도 시리아는 초기 교회 역사와 성경 보존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었다. 이방인을 위한 사도이며 신약 교회에 관한 계시를 받은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예루살렘으로 잡아 오기 위해 시리아의 다마스커스로 가던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고(행 9:1-9), 이후에는 바나바의 인도로 시리아의 안티옥 교회로 와서 사역을 했다(행 11:25,26). 또한 소아시아와 유럽에 복음의 문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힌 바울의 세 차례의 선교 여행은 모두 이곳 안티옥 교회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구원받은 성도들이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린 것은 예루살렘이 아닌 "안티옥"에서였다(행 11:26).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바르게 보존된 신약성경의 사본들은 이곳 시리아 안티옥에서 발칸 반도를 거쳐 알프스를 넘어 유럽으로 옮겨졌고, 이후 독일에서 영국으로 들어갔다.

이처럼 영적인 견지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던 시리아가 지금은 벌써 약 6년째 내전에 시달리고 있다. 이 참혹한 전쟁의 발발은 수년 전 민주화를 요구하던 몇몇 학생들의 낙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즉 2011년 무렵, 중동을 뒤흔들 뻔했던 『아랍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운동의 영향을 받아, 시리아 남부의 작은 도시 다 라의 한 학교 담벼락에 "혁명 구호"를 적은 십 대들이 체포되어 고문을 당했는데, 이것이 "반정부 시위"의 불길을 댕긴 것이다.

언론에 의하면, 『시리아 정부가 체포된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한 시위대에 발포를 하여 사망자를 낳았고 시위 진압에 기갑 사단까지 투입하는 등 과잉 대응으로 일관하자, 전국에서 수십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처음에는 평화 시위에 나섰던 반정부 진영은 자유시리아 군(FSA)을 조직하는 등 무기를 갖춘 무장 세력으로 발돋움해 본격적인 내전으로 돌입하게 된다. 다양한 갈래의 반정부 세력은 이듬해인 2012년 수도 다마스쿠스와 제2의 도시 알레포로 진격하면서 기세를 올렸으나, 필사적으로 저항한 알 아사드 정부군도 반격에 나서 같은 해 말 알레포를 탈 환하고 반군 거점을 장악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내전 발발 2년 만인 2013년 6월까지 9만 명이 숨졌고, 2014년 8월에는 총 사망자 수가 19만 1천 명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고 유엔은 밝혔다.』 현재까지 약 25만 명이 사망했고 1,100여만 명이 집을 잃었다. 시리아 전 인구(2,300만 명)를 감안하면 절반가량의 인구가 난민이 된 것이다.

오늘날 시리아는 왜 이렇게 처참한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인가? 기본적으로 현재 그들은 교회 시대 초기의 상황과는 다르게 하나님을 대적하고 복음과 성경을 거부하는 모슬렘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의 대상이다(살후 1:8,9). 그러나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그들은 구약 시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강력한 적대국으로서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던 것이다. 한때 다윗왕 앞에 굴복당하여 종이 된 전력이 있지만(삼하 8:5,6), 그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이스라엘을 괴롭혀 왔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너를 축복하는 자들에게 내가 복을 주고 너를 저주하는 자를 저주하리라. 네 안에서 땅의 모든 족속들이 복을 받을 것이라.』(창 12:3)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국가나 민족은 결코 무사하지 못했다. 앗시리아, 바빌론, 페르시아,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직간접적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억압했던 나라들을 하나님께서 가만두지 않으셨던 것이다.

시리아 역시 그 심판을 비껴갈 수 없었던 것인데, 아모스 선지자는 바로 그 부분을 지적했다(암 1:3-5). 그러나 오늘날 죽음의 땅이 되어 버린 시리아의 황폐함은 "주의 날"(재림)에 하나님께서 이방 민족들에게 내리실 전무후무한 진노의 심판의 "맛보기"에 불과하다. 특히 시리아를 비롯하여 이스라엘 주변국이 받게 될 극심한 심판이 아모스 1:3-2:3에 예언되어 있다. 그 구절에 의하면, 과거에는 다마스커스, 가자, 투로, 에돔, 암몬, 모압 등으로 불렸던 이들이 주로 "바알신"의 이름으로 뭉쳐서 이스라엘을 괴롭히고 대적했다면, 지금은 시리아, PLO, 레바논, 요르단 등으로 불리면서 "알라신"의 이름으로 대적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이슬람 세력으로 역사상 단 한 번도 이스라엘에 호의적이었던 적이 없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유업으로 주셨다는 것에 불만을 가진 나머지 계속 괴롭혀 왔는데 대환란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들에게 내려질 심판은 모두 "불에 의한 심판"이다. 결국 이 지역들에서 많이 나는 "석유"는 그들을 불바다로 만들기 위한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성경의 예언은 하나님께서 미리 기록하신 역사이다. 이 예언을 끝까지 무시한 채, 이 책에 기록된 끔찍한 심판을 직접 경험해 봐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현재 죽음의 땅이 된 시리아를 바라보면서 그분을 대적한 자들에게 내려질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극심할 지 반드시 숙고해야 할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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