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없는 구름

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01월호>

『거짓 은사를 스스로 자랑하는 자는 누구나 비 없는 구름과 바람 같으니라.』(잠 25:14).
매주 금요일 밤과 주일 낮에 KBS 88체육관에서는 거짓 은사를 자랑하는 이초석 목사의 집회가 한창이다. 이들이 돌리는 광고지에는 이러한 문구가 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병과 가난과 죽음에서 자유를 찾을 수 있다.” 거짓 은사를 자랑하다 못해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시킴으로써 자신의 정체를 확연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사도행전 16:31의 구원의 메시지를 변개시켜 죄인들로 하여금 구원이 아니라 오직 가난과 병고침에만 관심을 갖게 하는 이러한 자들에 대해 성경은 일찍이 이렇게 경고하고 있다. 『그 불법자가 오는 것은 사탄의 역사에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들과 거짓 이적들과 멸망하는 자들 안에 있는 모든 불의의 속임수로 오는 것이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라』(살후 2:9,10).
이 광고지 뒷면에는 치유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들의 “간증문”이 실려 있었는데 모두들 “하나님의 치유” “예수 믿고” 등의 제목을 내걸고 있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목과는 달리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고 단지 이초석 목사에게 안수받고 병고침 받았기에 구원받은 것을 감사한다는 식의,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뿐이다. “40일 금식기도가 끝나는 날... 이초석 목사님의 비디오 테이프를 빌려 보게 되었습니다...” “그 테이프를 보는 순간... 희망과 용기가...” “그래 하나님은 저 능력있는 목사님의 손길을 통해 내 병든 몸도 깨끗이 고쳐주실거야...” “이초석 목사님을 통해 저의 병을 고쳐주시고...” 다시 말하면 병을 나으려고 무당에게 가서 굿을 하는 것처럼 그에게 안수만 받으면 치유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몰려든 것이다.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치유를 분명히 믿지만 그것이 어떤 치유자를 통해 온다는 것은 절대로 믿지 않는다. 치유자는 오직 하나님 뿐이시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치유를 위해 믿음의 기도를 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하신 목적에 따라 치유하신다.
이초석 목사는 참으로 하나님의 일꾼을 가장하여 수많은 소경들을 지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에게 모여든 사람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앞으로 나아 온 것이었겠는가? 이렇게 모여든 사람들에게 이 목사는 “쇼”를 벌이며 ‘또 다른 예수와 또 다른 복음’을 전파하는 거짓 선지자로 서 있는 것이다(고후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