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성경에 나오는 동식물 분류

성도들과 가장 친숙한 동물인 “양”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03월호>

양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다. 신약에서 목자와 양은 예수 그리스도와 구원받은 성도(요 10:1-18, 히 13:20) 혹은 지역 교회의 목사와 그 교회에 속한 성도들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행 20:28, 벧전 5:1-4). 하지만 구약에서는 목자와 양을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로 묘사한다. 특히 선지자 예레미야와 스카랴가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목자와 양의 관계로 기록했다(렘 23:3,4, 슼 10:3). 따라서 성경에서 일차적으로 양은 이스라엘이며, 구약성경에서는 언제나 이스라엘을 가리킨다(겔 34장, 사 63:11, 렘 6:3; 10:21; 13:17,20; 25:34,35; 50:6,17, 슼 9:16; 11:17; 13:7). 그렇기에 주님께서 마태복음 18장에서 잃어버린 한 양에 관한 비유를 드셨을 때, 그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유임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에스겔 34:11의 『주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나, 곧 내가 나의 양을 찾을 것이며 또 그들을 찾아내리라.』라는 말씀과 마태복음 10:6에서 열두 제자들을 보내시면서 하신 『다만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라는 말씀을 볼 때 더욱 확실해진다.

이스라엘과 달리 이방인은 결코 잃어버린 양이라고 불리지 않는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잃어버렸다”는 표현이 “구원받지 못했다”는 뜻으로,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인은 한 번 받은 구원을 잃어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구원받지 못했다면, 그는 이방의 개나 돼지로 비유될 뿐이다. 따라서 신약적 관점에서는 양무리에 들지 않은 자들을 “잃어버린 혼”이라고는 말할 수 있을지언정 “잃어버린 양”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잃어버린 상태에서도 양이기에 성경에서 양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양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친숙한 또 다른 이유는 우리의 구주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양으로 묘사되시기 때문이다. 침례인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 죄를 제거하는 『하나님의 어린양』(요 1:29)으로 선포했다. 이러한 묘사는 구약 시대에 속죄제물로 쓰였던 양이 예표하는, 즉 그 속죄제물의 원형이신 분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시라는 점을 알려 준다.

구약에서 양이 속죄제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창세기 3장에서였다. 그 장 21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과 이브에게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히신 것을 볼 수 있는데, 과연 어떤 동물의 가죽으로 옷을 만드셨겠는가? 바로 “어린양”이다! 죄를 지은 인간이 인간 자신의 의를 상징하는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치마로 그들의 수치를 덮으려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양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친히 입혀 주셨다. 인간의 죄를 덮기 위해서는 “양”이 필요했던 것이다. 구약에서 속죄제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덮개,” “덮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었는데, 아벨은 이 점을 알았고, 속죄를 위해 하나님께 어떤 제물을 드려야 할지 정확히 깨닫고 실행했다. 즉 자기 양떼 가운데서 첫배 새끼들과 살진 양들을 드려 하나님께 받아들여졌던 것이다(창 4:4).

아브라함이 창세기 22장에서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주님의 명령에 순종했을 때 다시 “양”이 등장한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쳤을 때 속죄제물로서의 양이 예언적 말씀 속에 언급된 것이다. 이삭은 자신이 번제에 쓸 나무를 지고 아버지 아브라함은 불과 칼을 가지고 가는데 정작 “제물”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그래서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번제에 쓸 어린양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고, 아브라함은 『내 아들아, 하나님께서 자신을 번제에 쓸 어린양으로 마련하실 것이라.』(8절)라고 대답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번제에 쓸 어린양으로 친히 마련하실 것이라고 한 말인데, 이것은 장차 세상 죄를 제거할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오실(요 1:29)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몸을 속죄제물로 바치실 일을 예언한 것이었다. 『주께서는 희생제물과 예물을 바라지 아니하시고 나를 위하여 한 몸을 예비하셨도다. 주께서 번제들과 속죄제들은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니... 그 뜻에 따라 한 번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드리심으로 우리가 거룩하게 된 것이라』(히 10:5,6,10).

이집트에 열 번째 재앙으로 첫태생의 죽음을 가져오실 때 하나님께서는 그 재앙을 피할 방법으로 어린양의 희생을 제시하셨다(출 12:1-10). 또한 출애굽기 25장에서 성막 건축을 명령하시고, 레위기 1-7장에서 다양한 제사들에 관한 법을 제정하실 때도 속죄제물로서의 어린양을 율법으로 확증하셨다. 이와 더불어 속죄의 대상 또한 점차 확대되는데, 창세기에서는 어린양이 주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바쳐진 반면, 출애굽기에서는 유월절에 한 집안으로 대상이 넓어진다(출 12:3-7). 그 뒤 레위기에서는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으로 적용 범위가 확장되는데, 마침내 『하나님의 어린양』께서 속죄제물이 되셨을 때는 그 대상이 전 인류로 확대된다.

이사야 53장에서 온 인류를 위한 속죄제물이 언급될 때 그 어린양이 “한 사람”이시라는 점이 계시된다. 『그가 억압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여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어린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가며, 또 털 깎는 자들 앞의 양이 말없듯이, 그가 자기 입을 열지 아니하는도다』(사 53:7). 창세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속죄제물로서의 어린양은 결국 “한 사람”으로 귀결되었고, 침례인 요한을 통해 바로 그 어린양께서 마침내 사람으로 나타나셨음이 선포되었다. 침례인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고서 『보라, 세상 죄를 제거하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요 1:29)라고 말했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하나님의 어린양』께서는 셋째 하늘로 복귀하시어 찬양과 영광을 받고 계신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권세와 부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시도다』(계 5:12). 이 어린양께서는 영원 세계의 새 예루살렘에서 그곳의 성전이 되신다(계 21:22). 요한계시록 22장에 가면 영원 세계에서 그분의 보좌를 또한 볼 수 있다. 『또 그가 나에게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에서 흘러 나오는 수정처럼 맑은 생명수의 정결한 강을 보여 주더라』(계 22:1). 주님께서 영원 세계에서 앉으실 보좌가 『어린양의 보좌』로 불리는 것은,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주님을 영원토록 기억하고 감사하고 찬양하기 위함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곧 재림하시어 지상의 영광의 보좌에 앉아 온 땅을 다스리실 것이다. 그분의 양인 신약 성도들 중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고난을 견뎌내고 믿음의 길을 완주한 이들은 그 영광에 동참하며 통치할 것이다. 당신은 지금 『하나님의 어린양』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가? 천년왕국에서 통치하는 영광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오직 죄를 대속해 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양이 된 사람, 그 뒤 성경대로 믿고 섬긴 사람에게 주어진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어린양』을 당신의 구주로서 믿었는가?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가? 실로 『어린양의 진노』의 큰날이 가깝다(계 6:16,17). 이 두려운 재림이 임하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그 『어린양』을 성경대로 믿고 섬겨야 하는 것이다. 『아멘. 그러하옵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BB

전체 288 / 2 페이지
RSS
번호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