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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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선두주자 침례인 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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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04월호>

본 코너는 솔로몬성경연수원 교재들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 주신 지식의 보화들을 담고 있다.

마태복음 1장에 나타난 왕의 계보 가운데 “여코냐”(여호야킨, 코니야) 이후로는 다윗의 보좌에서 다스릴 왕이 끊어졌다(렘 22:28-30). 그 뒤로 이스라엘은 이방 민족에게 짓밟힌 채 오랜 세월 동안 목자 없이 흩어진 양같이 지냈다(마 9:36, 겔 34:11,12). 알렉산더에 의해 정복당한 이후 또다시 로마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 이스라엘은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를 기다리면서 선지자 말라키 이후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 약 400년간의 긴긴 세월을 보내야 했다.


“이스라엘의 위로”(눅 2:25)를 기다리던 그 기나긴 시간의 끝에, “메시아”께서 드디어 탄생하셨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사역하실 때가 이른다. 예언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에 앞서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회개의 “침례”를 주며, 왕의 길을 예비하는 사역이 전개되어야만 했는데, 이 일을 침례인 요한이 수행한다(마 3장, 요 1:31; 10:40-42). 당시 침례인 요한의 나이는 30세였다. 이는 레위 지파가 성막에서 봉사하는 일에 참여하는 나이가 30세인 것과 연관된다(민 4:43). 또한 그 해는 “티베리오 카이사”가 집권한 지 15년째가 되는 해였다(눅 2:1-6,42-52; 3:1-3).

“천국”(the kingdom of heaven)이라는 용어는 마태복음에서만 등장한다. 왜냐하면 마태복음은 “왕국의 관점”에서 기록된 책이기 때문이다. 침례인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의 선두주자로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회개를 요구하며 천국을 전파했고, 이후에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천국을 전파하신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아버지의 왕국이 임하시오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라는 기도는 눈에 보이며, 땅에서 실제로 통치될 왕국(kingdom)으로서의 천국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왕국은 세상 모든 나라를 멸하고 홀로 서게 될 영원한 왕국이다(단 2:44).


침례인 요한과 예수님에 의해 이스라엘 민족에게 전파된 “천국 복음”은 결국 거부된다. 하지만 그들은 대환란을 거치면서 민족적으로 “회개”할 것이고, 마침내 그들의 왕을 맞이함으로써 왕국의 예언이 “천년왕국”을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회개하라”는 침례인 요한의 메시지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왕을 맞이할 준비”를 하게 하고, 이 땅에 “왕국이 임하게 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그 핵심이 있었다(눅 1:17).


침례인 요한은 천사 가브리엘의 예언대로 다음과 같은 책무를 맡는다(눅 1:16,17). 1. 많은 이스라엘의 자손을 그들의 하나님이신 주께로 돌아오게 한다. 2. 엘리야의 영과 능력을 가지고 주 앞에 앞서간다. 3. 아비들의 마음을 자식들에게로, 불순종한 자들을 의인들의 지혜로 돌아오게 한다. 4. 주를 위하여 마련해 놓으신 백성을 예비시킨다. 이러한 책무를 맡은 침례인 요한은 왕의 길을 예비한 선두주자로서, 구약에 예언된 “엘리야”(말 4:5,6, 왕하 1:8)이며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음성”(사 40:3)이다.


침례인 요한과 예수님에 의해 이스라엘에게 천국 복음이 전파되었다. 그러나 천국은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폭력으로 탈취되고 거부되면서 신비의 형태로 감추어진다. 감추어졌던 천국이 대환란 이후 이스라엘 앞에 나타나기에 앞서서, 또다시 그들에게 회개하라고 외칠 자가 등장하는데 바로 “엘리야와 모세”(두 증인, 계 11:3,4)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초림 때 그들의 왕을 받아들였다면 왕국의 도래에 앞서서 회개하라고 외쳤던 침례인 요한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엘리야가 될 수 있었다(마 11:7-14).

예수님의 초림 당시에는 신약성경도, 거듭남도,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도 없었다. 침례인 요한이 왕국 복음과 함께 침례를 준 것은, 왕국이 오기 전에 이스라엘 민족의 “회개”가 선행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즉 요한은 “죄들을 사함받은 것으로 인한 회개의 침례”(막 1:4)를 전파했다. 이 침례는 베드로가 전파한 침례(행 2:38)와 일치한다. 이러한 상황은 메시아 왕국을 받아들이기 전의 준비 상황에 해당한다. 이에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요단 강 주변의 모든 지역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의 죄를 자백하고 요단 강에서 침례를 받았다.


일반 백성들과 달리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대적하는 세력이요 위선자들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은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의 믿음으로 인해 그들은 “영원한 유업”과 “영원한 씨”에 대한 약속을 받았다. 그들은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을 뿐만 아니라, 모세의 율법에 대해서도 그러했다. 하지만 그들은 목이 굳은 교만한 자들이었기에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의 본”이나 “모세가 받은 율법의 규례들”을 따를 의사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종교지도자들은 자기들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며 자신들의 뿌리를 자랑했다.


침례인 요한은 백성들에게 회개하고(마 3:2), 죄들을 사함받은 것으로 인하여 침례를 받으라(막 1:4)고 외쳤다. 특히 종교지도자들을 “독사들의 세대”라고 불렀고, 다가올 진노에 대해 전혀 무감각한 그들을 책망했으며, “회개에 합당한 열매들”을 맺으라고 경고했다(마 3:7,8). 그리고 그는 곧 왕으로 오실 이가 오실 텐데, 그분은 “성령으로” 또 “불”로 침례를 주실 위대하신 분이라고 증거했다(11절). “타작마당에서의 알곡과 쭉정이”(12절)는 교리적으로 재림 때 예수님께서 심판하시는 모습을 나타낸다(암 9:9 vs. 계 14:18,19). 침례인 요한은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조상 자랑만 하는 나무의 뿌리는 도끼에 찍혀 불에 던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마 3:10).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침례인 요한의 침례를 받으셨다. 침례인 요한이 예수님의 신을 들 자격조차 없음을 시인했는데도 주님께서 요한이 베푸는 침례에 순종하신 이유는 주님 자신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이스라엘에게 알리시기 위해서였다(요 1:31-33). 특히 예수님께서는 침례를 통해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 합당하다고 하셨는데(마 3:15), 이는 “율법의 모든 의”를 말한다. 즉 주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고자 죄의 몸을 입으신 것처럼, 율법에 속한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기 위해 율법 아래로 들어가셔야 했다. 다시 말해 “율법의 의”가 요구하는 그 요구에 맞추셔야 할 필요가 있으셨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에 관해 율법과 선지서들에 기록된 모든 것을 이루셔야 했던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되셨다가 부활하셔야 했는데(눅 24:44,46), 그 일을 이루기 위한 첫 단계로 침례를 받으신 것이다.


침례인 요한은 예수님을 알지 못했지만, 성령께서 내려오셔서 그 위에 머무시는 분이 바로 그 예언된 “메시아”라는 사실을 이스라엘에게 밝혔다(요 1:32-34). 이때 하나님께서도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그 안에서 내가 매우 기뻐하노라.』(마 3:17)라고 직접 증거하셨는데, 이는 이 땅에서 이루시고자 하는 그분의 왕국을 자신의 아들을 통해 완성하시겠다는 선포와도 같았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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