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A to Z 분류
“주의 사자”로 온 침례인 요한
컨텐츠 정보
- 72 조회
- 목록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3월호>
본 코너는 솔로몬성경연수원 교재들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 주신 지식의 보화들을 담고 있다.마태복음 5-7장의 “산상설교”를 통해 앞으로 임하게 될 왕국의 핵심적인 규범인 “왕국의 헌법”이 제시되었고, 마태복음 8장과 9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왕국의 왕으로 오신 분이심을 증명하는 “왕의 표적들”을 보여 주셨다. 마태복음 10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을 향한 왕국 복음 전파를 위해 열두 제자들을 부르시어 마귀들을 쫓아내고, 병을 치유하는 권세를 주시며 “천국 복음”을 위임하신다. 이제 이어지는 마태복음 11장 전반부에서는 주의 길을 예비하는 “언약의 사자” 침례인 요한에 관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제시된다.
『그때 요한이 감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들을 듣고 자기 제자 가운데 둘을 보내어 주께 말씀드리기를 “당신이 오실 그분이시니이까? 아니면 우리가 또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리이까?”라고 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가서, 너희가 듣고 보는 일들을 다시 요한에게 전하라. 소경들이 보고, 절름발이들이 걸으며, 문둥병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머거리들이 들으며, 죽은 자들이 일으켜지고,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나로 인하여 실족하지 않는 자는 누구나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마 11:2-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열두 제자가 사는 지역”인 갈릴리 바다 근처 지역을 향해 떠나셨다(1절). 그래서 20-24절에서는 갈릴리 바다 북쪽에 있는 코라신, 벳새다, 카퍼나움이 언급된다. 이때 감옥에 있던 침례인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들을 전해 듣고서 제자들 가운데 둘을 보내어 “당신이 오실 그분이시니이까? 아니면 우리가 또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리이까?”라고 물었다(2,3절). 예수님께서는 그분 자신이 예언된 메시아이심을 “표적”으로 증거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가 듣고 보는 일들』(4절)은 주님께서 행하신 사역들과 놀라운 이적들을 언급하는 것인데, 그것들로 주님 자신이 하나님이시자 메시아이심을 증명하셨던 것이다. 주님의 표적들은 그분께서 왕이시라는 사실 외에, 그분 자신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예수님께서 언급하신 표적들은 “이사야서”에 예언된 것들이었으며, 바로 그 표적들을 행하시는 주님 자신이 예언된 그 메시아이심을 침례인 요한에게 알려 주셨던 것이다. 『그때에 소경의 눈이 뜨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뚫리리라. 그때에 절름발이가 사슴처럼 뛰고 벙어리의 혀는 노래하리라. 광야에는 물이 솟아나오며 사막에는 시내가 흐르리라』(사 35:5,6). 주님께서 인용하신 예언은 천년왕국 때 있을 환경적 변화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초림 때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영접했더라면 초림과 재림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이는 이 사람에 관하여 기록되기를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네 면전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서 너의 길을 예비하리라.’고 하였기 때문이라.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 가운데 침례인 요한보다 더 큰 사람은 일어난 적이 없었느니라. 그러나 천국에서는 가장 작은 사람이라도 그보다 더 크니라』(마 11:10,11). 10절에서 인용하신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네 면전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서 너의 길을 예비하리라.』라는 말씀은 말라키 3:1을 인용하신 것이다. “만군의 주 앞에서 길을 예비할 침례인 요한”은 말라키 4:5,6에서 예언된 “선지자 엘리야”와 관련이 있다. 『보라, 내가 주의 크고 무서운 날이 오기 전에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비들의 마음을 자식들에게로, 자식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들에게로 돌이켜, 내가 와서 땅을 저주로 치지 않게 하리라.』 천사 가브리엘은 “침례인 요한”의 탄생을 예고하면서 다시 올 “엘리야”의 사역과 말라키 4:5,6을 인용했으며(눅 1:16,17), 예수님께서도 마태복음 17:11-13에서 “침례인 요한”을 “엘리야”로 묘사하셨다. 따라서 침례인 요한은 유대인들이 그들의 메시아를 받아들였더라면 엘리야가 될 수도 있었던 인물이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만일 너희가 그것을 받을 의향만 있다면,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가 바로 그 사람이니라.』(14절)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주의 사자인 침례인 요한은 “여자에게서 태어난” 모든 구약 선지자 중에서 가장 위대했다. 그러나 누가복음 7:28에 따르면 여자에게서 태어난 침례인 요한은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난”(요일 5:1,4), 거듭난(벧전 1:23) 그리스도인들보다 작은 위치에 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인에게서 난 사람 가운데 침례인 요한보다 더 큰 선지자는 없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자일지라도 그보다 더 크니라』(눅 7:28). 침례인 요한과 달리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하나님의 양자”이고(엡 1:5),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으며(고전 12:13), 그리스도의 부활하신 몸과 똑같은 “불멸의 육체”로 영원히 살게 되기에(요일 3:1-3) 요한보다 큰 사람이다.
『침례인 요한의 때로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폭력을 겪고, 폭력을 쓰는 자들이 힘으로 그것을 차지하느니라. 모든 선지서와 율법은 요한까지 예언한 것이라. 만일 너희가 그것을 받을 의향만 있다면, 오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가 바로 그 사람이니라.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 11:12-15). 침례인 요한이 등장한 뒤로 마태복음 11장까지 천국은 폭력을 겪고, 폭력을 쓰는 자들이 힘으로 그것을 차지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왕국의 보좌에 앉으실 “상속자”이신데(마 21:38),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제사장들은 그분의 왕국을 차지하기 위해 그 보좌의 “상속자”를 겟세마네 동산에서 “힘으로 붙잡아 십자가에서 죽였다.” 천국과 달리, 하나님의 나라는 폭력을 쓰는 자들이 힘으로 탈취할 수 없는데,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나라”이기 때문이다(눅 17:20,21, 롬 14:17).
『모든 선지서와 율법은 요한까지 예언한 것』(13절)이라는 말씀은 침례인 요한까지가 한 세대임을 보여 준다. 이것은 “세대주의”의 기초가 되는 말씀이다. 선지서와 율법으로 구성된 구약은 침례인 요한으로 끝나게 되며, 요한이 목 베임당하고 그가 선두주자로서 그 길을 예비했던 예수 그리스도마저 십자가에 처형되신 뒤로는 구약이 끝나고 신약이 시작되었다. 침례인 요한과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사이에는 일종의 과도기가 펼쳐지는데, 이 기간에 천국이 폭력을 쓰는 자들에 의해 탈취되는 일이 벌어졌다. 천국이 불법자들에 의해 탈취되었던 이 짧은 과도기적 기간에는, 당시의 힘 있는 자들, 곧 바리새인과 서기관, 율법사 등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져오실 천국의 도래를 막고(마 23:13) 자신들이 천국의 주인 노릇을 하려고 했다. 말로는 메시아를 기다린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자신들이 천국을 통치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동안 자신들의 지배하에 있던 백성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몰려들자(요 11:48; 12:19), 이를 시기한 그들은 주님을 십자가의 죽음에 넘겨주었던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