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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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 설교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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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5년 03월호>

- 원주에서 홍성까지 3박 4일의 여정
산행을 해 본 사람은 다녀와서 그 수고와 어려움을 기억하기보다는 그 성취감으로 인해 또다시 산행을 나서는 것이 아닐까? 순회설교를 다녀와서 그 여정을 생각해 볼 때 순간순간 모든 일정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셨음을 생각할 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년간 생활이 안정되지 못해 거리설교에 참여하지 못하다가 생활의 규모를 갖게 해주셔서 지난해 12월부터 일산 호수공원에서 거리설교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이어서 설 연휴 기간(2월 7일 - 2월 10일)에 장년부 전국 순회설교가 계획되어 있다고 하기에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훈련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였다.
첫날 교회를 출발해 구리쯤 지날 때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지만 이후 좋은 날씨를 주셨고 오후 2시경 원주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약간 긴장되었지만 형제님들의 설교에 힘입어 20대 아가씨와 초등학생을 차례로 구령할 수 있었다. 전화박스 앞 도로변에서 남편이 데리러 온다며 차를 기다리던 40대 아주머니를 구령할 수 있게 해주셨는데 함께 기도하고 ‘아멘!’ 했을 때 기다리던 차가 오는 것이었다.
영주 시외버스터미널은 비좁고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형제님들은 먼저 내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서 구령하기 시작했고, 나는 차를 도로변에 정차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바로 앞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하던 남학생을 구령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안동역에는 도착 후 해가 저물어 설교는 할 수 없었지만 10명의 혼을 구령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중에 성당에 다닌다는 20대의 남매를 만나게 해주셨는데, 『다른 이에게는 구원이... 없음이라.』(행 4:12)는 말씀을 제시하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음을 알려 주자 예수님을 영접했는데, 더 이야기 나눌 새도 없이 열차 출발 시각이 되어 감사해 하며 개찰구로 향해 가는 남매의 뒷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만약 우리 일행이 10분만 늦게 안동역에 도착했다면 두 남매는 구원받지 못하고 죽어서 지옥에 갔을지도 모르는 일이 아닌가! 원주에서의 40대 아주머니, 영주 터미널에서 만났던 남학생... 늘 어느 곳에서든지 약속하고 기다리기라도 한듯이 준비된 혼을 만나게 해주시고 자로 잰 듯이 정확하게 그 시각에 필요한 장소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일정을 늦추지 않기 위해 이동하여 대구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들 걱정했지만 오전이 지나면서 오히려 우리의 걱정을 나무라기라도 하듯 포근하고 쾌적한 날씨를 주셨다. 우리 일행은 대구 서문시장 입구에서 설교했는데 돼지 머리고기 파는 상인들의 불평으로 옮겨가며 설교하다가 사람들이 붐비는 대구역으로 장소를 옮겨 20명의 혼들을 이겨올 수 있었다. 그중에 70대 할머니를 구령했는데 매번 그렇지만 인생의 끝자락에 있어 머지않아 인생을 마감해야 할 분들이 만약 구원받지 못하고 죽는다면 지옥의 영원한 고통을 받아야 함을 생각하면 그 혼에 더욱더 감사치 않을 수 없다. 마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할머니와 함께 있던 손녀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할머니 본인은 구원받았고 손녀 아이가 요즘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하기에 “구원받지 않으면 지옥에 갑니다. 손녀에게 복음을 전해도 되겠습니까?” 했더니 반대하지 않아서 그 손녀를 구령할 수 있었다.
셋째날, 목포역 앞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상가 골목길에서 옮겨가며 설교하고 구령하다가 조금 늦은 시각이었는데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역 오른편에 있는 한식당에 들어갔다. 음식을 주문하자 행주로 닦은 후 식탁 위에 전지(종이)를 깔고 반찬을 올려놓는 등 주인 내외가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우리가 성경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거리설교자 명찰을 달고 있어서 아마 목사들이라 생각한 것 같다). 윤광혁 형제님이 식사하던 사람들에게 전도지를 나누어 주었고 음식이 나왔다. 나는 빠르게 먹는 편이라 맨 먼저 식사를 마쳤는데, 식당 주인을 구령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카운터 쪽으로 다가가서 “교회 다니십니까?”하고 물었더니 미안하다는 말투로 일 때문에 매주 가지 못한다고 하면서 부인은 교회 집사이며 열심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성경을 가리키면서 “이게 뭐죠? 하나님 말씀에는 교회 다니면 구원받고 지옥에 가지 않는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단지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과 나의 죄를 위해 피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구원받기 원하시면 함께 기도하시겠습니까?” 했더니 주방에서 일하던 부인을 나오라고 하더니 함께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었다. 진심으로 영접한 후 그들의 형편을 듣고 안상국 형제님이 그들과 함께 기도했는데 감사하다는 말과 눈물 젖은 눈빛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형제님들이 앞으로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 바른 성경이 있다는 것과 바른 교회를 통해서 말씀으로 양육되어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그런 교회가 세워질 때까지는 멀지만 광주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거나 테이프나 인터넷을 통해서 설교를 들을 수 있다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번 순회설교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주셨다.
첫째, 『불티가 위로 날아가는 것과 같이 사람은 고생하려고 태어나느니라.』(욥 5:7)고 말씀하셨는데 수고와 슬픔뿐인 인생을 살다가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지옥으로 가야 할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이다.
둘째, 이 나라에 5만여 개의 교회와 1,200만 명 교인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이 가운데 구원받고 하늘 나라에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수십 년 교회만 다니다가 지옥으로 떨어져 울며 이를 갈아야 할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장사로 말하자면 한국 교회들이 헛장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복음을 들어야 할 준비된 혼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다.
넷째, 갓 태어난 젖먹이와 같은 이제 막 구원받은 혼들이 순수한 말씀의 젖으로 양육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도시에 성경대로 믿는 신약 지역 교회가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주님의 일꾼, 그리스도의 군사가 효과적으로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순회설교 기간 동안 기도하고 물질로 성원했던 지체들에게 감사드리며, 또한 기간 내내 좋은 날씨와 좋은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를 주시고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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