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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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동행하신 세 차례의 순회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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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8월호>

1차 순회설교
“그늘로 가시지요!”
원태경 / 성경침례교회 성도

주님께서 박승용 목사를 통해 계획하신, 올 여름 세 차례 순회설교의 첫 지역인 백령도 순회설교를 위해, 여섯 명의 복음의 용사들이 6월 24일 아침 일찍 인천항 여객터미널에 모였다. 김밥과 라면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승선했는데, 우리가 탄 배는 약간의 출렁임만 있어서 모두들 멀미 없이 편안하게 도착했다. 다음 배를 이용한 승객들은 멀미가 심했고 배도 연착했다고 들어서 시작부터 하나님의 돌보심을 감지할 수 있었다. 지난 5년간의 백령도 6월 날씨는 비가 대부분이었다는데, 출항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전지전능하시고 신실하며 자상하신 주님께서 2박 3일 내내 푸르고 맑은 하늘을 보여 주셨다. 비를 몰아내신 것만으로는 부족하셨는지, 행여 더워서 힘들어 할까 봐 시원한 바람까지 보내 주셨다. 금번 순회설교를 무척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거듭해서 확인시켜 주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여, 순회 기간 내내 우리는 주님을 기뻐하고 또 기뻐했다(느 8:10). 3시간의 항해 끝에, 먼저 필자가 속한 팀이 소청도에 내리고, 두 팀은 대청도로 향했다. 배에서 내려 조금 걷자마자 마주한 산길을 지나 도착한 마을의 소청도 우체국에서 준비된 혼을 만났다. 마치 왜 이제 왔느냐는 듯이 필자를 응접실로 안내하며 너무도 순수하게 복음을 받아들였다. 우체국을 떠나서 마을 위쪽에 자리한 초등학교 교정을 돌고 나와 돌담길을 지나는데, 조금 전까지만 해도 텅 비어 있던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해병대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필자는 교정으로 다시 들어갔다. 먼저 기도를 한 후 다가가 “해병 여러분들의 수고로 제가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육지에서 복음을 전하러 왔는데,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휴식 시간을 뺏어서 죄송합니다. 저에게 3분만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장이 누구십니까?”라고 했더니, 여기저기서 나가라고 항의했을 법도 한데 주장 선수가 다가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그늘로 가시지요.” 하는 게 아닌가! 25명 정도의 대원들을 그늘에 모아 놓고 복음을 전했더니 그늘에서 쉬고 있던 대원들 중 10명의 혼들이 큰 소리로 영접기도를 따라했다. 사실 필자는 한 달 전부터 해병대에 복음의 문을 열어 주시라고 기도했고, 일전에 서해 5도의 초등학교 교장들에게도 전도 편지를 보낸 적이 있었다. 주님께서는 그 기도와 행위를 기억하시고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해병대의 문을 조금이나마 열어 주신 것이다.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롬 8:28) 하신 주님을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소청도에서 빠져 나와 대청도 팀과 합류한 우리는 백령도에 발을 내디뎠다. 주민 80%가 교인이라는 백령도에서는 문전박대라는 말이 어떤 뜻인지 톡톡히 체험했다. 심지어 동역자가 경로당에 들어가서 입을 여는 순간, 노인들 모두가 밖으로 나가버리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상시적인 긴장감이 감도는 서해 최북단 민통선 지역이라는 특수성에 더하여 그곳에 독거미줄처럼 포진한 교회들과 성당, 여호와의 증인들 등에서 흘러나오는 맹독이 든 물(렘 23:15)까지 겹쳐서 모두들 지쳐 있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곳은 조국 분단과 기독교 배교의 피해를 그 어느 지역보다도 고스란히 입고 살아가는 NLL 근접 마을이었다. 그들의 그러한 반응에 내심 화가 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늦게 왔다는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 안타까움이 교차한 순례 여정이었다. 그러는 가운데서도 준비된 혼들은 역시 어디에나 있었다. 2박 3일 동안 18개 마을에 복음을 전했는데, 순전히 도보로 이동한 거리가 각자 30km인 강행군으로 인해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몸이 아픈 동역자들도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도록 주님께서는 자상히 돌보아 주셨다. 전도지는 1,700장을 나눠 주었고, 박승용 목사의 두 곳에서의 거리설교가 있었으며, 89명의 귀한 혼들을 주님께 이겨왔다. 최소한 100명의 혼들을 붙여 주시라는 필자의 기도를 주님은 기억하고 계셨던 것이다. 『참으로 하나님께서 들으셨으며 나의 기도 소리에 주의를 기울이셨도다』(시 66:19). 우리는 다음번에 있을 오지 순회설교를 기약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김밥을 나눠 먹으며 수요기도회 참석을 위해 김포에 있는 성경침례교회로 향했다. 기도로 함께 싸워 준 기도의 동역자들에게 감사하고,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주관해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린다.

2,3차 순회설교
지역 교회 설립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오재 / 성경침례교회 집사

이송오 목사는 매년 여름이 되면 동역자들과 함께 전국을 순회하며 거리에서 설교하고 복음을 전했다. 순회설교는 순수한 복음을 전하여 혼들을 이겨오기 위한 사역이며, 또한 복음을 전하지 않는 그 지역의 교회들은 성경적인 교회가 아니라 배교한 교회들임을 선포하여 마귀에게 속지 않도록 경고하는 일이다.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는 지역 교회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그곳에 지역 교회 설립의 초석을 놓는 사역이기도 하다. 재작년부터 박승용 목사와 함께한 전국 순회설교는 오랫동안 이송오 목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이 열매를 거두는 것과 같았다. 주님께서는 금번 순회설교를 통해 이전에 이송오 목사가 순회설교를 했던 지역과 거리, 시장, 터미널을 모두 들러서 똑같이 설교하고 복음을 선포하니 구령의 열매를 풍성히 거두게 하셨다. 작년에 순회설교를 위해 방문했던 안동과 대구에서 지역 교회를 간절히 바라는 눈빛을 보았는데 주님께서는 올해 초 각각 그 두 지역에 성경대로 믿는 지역 교회를 세워 주셨다. 얼마나 놀라운가! 2024년 박승용 목사의 2차 순회설교는 경남 지역이었다. 지난 7월 1일 박승용 목사와 동역자들은 경남 지역으로 가기 전에 안동성경침례교회와 대구성경침례교회를 방문해서 그곳 성도들을 만나 교제했다. 감사와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왔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돌려드렸다.

경남 지역 순회설교는 울산, 양산, 진해, 창원, 마산, 거제, 통영, 고성, 삼천포, 사천, 진주, 산청, 함양, 거창, 합천, 창녕, 밀양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장마철이었기에 1주일 전에 비가 예보되었으나 2박 3일의 순회설교 일정 중 비 때문에 설교에 지장을 겪은 적은 없었다. 박승용 목사는 경남 17개 도시에서 19회의 설교를 했고, 동역자들은 41명의 혼들을 주님께로 이겨왔다. 그리고 울산, 양산, 사천, 진주, 밀양에서 지역 교회를 간절히 바라는 성도를 만나 교제했다. 특히 양산에서는 10명의 지체들이 그곳에도 지역 교회가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밀양에서는 한 자매가 홀로 <한글킹제임스성경>으로 믿음을 지키고 있어서 큰 도전이 되었다. 성경대로 믿고 실행하고자 하는 한 사람의 지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주님께서 역사하셔서 우리가 복음을 전하고 성도들을 만났던 지역마다 지역 교회가 세워지길 간절히 기도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 20개 도시를 위한 3차 순회설교는 7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었다. 파주를 시작으로 문산, 연천 전곡, 철원, 김화 와수리,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속초, 양양, 동해, 삼척, 태백, 정선, 영월, 평창, 횡성, 홍천을 거쳐 춘천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었다. 간간이 비가 오기도 했으나 설교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박승용 목사를 포함한 4명의 일꾼들은 계획한 모든 지역에서 설교하고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주님께서는 20개 도시에서 22회의 거리설교를 하고 134명의 혼들을 이겨올 수 있도록 인도하셨다! 우리는 가는 곳마다 다시는 올 수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했다. 영월에서는 가랑비가 뿌리는 가운데 밤 8시에 서부 시장 앞 거리에서 설교하고 복음을 전했는데, 그 시간에도 주님께서는 설교를 듣는 사람을 보내 주셨고 8명의 준비된 혼들을 이겨오게 하셨다. 오전 8시 30분에 출발하여 저녁 8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매 도시마다 혼들을 이겨오게 하심으로써 우리를 격려하고 힘을 주시며 동행하셨다.

복음을 들고 순회설교를 나가면 놀라운 간증들이 너무나 많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세밀한 보호와 인도하심을 매 순간 경험하는데 복음을 전파하러 떠난 발을 주님께서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기뻐하시는지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화평의 복음을 전하며 좋은 일들의 기쁜 소식을 가져오는 자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롬 10:15) 짧은 지면을 통해 모든 간증을 다 기록할 수 없음이 안타깝지만 순회설교를 떠난 복음 전파자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독자들도 간접적으로나마 맛보았기를 바란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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