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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 문델의 <믿음의 좁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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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9월호>

<믿음의 좁은 길>은 말씀보존학회에서 출간하는 “바른 양육과 성장”을 위한 시리즈 중 하나로, 아브라함의 생애와 믿음의 여정을 단계별로 추적하면서 우리가 배울 점을 제시해 준다. 아브라함은 후에 “믿음의 조상”과 “하나님의 친구”라 불렸지만, 그가 처음부터 믿음이 견고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즉각 응답했으며,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르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성장했고, 노령에도 불구하고 약속의 씨를 주시겠다는 말씀을 믿어 의롭다 함을 받았다.

조지 H. 문델의 <믿음의 좁은 길>은 그 전반부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통해 우리의 영적 성장과 믿음의 단계와 신앙의 방해물을 점검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 믿음은 추상적인 것이라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영적으로 성숙해 갈수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포기하라고 하시는 것들은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이것은 각 개인에 따라, 믿음의 분량에 따라 다를 것인데, 그때 우리가 가진 방해물들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자신을 빠르게 내려놓으면 놓을수록 믿음의 여정은 순탄해진다. 즉 “순종”은 우리의 믿음의 여정을 순탄케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을 내려놓고, 우리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오직 주님을 의지하라고 촉구한다.
<믿음의 좁은 길>은 150쪽 정도의 분량으로 그리 두껍지 않지만 다루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책에서 개인적으로 새기고 싶었던 대목은 “제12장 믿음의 확신,” “제15장 믿음의 기도,” “제16장 믿음의 부족,” “제17장 믿음의 개가”였다.

저자는 “제12장 믿음의 확신”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이 그의 성공이나 실패와는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 안에서 절대적으로 보장된 약속임을 보여 주며, 우리 또한 그 약속을 의심 없이 붙들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마음에 영원히 새겨질 “실물 교육”을 준비하셨다. 당시 두 사람이 중요한 맹세를 할 때는 짐승을 반으로 쪼개어 마주 놓고서 그 사이를 함께 걸으며 서로의 목숨을 걸고 약속을 지킬 것을 서약했다. 그러나 환상 속에서 아브라함이 본 것은 달랐다. 양편에 늘어선 절단된 짐승 사이로, 사람이 아닌 연기 나는 가마와 불타는 등이 위엄 있게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불변하시는 하나님(출 19:17-19)과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시 119:105, 요 9:5)를 상징하며, 결코 깨어질 수 없는 언약이 하나님의 두 인격 사이에서 맺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아브라함은 그 순간 깊은 경외심에 사로잡혔다. 이 약속은 더 이상 자신의 흔들리는 믿음이나 불완전한 순종에 달려 있지 않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손에, 하나님의 성품 안에 완전히 놓여 있었다. 이에 아브라함은 카나안 땅 전역, 사방 30만 마일에 이르는 땅이 영원히 자신과 후손의 것이라는 하나님의 선언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한 치의 의심 없이 안식에 들어갔다.
오늘날 우리 역시 아브라함처럼 불완전함과 두려움 속에 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맺으신 언약은 여전히 우리보다 크고, 우리 안의 믿음보다 더 단단하다. 약속의 성취는 우리의 완벽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변함없으심에 달려 있다. 나는 이 장면을 그림처럼 떠올리며 하나님의 강한 실물 교육 때에 깊은 잠에 떨어진 아브라함처럼 달콤한 쉼을 얻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도 그분의 자비와 은혜가 가득 담긴 약속의 말씀을 주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그분의 약속을 이루시는 분인데, 나는 얼마나 자주 나 자신을 보면서 실망했던가.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두 인격 안에서 확실한 약속으로 승리를 보장하고 계신다. 바로 이 점이 연약한 나에게 확실한 만족을 주며, 성경이 계시하는 예언과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보면서, 마음이 그분을 향한 믿음으로 평안하게 된다. 우리는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결과가 이미 보장된 믿음 안에서 평안을 누려야 하는 것이다.

“제15장 믿음의 기도”에서는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해서 한 중보 기도를 예로 들면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성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신은 아브라함이 한 것처럼 하나님께 탄원하고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하신다. 그 도시를 건질 의인 10명이 소돔에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위해서 롯과 그의 가족 몇 명을 구하셨다. 아브라함의 입술의 기도는 그 도시를 위한 것이었으나 그의 마음의 기도는 그 도시에 있는 사랑하는 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말하지 않은 마음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사도행전 16:31에 있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안이 구원을 받으리라.』 이 말씀은 당신에게도 적용된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기를 원하지 않으신다. 만일 당신이 기도한다면 당신은 하늘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기도 생활은 성별된 일관성 있는 그리스도인의 생활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나님께 완전한 드려짐이 있어야만 한다」(p.99).

아브라함이 미처 입으로 아뢰지 못했던 기도 제목, 즉 롯과 그의 가족을 구해 달라는 속마음을 하나님께서는 헤아리셨고 이루어 주셨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주님은 바로 이런 분이시니 주님을 찬양하며 기쁘게 섬기도록 하자.
한편 롯과 라합의 이야기는 성도의 믿음과 간증이 사랑하는 이들의 구원에 결정적임을 보여 준다. 롯은 가족 일부만을 구했고, 라합은 온 가족을 구했다. 라합은 좋은 간증을 지녔기 때문에 그녀의 가족을 구원하는 데 쓰임받았다. 그녀가 분명히 아주 철저히 변화되었기 때문에 그녀의 간증은 절대적인 승리를 거두어, 여리코 성 전체가 함락되는 때에 온 가족을 안전한 주홍실 줄 밑으로 데리고 들어감으로써 그들을 구출한 것이다.

라합와 롯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롯은 단지 자기의 아내와 두 딸의 마음만을 움직였다. 사실은 이들마저도 천사들의 충동에 의해서였다. 하늘의 중재가 있었음에도 롯의 아내는 멸망당했고, 그녀는 소금 기둥이 되었다. 롯과 두 딸만이 도망친 사람의 전부였으니, 이는 롯의 언행불일치 생활의 결과였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이 처음 보는 낯선 이들을 구령하여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하도록 돕고 있지만, 아직도 그들의 많은 가족과 친지들이 구원받아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저자의 말에 가슴 아프게 공감하였고 부끄러웠다. 즉 그와 같은 롯의 생애로부터 나온 결과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하나의 경고가 되는데, 우리가 온 가족이 구원을 받아 하늘나라에 함께 있기를 원할 때 지불해야 할 대가는 “주님께 온전히 드려진 생애”라는 것이다. 하지만 교회 안에는 롯과 같이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너무나 많다. 주일에 교회에서 보내는 한 시간이 신앙의 전부이며, 나머지 시간은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 사용한다. 그들은 기도도 하지 않고, 성경을 읽지도 않고, 주님을 위한 참된 증거도 없이 자기 자신을 위해 이기적으로 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참된 간증을 지닐 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릴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온 가족을 주실 것이다.

“제17장 믿음의 개가”에서는 병상에서도 주님과의 교제를 지속함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복이 되는 삶을 소개한다. 그리스도인은 구원 문제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으로 고통당하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인해 마음 아픈 기도 제목들이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요동하지 않는, 언제나 일관성이 있는 믿음을 지녀야 함을 강조한다.

「몸이 아파 병상에 누워 고통받을 때, 어떤 이는 걸을 수가 없고, 어떤 이는 중풍에 걸려 있고, 어떤 이는 갖가지 병과 만성병으로 고생할 때, 그들은 모두 하나님께 완쾌되도록 수없이 간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일을 행치 않으셨다. 당신은 그 일로 주님께서 더 큰 영광을 받으시고, 당신에게는 더 풍성한 입지와 지위를 주시려 했다는 것을 아는가? 하늘에 있는 당신의 부는, 당신 안에 계신 주님의 빛이 매우 빛남으로 인해, 당신의 방에 와서 당신의 침상을 방문한 모든 사람이 복을 받게 함으로써 쌓여질 수 있다. 당신에게 복을 가져오는 대신, 아마도 당신이 그들에게 복이 될 것이다」(p.111).

저자는, 우리 자신은 어려운 환경이 속히 변화되기 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변화시키신다고 말한다. 우리는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나 있기를 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것들 가운데서 떠받치신다고 일깨워 준다. 사도 바울처럼 우리에게도 주님은 『내 은혜가 네게 충분하도다.』(고후 12:9)라고 말씀하신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환경을 초월해서 의기양양하게 승리하며 살 수 있도록, 우리로 하여금 환경을 딛고 일어서게 하신다. 그렇기에 우리 역시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려움 속에서도 떠받치신다는 사실로 인해 위로를 받으며 주님과의 교제를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

책을 완독한 후 얻게 된 유익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성경에서 아브라함의 일생을 다룬 창세기 11장 후반부터 25장까지의 내용을 더욱 흥미롭게 묵상하게 되었다. 로마서, 갈라디아서, 히브리서 등 신약의 여러 곳에서 등장하는 중요 인물인 아브라함의 생애에 대해 다각도로 이해하며 알아갈 수 있었다. 그뿐 아니라 롯과 사라, 라합, 멜키세덱, 이삭, 리브카 등의 삶을 통해 나의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많은 가족과 친지들이 아직 구원받지 못했음을 돌아보고, 그 원인이 그들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나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가슴 아프게 공감하고 부끄러웠다. 이 책은 우리가 바로 자기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겨오는 도구가 되기 위해 사는 법과 승리하는 삶을 살기 위한 원리를 일러 준다. 이로써 나는 나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아 주님께 완전히 드리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책의 저자가 첫 장인 “제1장 믿음의 역사”의 끝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묻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승리의 삶을 주시려고 작정하고 계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데 그것을 은쟁반 위에 놓아 우리에게 주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삶 속에서 믿음으로 승리하도록 우리를 시험하시고 단련하실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이루는 것은 당신과 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자신을 위해 할 수 없는 것을 우리 안에서 행하실 수 있는,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인 것이다. 자신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신은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서 그분께서 아브라함 안에서 하셨던 것처럼 당신 안에서 믿음을 온전케 하시도록 하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이미 준비가 되셨다. 당신은 준비가 되었는가?」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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