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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켈러의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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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2월호>

이정훈 / 킹제임스성경신학교 3학년


사람은 인생이라는 길을 걷는다. 어떤 사람이든 태어나면 반드시 인생길을 걷는다. 인생길은 누군가와 함께 걷기 마련이다. 부모와 함께 걷기도 하고, 친구와 함께 걷기도 한다. 요즘에는 이혼과 재혼을 많이 하지만, 보통은 결혼한 배우자와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 걸어간다. 길을 걸어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 걷느냐는 것이다. 어떤 사람과 함께 걷느냐에 따라 걸어가게 될 길 또한 바뀌기 때문이다. 일례로 사도 바울은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로 그의 인생길이 완전히 바뀌었다.


인생길은 다양하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타고난 기질, 성향, 생김새, 재주, 좋아하는 음식까지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길을 걷는 경우가 없다. 그러나 시야를 좀 더 넓혀 보면 전 세계에 있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걷는 길은 사실상 두 갈래 길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길은 『사탄을 따라』(딤전 5:15) 걷는 길인데, 그 길의 끝에는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마 7:13)이 있다. 두 번째 길은 『하나님과 함께』(미 6:8) 걷는 길인데, 그 길의 종착점에는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마 7:14)이 있다. 좋든 싫든, 모든 사람은 이 두 갈래의 길에서 인생을 보내고 있다. 모든 사람은 마귀의 자녀로 태어났기에, 그의 아비인 마귀를 따라 살게 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따라가는 모든 사람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그 사실을 믿는 사람은 구원을 받고, 사탄을 따라 걷는 길에서 벗어나게 된다. 구원받았다면 더 이상 지옥에 갈 걱정을 안 해도 된다. 그러나 인생길을 걷는 데 있어 과거의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사탄을 따라 길을 걷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는 하나님과 함께 걷는 방법을 모르고 구원받기 전에 살았던 방식대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방법을 모르면, 구원만 받고 사탄을 따라 걷는 매우 불쌍한 인생을 살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님과 함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바로 필립 켈러의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말씀보존학회)이다. 이 책은 “어떻게 하나님과 동행할 것인가?”에 대해 인간을 이루고 있는 몸, 혼, 영 각각의 구조를 들어서 설명한다. 필자는 그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서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사람의 특징과 그 특징이 잘 표현된 성경 인물을 통해 그 동행길을 걸어가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은 선한 양심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에 관한 인물이 “다윗”이다. 다윗은 밧세바와의 간음으로 양심이 더러워진 적이 있지만,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이는 다윗이 주의 눈에 옳은 것을 행하였고, 힛인 우리야의 일 외에는 주께서 그에게 명하신 일에서 평생 동안 벗어나지 아니하였음이라』(왕상 15:5). 다윗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에서 힛인 우리야의 일 빼고는 주님의 명령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죄를 지을 때는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에서 벗어났던 것인데, 어떻게 다시 회복할 수 있었을까? 바로 다윗의 고백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주, 주만을 거역하여 내가 죄를 지었으며 주의 목전에서 이 악한 행실을 행하였으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롭게 되시고 주께서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리이다』(시 51:4). 시편 51편은 다윗의 눈물이 담긴 참회 기도이다. 죄를 품고 있는 사람의 양심은 죄로 더럽혀져 악한 양심을 갖게 되지만 다윗은 죄로 더럽혀진 양심을 자백을 통해 깨끗이 씻었다.


필립 켈러는 양심을 가리켜 “영의 눈”이라고 말하며, 눈을 정결케 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눈에 티가 들어가 눈물이 나고 쑤시고 아파 못 견디게 되었을 때 지체하지 말고 그 이물질을 눈에서 제거하여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 않습니까? 그러자면 티가 들어간 눈을 크게 벌리고 안구 세척을 통하여 티끌이 눈에서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눈을 세척하려면 눈을 크게 떠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가슴을 열고 당신의 죄들을 하나도 숨김없이 낱낱이 자백하고 참회하고 사죄하십시오. 그래야만 그분과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p.82-84). 영의 눈인 양심을 거리끼게 만드는 작은 죄가 들어갔을 때 당장 빼내는 것, 이것이 “하나님과 함께 걷는” 첫 번째 비결이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사람의 두 번째 특징은 세상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실패한 사람인 “데마”를 예로 들어보도록 하자. 현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간(딤후 4:10) 데마는 현 세상과 일치해서 하나님을 떠나 버린 그리스도인을 보여 준다. 여기서 문제를 내보겠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사람의 길에는 몇 사람의 발자국이 있을까? 정답은 “한 사람의 발자국”이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의 표지에는 사막의 언덕이 있고, 단 한 사람의 발자국만 나온다. 주님의 발자국을 정확히 밟았기에 두세 사람의 발자국이 있을 수 없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은 하나님과 하나가 되어 걷는 길이다. 하나님과 함께 걸으려면 반드시 하나님과 모든 면에서 일치해야 한다. 『두 사람이 동의하지 않고 함께 걸을 수 있겠느냐?』(암 3:3) 필립 켈러는 이 말씀을 근거로 하나님과 함께 걸으려면 반드시 하나님과 일치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 말을 들으면서... “그대는 하나님과 일치하고 있는가? 그대의 발걸음은 그분과 보조가 맞는가?” 하는 신랄한 질문이 들려오는 듯하지 않습니까?... 함께 길을 걷는 사람들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서로가 서로를 끔찍이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부모 자식 간이거나 한 식구 사이, 애인 사이, 단짝 친구 사이, 남편과 아내 사이 같은 사람들을 한번 유심히 관찰해 보십시오. 그들이 얼마나 밀착된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서로가 얼마나 완벽한 조화 속에서 보조를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우리는 아주 쉽게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바로 여기에서 서로를 하나로 묶어 주는 아주 특수한 “일치성”이 나오고 이 조화로운 일치성 때문에 함께 걷는 길이 그토록 기쁘고 즐겁고 유쾌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친구신가요? 당신은 그분과 완전히 보조를 맞추며 길을 걷고 있나요?」(p.14,15) 데마가 하나님과 걷는 길에서 벗어난 이유를 알겠는가? 데마는 그분에 대한 사랑을 저버렸기에 세상과 일치되어 걸어간 것이다. 그 결과 그의 걸음은 “사탄을 따라” 걷는 길로 빠져 버렸다.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사람의 세 번째 특징은 하나님과 함께 걷기 위해 자제하는 사람이다. 이에 대한 예로 사도 바울을 들 수 있다. 『이기려고 애쓰는 사람은 누구나 모든 일에 자제하나니 이제 그들은 썩어질 면류관을 받으려 하지만 우리는 썩지 않을 면류관을 받고자 함이라』(고전 9:25). 본문에서 말하는 자제하는 사람은 『경기장에서 달리는 사람들』(고전 9:24), 곧 “경주자들”을 말한다. 경주자들에게는 무거운 몸이 방해물이니 스스로 자제하여 체중을 관리하는 일은 필수적이다. 우리의 육신은 정욕으로 가득하기에 육신이 원하는 대로 살면 동행길에서 이탈하게 된다. 필렙 켈러는 「내 육신의 필요, 그리고 육신적 충동과 욕구가 내 삶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p.228)라고 말하며 “내 몸이 나 자신의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먹는 것과 관련해서 이렇게 말했다. 「일을 완수하기 위하여 내 몸이 지니고 있는 모든 능력을 다 발휘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필요한 만큼만 먹고 그 이상은 절대로 먹지 마십시오! 이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아랍인들에게는 이런 멋진 격언이 있지요. “부족하지 않으면 그것이 곧 잔치로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자주 먹고 너무 많이 먹습니다... 당신의 몸은 하루 종일 효율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 위해 든든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영양가가 달아난 가공식품을 피하도록 하십시오. 신선한 채소와 과일, 싱싱한 유제품과 육류를 들도록 하십시오. 영양가는 없으면서도 칼로리만 높은 스낵 식품이라든지, 모양만 그럴듯한 빵과 과자라든지... 백설탕에 푹 절은 과일 통조림 같은 것을 멀리하십시오. 이런 식품들은 당신의 몸을 학대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수수하고 싱싱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되 조금씩 먹고 무엇보다도 유쾌한 기분으로 당신이 좋아하는 건강식을 즐기십시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고마운 선물입니다(마 6:25-33)」(p.239-241).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고전 3:9)이다. 일을 하려면 건강이 필요하다. 미국의 한 목사는 채소를 먹지 않고 고기만 과하게 먹다가 병에 걸려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자제하지 않으면 사역에서 버림받을 수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먹을 것에 대해 매우 “관대한” 편이다. 지나치게 먹고 자주 먹어도 그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걷기를 원한다면 식생활에 있어서도 자신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임을 알고,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기 위해 자제해야 한다.
하나님과 함께 걷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과 일치해야 한다(암 3:3).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버리기”이다. 죄로 더럽혀진 악한 양심을 버리고, 잘못된 길로 이끄는 세상을 버리고, 충동적인 육신의 모든 습관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과의 동행길에 필요 없는 것들을 하나씩 버리다 보면, 당신의 인생길에는 하나님과 일치된 단 하나의 발자국만 남을 것이다.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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