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킹제임스성경 분류

킹제임스성경의 히브리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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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0년 02월호>

2. 구약 히브리어 원문은 유대인에 의해 집성되었다

<킹제임스성경>의 구약을 살펴보면서 왜 뛰어난 원문을 전수한 성경인지 알아보자. 그 이유는 첫째, <킹제임스성경>이 유대인들에 의해 집성되었기 때문이며, 둘째 유대인에 의해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a. 로마서 3:1-2
하나님께서 구약성경을 수호하는 일을 유대인들에게 일임하셨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구약성경의 수호자가 유대인임을 입증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성경 구절은 바로 로마서 3:1-2이다.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구약성경에 어떤 이방인들도 그들의 부정한 손을 대지 못했다. 심지어 신약성경(책 한 권 정도는 예외가 있을 법한데도 말이다.)까지도 유대인에 의해 기록하게 하셨던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이다. 그들은 언젠가 󰡔그들이 찔렀던󰡕 그분을 쳐다보고 그분이 메시야이심을 알게 된 후(슼 12:10) 그들의 믿음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유대인의 나은 점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모든 면에서 많으니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들[oracles]이 맡겨졌음이니라󰡕(롬 3:1-2).
스트롱(Strong)은 하나님의 말씀, 즉 “oracles”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3051. 로기온(logion), 3052의 중성명사,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 : -oracle.”

“하나님의 말씀”(“oracles of God”)은 바로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그 말씀”이다. 바로 그들(유대인)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위임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전통 히브리 맛소라 구약성경을 그토록 굳건히 신뢰하는 이유인 것이다. 즉 유대인들은 우리를 위해서 이 원문을 수호하였다. 그것은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자들이 성경의 저본으로 라틴 벌게이트(그 히브리어 성경이 아니다.)나 칠십인역(그 히브리어 성경이 아니다.), 혹은 심마쿠스 역본, 데오도티안 역본, 고대 서기관들의 전통 및 그 밖의 히브리 맛소라 원문을 따르지 않는 자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왜 맛소라 원문을 사용했는지 그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이것들 가운데 어떤 것도 맛소라 원문이 이렇게 기록되어야만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이것들 가운데는 <킹제임스성경>의 저본인 전통 히브리 맛소라 원문을 반대하기 위해 내세울 만한 자격을 갖춘 것도 전혀 없다.

b. 구약성경 수호자들의 방법
유대인들이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필사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엄격한 규칙 하에 이 성경의 약속을 이행했는지 살펴보자. 이 자료는 H. S. 밀러의 저작 <총체적인 성경 개관, General Biblical Introduction>에서 발췌한 것이다(H. S. Miller, 1960, pp.184-185). 밀러는 여기서 유대인들이 구약성경을 필사할 때 적용하였던 8가지의 규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 규칙들은 탈무드에 언급되어 있다.
1. 파취멘트는 정결한 동물 가죽으로 만든 것이어야 하며, 오로지 유대인만이 만들 수 있다. 또한 가죽은 정결한 동물의 힘줄로 한 데 묶어야 한다.
2. 각 면의 난마다 48줄 정도, 혹은 60줄 이상이 돼야 한다. 전체를 필사할 경우 처음에 선을 긋고 시작해야 한다...
3. 잉크는 검은색 외에 다른 색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잉크는 특별한 방법으로 조제한 것이어야 한다.
4. 어떤 단어나 글자도 외워서 필사할 수 없다. 필사자는 출처가 분명한 필사본을 자기 앞에 놓고 있어야 하며, 필사에 앞서 먼저 단어 하나하나를 읽되 소리내어 발음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느니라.󰡕(창 1:1)를 필사하려면, 단어 하나하나를 히브리어로 소리내어 발음해야 한다. 즉, “베레쉬트”(“태초에”), “엘로힘”(“하나님께서”), “에트 하샤마임”(“하늘과”), “베에트 하아레쓰”(“땅을”), “바라”(“창조하셨느니라.”). 이와 같이 필사자는 자기 앞에 놓인 출처가 분명한 필사본을 베끼기 전에 한 단어 한 단어를 발음해야 했던 것이다. 그때는 속으로만 읽어서도 안되고, 반드시 소리내어 발음해야 한다. 이것은 이중으로 기록하거나 빠뜨리는 등의 여하한의 실수를 피하기 위한 조치이다.]
5. 필사자는 “하나님”[“엘로힘”]이라는 단어를 필사하기 전에는 펜을 조심스럽게 닦아내야 하며, “여호와”[<킹제임스성경>에서는 “주”(“LORD”)라고 번역되어 있다.]라는 단어를 필사하기에 앞서서는 그의 몸 전체를 목욕해야 한다. 이는 거룩하신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이다.
6. 엄격한 규칙들은 글자들, 단어들, 절들간의 간격, 펜의 사용법, 파취멘트의 색상 등, 필사본의 형식에 관한 것들이다.
7. 필사본의 교정은 필사를 완료한 후 30일 내에 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 필사본은 가치가 없게 된다. 만일 한 면에 한 개의 오류가 발견되면 그 면을 폐기처분해야 한다. 또 어떤 한 면에서 세 개의 오류가 발견되었을 때는 그 필사본 전체를 폐기처분해야 한다. [만일 필사자가 창세기에서부터 말라키까지 필사를 했는데, 그 범위 내에서 오류가 세 개 발견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는가? 그는 창세기부터 말라키까지 다시 필사를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수호하기 위해서 얼마나 신중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들은 그들이 필사하는 성경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인 것을 믿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말씀들을 수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처럼 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NKJV, NASV, NIV 및 그 밖의 현대 성서들에 저질러졌던 것처럼 첨가, 대체, 변개를 가해 놓게 되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현대의 역본들은 진리인 성경을 왜곡한 것이다.]
8. 단어 하나하나와 글자 하나하나의 수를 세었다. [단어들과 글자들의 수를 모두 다 세었다는 점을 주목하라. 히브리어 구약성경의 매 장에 기록된 모든 글자를 세었다면, 그 정확도가 얼마나 높을지 가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구약성경을 보존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방법이었다.] 그런데 만일 한 글자가 빠져 있다면 일단 임시로 글자를 그 자리에 삽입시켜 놓는다. 또 만일 어떤 글자가 다른 글자와 겹쳐 있으면 그 필사본은 페기처분하고 즉시 파기했다(Miller op.cit., pp.184-185). [ ]은 필자의 말임.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유대인들이 역사적으로 적용했던 규칙들이다. 밀러는 또한 우리가 명심해야 할 사실을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이러한 규칙들 가운데서 몇 가지는 어떻게 보면 극단적이고 불합리한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그것들이야말로 구약성경의 수호자들이었던 유대인들(롬 3:2)이 얼마나 거룩한 말씀을 존중했는지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또한 우리가 참된 구약성경을 소유했다는 사실을 믿도록 우리에게 강력한 도전을 주고 있다. 이 성경은 우리 주님께서 보셨던 것과 동일한 바로 그 성경이며,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최초의 원본과 동일한 바로 그 성경이다”(Miller, op. cit., p.185).

c. 전통 히브리 맛소라 구약성경 원문의 간략한 역사
히브리어 구약성경의 역사를 간략하게 알아보자. “맛소라”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맛사르”(“Masar”)에서 온 말로서, 대대로 전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주의자들”을 뜻하는 맛소라들은 히브리어 구약성경 원문을 보존했던 사람들이다. 맛소라들의 가문은 바빌론과 팔레스타인과 티베리아에 있었다. 이 문제를 연구하는 대부분의 학자들에 따르면 이들 맛소라들은 자음본문을 보존했다고 한다. [몇몇 근본주의 학자들에 따르면 원래 처음부터 히브리어 원문에는 모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맛소라들이라면 누구나 자음과 모음 모두를 지켜야 한다. 그들은 이 점에 있어서 아주 틀림없었다.] 여기서 필자가 “자음본문”이라고 말한 것은 어떤 학파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최초의 히브리어 원문은 모음없이 자음으로만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영어의 “WATER”(물)라는 단어에서 모음은 “a”와 “e”인데, 이것이 만일 히브리어 단어였다면, “WTR”로 기록되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 단어의 의미를 알았다. 그러나 우리는 모음이 포함된 것이라야 이 글자가 “WATER”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말씀하고 가르치는 바를 확실히 보존하기 위해서 모음점을 기록해 넣었던 것이다.
예를 들면 독자는 자음 밑에 붙은 작은 “T”자를 보게 되는데(ָ) 이것은 “아” 음을 내는 모음점이다. 자음 아래에 붙은 세 개의 점은(󰔂) “에”(단음) 음을 내며, 두 개의 점은(ֵ) “에”(장음) 음을, 또 한 개의 점은(ִ) “이”(단음) 음을 낸다. 이것들을 “모음 독법”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으로 인해 이방인들(또한 자음본문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유대인들)이 모음이 표기된 히브리어 본문을 읽고 그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WATER”를 “WAITER”로 잘못 알게 된다든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듯 맛소라들은 자음본문을 보존해 왔으며, 후에 거기에다 모음점들을 표기하였다. 그들은 구약성경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특히 유대인이 아닌 우리 같은 사람들이 그들의 말씀이 무엇인지 꼭 알기를 원했던 것이다. 이들 맛소라들은 약 A.D. 500년부터 1000년까지 활동했다. 그들은 대략적으로 A.D. 600-700년 사이에 자음본문의 발음에 필요한 모음점들을 붙여넣음으로써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표준화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본문을 “맛소라 원문”이라고 부르며, 줄여서 “M.T.”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Massoretic,” 또는 “Masoretic”라고 둘 다 쓸 수 있다.

d. <킹제임스성경>이 사용한 히브리어 원문
<킹제임스성경> 번역자들이 사용했던 히브리어 원문은 어떻게 전수되어 온 것인가? 전수된 배경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다니엘 봄베르그의 1516-1517년 편집본을 제1랍비 성경이라고 부른다. 그후 1524-25년에 봄베르그는 아브라함 벤 하임 이벤 아도니야가 편수한 두 번째 편집본을 출간했다. 이것을 히브리어 원문 중 벤 하임 편집본이라고 부른다. <킹제임스성경>의 근원인 다니엘 봄베르그의 편집본은 벤 하임 맛소라 원문이었다. 이것을 제2랍비 성경이라고 부른다. 이 성경은 그후 400년 동안 표준 맛소라 원문으로 사용되었다. 이것이 <킹제임스성경>의 저본이 된 본문이다. 400년 동안 사용된 히브리어 구약성경이 바로 이것이다. 어느 누구도 번역을 할 때는 이 본문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이다. [이 자료는 <성경비평 - 역사비평, 문학비평, 원문비평, Biblical Criticism Historical, Literal, Textual> 중에서 발췌한 내용이다(Harrison, Walkie and Guthrie, 1978, pp.47-82).]
벤 하임의 맛소라 원문은 루돌프 키텔의 처음 두 개의 편집본에도 역시 사용되었다. 이들 처음 두 개의 편집본은 각각 1906년과 1912년에 출간된 것인데, 키텔은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자들과 동일한 히브리어 원문을 사용하였다.

필자가 달라스 신학교에서 엉거 박사(Merril F. Unger) 지도 하에 공부할 당시(1948-53년) 사용했던 편집본은 1937년 편집된 키텔의 히브리어 성경이었다. 키텔은 돌연히 자신의 히브리어 편집본을 바꾸었는데, 벤 하임의 원문 대신 학자들이 벤 아세르 맛소라 원문이라고 부르는 원문을 따랐던 것이다. 그 본문을 따름으로써 그들은 결과적으로 레닌그리드 필사본(B19a, 또는 “L”사본)을 받아들인 것이다. 레닌그라드 필사본은 A.D. 1008년에 편집된 것으로서, <킹제임스성경>의 저본이자 400년 동안 사용되었던 전통 맛소라 원문과는 다른 본문이었다. 그들은 레닌그리드 필사본을 사용함으로써 성경 본문을 바꾸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결국 NKJV, NASV, NIV가 히브리어 성경으로 사용했던 주된 본문은, <킹제임스성경>이 사용했던 히브리어 원문과는 다르게 된 것이다. 히브리어 본문의 각 페이지 상단에 갖가지 변화들을 가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키텔의 히브리어 성경의 각주에서는 구약성경 전체를 통틀어 20,000군데에서 30,000군데를 변질시켰다.

대부분의 히브리어 학자들(대학들 및 신학교들에서 히브리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 벤 하임의 히브리어 원문 대신 벤 아세르의 히브리어 원문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이들이 헬라어 비평 원문을 자신들의 신약성경으로 사용하는 그 이유와 동일한 것이다. 그들은 히브리어든, 헬라어든, “가장 오래된” 원문이 언제나 가장 뛰어난 원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B”사본(바티칸 사본)과 “알렙”(시내 시본), 그리고 그 본문을 따르는 약 43개의 사본들과 같이 소위 “오래되었다”고 일컬어지는 신약성경 본문들은 신약성경 원문이 기록된 지 초기 100년 내에 이단들에 의해 이미 변질되어 버렸다. 이와 같이 비록 가장 오래되었다고 할지라도 그것들은 이단들이 변개시켜 놓은 것들이다. 결과적으로 “최고”(最古)라고 해서 모두 “최고”(最高)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한편, 어떤 본문이 원본의 말씀들을 그대로 전수하고 있다면, 그것이 후대의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 본문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최초의 원본과 일치하는 그 본문은 <킹제임스성경>이 전수한 바로 그 본문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 또 키텔의 히브리어 성경을 개정한 개정본은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스튜트가르텐시아라고 부른다. 1967/77년에 스튜트가르트에서 편집된 이 개정본은 벤 아세르 원문과 동일한 원문적 기반을 토대로 하고 있다. 이것은 1937년 개정된 키텔의 성경이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레닌그라드 사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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