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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제임스성경(King James Bible)을 말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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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2년 08월호>
새성경이 소개된 이래로 우리나라에도 킹 제임스 성경(King James Bible)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언급하는 내용이 학문적 견지에서 볼 때에 너무나 유치해서 논평할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뿌려 놓은 혼란의 쓰레기를 청소해야 하는 책임을 느끼며 말씀을 사랑하는 여러분의 간청을 거절할 수 없어 부득이 몇 자 쓰려고 한다.몇일 전 바이블 뉴스(1992.7)에 서달석 목사가 쓴 글을 보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서 목사가 어떤 입장에서 무엇을 지지하고 무엇을 반대한다는 논점도 없이 자기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쓴 글을 보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목사라면 자기를 따르는 무리들을 고려해야 되는데, 그런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글을 쓰기만 하면 받아 먹고 자라는 것으로 아는 듯하다.
그는 그 글에서 킹 제임스 성경이 무오하고 완벽하다고 했다가, 킹 제임스 성경과 반대되는 한글 개역성경을 옹호하는 모순을 연출했다. 킹 제임스 성경을 소개하려는 것인지 한글 개역성경을 홍보하려는 것인지 그의 저의를 알고 싶다.
첫째, 서 목사는 킹 제임스 성경에 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킹 제임스 성경을 단 한 번 이라도 완독 했는지, 아니면 신약 성경만이라도 읽어 보았는지, 아니면 마태복음 한 권만이라도 읽어 보고 이해하였는지? 읽어보니 그 성경이 원문에 가까운 것을 알았는지? 가깝다면 어떤 원문에 가깝단 말인가?
둘째, 킹 제임스 성경이란 1611년 판을 말한다. 필자는 킹 제임스 성경이 위대한 영어 성경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알베르토 리베라 씨가 가지고 있다는 그 1655년 판 킹 제임스 성경에는 아무런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 킹 제임스 성경은 1767년 판이 기준 성경이 되었고, 1767년 판이 마지막 출판된 1769년 이래로 200여년 동안 1769년 판이 기준 성경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1852년에 킹 제임스 성경에 관한 조사에서도 1611년 판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음이 증명됐다. 뿐만 아니라 “1611년 판 킹 제임스 성경”이라고 말할 때에는 19세기와 20세기에 출판된 현대의 킹 제임스 성경을 함께 지칭하는 것이며 현재까지 1611년 판은 보존되고 있다. 그 동안에 심혈을 기울였던 바 1611년 판에서 현저하게 바뀐 부분은 없었다. 그러나 책임감 있는 성경 보존자들은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에 미소한 오류도 남겨져서는 안된다는 일념이 있어서 지금까지도 킹 제임스 성경의 안 표지에는 “이전판과 충실하게 비교하여 개정하였음”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어떤 오류라도 지적되면 고칠 수 있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을 고칠 필요도 없이 “킹 제임스 성경은 완벽하다”고 한다. 또 어떤 오류가 발견된다 해도 그것을 고칠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 곧 킹 제임스 성경의 권위를 의미한다.
이 말을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서 목사인가? 무슨 책을 썼다는 전 말씀보존학회 총무 박만수 전도사인가? 킹 제임스 성경의 신약도 한 번 읽지 않았고 올바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평가를 내린다는 것인가? 매우 순수하지 못한 사람들로 보인다.
서 목사는 하기 좋은 말로 킹 제임스 성경을 좋은 성경이라고 소개한다. 자기만 아는 좋은 성경이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글을 모르는 사람이 글 모르는 다른 사람 앞에 사서삼경을 펼쳐 놓고 잘된 책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킹 제임스 성경은 영어 성경인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인지! 이 성경은 1611년에 번역된 영어 성경으로서 민중서림 영한사전만으로는 해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지?
미국이나 영국에서 태어나서 교육받은 여러 신학자들이 킹 제임스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었고 지금도 더러 있다. 그러나 킹 제임스 성경이 영어를 쓰는 국민들에게 전승되어진 영감받은 하나님의 참 말씀이라고 증명할 수 있는 가장 권위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 있는데, 필자와 함께 펜사콜라 성경 신학원(Pensacola Bible Institute)을 하는 피터 락크만(Peter S. Ruckman) 박사이다(성경침례교회 목사,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소재). 서 목사가 말도 안되는 글을 쓰면서 참고서적으로 인용한 책의 저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그러나 실제로 서 목사가 그의 책들에서 인용한 것은 한 군데도 없다.
셋째, 헬라어 표준원문(Textus Receptus)이 킹 제임스 성경보다 15년이 늦게 나왔다고 했는데, 국민학교도 나오지 않은 학생보고 1차 방정식을 풀라고 하면 틀린 답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서 목사는 1633년에 엘지버(Elzevir)형제가 펴낸 표준원문(TR)을 보고 말한 것 같은데, TR은 구 라틴역본(Old Latin Version)과 Complutensian Polyglot를 위시하여 1510년의 에라스무스(Erasmus)의 신약성경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5366본의 신약 필사본에서 일치되는 것들을 한 권으로 집성한 책으로 보면 표준원문에 관한한 실수를 범하지 않게 된다. 구 라틴역본은 시리아 안티옥으로부터 선교사들에 의해 유럽과 북아프리카로 전해 졌는데, 아프리카 교정본과 유럽 교정본의 두 가지가 있다. 이 구 라틴역본은 TR과 거의 일치한다. 이 구 라틴역본과 벌게이트 필사본이 일반 가정이나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만도 수천 부에 이르며 파리 도서관에만 해도 무려 800부나 소장되어 있다. 구 라틴역본은 Olivetan, Diodati, 아일랜드의 성 패트릭 성경, KJV의 TR과는 일치하나 제롬의 카톨릭 벌게이트와는 다르다. 제롬의 벌게이트는 구 라틴역본을 개정한 것이다. 또 구 시리아역본(Old Syriac) 역시 KJV와 마틴루터의 TR과는 일치하지만, 시내사본과 바티칸사본과는 반대된다. 에라스무스의 5판과 스테파누스(Stephanus)의 제 4판이 나온 것이 1560년 이전이다. 킹 제임스 성경은 TR보다 약 50년 후에 나온 것이다. 킹 제임스 성경은 특히 베자(Beza)의 제 5판(1598)에서 주로 번역 되었다. 뿐만 아니라 킹 제임스 성경은 TR에서 번역 되었지만 TR의 또 다른 독립적 문선으로도 간주된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간혹 비 전문화된 사람들이 어리둥절하게 되었던 것이다.
“표준원문이 85-95% 맞다면 한글 개역성경은 80% 맞다”고 한 것은 서 목사의 무지의 극치이다. 이 말은 신약 필사본을 분류할 때, 85-90%는 서로 일치하는데 이것을 다수필사본이라고 하며 표준원문은 이 계열에 속하고 나머지 10-15%는 자기들끼리도 일치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나온 것이 한글 개역성경의 원문인데, 서 목사는 대한성서공회 홍보 통신원인지 킹 제임스 성경이 좋다고 하면서 한글 개역성경을 소개하고 있다.
넷째, “한글 개역성경으로 영생을 얻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지난 130년 동안 소위 이 나라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한 가지 성경 즉 한글 개역성경 뿐이었다는 사실과 그 성경만을 쓸 수 밖에 없었던 불운한 성도들이었음을 알아야 한다. 서 목사같은 유능한 분이 킹 제임스 성경을 번역하지 않고, 카톨릭 성경을 - 한글 개역성경이 번역된 원문은 바티칸사본이고 외경이 들어있음 - 가지고 카톨릭을 반대하고 있으니 그것이 무너지겠는가? 사탄도 성경을 인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예수님은 어떤 성경이 더 옳다고 하지 않으셨다. 다만 『하늘과 땅은 없어져도 내 말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리라.』고 하셨다(막13:31, 마5:18, 눅16:17).
신약에서만도 2,200단어 이상이 삭제되고 6,000군데 이상이 틀린 한글 개역성경도 “살아있는 말씀”이라고 믿게 하는 서 목사의 영이 과연 거룩한 영이라고 믿을 수 있는지? 『이러한 지혜는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땅에 속한 것이요, 정욕적이며 마귀적인 것이니라』(약3:15).
킹 제임스 성경을 알고 말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러나 아들이 아버지 없이 어떻게 태어났는가? 헬라어 표준원문 없이 틴데일 성경(Tyndale, 1525), 그레이트 성경(Great Bible,1539), 제네바 성경(Geneva Bible,1560), 비숍 성경(Bishop Bible, 1602), 독일 루터성경(1527)은 어디서 나왔으며, 이러한 참조 성경 없이 킹 제임스 성경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가? 특히 킹 제임스 성경은 틴데일 성경과 90%가 일치한다. 틴데일은 에라스무스 문하에서 공부하였고 에라스무스 제 3판(표준원문)을 원본으로하여 틴데일 성경을 번역하였다.
킹 제임스 성경에 관해서 논하려면 먼저 킹 제임스 성경을 읽을 수 있고 그 내용을 알 수 있어야 언급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히브리어 성경이나 헬라어 성경이 잘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외국어 성경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다.
서 목사는 다니엘의 70째 주가 이미 지나갔다고 주장하고 회개와 자백을 분별하지 못하며, 또한 주 예수의 이름으로만 침례를 주는 등등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 이는 기준 신학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기준 신학이 없으면 무엇이 옳고 그른 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귀와 눈만 가지고 여기저기 헤메다가 특이하게 보이면 덥석 잡아다가 자기 것으로 삼고, 나중에 아닌 것을 알고나면 남 몰래 버리고 또 다른 것을 잡으려고 돌아다닌다. 이런 사람들 가운데는 가라사대 성경의 어휘에 의미를 부여해서 자의적으로 성경을 해석한 사람들도 있다. 서 목사가 친히 지지하는 한글 개역성경으로는 그와 같은 비성경적 이론만이 무성하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말도 되지 않는 비성경적 이론을 마치 신학 교리인 양 가르친다면 결국 자신은 물론 양들에게까지 치명상을 안겨 주게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보존학회는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이 나라에 바른 성경을 정착시키고자 심혈을 기울인지 11년째이다. 헬라어 표준원문에서 직역한 새성경은 킹 제임스 성경의 어휘에 투영시켜 현재 한글판 신약전서가 준비 중에 있어 8월 중에 출간될 예정이고, 구약은 히브리 맛소라 원문을 가장 잘 전수한 킹 제임스 성경에서 번역 중에 있으며, 늦어도 금년말이나 명년 초에 신구약 새성경을 출간할 예정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