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킹제임스성경 분류

킹제임스성경이 “개정되었다”고 주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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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1년 05월호>

Ⅳ. 전도서에서 발견되는 변화들

전도서에서 발견되는 변화들에 대해 철저히 연구함으로써 앞선 글에서 언급된 원리들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필자는 알라바마 밀브루크의 데이브 리즈(Dave Reese) 박사에게 이 분야에 관한 그분의 업적에 대해 감사해 마지 않는다. 리즈 박사는 토마스 넬슨社가 출간한 1611년 킹제임스성경의 최초 인쇄본과 현대 인쇄본을 비교함으로써 전도서에서 네 군데의 차이를 발견해냈다. 이 차이들은 아래와 같은데, 먼저 해당 구절을 제일 앞에 쓰고, 그 뒤에 토마스 넬슨社가 출간한 1611년 인쇄본의 본문을 제시하고, 또 그 뒤로는 1611년 킹제임스성경의 현재 판본의 본문을 제시하고, 이어서 그 변화가 만들어진 시기를 제시하였다.

1. 1:5 - the place - his place - 1638
2. 2:16 - shall be - shall all be - 1629
3. 8:17 - out, yea further - out, yet he shall not find it; yea further - 1629
4. 11:7 - thing is it - thing it is - ?
이 변화들 중에서 몇 가지는 특별히 언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마지막에 제시된 변화(“thing is it”에서 “thing it is”로 변화됨)는 아주 꼼꼼하고 정확한 학자였던 스크리브너가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변화는 아마도 토마스 넬슨社에서 재판을 낼 때 유입된 오자였을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또 8장에서 빠져 있었던 부분이 바르게 고쳐진 것은 1611년 인쇄본에서 교정된 것 가운데 가장 긴 교정에 속한다. 그런데 그 부분이 1629년에 교정되었다는 점을 유념해 보기 바란다. 인쇄상에서 빚어진 오류의 빈도는 평균 수준으로 나타난다(즉 매 열두 장마다 네 개꼴로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주목할 만한 사실은 1638년까지 나타나는 인쇄상의 오류를 전부 제외하고 나면 전도서 본문 전체가 우리가 보는 현재 판본들의 본문과 똑같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약 350년 전의 최초 판본이 현재의 판본과 같다는 말이다. 그 당시에는 성경이 다 로만체로 인쇄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350년 동안 전도서에서 발견되는 변화들은 모두 철자법의 표준화 과정에서 빚어진 변화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철자법의 표준화가 시작되기 전까지 1629년과 1638년 캠브리지 판본들의 주요 목적은 초기 인쇄상의 오류들에 대한 교정을 위한 것이었으며, 1762년과 1769년 판본들의 주요 목적은 철자법의 표준화를 위한 것이었다.

Ⅴ. 변개된 현대 역본들의 정당화 수단

지금 독자들 중에는 1611년 킹제임스성경이 교정만 되었던 게 아니라 개정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절대로 사실이 아닌데, 킹제임스성경이 개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왜 그토록 중요할까? 몇 가지 이유들을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근본주의 학자들이 킹제임스성경 본문을 함부로 변개시켜 놓고 자기들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킹제임스성경도 과거에 개정되었었다고 하는 이 신화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최근 자신들의 성경 변개 행위를 비호하기 위해 [킹제임스성경의 소위 개정 신화를] 들먹여 가면서 정당화했는데, 그 중에서 뉴킹제임스역본만큼 최악의 경우도 아마 없을 것이다. 뉴킹제임스역본의 서문에서 그들은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최근 400년 동안 킹제임스성경 영어의 표현 방식에 대한 몇 차례 개정이 이루어져 오면서 킹제임스성경은 전세계의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극진하게 존중받아 오고 있다.” 그들의 미사여구로 치장된 화려한 문체 뒤에는 그들의 새로운 판본(뉴킹제임스역본)이 지난 375년 동안 지속되어 온 킹제임스성경의 개정을 계속 이어가는 연장선일 뿐이라는 저의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다른 현대 역본들이 노골적으로 언급해 온 이러한 저의를 담고 있는 주장은 더없이 분명한 오류일 뿐이다. 이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 우리는 전도서로 다시 돌아갈 필요가 있겠다.

뉴킹제임스역본의 전도서 1장을 조사한 결과 킹제임스성경의 현재 판본과 상이한 본문을 약 50개를 찾아낼 수 있었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 철자상의 차이들(예를 들면, cometh가 comes로 되었다든지, labour가 labor로 된 것 등)은 이 수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철자상 상이한 부분은 전도서에서 600개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성경 전체로 따졌을 경우는 약 60,000개 정도로 추정된다. 차이라고 확인되는 것은 무조건 여기에 다 포함했다고 해서 불만스러운 독자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1611년 킹제임스성경을 분석하면서 확인되었던 변화들을 세고 있는 것뿐이다. 이것은 다만 공정성을 위한 것이다. 특히 이 전체 변화들의 숫자는 [킹제임스성경]의 이전 개정들과 똑같은 성격의 최신 개정본이라고 가장하는 뉴킹제임스역본의 실체를 분명히 밝혀준다. 그런데도 근본주의 학자들은 뉴킹제임스역본이 킹제임스성경의 개정시리즈 중에서 다섯 번째 개정일 뿐이라고 한다.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킹제임스성경이 375년 동안 소위 네 번의 “개정들”을 통해서 겨우 400개의 변화들만 생긴데 반해, 어떻게 해서 다섯 번째 개정에서는 60,000개나 되는 추가적인 변화들이 발생하였는지 필자에게 설명해 줄 수 있겠는가? 60,000개의 변화라는 것은 이 다섯 번째 개정이 처음 네 번의 개정에서 빚어진 변화를 다 합친 수보다 무려 150배나 더 많은 변화들이 빚어졌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사실은 [뉴킹제임스역본이 킹제임스성경에서] 변경시킨 것들의 빈도뿐만이 아니다. [뉴킹제임스역본이] 변경시킨 것들의 의미상의 변화 또한 심각하다. 변경된 것들의 대부분이 언뜻 보기에는 그렇게까지 해로울 것도 없을 것 같지만, 그중에는 상당히 심각한 것들이 많이 있는 게 사실이다. 뉴킹제임스역본의 편집자들은 현대 성서들에 범해진 대부분의 심각한 실책들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반영할 정도로 교활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일반 근본주의자들에게 생소한 성경본문에 대해서는 아무 주저함 없이 변개를 감행했다.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뉴킹제임스역본이 위험한 것이다. 전도서에서 발견되는 본문 변개 중에서 몇 가지 심각한 변개의 사례들을 골라 아래와 같이 킹제임스성경과 대조해 놓았다. 전도서의 해당 구절을 사이에 두고 킹제임스성경의 본문과 뉴킹제임스역본의 본문을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이 변개의 사례들은 전도서에서 발견되는 본문 변개 가운데 일부분에 불과하다.

3:11 the world(그 세상)
3:18 that God might manifest them(하나님께서 그들을 드러내시리니)
3:18 they themselves are beasts(그들은 자신들이 짐승이라는 것)
3:22 portion(몫)
4:04 right work(옳은 일)
5:01 Keep thy foot(네 발을 조심하라)
5:06 the angel(그 천사)
5:06 thy voice(네 음성)
5:08 he that is higher than the highest(가장 높은 자보다 더 높은 이)
5:20 God answereth him(하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시기)
6:03 untimely birth(낙태된 자)
7:29 inventions(계략들)
8:01 boldness(무모함)
8:10 the place of the holy(거룩한 곳)
10:01 Dead flies cause the ointment of the apothecary to send forth a stinking savour(죽은 파리들이 약제사의 향유에서 악취를 내뿜는 것같이)
10:10 If the iron be blunt(쇠가 무딘데도)
10:10 wisdom is profitable to direct(지혜는 지도하기에 유익하니라)
12:09 gave good heed(주의를 기울이고)
12:11 the masters of assemblies(집회의 선생들)

3:11 eternity(영원)
3:18 God tests them(하나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리니)
3:18 they themselves are like beasts(그들은 자신들이 짐승들과 같다고)
3:22 heritage(유산)
4:04 skillful work(능숙한 일)
5:01 Walk prudently(신중하게 걸으라)
5:06 the messenger of God(하나님의 전령)
5:06 your excuse(네 변명)
5:08 high official(고관)
5:20 God keeps him busy(하나님께서 그를 바쁘게 두시기를)
6:03 stillborn child(사산아)
7:29 schemes(음모들)
8:01 sterness(엄격함)
8:10 the place of holiness(거룩한 곳)
10:01 Dead flies putrefy the perfumer’s ointment(죽은 파리들이 향수제조사의 향유에서 썩는 것같이)
10:10 If the ax is dull(도끼가 무딘데도)
10:10 wisdom brings success(지혜는 성공을 가져오느니라)
12:09 pondered(숙고하고)
12:11 scholars(학자들)

변개의 양상이 어떤지 잠깐 살펴보자. 먼저 경건의 한 특성인 “공평”(equity)이 “솜씨”(skill)로 둔갑했다(2:21). 또 “그 세상”(the world)이 “영원”(eternity)으로 변개되었으며(3:11), 하나님이 없는 “사람은 곧 짐승”이 아니라 단지 “짐승과 같을 뿐”이라고 해놓았다(3:18). 5:8에서는 너무나도 명확히 하나님을 말씀하는 구절을 제거했다
[“가장 높은 자보다 더 높은 이”(he that is higher than the highest)를 “고관”(high official)으로 격하시켰다]. 또한 뉴킹제임스역본에 의하면 지혜가 우리에게 가져오는 것이 성공이기 때문에(10:10), 성공은 발전되는 것이 틀림없다고 판단해야 한다. 아무튼 하나님께서는 학자들을 계속 바쁘게 만들고 계신다(5:20). 위에 제시된 변개의 사례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아마 마지막에 제시된 사례일 것이다. 즉 12:11에서 “집회의 선생들”(the masters of assemblies)이 “학자들”(scholars)로 변개되었다. 이것을 뉴킹제임스역본대로 다시 읽으면 “학자들의 말은 잘 박힌 못들 같으니, 한 목자에게서 받은 것이라.”가 된다. “집회의 선생들”(the masters of assemblies)이라는 말씀이 “학자들”로 변개됨으로써, 학자들이 그 목자의 말들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이것은 이들 학자들이 우리가 그렇게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지 사실이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뉴킹제임스역본은 킹제임스성경의 소위 이전 개정들과 동일한 성질의 개정이 아니다. 같기는커녕 뉴킹제임스역본은 아주 완전히 새로운 번역본이다. 본서의 서론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본 책자를 집필한 목적은 킹제임스성경이 아닌 다른 역본들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납득시키고자 하는 데 있는 게 아니다. 근본주의자들 사회에서 이 과장된 신화가 유포되어 오고 있기에,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이러한 그릇된 주장의 진상을 밝히는 데에 본서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릇된 주장이라는 것은 다름아니라 뉴킹제임스역본뿐 아니라 그와 같이 변개된 역본들이 1611년 이후 킹제임스성경에 정기적으로 이루어졌던 개정들의 연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신화를 말한다. 그러나 이 이론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곧 킹제임스성경의 개정들과 같은 개정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1611년의 킹제임스성경은 사실상 네 번(혹은 한 번만이라도)의 주요한 개정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뉴킹제임스역본은 이전에 이루어져 왔던 [킹제임스성경] 개정의 연장이라고 할 수 없다. 사실로 말하자면 뉴킹제임스역본은 토마스넬슨역본이라고 불려야 마땅하다. 이는 그들이 판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킹제임스성경은 개정되어온 것이 아니라 정련되어온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이 성경이 하나님께서 영어로 우리에게 보존해 주신 하나님의 그 말씀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킹제임스성경의 정확성에 대한 권위는 1611년 킹제임스성경의 최초의 인쇄본에 있는 게 아니다. 정확한 킹제임스성경의 권위는 제임스 왕 1세의 지위에 있는 것도 아니며, 1611년의 번역자들의 학문이나, 영국 엘리자베스풍 문학의 완성에 있는 것 역시 아니고, 그렇다고 헬라어 표준원문에 있는 것도 아니다. 영어 킹제임스성경의 정확무오한 말씀들의 권위는 자신의 말씀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약속과 그분의 능력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분이시며, 우리는 바로 그분의 말씀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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