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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7년 03월호>
◀ 월간 <성경대로믿는사람들>창간호 (1992년 4월호)
1992년 3월 30일 출간
국배판
24쪽
중철제본
신학과 교리의 교통정리자 - 성경대로믿는사람들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 땅에 전파된 지 130여 년이 지난 오늘, 그리스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솔직하고 냉정하게 이 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할 때 한마디로 교회가 위기 상황에 왔다는 결론이다. 교리는 퇴색하였고 신학은 성경을 떠났으며 사람들은 허기진 배를 안고 영적 양식을 얻으려 이 교회 저 교회로 다니다가 신기루만 보고 음식을 먹지 못한 채 아사 상태에 이른 지 퍽 오래되었다.
교회들은 많은데 교회는 없다. 찬양과 경배는 강조하면서 정작 복음은 없다. 복음 비슷한 것은 있는데 양육이 없다. 50년 된 성도도 늙은 어린아이 상태로 머물러 있다. 그 와중에 이색 종파들이 표면에 나와 횡행하므로 혼란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성경적 성별(Biblical Separation)이 아닌 부단한 분파운동(Division)을 벌이고 있고 결과적으로 누가 진짜며 이 교단과 저 교단의 차이가 무엇인지 색깔조차 구분하기 어렵게 되어 버렸다.
진리를 외치는 극소수의 목소리는 다수의 가짜 무리들에게 압도당하여 오히려 이단으로 단죄됨으로써 그나마 그 목소리는 더욱 나약해지고 있다. 방송, 신문, 잡지(기독교계) 등에서 설파하는 강론은 성경의 가르침과는 동떨어져 있는 자의적인 강론이다. 2천 년 신약 교회의 역사상 어느 누구도 그렇게 강론한 사람은 없었다. 그것은 한국 특유의 설교이다. 퇴색한 신학과 변질된 복음 그리고 자의적으로 한 강론을 보고 들으면서 이 나라에 신학과 교리의 교통정리가 필요함을 절감하게 되었다.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 없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황폐해 버린다는 것을 우리는 유럽의 나라들에서 보고 있다. 개혁을 주도했던 루터성경을 거부해 버린 대신 네슬 알란드(Nestle-Aland)의 변질된 성경을 쓴 그들의 실상이나 킹제임스성경(King James Bible)을 배격하고 웨스트코트와 홀트(Westcott-Hort)의 희랍어 성경과 거기에 따른 영어 개역본(Revised Version)과 미국표준역본(ASV), 개역표준역본(RSV)을 쓴 영국의 실상도 마찬가지이다. 종교개혁의 주도국인 독일과 세계선교의 진원지인 영국에 이제는 다른 나라들에서 선교사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훼손된 곳은 하나님께서 그곳을 훼손시키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케 한 그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마음을 혼잡케 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스도인(Christian)은 글자 그대로 그리스도의 사람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사람은 그리스도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그의 눈은 불꽃 같고 머리에는 많은 왕관이 있고 또 한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자신 외에는 아무도 모르며 피에 적신 옷을 입었는데 그의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불리더라』(계 19:12,13).
한글개역성경은 신약성경만 하더라도 무려 2,000단어 이상이나 삭제되고 없다. 오역된 부분까지 합치면 성경이 아니다(그래서 "성서"라고 스스로 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같은 원문에서 여러 가지 성경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그 성경이 130년간의 기독교 역사 속에서 성경을 대신하였기에 지금 우리가 거두고 있는 열매가 영양실조와 혼돈과 무질서뿐인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이제 주님 오실 날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참된 하나님의 말씀의 정착과 바른 신학의 정립이다. 이러한 시점에 이르러 <성경대로믿는사람들>이라는 학회지를 발간하게 된 것은 우리들의 기도의 응답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이 나라 교회들의 성경 지식이 이 학회지를 통하여 계속 성장하게 되기를 기원한다.
<성경대로믿는사람들>이 이 땅에 신학과 교리의 교통정리자로서 그 몫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
말씀보존학회 대표 이 송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