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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교황 납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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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1997년 10월호>
성경은 모든 것의 기원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다. 성경에서 신약 교회의 기원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로마 카톨릭의 사제 제도에 관한 기원도 찾을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카톨릭의 사제 제도가 성경적인 제도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사제 제도는 제사장이 아버지와 중재자가 된다는 지극히 비성경적인 교리이다. 그러나 로마 카톨릭의 사제 제도는 비성경적인 교리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로마 카톨릭의 사제 제도의 기원은 신약 교회의 역사보다도 훨씬 더 오래되었다.신약 교회가 등장하기 이전의 교황이 누구인지도 성경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는 정통 유대인이며 그것도 제사장 지파인 레위인이었다. 그가 어떻게 신약 교회 이전에 교황이 되었는지는 재판관기에 기록된 사건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는 얼떨결에 교황으로 추대되었다가 단 지파에 의해서 납치되어서 단 지파의 사제가 되었다. 그가 납치된 사건의 경위는 대충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약 3400년 전 에프라임 산지에는 미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판 17:1). 미카는 무척이나 종교적인 어머니를 모시고 있었으며, 미카 자신도 종교적인 사람이었다. 미카는 열성적인 종교인이었지만 그에게는 남의 것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있었다. 어느날 미카는 자기 어머니의 은 일천 일백 세켈을 훔쳤다. 그러나 어머니가 그 은을 훔친 사람에 대해서 저주하는 것을 듣고 마음에 찔린 나머지 다시 어머니께 그것을 돌려 주었다. 그러자 미카의 어머니는 아들의 “선행”에 감동을 받고 그 은으로 아들의 선행도 기념할 겸 신상을 하나 만들기로 했다. 그 신상은 모자의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서 어머니가 어린 아들을 안고 있는 “모자상”으로 만들어 졌을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로마 카톨릭의 “성 모자상”은 이렇게 우연히 탄생하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미카의 집에는 신당이 있었다(판 17:5). 그 신당 전면에는 으리으리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앞에는 피 없는 피의 희생제를 드릴 수 있는 제단도 있었을 것이며, 앞에는 촛불을 피워 놓는 곳도 있으며, 성병과 성수 보관함도 있었을 것이고, 고해성사를 할 수 있는 밀실도 있었을 것이다. (미카의 신당이 잘 상상이 가지 않는 독자들은 가까운 카톨릭 성당에 가서 참고하기 바란다.)
완벽한 신당에 없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성모상이었다. 그래서 미카의 선행의 결과로 탄생한 형상을 그 신당에 가져다 놓기로 했다. 처음에 미카는 자신의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았었다. 그러나 미카는 곧 다른 제사장을 구하게 되었다. 그 당시 대부분의 고대 신비 종교에서 “고해성사” 제도를 실행한 점을 감안한다면, 아마 미카는 아들에게 고해성사를 한다는 것이 좀 껄끄러웠을 것이다. (카톨릭과 고대 바빌론 신비종교의 유사성에 관해서는 랄프 우드로우의 <로마 카톨릭 주의의 정체>를 참고하라.)
그런 상황하에 일찌감치 명예퇴직을 당하고 새 직장을 구하는 베들레헴 유다 출신의 한 레위인 젊은이를 만나게 되었다(판 17:7,8). 미카는 카인의 길을 따라 걸으면서 주님을 섬기고자 했었다(유 11). 그는 레위인을 내세우면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다(판 17:13). 그는 내면적 유대인이 진짜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롬 2:28, 29).
결국 미카가 주도하는 추기경단은 만장일치로 레위인 젊은이를 초대 교황으로 추대해 버렸다. 이렇게 해서 “제1회 교황 즉위식”이 거행되었다. 미카는 “우리에게 왕을 주소서.”라는 제목으로 축사를 했고 초대 교황은 머리에 삼중관을 쓰시고 모든 교황이 그러는 것처럼 겸손히 답사를 시작했다.
“친애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그리스도의 종으로서, 또한 종들의 종으로서 여러분을 섬기며 이 땅 위에 평화를 가져오는 일에 전력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축복하셔서 오늘 저를 여러분의 제사장으로 세우셨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저를 통해서 주님께 나오실 수 있습니다. 꼭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제가 여러분의 제사장으로 있는 한 여러분은 복받은 백성입니다...”
이렇게 “에프라임 산지 제일 카톨릭 교회”는 세워지게 되었다. 멧돼지떼 같은 모임을 인도하게 된 레위인 청년은 연봉을 받고 일하게 되었는데 계약 조건은 은 열 세켈과 옷 한 벌과 밑반찬이었다. 미카는 제사장과 성모 마리아상과 성수와 성찬기들과 묵주 같은 “예배보조기구들”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종교 생활에 만족하며 선한 카톨릭교인으로 살리라고 마음먹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미카보다 더 헌신된 “오리지날” 로마 카톨릭 교도 떼거지들이 나타난 것이다. 자신들이 “원조”라고 주장하는 그들은 정착할 땅을 찾으러 개떼처럼 방황하다가 라이스 땅에 “지상 낙원”을 세우고 그곳의 사람들을 카톨릭화 시키려고 하는 십자군이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전쟁은 영적 “악한” 세력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육적 “약한” 세력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 이들에게도 없는 것이 한 가지 있었으니 바로 제사장이었다.
제사장을 찾고 있던 단 지파는 젊은 레위인을 보자 기뻐하며 납치하기로 결정했다. 납치 사건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한 무리는 제사장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아서 납치했고 동시에 다른 무리는 형상과 “예배보조기구들”을 챙기면서 고해성사실까지 몽땅 뜯어내서 가져가 버렸다. 그들은 이삿짐 센타가 짐을 싣고 가는 것처럼 그렇게 미카의 “성당” 전체를 몽땅 뜯어가 버렸다. 그들은 미카의 ‘종교’를 통채로 훔쳐갔던 것이다.
초대 교황은 처음에는 납치되는 것에 저항하는 듯 했으나 단 지파가 부귀영화를 약속하자 나중에는 아예 망명해 버렸다. 미카는 자신의 제사장이 납치된 사실을 알고 단 지파를 따라가서 되찾아 오려고 했다(판 18:22-26).
“이보시오. 당신들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것이오?!”
“대체 무슨 일로 우리를 부르는 거요?”
“세상에, 무슨 일이냐니? 우리 신부님과 성모 마리아상과 성수와 묵주와 성화와 ‘최고급’ 성찬기 세트와 고해성사실을 통째로 뜯어가면서 무슨 일이냐니? 내 ‘종교’를 몽땅 훔쳐가면서 그런 말이 나옵니까? 어서 내 ‘종교’를 돌려 주시오!”
“그러다 숨넘어가겠소. 자, 청심환 한 알 먹고 진정하시구려. 우리 동료들 중에는 좀 과격한 사람들도 있어서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걸 들으면 유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오.”
“아니, 내 ‘종교’를 뿌리 채 뽑아가면서 이제는 나를 죽이시겠다? 좋아, 법대로 합시다. 당신들 고소하겠어!”
미카는 제사장을 돌려 달라고 항의했고 문제가 발생하자 단 지파에서는 예수회 요원들이 즉시 출동했다. 그래서 단 지파는 모든 “선한” 카톨릭 교인들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즉 공갈과 협박과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다. 결국 초대 교황은 미카 일가에 눈물의 고별사를 해야만 했다.
“지난날 주님께서는 저를 여러분들의 제사장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는 저를 더 큰 일로 부르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이것이 저 자신, 개인의 이익과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판 18:19). 이것은 성숙을 ‘향한 아픔’인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것을 추구하는 형제였고 동지였으며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입니다.”
결국 젊은 레위인은 미카에 의해서 제사장으로 추대되었다가 단 지파에 의해서 납치되어 단 지파의 사제가 되었다. 후에 단 지파는 자신들의 사제를 대동하고 라이스에 올라가서 라이스를 카톨릭 식으로 “복음화”시켰다. 즉 라이스를 불로 태우고 거민들을 칼날로 살해했던 것이다(판 18:27).
이렇듯 성경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사제 제도와 그들의 “초대 교황 납치 사건”에 대해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건은 성경을 믿는 사람이 라면 왜 로마 카톨릭을 믿지 않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또 땅에 있는 사람을 너희 아버지라 부르지 말라. 이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는 한 분이시기 때문이라』(마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