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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1년 11월호>
시편 94편은 “대환란 기간”에 이스라엘 사람이 말하는 내용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징계”와 “적그리스도에 대한 복수”를 다루고 있다.『오 주 하나님이여, 복수가 주께 속하였나이다. 오 하나님이여, 복수가 주께 속하였으니 자신을 나타내소서. 땅을 판단하시는 주여, 일어나시어 교만한 자에게 보응하소서』(1,2절). 본 시편은 첫 두 구절에서 “복수”와 “보응”이라는 단어로 시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 “땅을 판단하시는 주,” 곧 복수하시는 분은 『온 땅의 심판자』(창 18:25)로 불리시는 주 하나님이신데, 그분께서 시편 화자의 기도대로 “자신을 나타내시는 때”는 재림 때이다. 『자기 때가 되면 주께서 나타나시리니 그분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통치자시요,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라』(딤전 6:15). 이분이 누구신가?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재림 때 『만왕의 왕, 또 만주의 주』(계 19:16)라 불리시는 『화평의 통치자』(사 9:6)이시고,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눈에 보이게” 나타나실 것이다. 『보라, 그가 구름들과 함께 오시리니, 모든 눈이 그를 볼 것이며, 그를 찌른 자들도 볼 것이요, 또한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인하여 애곡하리라. 그대로 되리로다. 아멘』(계 1:7).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복수의 날』(사 61:2)인 재림 때 세상 민족들의 눈앞에 나타나시면, 아마겟돈에 모인 2억 명의 UN 군대를 진노의 큰 포도즙 틀에 넣어 짓밟으심으로써 그분의 의복을 피로 얼룩지게 하실 것이다. 『보스라에서 물들인 옷을 입고, 에돔에서 오는 이가 누구인가? 그의 의복이 화려하고 그의 능력의 위엄으로 거니는 이가 누구인가? 의로 말하는 나니, 구원할 능력이 있는 나로다.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틀을 밟는 자 같은가? 나는 홀로 포도즙틀을 밟았고 백성 중에 나와 함께한 자가 아무도 없었도다. 나의 분함으로 그들을 밟고 나의 진노함 속에서 그들을 짓밟으리니 그러면 그들의 피가 내 옷에 튀어서 내가 내 의복을 모두 얼룩지게 할 것이라』(사 63:1-3). 시편의 화자는 바로 이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피로 물든 복수를 간절히 원하는 것일까? 대체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주여, 악인이 언제까지, 악인이 언제까지 환호하리이까? 언제까지 그들이 입을 열어 험한 것들을 말하리이까? 언제까지 모든 행악자들이 자긍하리이까? 오 주여, 그들이 주의 백성들을 산산조각내며 주의 유업을 괴롭히나이다』(3-5절). 시편의 화자가 “하나님의 복수의 날”을 열망하는 것은, 악인들이 주님의 백성들을 산산조각 내고 괴롭히면서도 그 일에 대해 환호하고 험한 것들을 말하며 자긍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구절의 “교리적 상황”은 “미래의 대환란 때”이다. 짐승이라 불리는 적그리스도는 큰일들과 모독하는 말들을 하는 입을 받아 42개월 동안 권세를 가지고 활동하면서 그의 입을 벌려 하나님을 대적하여 모독할 것인데, 말하자면 하나님의 이름과 그분의 성막과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모독하는 것이다(계 13:5,6).
또한 그에게는 환란 성도들과 싸워 이기는 권세가 있기에(계 13:7) 그 성도들을 지치게 할 것이며(단 7:25), 심지어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을 성전 제단에 제물로 바친 후 그 인육을 먹을 것이다(사 6:13, 미 3:3, 슼 13:8). 이 가증한 행악자들이 외치는 “환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셔서 세상 나라들을 그분의 왕국으로 삼으실 때까지(계 11:15) 계속될 것이다. 그때까지 환란 성도들은 지치고 또 지칠 것이기에, 목 베임당해 죽은 뒤에도 제발 복수해 달라고 주님께 애원하게 된다! 『어린양이 다섯째 봉인을 여실 때 내가 보니, 제단 아래에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들이 가진 증거 때문에 죽임당한 자들의 혼들이 있는데 그들이 큰 음성으로 울부짖으며 말하기를 “오 거룩하시고 참되신 주여, 땅에 살고 있는 그들을 심판하시어 우리의 피를 갚아 주실 날이 얼마나 남았나이까?” 하더라』(계 6:9,10).
한편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유대인들을 죽이면서 그들의 하나님을 철저히 멸시할 것이다. 『그들이 과부와 타국인을 살해하고 아비 없는 자들을 죽이며 말하기를 “주는 보지 못할 것이요, 야곱의 하나님은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리라.” 하나이다』(6,7절). 대환란 때 과부들, 타국인들, 아비 없는 자들을 살해하는 자들은 소위 “하나의 종교”를 가진(계 13:4,15) “종교인들”이다. 그날에 죄인들은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과 숭배받는 대상 위에 자신을 높여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하나님처럼 보여 자신을 하나님이라고』(살후 2:4) 하는 적그리스도만을 숭배하면서 그러한 만행을 저지를 것인데, 이는 마치 중세 암흑시대에 마리아를 숭배하던 로마카톨릭이 그들의 하늘의 여왕을 숭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무참히 살해했던 것과 유사하다. 그때 적그리스도는 『자기 뜻대로 행하고 자신을 높일 것이요 모든 신보다 자기를』(단 11:36) 높일 것인데, 세상 사람들도 바로 이자를 “하나님”으로 받아들여 경배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으로 자처하는 그자에게 “인신 제사”를 바치면서도 『주는 보지 못할 것이요, 야곱의 하나님은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리라.』(7절) 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우둔하고 어리석은 생각이란 말인가!
『백성 중에 너희 우둔한 자들아, 깨달으라. 너희 어리석은 자들아, 너희가 언제 현명하게 되겠느냐? 귀를 심으신 분이 듣지 아니하시겠느냐? 눈을 만드신 분이 보지 아니하시겠느냐? 이방을 징계하시는 분이 옳게 하지 아니하시겠느냐? 사람에게 지식을 가르치신 분이 모르시겠느냐? 주께서는 사람의 생각을 아시나니 그것들은 허무하도다』(8-11절). 하나님께서는 모르시는 것이 없다. 『내가 너희 마음속에 생기는 일들을 일일이 아노라.』(겔 11:5)라고 하신 분은 하나님이 아니시던가? “멸망의 아들”에게 속은 그분의 백성 유대인과 이방인들이 알아야 할 것은, 귀를 심으신 분께서 들으시고 눈을 만드신 분께서 보신다는 사실이다. 주님께서는 땅의 인간들이 대화할 때 그들의 말을 모두 듣고 계시며, 그분의 이름을 마음에 생각하는 자들에게 보상해 주시는 분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그때에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이 종종 서로 말하니 주께서 경청하시고 그것을 들으셨으며, 주를 두려워하는 자들과 그의 이름을 생각하는 자들을 위하여 한 기념의 책이 그의 앞에 기록되어 있느니라』(말 3:16). 이러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그 외 사람들의 모든 생각은 허무할 뿐이다(11절).
주님께서는 사람의 생각을 아신다. 그것이 비록 허무하다 해도 주님께서는 모두 알고 계신다. 성경에서 거듭 단언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현재 79억 명에 육박하는 전 세계인들의 생각을 모두 알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아담 이후로 지금까지 지구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의 생각을 알고 계신다니, 이 얼마나 두려운 진리란 말인가! 『마음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악하니 누가 그것을 알 수 있으리요? 나 주는 마음을 살피고 나는 속을 시험하며 그 사람의 행위와 행실의 결과대로 각 사람에게 주노라』(렘 17:9,10). 바로 이분께서 선이든 악이든 모든 은밀한 것들을 심판하시는 것이다(전 12:14). 심판의 권세를 주신 그분의 아들을 통해(요 5:22,27) 사람들의 모든 은밀한 것들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다!(롬 2:16)
이후에 나오는 내용(12-16절)은 대환란 때 있을 이스라엘에 대한 징계를 다룬다. 『오 주여, 주께서 징계하시며 주의 법으로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복이 있나니』(12절). 초림 때 자신들의 왕을 거부하고 십자가에 넘겨준 이스라엘은 『야곱의 고난의 때』(렘 30:7)라 불리는 대환란을 통과하면서 호된 징계를 받을 것이지만, 그때 다시 효력을 발휘할 율법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환란을 통과할 유대인 환란 성도들은(계 7:4-8; 12:17; 14:12) 복 있는 사람들로 여겨질 것이다. 즉 『악인을 위한 구덩이가 파질 때까지 주께서는 불행의 날들로부터 그에게 안식을』(13절) 주시는 것이다. 『악인을 위한 구덩이가 파질 때까지』는 재림 때 “적그리스도와 그의 군대가 파멸될 때까지”를 의미한다(계 19:19-21). 주님께서는 율법으로 가르침을 받는 환란 성도들을 그때까지 “셀라 페트라”에 숨겨 두심으로써 대환란의 불행의 날들로부터 안식을 주실 것이다(계 12:6,14). 주께서는 그분의 백성을 던져 버리시지도, 그분의 유업을 단념하시지도 않을 것인즉(14절), 재림 때 『구원자가 시온에서 와서 야곱에게서 경건치 아니한 것을 제거』하심으로써(롬 11:26) 유대인의 남은 자들을 회복하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 때 내리실 “의로운 심판”을 마음이 정직한 자들은 그대로 수용하고 따를 것이다(15절). 그렇기에 주님께서는 대환란 때의 유대인들에게 강력히 촉구하신다. 주님을 위해 일어서라고 말이다!
『누가 나를 위하여 행악자들을 대적하여 일어나며 누가 나를 위하여 죄악을 행하는 자들을 대적하여 일어날까?』(16절) 모세가 시내산에서 말했던바 『주의 편은 누구냐? 내게로 오라.』(출 32:26)라는 말씀과 “같은 울림”을 주는 이 말씀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위대한 도전적인 질문 중 하나이다. 환란 성도들은 단순히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랴?』(사 6:8)와 같은 질문을 받지 않고, 주님을 위해 행악자들을 “대적하여” 일어날 것을 요구받게 된다. 물론 144,000명의 유대인 환란 성도들은 예루살렘에서 행해지는 모든 가증한 짓들로 인하여 탄식하고 울부짖음으로써(겔 9:4) 적그리스도의 편에 선 행악자들을 대적하여 일어날 것이다. 그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곧 자신들의 하나님을 위해 분연히 일어나는 것이다.
문제는 행악자들과 죄악을 행하는 자들의 수가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 배교한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 시대에는 아무도 하나님을 위해 일어서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상 사람들은 성 소수자들의 인권과 남녀평등, 중동 문제, 세계 평화, 기아 대책, 기본 소득 보장 등을 위해서는 일어서서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작 전능하신 하나님을 위해서는 아무도 일어서려 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날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을 부인하는 영적 노숙자들로 채워진 교회들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그들은 그렇다고 쳐도 우리 신실한 그리스도인들만큼은 성경을 열심히 공부해서 악한 현 세상의 죄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죄인들을 그리스도께로 이겨와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분과 함께하지 않는 자는 그분을 반대하는 자라고 말씀하셨다(마 12:30). 당신은 누구의 편인가? 『너는 우리 편이냐, 우리의 대적 편이냐?』(수 5:13) 당신도 주님 편에 서서 주님을 위해 일어서야 하지 않겠는가!
시편의 화자는 법으로 해악을 조작하는 불의의 보좌가 의인의 혼을 대적하고 무죄한 피를 정죄할 때 그의 발이 미끄러질 뻔하였지만, 주님의 자비에 붙들려서 쓰러지지 않았고, 또한 세상에 넘치는 불의로 인해 생각이 많을 때 주님의 위로들로 자신의 혼이 즐거워졌다고 고백한다(17-21절). 악인들이 잘 살면서 재앙을 당하지도 않는 모습을 보고서 성도는 실족할 뻔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종말이 지옥임을 깨달으면서 자신의 어리석고 무지함을 슬퍼하며 주님을 찬양하게 된다(시 73:2-22). 주님께서는 그 무사태평한 악인들을 심판하러 오실 것이다(살후 1:8,9). 따라서 그날이 이를 때까지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보호받는다는 사실을 확신하면서, 주님을 방패와 피난처로 삼고 믿음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 한다. 『그러나 주는 나의 방패시며 나의 하나님은 내 피난처의 반석이시라. 그가 그들의 죄악을 그들에게로 돌리실 것이요, 그들의 사악함 속에서 그들을 끊으시리니 정녕, 주 우리 하나님께서 그들을 끊으시리로다』(22,23절).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