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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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감사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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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03월호>

한승용 / 말씀보존학회 성경연구원

시편 105편은 『오, 주께 감사하고』로 시작하는 “감사의 시”이다. 왜 감사해야 하며, 감사하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서 노래하는, 성도의 신앙에 있어서 매우 실제적인 시가 바로 시편 105편이다.


『오, 주께 감사하고 그 이름을 부르며 그의 행사를 백성 가운데 알려지게 하라. 그에게 노래하고 그에게 시를 읊으라. 너희는 그의 모든 경이로운 일들을 말하라. 너희는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 주를 구하는 자들의 마음이 즐거울지어다. 주와 그의 능력을 구하라. 항상 그의 얼굴을 구하라. 그가 행하신 놀라운 일들과 그의 이적들과 그의 입의 심판들을 기억하라』(1-5절). 주님께 감사하라는 명령으로 시작하는 첫 다섯 구절은, 첫 번째 명령인 “주께 감사하라”와 더불어 열 가지 명령을 담고 있다. 이 열 가지 명령은 일차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것이지만,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신약 성도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실제적인 명령들이다.


첫째, 『감사하...라』(1절). 이 명령은 『모든 일에 감사하라. 이것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 관한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라는 말씀에 적용될 수 있다. “모든 일”에 즉각적으로 감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생각에 생각을 더하다 보면, 그리스도인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결코 우연이 아니므로 결국 감사하게 된다. 물론 감사하기를 거부하고 끝까지 불평과 불안을 안고 사는 성도들도 있지만, 믿고 감사하는 성도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마음의 평안을 갖게 된다. 『꾸준히 기도하고 감사함으로 기도에 깨어 있으라』(골 4:2).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의 구하는 것들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알려지게 하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둘째, 『그 이름을 부르...라』(1절). “名”(이름 명) 자는, “이름”이 “저녁(夕)이 되어 어두워지면 구별하여 입(口)으로 부르기 쉽도록 붙여 놓은 것”이라는 데서 유래했다. 저녁 하늘에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초승달 모양을 본뜬 “저녁 석(夕)”에 “입 구(口)”를 합해 놓은 것이 “이름 명(名)”인데, 해가 지기만 하면 칠흑같이 어두워지던 옛날 옛적에 저녁 어두움 속에서 사람을 구별해 내는 데 사용되던 방법이 바로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죄로 어두운” 이 마지막 때에 죄인들이 불러야 할 “이름”은 무엇인가? 그것은 “주의 이름”이다. 주의 이름을 부르면 누구나 구원을 받게 된다고 성경은 약속하고 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롬 10:13).


셋째, 『그의 행사를... 알려지게 하라』(1절).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은 결코 어두움 속에 묻어 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꺼내어 밝은 빛 가운데 공개해야 하며,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들을 언제든지 전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대비하라』(딤후 4:2).
넷째, 『그에게 노래하고 그에게 시를 읊으라』(2절).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시는 사물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사유에서 나온다. 노래의 가사가 곧 시임을 알고 있는가? 사모하는 대상을 향한 시는 곧 노래가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도들이 해야 할 일 또한 하나님에 관해 시를 읊고 그분에 관해 노래하는 것이다. 『시와 찬송과 영적인 노래들로 너희에게 말하고 너희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곡조를 만들고』(엡 5:19).


다섯째, 『그의... 경이로운 일들을 말하라』(2절). 불치의 병에 걸렸던 성도가 감쪽같이 낫는다면, 그는 그 일이 주님의 경이로운 역사라며 성도들 앞에서 간증할 것이다. 사업이 회생불가하던 성도가 돈줄이 갑자기 풀려서 기사회생한다면, 그는 그것을 주님의 경이로운 역사라고 간증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진정으로 말해야 할 경이로운 일은 “십자가의 복음”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셨다는 것, 그 인자께서 인류의 죗값을 대신 치르기 위해 갈보리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다는 것, 하지만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죄인들을 의롭게 하려고 삼 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 바로 이 “경이로운 복음”을 믿기만 하면 누구나 구원을 받게 된다. 우리는 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전해야 한다. 『그러므로 나로서는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을 전할 준비가 되어 있노라. 내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이 복음이 믿는 모든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첫째는 유대인에게요, 또한 헬라인에게로다』(롬 1:15,16).


여섯째, 『그의 거룩한 이름을 자랑하라』(3절). 인간이 좋아하는 “자기 자랑”은 죄이다. 육신은 『교만하며, 자기 자랑만』(롬 1:30) 한다. 교만에서 비롯된 이 죄는 사람이 너무도 쉽게 빠져드는 일상의 수렁이다. 따라서 우리가 평생 동안 명심하고 해야 할 단 하나의 자랑은 “주님께서 그 일을 해 주셨습니다!”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 혼, 영은 물론, 우리가 받은 구원과 그 이후 충족되는 생활의 모든 필요들, 또 지상 생을 살다가 저 하늘나라에서 누리게 되는 영원한 것들이 다 주님께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 먼저 그분께 드려서 되돌려 받겠느냐? 이는 만물이 그분께로부터 나와 그분을 통하여 그분께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분께 영원히 있으리로다. 아멘』(롬 11:35,36). 『그러나 너희는 그분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주께서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셔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와 거룩함과 구속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와 같이 자랑하는 자는 주를 자랑할지니라』(고전 1:30,31).


일곱째, 『즐거울지어다』(3절). 말할 수 없는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지옥의 영원한 형벌에서 자신의 “혼”이 구원받은 성도들의 표식이다. 『또 말할 수 없이 영광으로 가득 찬 기쁨으로 즐거워하나니 이는 너희 믿음의 결과, 곧 너희 혼들의 구원을 받음이니라』(벧전 1:8,9). 결코 소멸되지 않는 “혼”의 구원은 그야말로 “천만다행”이 아닌가! 가슴을 쓸어내리는 감격을 느껴 보라. 만일 영원히 불타는 지옥에 갔다면 어찌 될 뻔했는가? 실로 “항상 기뻐해야”(살전 5:16) 하지 않겠는가?

여덟째, 『그의 능력을 구하라』(4절). 당신의 능력은 “누구”에게 있는가? 한번 대답해 보라. 그리스도인인 당신의 능력은 과연 “누구”에게서 나오는가? 『내게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아홉째, 『그의 얼굴을 구하라』(4절). 우리에겐 얼굴이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얼굴이 있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얼굴 없는 초상화, 얼굴 없는 증명사진을 생각해 보라. 얼굴은 사람을 사람답게 보이게 하는 중요한 신체 부위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네가 내 얼굴을 볼 수 없으니 이는 나를 보고서 살 자가 아무도 없음이니라.』(출 33:20)라고 하셨지만, 또한 그분의 얼굴을 구하라고 명령하신다. 이것은 그분의 얼굴을 직접 보기를 갈망하라는 뜻이 아니다. 잠시 잠깐 살다 가는 인생에서 그분을 찾고 만나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 교회 시대에 구해야 할 하나님의 얼굴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다. 『이는 어두움 속에서 빛이 비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주시기 위하여 우리 마음에 비추셨기 때문이라』(고후 4:6). 이 은혜의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이 된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구한다면 그 은혜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게 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주시기 위하여 우리 마음에 비추셨기 때문이라.』


열째, 『그가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라』(5절). 인간은 인간 자신을 가리켜서 “망각의 동물”이라고 한다. 그리스도인은 다른 것은 다 잊어도 주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인생뿐만 아니라, “출애굽”이라고 불리는 이스라엘의 중요한 역사에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내가 너희로 기억나게 하고자 하는 것은 주께서 그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어떻게 구원하셨고 그후에는 믿지 아니한 자들을 어떻게 멸하셨는가 하는 것이라』(유 1:5).



시편 105편은 지금까지 언급한 열 가지 명령들에 이어서 “이스라엘의 역사,” 곧 “출애굽”의 과정을 훑어 나간다(6-45절). 『오 너희 주의 종 아브라함의 씨야, 너희 그의 택하신 야곱의 자손들아. 그는 주 우리의 하나님이시라. 그의 심판들이 온 땅에 있도다. 그가 자기의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셨으니, 곧 천 대에 명령하신 그 말씀이라. 이는 그가 아브라함과 하신 언약이며 이삭에게 하신 그의 맹세요 또 같은 것을 야곱에게 율법으로, 이스라엘에게 영원한 언약으로 확증하셨으니,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게 카나안 땅, 곧 너희 유업의 몫을 주리라.” 하셨도다』(6-11절). 하나님께서는 『그 수에 있어서 몇 사람뿐』(12절)이었던 『아주 적은 수』(12절)의 아브라함의 씨, 곧 그의 택하신 야곱의 자손들에게 영원한 언약을 주셨다. 『아브라함과 하신 언약』과 『이삭에게 하신 그의 맹세』(9절)라고 불리는 것을 야곱에게는 율법으로 확증하고, 이스라엘에게는 영원한 언약으로 확증하셨는데(10절), 즉 그것은 『내가 네게 카나안 땅, 곧 너희 유업의 몫을 주리라.』(11절)라는 말씀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땅”과 관련하여 천 대에 명령하신 그 말씀, 곧 그분의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시어 아브라함의 씨인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셨으며, 여호수아의 때에 그들을 그 약속의 땅에 비로소 정착시키셨다. 본 시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언약을 지키신 그 위대한 사건을 그 말미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또 그들에게 이방의 땅을 주셔서 그들이 그 백성들의 수고한 것을 유업으로 받았으니』(44절). 하나님께서 이처럼 카나안 땅의 이방인들이 수고한 것을 그분의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유업으로 주신 데는 목적이 있으셨는데, 즉 그분의 백성 이스라엘이 그분의 말씀을 지키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이는 그들로 그의 규례들을 준수하게 하려 함이며 그의 법들을 지키게 하려 함이라. 너희는 주를 찬양할지어다』(45절).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이방인들의 집과 포도원과 가축들을 전혀 노력하지 않고도 그들의 유업으로 받은 것은, 그처럼 크나큰 은혜를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여기에는 분명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원칙이 배어 있다(신 8:3).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킨다면 그들이 그 땅에서 먹고사는 일은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다(신 28:1-14). 이를 영적으로 보면,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나 자신의 노력과 수고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서 누리게 된 것들이 있다. 은혜로 받았고 또한 영원히 보장된 구원(엡 2:8,9, 롬 8:38,39)과,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몸(고전 15:51-54), 영원 세계에서 우리가 영원히 거하게 될 새 예루살렘(계 21:2) 등 우리가 전혀 수고하지 않았는데도 십자가의 언약으로 우리에게 영원히 보장된 것들이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세상에서 누릴 수 없는 그처럼 “고급스러운 것들”을 값없이 누리게 된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 해답은 바로 다음의 말씀에 있다. 『이는 그들로 그의 규례들을 준수하게 하려 함이며 그의 법들을 지키게 하려 함이라. 너희는 주를 찬양할지어다』(45절). 아멘! 아멘!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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