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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요구한 백성을 정죄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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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1월호>
질문신명기 17장에서 왕의 제도에 관해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도리어 왕을 요구한 백성들을 정죄하셨는데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답변
문의하신 내용은 선지자 사무엘이 늙었을 때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재판관들로 삼으면서 비롯된 일입니다. 사무엘의 맏아들 요엘과 둘째 아들 아비야가 브엘세바에서 재판관이 되었을 때 그들이 아버지 사무엘의 법도대로 행하지 않고 돌이켜 이익을 따라 뇌물을 취하며 잘못된 재판을 함으로써 백성들의 불만이 증폭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모여 라마에 이르러 사무엘에게 와서 그에게 말하기를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법도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제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재판하게 하소서.” 하더라. 그러나 그들이 “우리를 재판할 왕을 우리에게 주소서.”라고 말한 그 일이 사무엘을 불쾌하게 한지라, 사무엘이 주께 기도하였더니 주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기를 “백성이 네게 말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그들의 음성에 경청하라. 그들이 너를 거역함이 아니요, 나를 거역하여 나로 그들을 다스리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 내가 그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낸 그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행한 모든 일, 즉 그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던 것대로 네게도 그렇게 행하는도다. 그러므로 이제 그들의 음성에 경청하라. 그러나 아직은 그들에게 엄숙히 경고하고, 그들을 치리할 왕의 제도를 그들로 알게 하라.”고 하시니라』(삼상 8:4-9).
하나님께서 왕을 요구하는 백성들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신 점은, 질문자의 질문대로 신명기 17장의 말씀과 정반대가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네가 주 너의 하나님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고 그곳에 거하며 말하기를 “나도 내 주위에 있는 모든 민족같이 내 위에 왕을 세우리라.” 하거든 너는 반드시 주 너의 하나님께서 선정하실 사람을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너는 네 형제들 가운데서 한 사람을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니 네 형제가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지니라』(신 17:14,15). 이 신명기의 말씀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요구를 미리 아시고서 왕을 세우실 것을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심지어 백성들이 할 말까지도 미리 말씀하셨는데(『나도 내 주위에 있는 모든 민족같이 내 위에 왕을 세우리라.』 - 신 17:14), 이것은 사무엘 당시에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라마에 있는 그에게 와서 했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법도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제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재판하게 하소서.』(삼상 8:5)라는 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렇다면 왕을 구하는 백성들의 요구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문제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는 “의도”가 잘못되어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실제로 왕이 필요했다기보다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스리시는 것이 싫었습니다. 때마침 사무엘의 아들들의 비리가 빌미가 되어 왕을 요구한 것인데, 그 속내는 다른 곳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과거 출애굽 당시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으로 하나님의 다스림에서 벗어나려 했듯이, 지금 또한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 왕을 택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스리지 못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이 점을 하나님께서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백성이 네게 말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그들의 음성에 경청하라. 그들이 너를 거역함이 아니요, 나를 거역하여 나로 그들을 다스리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 내가 그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낸 그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행한 모든 일, 즉 그들이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던 것대로 네게도 그렇게 행하는도다』(삼상 8:7,8). 이러한 죄에 대한 관점이 미스페에서 사울을 왕으로 선정할 때 다시 한번 더 강조됩니다. 『그때 사무엘이 백성들을 모두 주께로 불러 미스페에 모아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이집트인의 손과 모든 왕국들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였던 자들로부터 너희를 구해 내었느니라.’ 하셨으나 너희는 너희의 모든 대적과 환난에서 친히 너희를 구원하신 너희 하나님을 오늘날 거절하고, 그분께 말하기를 ‘아니니이다. 우리를 다스릴 왕을 세우소서.’ 하였도다. 그러므로 이제 너희 지파 별로 천 명씩 주 앞에 나아오라.” 하더라』(삼상 10:17-19).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를 싫어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통치보다 인간 왕에 의한 통치가 더 낫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 민족이 보여 왔던 악한 습성대로 이방인들과 같이 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제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재판하게 하소서』(삼상 8:5). “이제 모든 민족들처럼,” “이제 모든 민족들처럼,” 이 말이 귓전에 메아리치지 않습니까? 그들은 이방 민족들처럼 되고자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방 민족들로부터 구별해 놓으셨고 율법을 지키는 독특하고 거룩한 민족으로 부르셨건만(출 19:4-6) 안타깝게도 주님의 백성은 그 점에 정말로 아무런 관심도 없었습니다.
둘째,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 위에 왕을 세우는 일에 있어서 주님을 찾지 않고 인간 사무엘을 찾아갔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로 몰려가 요구했던 것은 그들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주님의 뜻을 묻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백성들이 왕을 세우고 싶어 하는데 주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묻지 않고 사무엘에게 직접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법도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제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재판하게 하소서』(삼상 8:5). 사무엘에게 무슨 권한이 있습니까? 그는 다만 주님의 뜻을 전달하는 선지자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장로들이 그와 같은 요구를 했다는 것은,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하나님 앞에서 깨어 있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 주며,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율법에 관심이 없었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말씀은, 인간이 선정할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정하실 사람”을 백성 위에 왕으로 세우라고 명령하기 때문입니다. 『너는 반드시 주 너의 하나님께서 선정하실 사람을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너는 네 형제들 가운데서 한 사람을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니 네 형제가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지니라』(신 17:15).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정죄하신 이유는 위와 같습니다. 그들은 사무엘의 아들들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해서 다짜고짜 인간 왕부터 요구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 아들들의 문제를 그들의 아버지요 선지자요 재판관인 사무엘에게로 가져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뒷전에 두고 모든 장로들이 우르르 몰려가 기회는 이때다 싶은 것처럼 왕부터 요구했다는 점은, 그들이 평소에 품고 있던 하나님의 통치에 대한 불만이 사무엘의 아들들의 문제를 계기로 수면 위로 올라왔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 숨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들의 죄가 그들을 찾아내었다는(민 32:23) 점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