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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입다의 딸은 번제로 바쳐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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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4년 11월호>
질문성경에는 재판관 입다가 자신의 처녀 딸을 하나님께 번제로 바쳤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이 참으로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답변
문의하신 내용은 재판관 입다가 암몬 자손을 대항하여 전쟁을 하러 나갈 때 드린 서원과 관련이 있습니다. 관계된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때 주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고, 길르앗의 미스페를 지나서, 길르앗의 미스페로부터 암몬 자손에게로 나아가니라. 입다가 주께 한 가지 서원을 하여 말하기를 “만일 주께서 틀림없이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나를 맞이하러 내 집 문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반드시 주의 것이 되리니 내가 그것을 번제로 바치리이다.” 하더라』(판 11:29-31). 이후로 입다는 주님께서 그에게 넘겨주신 암몬 자손과 싸워 그들을 이겼고, 아로엘에서부터 그들을 쳐서 민닛에 이르기까지 성읍 이십 개와 포도원들의 평지까지 큰 살육을 행합니다. 그리하여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입다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왔을 때 벌어집니다. 『입다가 미스페로 그의 집에 오니, 보라, 그의 딸이 탬버린과 춤으로 그를 맞이하러 나오니 그녀는 그의 외동딸로 그에게 그 딸 외에는 아들이나 딸이 없더라. 그가 그녀를 보고 그의 옷을 찢으며 말하기를 “슬프다, 내 딸이여! 너는 나를 비참하게 하였으며, 너는 나를 괴롭히는 사람 중에 하나로다. 이는 내가 주께 입을 열었으니 돌이킬 수 없음이라.” 하니』(판 11:34,35).
이와 같은 입다의 난처한 상황에 대해서 해석은 둘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 해석은 재판관 입다의 딸이 “처녀”로서 평생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 해석에 대한 근거로는 입다의 딸이 “자신의 처녀됨”을 애곡했다는 말씀을 듭니다. 『그녀가 자기의 아비에게 말하기를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해주소서. 나를 두 달간만 홀로 두소서. 나와 내 동무들이 산을 오르내리며 나의 처녀됨을 애곡하리이다.” 하니 입다가 말하기를 “가라.” 하고 그가 그녀를 두 달간 보내니 그녀가 동료들과 함께 가서 산 위에서 그녀의 처녀됨을 애곡하더라』(판 11:37,38).
두 번째 해석은 입다가 “실제로” 자기 딸을 번제로 바쳤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근거는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나를 맞이하러 내 집 문에서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반드시 주의 것이 되리니 내가 그것을 번제로 바치리이다.』(판 11:31)라는 말씀과 『내가 주께 입을 열었으니 돌이킬 수 없음이라.』(판 11:35)라는 말씀에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입다의 서원이 어떻게 지켜졌는가를 “문자적으로”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입다는 누군가를 “번제로 바치겠다”고 말한 서원을 “주께 입을 열었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입다의 딸 역시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주께 입을 여셨으면 아버지의 입에서 내신 대로 내게 행하소서.』(판 11:36)라고 했습니다. 이로써 입다는 자신의 처녀 딸이 두 달 동안 애곡한 후 『그가 서원한 그의 서원대로 그녀에게 행했』습니다(판 11:39). 즉 그녀를 주님께 “번제”(판 11:31)로 바쳤던 것입니다.
성경은 인신제사가 주님께 가증한 일이라고 여러 구절에서 말씀합니다. 『너는 네 씨 중의 누구도 몰렉에게 주어 불을 통과하게 하지 말 것이며 너는 너희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도 말지니라. 나는 주니라』(레 18:21). 『너는 주 너의 하나님께 그렇게 행하지 말지니라. 그들은 그분께서 미워하시는 주께 가증한 모든 일을 자기들의 신들에게 행하였으니, 심지어 자기들의 아들들과 딸들을 불에 태워 자기들의 신들에게 바쳤느니라』(신 12:31). 하나님께서는 자기 씨를 몰렉에게 바친 자를 반드시 죽이라고 하셨고(레 20:2-5), 그런 자들은 이스라엘 가운데서 보이지도 않게 하라고 하셨습니다(신 18:10,11). 심지어는 인신제사를 명령하지도 않았고 마음에 두신 적도 없다고 성경에 세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또 그들은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 토펫의 높은 곳들을 지어 그들의 아들들과 딸들을 불태웠으니 그것은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것도 내 마음에 둔 것도 아니니라』(렘 7:31). 『그들은 또 바알의 산당들을 지어 자기들의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물로 주어 불로 사르게 하였으니 그것은 내가 명령한 것도, 말한 것도 아니며 내 마음에 둔 것도 아니니라』(렘 19:5). 『또 그들은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 바알의 산당들을 지어서 그들의 아들들과 딸들을 몰렉에게로 불을 통과하게 하였느니라. 이것은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것도 아니요, 내 마음에 둔 것도 아니니 그들이 이 가증함을 행하여 유다로 죄를 짓게 한 것이라』(렘 32:35).
그렇다면 “입다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입다는 자기 집에서 짐승이 나올 줄로 생각하고 그것을 번제로 바치겠다고 서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가 집에서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결과를 고려하지도 않고 “하나님께” 경솔히 서원한 것이 입다의 첫 번째 문제였습니다. 『너는 함부로 입을 열지 말며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조급하게 되어 말을 내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음이라. 그러므로 네 말수를 거의 없게 할지어다』(전 5:2).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서원이 그대로 갚아질 것을 기대하는 분이시기 때문에 입다는 그의 서원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면 갚는 것을 미루지 말라. 그는 어리석은 자들을 기뻐하지 않으시나니 네가 서원한 것을 갚으라』(전 5:4). 그렇다면 입다는 참으로 자기 딸을 번제로 바쳐야 했을까요?
입다의 두 번째 문제는 그의 잘못된 서원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율법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딸을 번제로 바치고 말았다는 데 있습니다. 레위기 5장에 따르면, 입다는 그의 서원을 이행할 경우 죄가 된다는 점을 자백한 후 속죄제물을 가져와서 잘못된 서원을 되돌릴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어떤 사람이 자기 입술로 악을 행하거나 선을 행하리라고 공언하여 맹세하였으면 그 사람이 맹세로 공언한 것이 어떤 것일지라도, 그리고 그것이 그로부터 감추어져 있을지라도, 그가 그것을 알게 되면 이것들 중 하나에 그는 죄가 있느니라. 그것들 중 하나가 그에게 죄가 될 때 그는 그 일에 죄를 지었다고 자백해야 할 것이요 그가 지은 자기 죄를 위하여 그는 주께 속건제물을 가져와야 하리니, 양떼나 염소떼에서 암컷으로 어린양이나 염소 새끼를 속죄제물로 드릴지니 제사장은 그의 죄에 관해 그를 위하여 속죄할지니라. 만일 그가 어린양을 가져올 형편이 못 되면 그때는 자기가 범한 허물을 인하여 산비둘기 두 마리나 어린 집비둘기 두 마리를 주께 가져와서, 하나는 속죄제물로 또 하나는 번제물로 삼을 것이라』(레 5:4-7).
입다는 성경을 공부하지 않았기에 말씀에 무지했던 것입니다(시 119:11). 입다가 위의 레위기 말씀만 알았어도 자신의 처녀 딸을 번제로 바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참으로 재판관기 시대는 율법책을 공부하는 사람이 없었고, 다만 “사람마다 자기 눈에 옳은 대로 행하는” 시대였습니다(판 17:6; 21:25). 성경 지식의 부족은 멸망을 가져옵니다(호 4:6). 성경의 진리를 안다면 해결될 문제를 무지 가운데 끌어안고 사는 일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없어야겠습니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