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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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비용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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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9년 03월호>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1915-2009)이 했던 말로, 20세기 초 미국 동부의 한 술집이 손님에게 공짜로 점심을 대접했던 일에서 유래했다. 공짜 점심을 대접한다고 생각하면 손해를 보는 쪽은 가게이고 이득을 보는 쪽이 손님인 것 같지만, 실제로 이득을 보는 쪽은 가게이다. 왜냐하면 손님들이 공짜 점심을 먹으면서 술도 함께 마시기 때문이다. 술은 공짜 점심 속에 가려진 기회비용이다. 다시 말해서 모든 선택에는 대가, 곧 지불해야 할 기회비용이 반드시 따르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시간과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희소성의 원칙" 때문이다. 그리고 희소성의 원칙에 따른 선택에는 편익과 비용이 발생하게 되어 있다. 여기에서 "편익"은 어떤 선택으로 얻게 되는 이익이나 만족감을 뜻하고, "비용"은 어떤 선택을 위해 지불해야만 하는 대가를 의미한다. 어떤 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 되고, 한 번 잘못된 선택을 하면 편익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통의 경우 양쪽의 득실 관계를 먼저 따져 보고, 즉 편익과 비용을 서로 비교해 본 후에 비용이 적게 들고 편익을 크게 얻을 수 있는 쪽을 선택하게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이 경제에서 말하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이것을 비용의 관점에서 볼 때, 어느 한쪽을 선택하고 나면 포기하고 희생한 가치들 중에서 가장 큰 가치를 갖는 기회 또는 그런 기회가 갖는 최상의 가치가 보이게 되는데, 이것을 가리켜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고 부른다.

선택에 따라 치르게 되는 기회비용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실행에 관한 선택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발생한다. 이와 같은 사례들을 성경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아담은 죄를 범한 이브의 신체적인 변화를 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브를 선택했다. 그 결과 그는 이 땅의 통치권과 생명나무에서 나는 과실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림으로써 "영원한 생명"이라는 기회비용을 치러야 했다. 롯의 아내는 몸은 소돔을 빠져나왔지만 그 마음이 유황과 불로 멸망하는 소돔을 향해 있었기에,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그 성읍에 두고 나온 것들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 뒤를 돌아보고 말았다. 결국 소금 기둥이 되어 버리는 기회비용을 치르게 되었다(창 19:26). 데마는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시작은 좋았으나, 이후 악한 현 세상을 사랑함으로써 세상을 선택했고 세상으로 가 버렸다(딤후 4:10). 그 결과 그는 장차 그리스도의 심판석에서 썩지 않을 "금은보석"(고전 3:12)과 주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면류관들"과 천년왕국에서의 "유업"을 잃어버리게 되는바 엄청난 기회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가 성경에서 보게 되는 이런 내용들은 하나같이 눈앞의 작은 편익을 위해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 버린 "비합리적인 선택"의 사례들이다.

이에 반해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경우들도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들 수 있는데, 바울은 이들을 향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하나님을 선택한 것을 아노라.』(살전 1:4)라고 말했다. 그들은 온전히 하나님을 선택했다. 특히 그들이 구원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믿음의 연륜이 깊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그들처럼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고, 또 선택해야만 한다는 강한 도전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하나님을 선택한 결과 고난과 박해, 심지어 죽음이라는 기회비용을 치러야 했다(살전 2:14,15; 3:3,4). 바울은 다마스커스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예수님을 만났을 때 주님을 박해하던 이전의 옛 생활을 버리고 그분을 선택했다. 그렇게 구원받은 이후 그는 곧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기 시작했는데(행 9:20), 이 또한 구원받은 성도라면 누구나 구원받은 연수에 상관없이 즉시 복음을 전파할 수 있고, 또 전파해야만 한다는 강한 도전을 준다. 그런데 바울은 주님을 선택함으로써 사십에 하나 뺀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아야 했고, 세 번은 몽둥이로, 한 번은 돌로 맞았으며, 강도의 위험, 동족으로부터의 위험, 이방인들로부터의 위험 등을 당해야 했고, 또한 세 번이나 파선을 당하면서 하루 밤과 낮을 깊은 바다에서 보내야 했으며, 수고하고 애쓰고 자주 깨어 있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자주 금식하며 춥고 헐벗을 수밖에 없는(고후 11:24-28) 비용을 치러야 했다. 마지막에는 순교의 기회비용을 지불함으로써 생을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신약교회사>, <폭스의 순교사> 등을 통해 보건대, 중세 암흑시대의 그리스도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선택한 결과 종국에는 자신의 "목숨"을 기회비용으로 치르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이상의 내용들을 통해 깨닫게 되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비합리적인 선택"이든 "합리적인 선택"이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결국 우리가 치르게 될 궁극적인 기회비용은 우리들의 "목숨," 곧 "몸"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나님을 선택함으로써 "합리적인 선택"을 했던 믿음의 선진들과 비교하여, 과연 우리 각자는 하나님을 선택한 결과 어떤 기회비용을 지불하게 되었는지 잠시 생각해 보자. 개인마다 처한 사정이나 환경이 다르겠지만, 많은 이들이 그러한 기회비용으로 세상이 주는 안락함이나 부귀, 지위, 명예, 세상에서의 삶의 보장이나 성취, 세상적인 기쁨, 가족 등을 지불했다고 이야기할지 모른다. 또한 그 비용이 지불된 항목 자체는 동일하다 해도, 개인마다 각 항목에 대해 갖고 있는 가치의 경중이 다르고, 포기할 때 느꼈을 부담감의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지불한 비용의 값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항목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선택할 때 응당 치러야 할 일반적인 비용들이다. 앞에서 합리적인 선택이나 비합리적인 선택의 사례들을 통해 살펴보았듯이,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가치가 큰 "기회비용"은 그런 일반적인 항목들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몸"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사실 하나님께서도 그리스도인들이 기꺼이 그 몸을 기회비용으로 지불하기를 원하신다.

우선 우리의 몸은 주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몸값"(마 20:28, 고전 6:20, 딤전 2:6)으로 지불하시고 사신 주님의 소유다. 우리 몸에 대한 소유권 자체가 우리 자신에게 있지 않은 것이다. 그것은 분명 하나님의 것이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속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응당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아무리 세상의 부귀, 지위, 명예, 성취, 기쁨, 안락 등의 비용을 치렀다 해도, 온 세상보다 더 귀한 "우리의 목숨," "우리 자신," "우리의 몸"을 주님께 온당히 드리지 않았다면 우리는 온전한 기회비용을 치른 것이 아니며, 또 하나님을 온전히 선택했다고도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기회비용은 어떤 선택으로 인해 포기한 것들 중 "가장 가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배교한 라오디케아인들의 교회 시대에는 자신의 몸 또는 목숨을 기꺼이 기회비용으로 남김없이 지불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 레위인들을 세우고 주께 그들을 제물로 드릴지니라 』(민 8:13). 『그후 모세의 율법에 따라 그녀의 정결례를 위한 날들이 차니, 그들은 아기를 주께 드리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데려왔더라 』(눅 2:22). 『형제들아, 우리는 마케도니아 교회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너희에게 알게 하노라... 그들이 이것을 행하였으니 우리가 바라던 대로만이 아니라 먼저 자신들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에게 이 은혜를 준 것이라』(고후 8:1,5).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에게 권고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 이것이 너희가 드릴 합당한 예배니라』(롬 12:1). 이것이 바로 헌신의 진정한 의미다. 참된 헌신은 우리의 몸을 조금도 남김없이 산 제물로 온전히 하나님께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우리의 몸을 드리면 하나님께서는 기쁘게 받으신다.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남김없이 드리리라!" 이것은 선교사로 헌신했던 윌리엄 보덴이 자신의 성경책 뒷장에 적어 놓은 문구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분을 섬기도록 하시기 위해 우리가 가진 재산이나 유산, 심지어 우리의 목숨까지 포기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설령 주님께서 그런 요구를 하실지라도 결코 놀라거나 당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몸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확신하는 성도가 마땅히 지불해야 할 기회비용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그 비용을 지불하는 일에 주저하는 성도가 있는가? 더 늦기 전에 지금이 바로 그 일을 우선적으로 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BB

깨어 있으라

- 워렌 M. 스미스 -

승천의 기쁜 아침, 영광의 순간 이제 곧 오리니

깨어 기다리던 종들 순식간에 주님 품에 안기리라

남겨진 자들 헛되이 우리를 찾겠지만

우리는 가 있으리라, 죄인들 위해 죽임 당하신 어린양께

공중으로 끌려 올라가 주님 만날 때, 그 높이와 깊음 얼마나 완전할까

모든 것을 초월하신 주님의 사랑 얼마나 크고도 놀라울까

지금은 어둠 가운데 희미하게 보이지만, 그때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해 보리라

주님의 끝없는 은혜의 영광 영원토록 찬양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맷돌 갈다가 한 사람은 들림 받고 한 사람은 남으리라

두 사람이 함께 자다가 한 사람은 사라지고 한 사람은 남으리라

땅에 남은 사람들은 놀라움과 혼돈 속에 있으리니

환란과 고통, 슬픔과 고난을 당하게 되리라

주님과 영원히 살리라, 주의 사랑 빛 가운데서

저 하늘 올라가 천군 천사들 만나리니, 그들과 영원히 살리라

기쁘게 맞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한 사람 한 사람 이름 부르시리니

"신실한 종아, 잘하였도다." 칭찬해 주시리라

잠들었을 때 오실지 모르니 항상 깨어 있으라

이제 곧 문이 닫히리니 깨어 있으라

혼인 예복 입고 등불을 밝히라

"내가 왔노라." 말씀하시는 주님 음성 들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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