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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을 무릎 꿇린 “재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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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18년 04월호>
2세기경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요 수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는 하늘에서 태양과 별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천체의 모든 것이 지구를 중심으로 공전한다는 "천동설"(天動說, 지구중심설)을 주장했다. 당시 사람들은 하늘을 둥근 천장의 구조로 인식했기에, 별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동에서 서로 둥글게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이 이론은 그것을 별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데 적용할 때 설명할 수 없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는데, 그에 관한 대안적인 이론이 없었기에 아주 오랜 기간 인류의 우주관을 지배하는 이론으로 자리를 굳혀 왔다.하지만 16세기에 이르러서 그 아리송했던 천동설의 오류에 진실의 쐐기를 박은 인물들이 나타났으니, 바로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였다. 코페르니쿠스는 "지동설"(地動說), 곧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돈다는 태양중심설을 제창했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망원경으로 관측해 냈던 것이다. 지동설은 현재 구축되어 있는 태양계의 구조와 일치하는 우주론으로, 태양이 중심에 있고 지구를 위시한 여타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주기적으로 돌고 있다는 이론이다. 지동설로 인해 그간 천동설로는 증명하지 못했던 별들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지만,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당시의 사회적, 종교적 분위기로 인해 로마카톨릭에게 불려가 종교 재판을 받아야 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그 유명한 말은 그가 종교 재판에서 지동설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태양과 별들이 지구를 돈다."에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로, "그래도 지구는 돈다."에서 "지구는 확실히 돈다."로 인류의 우주관이 확립되었던 것이다.
과거에 당연시했던 상식을 뒤엎으려면 사회적 반대나 종교적 비난과 박해 같은 진통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철석같이 믿어 온 상식을 거부할 때 그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는 진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우주관 전환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다.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바른 성경을 출간 보급하고, <한글킹제임스성경>의 "다산하고 번성하며 땅을 다시 채우라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replenish the earth . 창 1:28)라는 명령에 따라 창조론이 아닌 "재창조"를 가르치자, 아니나 다를까 반대의 목소리가 창조론자들의 입에서 솟구쳐 나왔다. 그들은 성경의 진리인 "재창조"를 거부하고 해묵은 창조론을 옹호하는 천박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 점은 성경의 진리를 믿는 데 있어서 그들이 얼마나 굼뜨고 소극적이며 믿음이 없는가를 여실히 보여 준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다산하고 번성하며 땅을 다시 채우라 ."라고 명령하셨다면, 말 그대로 피조물들이 창조 세계를 "다시 채운" 것이다. 이 점은 노아의 홍수 이후에 주신 명령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되는데(창 9:1), "노아의 홍수" 때와 유사하게 창세기 1:28 역시 전 우주적인 "물 심판"(창 1:2) 뒤에 주신 명령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을 믿지 못하겠다고 "다시 채우라."를 "채우라."로 변개시켰다면 그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이겠는가? 이것이 마귀의 사주를 받은 성경 변개자들이 자행한 일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 계획을 믿을 수도 깨달을 수도 없었기에 성경을 변개시켜서 팔아먹는 상술에만 급급했다.『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변개시킴으로써 이익을 취하는 여러 사람들과 같지 않고 오직 성실함으로써 또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로서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후 2:17). 그렇다면 변개된 성경을 팔아먹는 장사꾼들과 그들의 상술에 놀아난 이들처럼 성경의 재창조 진리를 거부할 때 무슨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일까?
1. 창조론자들은 과학의 반론을 피하기는커녕 그것의 비웃음을 사게 된다. 『오 디모데야, 네게 맡겨진 것을 지키고, 비속하고 허황된 말장난과 거짓되이 일컬어지는 과학의 반론을 피하라』(딤전 6:20). 재창조를 부인하는 일반 창조론을 따르게 되면 지구의 나이, 곧 우리가 현재 밟고 사는 땅의 나이를 고작 6천 년으로 추산하게 된다. 창조론자들은 지구의 나이가 6천 년이라는 "젊은 지구론"을 제기하며 현대 과학에 맞서 보지만, 일반 과학자들이 그것을 35억 년이나 46억 년으로 제시했을 때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전무하다. "누가 뭐래도 나는 지구의 나이가 6천 년임을 믿는다."라고 한다 해서 지구의 나이가 그렇게 되는 것인가? 우리가 사는 지구는 재창조 이후의 인류 역사를 6천 년으로 봤을 때, 그 이전에 최초의 창조가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6천 년을 훨씬 웃도는" 나이를 먹은 것이다. 성경의 재창조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볼 때 그들은 과학의 반론과 비웃음을 사고도 남는다. 종교란 다 그렇게 맹목적이고 허무한 상상의 산물이라고 과학자들이 코웃음 칠 게 빤하지 않은가. 과학의 반론을 피할 수 없는 어설픈 창조론자들이 비웃음을 당할 때 오히려 과학자들의 손을 들어 줘야 할 지경인 것이다! 성경은 의인이 믿음으로 산다고 말씀하지만, 올바른 믿음이 아닌 것을 과시하는 것은 눈먼 소경들이 구덩이에 빠져 몸부림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필자는 과학을 편드는 것이 아니다. 명백한 상식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과시하는 모양새가 무척이나 딱할 따름이다.
2. 창세기 3장에 갑자기 등장한 "뱀, 곧 사탄의 기원"을 알 수가 없다. 『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들의 어떤 짐승들보다도 뱀은 더욱 간교하더라. 그가 여자에게 말하기를 "참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동산의 모든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지 말라.' 하시더냐?" 하니』(창 3:1). 창세기 1,2장에서 단 한마디의 언급도 없다가 3장에 와서 갑자기 나타난 "뱀"은 요한계시록 12장에서 "옛 뱀"인 사탄으로 불린다.『그리하여 그 큰 용이 쫓겨나니 그는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옛 뱀, 곧 온 세상을 미혹하던 자라. 그가 땅으로 쫓겨나고 그의 천사들도 그와 함께 쫓겨나더라』(계 12:9). 성경에서 옛 뱀이라 불리는 사탄은 창세기 1,2장 어느 곳에서, 언제 지음을 받은 것인가? 창세기에는 사탄의 창조에 관한 기사가 한 구절도 없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창세기 1:1(『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느니라.』)에서 창조된 그 세계라면, 사탄은 하나님의 창조 각본에도 없는 등장인물로서 뜬금없이 제멋대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창조론자들이여, 답변해 보라. 이 우주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시지 않은 피조물도 있는 것인가?
우리는 창세기 1장의 1절과 2절 사이에서 사탄의 변질된 기원을 찾을 수 있다.『(1절)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느니라. (2절) 땅은 형체가 없고 공허하며 어두움이 깊음의 표면에 있으며 하나님의 영은 물들의 표면에서 거니시더라.』 땅이 형체가 없고 그 거주자가 없어 공허한 것은, 창조론자들의 주장처럼 땅이 "창조의 재료"인 것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다. 이것은 1절에서 지음을 받은 최초의 창조 세계가 에스겔 28장의 루시퍼의 반역으로 인해(겔 28:12-16) 물로 크게 심판을 받은 모습이다. 원래 사탄은『기름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겔 28:14)으로『루시퍼』(사 14:12)가 본래의 이름이었다. 그러나 그에게서 죄악이 발견되자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셋째 하늘에서 쫓겨났고(겔 28:15,16), 그 뒤 "뱀"이라 불리는 "붉은 용"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그는 현재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고 그 일곱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 붉은 용으로 존재한다(계 12:3). 욥기 41:1에서는 그를 가리켜『리비야단』이라 부르며, 이사야 27:1에서는『날쌘 뱀 리비야단... 즉 꼬부라진 뱀 리비야단』이라고 부른다. 재채기만 해도 빛이 비치고 눈이 아침의 눈꺼풀처럼 광채를 발하며(욥 41:18), 입에서는 타는 등불이 나오고 불똥이 튀어나오며 화염이 나오는(욥 41:19,21) 이 뱀은 도대체 언제 우주로 들어와 창세기 3장에서 이브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인가? 또한 그가 이브에게 언급한『신들』(창 3:5)은 언제부터 존재한 것인가?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셋째 하늘에서 루시퍼의 반역이 있었던 것이고, 루시퍼가 바로 그때 사탄, 곧 리비야단이 되었던 것이다. 신들은 루시퍼와 함께 타락한 천사들을 일컫는다(시 82:6). 우리는 이들이 타락한 때가 몇 억 년 전인지, 수십억 년 전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루시퍼의 반역으로 인한 우주적인 물 심판으로『땅은 형체가 없고 공허하며 어두움이 깊음의 표면에 있으며 하나님의 영은 물들의 표면에서 거니시더라.』라는 말씀이 기록된 것을 믿을 뿐이다. 일반 창조론자들은 땅이 왜 "물"에서 나와야 했는지(창 1:2,9) 알지 못한다. 사탄의 기원을 증명할 수도 없다. 셋째 하늘에서 쫓겨난 그 옛 뱀은 하나님께서 물로 심판하신 우주에 거하고 있다가, 그분께서 재창조하신 세상에 기회를 엿보고 들어와 이브를 유혹하여 우리가 사는 지구를 죄로 오염시켰던 것이다.
3. 성경 전체에 흐르는 "재창조 계획"을 깨달을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의 창조로 끝내지 않으시고 그분의 창조 세계가 잘못되었다면 토기장이처럼 얼마든지 깨어 부수고 다시 만들 수 있는 분이심을 창조론자들은 전혀 깨닫지 못한다. 창조주의 능력과 계획을 철저히 제한하는 신성 모독자들인 것이다. 사실 창세기에서 가르치는 재창조는 이후에 이어질 "다른 재창조들"의 서곡이다.
우선 천년왕국 뒤에 큰 백보좌 심판이 있고 나서 재창조될 "새 하늘과 새 땅"이 있다.『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있지 아니하더라』(계 21:1). 하나님께서는 "최초로 창조된 세계"(창 1:1)가 죄로 더럽혀지자 심판하신 후 "새롭게 재창조"하셨고(창 1:2-31), 천년왕국 뒤에는 우주의 구성 요소들을 불로 녹여 버리신 뒤(벧후 3:10-12) "새 하늘들과 새 땅"의 새 우주를 최종적으로 창조하실 것이다.『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거하는 새 하늘들과 새 땅을 기다리도다』(벧후 3:13).
이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죄인을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는 영적 재창조도 있다.『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 이라. 옛 것들은 지나갔으니,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고후 5:17). 이 새로운 피조물은 이전에 없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소유하게 된 피조물이며, 그의 썩어질 죄의 몸은 장차 죽지도 않고 썩지도 않을 그리스도의 부활의 몸으로 재창조될 것이다.『그가 만물을 자신에게 복종시키는 그 능력의 역사로 인하여 우리의 천한 몸을 그분의 영광스러운 몸같이 변모시키시리라』(빌 3:21). 인간이 죄로 더럽혀지자(롬 3:23)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어 "새로운 피조물(그리스도인)로 재창조"하신 것이며(고후 5:17), 그의 죽고 썩어 버릴 육신을 교회의 휴거 때 "부활의 새 몸"으로 완전히 바꿔 버리실 것이다(고전 15:52-54). 그리스도인은 이 새롭게 창조된 몸을 입고서 주님과 영원히 살게 되는 것이다!(살전 4:17)
창조주 하나님의 능력을 인간의 생각으로 제한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사 55:8,9). 부득이하게 재창조"론"이라는 표현을 쓰곤 하지만, "재창조"는 어떤 "이론"의 범주에 넣을 수 없는 절대 진리이다. 그것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이론들"과 어깨를 겨루는 상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리는 절대적이며 독립적이고 사적인 영역이다. 진리의 권위는 영원하다. 하나님께서는 우주와 인간 개인을 다루는 체계적이고 정립된 창조 계획들을 갖고 계시며, 그 깊이는 헤아릴 수도 없다. 자신이 창조론자라고 해서 창조주의 모든 면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성경의 증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신론자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바른 성경을 믿어야만 바른 믿음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롬 10:17)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