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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 왕국이 연기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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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5년 09월호>
본 코너는 솔로몬성경연수원 교재들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 주신 지식의 보화들을 담고 있다.“산상설교”를 통해 “왕국의 헌법”을 제시하시고, 또한 “왕의 표적들”을 제시하셔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왕국의 왕으로 오신 분이심을 증명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마태복음 11,12장에서 왕국과 왕을 거부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이에 따라 왕국의 수립이 연기되었는데, 이번 호에서는 “왕국의 연기”에 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국의 헌법”을 선포하고 “왕의 표적들”을 보이신 이 시기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온전한 왕국, 즉 “물리적인 왕국”과 “영적인 왕국”이 동시에 구현되는 “메시아 왕국”을 세우시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즉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왕을 거부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이후로 유대인 중심으로 흘러왔던 이 왕국은 과거에 한 번 붕괴되었다가(바빌론 포로) 다시 온전히 회복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한 것인데 또 한 번 위기를 맞은 것이다.
두 왕국의 합법적인 왕이 오셨고, 왕의 백성들도 약속의 땅에 집결해 있었으며, 왕국의 기틀이라 할 수 있는 법령(마 5-7장)까지 선포된 마당에, 안타깝게도 그들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들이 자신들의 왕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것이다. 백성들이 왕을 죽였고, 인간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역사상 가장 모순되고 참혹한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진정한 왕이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왕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때 세워지지 못하고 재림 때(결과적으로는 약 2천 년 뒤)로 연기되고 말았다. 이번 왕국 수립의 실패 원인은 지금까지의 여느 인간 왕처럼 “왕”에게 있지 않았고, 마음이 완고하고 타락한 “백성들”에게 있었다. 그들이 왕을 받아들였다면 초림 당시에 구약의 모든 예언이 성취되면서 이 땅에 완전한 왕국이 세워졌을 것이다.
<천국>
문자적 ․ 물리적인 왕국
눈에 보이는 실제 왕국
지상 왕국(마 19:28)
정치적인 왕국(사 9:6,7)
먹고 마시는 왕국(눅 22:30)
메시아를 영접할 때 들어감
<하나님의 나라>
영적인 왕국(롬 14:17)
눈에 안 보이는 내적 왕국(눅 17:20,21)
땅에 속하지 않는 왕국
“비”정치적인 왕국
먹고 마실 수 없는 왕국(롬 14:17)
거듭날(born again) 때 들어감(요 3:3,5)
<천년왕국>
(Millennial Kingdom)
1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합쳐진 지상 왕국
2 천 년간(계 20:1-7) 지속되는 왕국
왕국이 연기된 이유는 왕국의 백성들이 그 왕과 왕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왕과 왕국을 거부한 것은, 첫째, 그들의 눈이 감기고, 귀가 둔해지고, 마음이 무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사 6:9,10).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노니, 이는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며 또 깨닫지도 못함이라. 또 이사야의 예언이 그들에게 이루어졌으니, 말하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또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이 백성의 마음이 무디어지고, 그들의 귀는 듣는 데 둔하고, 그들은 자기들의 눈을 감았으니, 이는 그들이 어느 때라도 눈으로 보지도 못하고 귀로 듣지도 못하며 마음으로 깨닫지도 못하고 회심하지도 못하게 되어 나로 그들을 치유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한 것이라』(마 13:13-15). 선지자 이사야의 예언은 신약에서 인용될 때 주로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인용된다(마 13:14,15, 요 12:39-41, 행 28:26-28).
둘째, 그들은 “표적의 소리”에 경청하지 않았다. 『만일 그들이 너를 믿지 아니하고 처음 표적의 소리에 경청하지 아니하면, 그들이 나중 표적의 소리를 믿으리라』(출 4:8). 『주 너의 하나님께서 네 가운데로부터 네 형제들 가운데서 나와 같은 한 선지자를 네게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에게 경청할지니라』(신 18:15).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같은 한 선지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요, 하나님의 아들로서 행하시는 “표적들의 소리”에 경청하지 않았다.
결국 어떤 표적에 대해서도 경청하거나 믿으려는 자세가 없으면서 계속 표적을 구하기만 했던 그 “악하고 음란한 세대”에게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표적”을 제시하셨는데, 바로 “요나의 표적”이었다(마 12:39,40; 16:4). 『요나가 사흘 낮과 사흘 밤을 고래 뱃속에 있었듯이, 인자도 그처럼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땅의 심장 속에 있을 것이라』(마 12:40). 요나의 실제적인 죽음과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말하는 표적이었고, 그러한 부활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요(롬 1:4), “주”와 “그리스도”이심을(행 2:36) 증거해 주는 확실한 표적이었던 것이다. 이렇듯 왕의 지상 사역의 마지막은 그분께서 행하셨던 많은 표적들 가운데 가장 초자연적이고 너무나 분명한 사건으로 장식된다. 당시의 악하고 음란한 세대인 유대인들은 이 “마지막 표적의 소리”에라도 경청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끝끝내 거부하고 말았다(행 7:51-60).
셋째, 그들은 “영적이고 도덕적인 왕국”을 간과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로마 제국을 쓸어버리고 자신들을 “물리적으로” 해방시킬 “정치적인 왕”만을 기대했다. “물리적인 왕국”(천국)이 도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적이고 도덕적인 왕국(하나님의 나라)이 마음속에(눅 17:21) 임해야 하고(마 12:28), 또한 그 나라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마 19:24; 21:31, 눅 16:16)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왕국의 도래를 위한 “회개”와 “도덕적인 의”를 촉구했던 구약 선지자들의 경고를 잊었으며,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산상설교(마 5-7장)를 통해 백성들이 갖추어야 할 “도덕적인 의”와 “바리새인들보다 더 뛰어난 의”(마 5:20)를 강조하셨을 때 그 진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해야 한다.”(마 6:33)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영적인 왕국은 안중에도 없고, 종교적이고 형식적인 경배와 의식들에만 사로잡혀 있던 대부분의 유대인들(특히 종교 지도자들)은 위와 같은 말씀들을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자신들의 죄를 지적하며 도덕적인 원칙과 영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제시하신 예수님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그들은 결국 왕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죄 없으신 왕을 거부하며 이렇게 외치고 말았다. 『카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요 19:15).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소서』(마 27:22,23).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써 새 언약의 피가 흘려졌을 때(마 26:28),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을 위한 구속의 길이 마련되었다(히 9:12, 요 3:16). 이로써 물리적인 왕국은 유대인들에게서 점점 멀어지더니 미래의 재림 때까지 연기되고 말았다. 즉 왕국에 대한 유대인들의 혼란이 그런 불행한 결과를 초래했던 것이다.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