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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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복”은 누구를 위한 “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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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23년 08월호>

장준익 / 솔로몬성경연수원 강사


본 코너는 솔로몬성경연수원 교재들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알려 주신 지식의 보화들을 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마태복음 5-7장에서 말씀하신 산상설교 안에는 소위 “팔복”(5:3-10)이라 불리는 말씀으로부터 시작하여 “주기도문”(6:9-13), “황금률”(7:12)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오늘날 많은 신학교와 교회들이 이 말씀들을, 특히 “팔복”을 교회 시대의 교리로 잘못 적용하고 있다. 산상설교는 구약에 예언된 “왕국”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주어진 설교이기 때문에, 당연히 왕국의 관점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산상설교가 행해졌던 때에는 그리스도인이 한 명도 없었고, 지역 교회도 없었으며, 십자가 사건 이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장사되심과 부활하심에 관한 지식이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설교의 대상은 십자가 이전의 유대인들이었다. 또한 산상설교는 왕국 복음이 전파되는 연속선상에서 선포된 설교이기에 마태복음 8,9장에서도 표적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무엇보다도 이 설교의 핵심은 “율법의 의”보다 훨씬 엄격한 “의”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산상설교는 유대인들이 그들에게 주어진 왕국에서 행해야 할 완전한 법령으로, 천년왕국에서뿐만 아니라 왕국이 임하기 직전인 대환란 기간에 왕국에 들어가기 위해 지켜야 할 규례들도 포함되어 있다(6:9-13).

1. 영이 가난한 자의 복 :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구약에서 “영”은 종종 “마음”과 연관된 상황에서 사용된다. 『하나님의 희생제들은 상한 영이니 오 하나님이여, 주께서는 상하고 참회하는 마음을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시 51:17, 상한 “영”과 상하고 참회하는 “마음”). “영이 가난한” 자가 있는 반면, “쾌락 가운데 살고 방탕함으로써 마음을 살찌우는” 자들도 있다(약 5:5). 따라서 주님께서 “회개하라”고 전파하신 것은, 단순히 “참회하는 마음으로 구원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참회하는 영을 가진 자들”만이 천국을 소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천명하신 것이다.

2. 애통하는 자들의 복 :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마 5:4)
왕국의 도래를 앞두고 이스라엘은 왜 애통해하는가? 이것은 천년왕국 이전에 이스라엘이 겪게 될 대환란 기간의 상황을 암묵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즉 대환란 기간에 짐승의 표를 거부하고 믿음과 계명을 지킨 자들이 적그리스도의 극심한 박해로 인해 애통 가운데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눅 6:25, 약 4:9).
『애통하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는 말씀은 교회 시대에 고난과 핍박으로 인한 개인적 슬픔에 관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왕, 곧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 죄에 대한 징계로 마지막 날들에 이스라엘이 겪게 될 “예루살렘의 큰 애통”(슼 12:11)에 관한 것이다. 『주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이제라도 너희는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며 내게로 돌이키라. 너희 옷을 찢지 말고 너희 마음을 찢으며 주 너희 하나님께로 돌이키라. 이는 그가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매우 인자하시며 재앙에서 스스로 돌이키심이라. 그가 돌아오셔서 마음을 돌리시며 그의 뒤에 복을 남겨 두시어 주 너희 하나님께 음식제사와 술붓는 제사를 드리게 하실지 누가 알겠느냐?』(욜 2:12-14) 결국 이스라엘은 민족적으로 회개한 후에야 위로를 받게 될 것이다(욥 5:17,18).
37:11에서도 온유한 자들은 “땅을 유업으로 받고, 화평의 풍요함으로 기뻐하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구약에서 온유한 자는 “주를 찾는 자”(시 22:26)요, “주의 공의를 행하는 자”(슾 2:3)이다. 결국 왕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고 계명들을 지키는 자들이 땅을 유업으로 받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들도 천년왕국에서 땅을 유업으로 상속받게 된다. 하지만 마태복음 5:5 말씀에서처럼 “온유함” 때문에 상속받는 것이 아니라, 교회 시대에 그리스도와 함께 받은 “고난”에 따른 보상으로 땅을 유업으로 상속받게 된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들이니 하나님의 상속자들이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공동 상속자들이니 우리가 그와 함께 고난을 받은 것은 함께 영광도 받게 하려 함이니라』(롬 8:17, cf. 골 3:24, 딤후 2:12).

4. 의에 굶주리고 목마른 자들의 복 : 배부를 것임이요(마 5:6)


이것은 육신의 배고픔이나 갈증이 아니라 『주의 말씀들을 듣지 못하는 기근』(암 8:11)을 말한다. 이때가 바로 『내게 열심히 경청하고 좋은 것을 먹으라. 그리하여 너희 혼이 풍요함 속에서 스스로 기뻐하게 하라.』(사 55:2)라는 명령을 실행해야 할 때이다. 영적인 필요가 채워진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육신의 필요 또한 채워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라고 말하며 염려하지 말라... 오히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해 주시리라.』(마 6:31,33)라는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5. 자비로운 자들의 복 : 자비를 얻을 것임이요(마 5:7)


자비를 베푸는 행위가 자비를 얻는 조건이라는(약 2:13) 사실은 이 교회 시대의 은혜(벧전 2:10)와는 무관하다. 그것은 오히려 십계명에 나타난 하나님의 자비와 유사하다. 『나를 사랑하고 나의 계명들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수천 대까지 자비를 베푸느니라』(출 20:6). 이 교회 시대에 구원받지 못한 사람은 누구든지 그가 행한 자비로운 행위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어떤 자비도 얻지 못한 채 지옥으로 던져진다. 지금은 자비로운 행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받는 시대이다(엡 2:8).

6. 마음이 순결한 자들의 복 :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시편 24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국에서 통치하실 때를 말하고 있는데(시 24:7-10), 마음이 순결한 자는 “헛된 것에 자기 혼을 들어 올리지 않고, 거짓되이 맹세하지 않음으로써 주님께로부터 복과 그분의 의를 받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마음이 순결한 것만으로는 하나님을 볼 수 없고(cf. 계 1:7), 주의 거룩한 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행해야만 한다. 말하자면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추구하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나,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였느니라.』(요삼 1:11)라는 말씀처럼 행해야만 주님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교회 시대에 거듭난 그리스도인은 비록 순결한 마음으로 살지 못하더라도 그분을 보게 될 것이고 영원히 그분과 함께할 것이다(요일 3:2).

7. 화평케 하는 자들의 복 : 하나님의 자녀라 불릴 것임이요(마 5:9)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셔서 『화평의 통치자』(사 9:6)로서 다윗의 보좌에 앉으시기 전에, 이스라엘은 그분의 통치를 알리며 왕국 복음을 전파한다. 이것이 바로 이사야 52:7에서 말씀하시는 “화평의 복음”이다. 『좋은 소식들을 가져오며 화평을 선포하고 번영의 기쁜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선포하여 시온을 향하여 말하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도다.” 하는 자의 발이 산들 위에 있을 때 어찌 그리도 아름다운가!』 이들이 바로 “화평케 하는 자들”로서 하나님의 자녀라 불리게 된다. 그러나 이 교회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들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권세를 받는다(요 1:12). 따라서 사람들 사이에서 화평케 하지 못했을지라도 여전히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8. 의로 인하여 박해를 받는 자들의 복 :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마 5:10)
여기서 말씀하는 “의”는 “율법의 의”로서, 이것을 행하는 자들에게는 반드시 박해가 뒤따른다. 『나로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꾸며 갖은 악한 말로 너희를 거슬러 말할 때에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마 5:11, cf. 눅 6:22,23). 따라서 인내하며 끝까지 견딘 유대인들에게는 그 행위에 따른 보상으로 천국이 주어진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도 “의”로 인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 이것은 왕국의 “율법의 의”와는 달리, “믿음에서 난 의”를 전파함으로써 받는 박해이다(갈 5:11). 하지만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박해를 끝까지 견딤으로써 구원을 유지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내로 박해를 견뎌 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으로 천년왕국에서 유업을 상속받아 주님과 함께 다스리게 된다(계 5:10; 20:6). 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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