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리의 말씀을 올바로 나누어 자신이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일꾼으로 인정받도록 공부하라(딤후 2:15).
복음서와 그리스도의 생애 분류

사마리아인들의 신앙고백

컨텐츠 정보

본문

성경대로믿는사람들 <2009년 03월호>

다음 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복음서 전체의 말씀들을 단락으로 나누어 “일련번호”를 #1, #2 등과 같이 부여했고, [ ] 안에 “연대” ․ “장소”․ “복음서의 근거 구절들”을 함께 비교할 수 있도록 제시했으며, [ ] 밖에 그 단락에서 기록하고 있는 내용을 요약한 “제목”을 썼다. 일련번호부터 제목까지는 고딕체를 사용했으나, “일련번호에 해당하는 단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줄을 바꿔 제시하면서 명조체를 사용했다.
-------------------------------------------------------------------------------------------------
#30. [A.D. 27년 3-4월․ 사마리아 수칼․ 마 / 막 / 눅 / 요 4:1-42]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 수칼에서 행하신 사역

1)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가신 예수님(요 4:1-3)
공생애 사역 중 첫 번째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오셨다가 유대에서 제자들을 통해 침례를 주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제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가시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침례인 요한보다 더 많은 제자를 삼고 침례를 주신다는 것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것을 예수님께서 아시고 나서 유대를 떠나 갈릴리로 가셨던 것인데, 이는 그들이 침례인 요한에게 찾아왔던 것처럼(요 1:19-28) 예수님께서 당시에는 그들의 방문을 받고 또 대면할 때가 아니셨기 때문이다.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가셨다고 말씀하는 것은(요 4:3), 예수님께서 약 6개월 전에 유대에서 침례를 받으시고 처음 제자들을 만나신 후에(요 1:29-51) 갈릴리로 가셔서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기적을 베푸셨던 적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가신 것이라고 표현되는 것이다.

2) 사마리아를 거쳐 가셔야만 하셨던 예수님의 목적(요 4:4-42)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마리아를 거쳐 가셔야만 하셨다고 말씀한다(요 4:4). 사마리아의 수칼이라는 성읍으로 가셨던 예수님께서는 분명한 목적이 있으셨다. 그곳에서 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시고, 그녀가 예수님을 그리스도 곧 메시야로 믿고 전파하게 되며,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그리스도, 곧 메시아로 믿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의 한 성읍 수칼에 이르러 그곳에 있던 야곱의 우물 곁에 앉으셨고, 그곳에서 물을 길러 온 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셨다(요 4:5,6). 그 여인은 사람들을 피해 제육시쯤 되었을 때 물을 길러 왔다. 이 시간은 정오이기 때문에 보통의 여인들은 이 시간에 물을 길러 오는 시간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을 피해 이 시간에 온 여인은 그 여인이 어떤 사람인지 이미 잘 아셨던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1) 한 사마리아 여인을 믿음으로 인도하신 예수님의 방법(요 4:7-26)
첫째,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관심사를 먼저 언급하여 그 여인에게 영원한 생명에 관심 갖도록 하셨다(요 4:7-15).
그 여인은 다른 사람들을 피해 물을 길러 왔다. 그런데 여자도 아닌, ‘유대인 남자’이신 예수님께서 “마실 물을 좀 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대화를 시작하셨다.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었는데,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 혼혈인 사마리아인들과 교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왕하 17장).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이 하나님의 선물과 자신이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물을 예수님께 구하였을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요 4:10). 그녀는 사람들을 피해서 정오에 물을 길러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생수는 주요 관심사였다. 그러나 문제는 예수님께서 영적인 것을 말씀하셨으나 여인은 물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 여인은 복음과 진리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일반적인 반응과 같이 예수님의 말씀에 도전하여 반문함으로써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 여인은 예수님께서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우물까지 깊은데 어디서 생수를 얻겠느냐고 도전했다. 또 자신들에게는 야곱의 우물이 있어 물을 얻고 있는데 예수님은 지금 없지 않느냐고 도전했다. 또 예수님이 야곱보다 더 위대하냐고 도전했다(요 4:11,12).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하찮은 도전에 대꾸하지 않으시고 핵심을 이야기하신다. 즉 물리적인 물이 아니라 영적인 것임을 설명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우물의 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마르지만, 자신이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라고, 즉 “영원한 생명으로 솟아오르는 샘물”(요 4:14)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여인은 관심을 보인다. 그 물을 자신에게도 주어 목마르지 않고 물을 길으러 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다. 도전하던 그녀가 자신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에 반응했던 것이다.

둘째, 예수님께서는 관심을 갖고 반응하는 여인의 죄를 일깨워 주셨다(요 4:16-18).
예수님께서는 도전하던 여인이 생수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요청하자 무엇보다도 먼저 그녀의 죄를 일깨우는 말씀을 하셨다. (들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먼저 죄인임을 고백할 수 있도록 말씀을 전해야 한다.) 생수를 원하는 여인에게 갑자기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남편을 불러오라고 말씀하셨다. 전지하신 하나님,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계셨다. 그녀는 다섯 명의 남편이 있었으나 그들은 모두가 정상적인 관계의 남편이 아니었으며, 당시 있던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창녀였기 때문이다. 이것이 그녀가 죄인임을 가장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죄였다. 죄를 일깨워 주심으로써 구원의 길을 주시고자 했으나 여인은 처음에 예수님께 도전했던 것과는 방법을 다르게 대화의 주제를 바꾸려고 한다. 이런 반응 역시 불신자들에게서 드러나는 일반적인 자기 방어이며, 거부 방법이다.

셋째, 예수님께서는 질문이나 도전, 주제를 바꾸는 것에 개의치 않고 전파하실 말씀에 집중하셨다(요 4:19-26).
그녀는 갑자기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하며, 경배해야 하는 장소에 대해 사마리아인들과 유대인들 간의 차이에 대해 질문했다. 질문으로 논점을 바꾸려는 그녀에게 대답하시면서 여인아,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시고, 또 사마리아인들은 알지 못하는 것을 경배하고 있다는 사실과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아버지께 경배드리는 자가 영과 진리로 경배해야 함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사마리아 여인은 계속 예수님의 말씀에 자신이 해당되는 것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리스도라 하는 메시아가 오실 줄 알고 있으며, 그분이 오시면 모든 일들을 말씀해 주실 것이니 그때 믿겠다는 것이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그니라.”(요 4:26)고 자신을 밝히심으로써 그 여인이 자신의 말을 입증하게 하셨다. 그러자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 두고 성읍으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행한 일들을 알고 계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전파했다. 그러자 성읍 사람들이 나와서 주님께로 오게 되었다(요 4:28-31).

(2) 예수님의 음식과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열매(요 4:31-38)
성읍으로 음식을 사러 갔던 제자들이(요 4:8) 돌아와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말씀하고 계신 것을 보고 사마리아 여인이 처음에 이상하게 여겼던 것과 같이 이상하게 여겼으나 누구도 그 이유를 묻지 않았다(요 4:2-7). 그 여인이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파하러 성읍으로 간 사이에 제자들은 사온 음식을 드시라고 청했으나, 예수님께서 “나에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음식이 있느니라.”(요 4:32)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그 의미를 알지 못하고 누가 음식을 가져다 드렸는가 의아해 했다. 그들은 자신을 보내신 아버지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 영적인 힘을 주는 음식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다(요 4:34).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구원받아야 할 사람들을 보시고 추수해야 할 곡식들이 많이 있음을 강조하셨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일을 완성하는 것은 그들을 믿음으로 이끌어 주어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열매를 거두는 것이며, 하나님의 일이 완성되기 위해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나 열매를 거두는 사람이 모두 다 함께 즐거워하게 된다고 알려 주셨다. 심는 사람이 있고 거두는 사람도 있는 것이며, 다른 사람이 수고하여 심은 것을 수월하게 추수하여 거두는 사람이 있듯이 제자들도 추수하는 사람이 되어 심은 사람의 수고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함께 기쁨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복음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복이다.

(3) 사마리아인들의 신앙고백(요 4:39-42)
예수님을 만나서 그리스도 곧 메시아로 믿은 한 여인의 전파로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믿었다. 그 여인은 예수님께서 자신이 행한 것을 다 알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근거로 그분이 메시아이심을 증거했다. 예수님을 믿은 사마리아인들은 자신들과 함께 머물러 달라고 간청했고, 예수님께서는 이틀을 머무셨다. 이틀 동안 주님께서 말씀을 전파하셨고 이로 인해 믿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중요한 것은 사마리아인들의 고백이다. 자신들이 처음에는 한 사마리아 여인의 말 때문에 믿었으나 이제 자신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듣고 예수님께서 참으로 그리스도, 곧 세상의 구주이심을 알았기 때문에 믿는다고 고백한 것이다(요 4:42). 말씀의 역사는 분명한 간증을 낳게 된다.

예수님의 사역은 예루살렘과 유대, 그리고 사마리아로 이어졌고, 또 갈릴리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성령의 역사도 이 순서에 따라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로 확대되었다(행 1:8). 예수님께서 사마리아로 가셔야만 했던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으셨던 것이다.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가시면서 사마리아에서 많은 열매를 거두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역을 시작하신 지 약 6개월 후에 있었던 첫 번째 유월절 전후의 예루살렘 및 유대 사역을 이렇게 마치셨다. BB

전체 290 / 9 페이지
RSS
번호
제목